[...]/[Slayyyter]

Starfucker

ouii 2023. 10. 29. 01:23




https://youtu.be/NxnTxDWbGpg
"Erotic Electro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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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rollingstone.com/music/music-features/slayyyter-interview-starfucker-chateau-marmont-celebrity-culture-1234827859/


Chateau Marmont에서 섹스와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팝 음악계의 도발적인 아이콘이 셀레브리티 문화, "맨 정신", 새 앨범 [Starfucker] 제작에 대한 썰을 풀었다
Tomás Mier
[Rolling Stone]
2023년 9월 20일


Slayyyter는 서부 할리우드의 역사적인 장소, Chateau Marmont 호텔(역주: 할리우드의 유명한 럭셔리 호텔로 John Belushi가 마약 남용으로 사망한 것으로도 알려진 호텔. Death Grips가 Epic 레이블의 돈을 탕진하며 [No Love Deep Web]의 커버를 촬영한 호텔이기도 함) 49번방의 소파 위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맨얼굴에 맨발, 몸에는 부드러운 미색 잠옷을 두르고 있는 차림이었으며, 아이스 커피 한 모금을 막 마시고 있었다. "여기서 죽으면 할리우드 문화에서 불멸의 존재가 되는 것일까 하는 기분이 들어." 그녀는 생각에 잠겨 읊조렸다. 어젯밤에 마시고 남은 돔 페리뇽(Dom Pérignon)의 빈 병들과 반쯤 먹은 케이크 조각이 부엌 쪽 카운터 위에 놓여 있었다. 이 날은 그녀의 27번째 생일의 아침이었다.

"이 호텔은 정말 이상한 곳이야." 여가수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라는 듯이 John Belushi가 1982년 죽었던 방갈로의 번호를 대며 말했다. "이런 일들을 나열하면 백과사전도 만들 수 있을 정도겠지."

Slayyyter는 오는 금요일에 발매될 새 앨범, [Starfucker]의 첫마디를 장식하는 곡 "I Love Hollywood!"에서 이 'Chateau'에서 죽고 싶다는 내용의 가사를 노래하고 있었다. 그녀는 이 곡을 할리우드의 '화려함'에 대한 동경 그리고 '명성'에 대한 아이러니를 담은 Slayyyter의 "대작"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파티, 하지만 잠은 안 자고 / 나는 헤로인처럼 시크해 보여", Slayyyter는 "I Love Hollywood!"에서 노래한다.

우리가 만나기 전 날의 밤 그녀는 "I Love Hollywood!"의 뮤직비디오를 바로 이 호텔 방에서 촬영했었다. "나는 김프 수트(역주: gimp suit, 본디지 플레이용 라텍스 전신옷)를 입고 있었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를 나에게 불러주고 있었지." 그녀는 폭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정말 재밌는 촬영이었어."

[Starfucker] 수록곡의 대부분은 Slayyyter와 자주 협업하는 사이인 Nicopop이 프로듀싱한 곡들로, 앨범은 Slayyyter가 세인트루이스 근교를 떠나 L.A.에 몸을 담았던 수 년 전부터 지금까지 겪어 온 마약, 허영, 방탐함에 대한 풍자적인 묘사를 담고 있었다. 앨범의 주제는 사뭇 어둡게 느껴질 만한 주제였다. 하지만, 실제로 Slayyyter가 이를 전달하는 방식에서는, 그녀는 자기 스스로를 그렇게 심각하게 여기지는 않고 있었다.

2019년에 Slayyyter는 첫 믹스테잎을 발매하였으며, 이 테잎은 DIY 하이퍼-팝 음향을 통해 퀴어 온라인 팬층에 닿게 되었다. 가사의 대부분 - "matching juicy lockets"와 함께 등장했던 데뷔곡 "BFF"에서부터 스스로를 "할리우드의 새로운 여주인공"으로 묘사했던 "Celebrity"까지 - 은 미주리 주에 위치한 그녀의 어머니의 집 안 옷장에서 쓰여졌던 가사들이었다. 당시, 그녀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TV에서 보여지는 유명인들의 삶을 우상화했으며 팝 문화를 통해 주변의 환경으로부터 벗어나 도피하려 했었다. "어렸을 시절 인터넷에서 보던 [TMZ]/Perez Hilton 문화를 내가 스스로 다시 되새겼었지." Slayyyter의 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유명세'와 '할리우드'에 대해 나 스스로 더 가까이에서 보고 보다 더 나만의 생각을 말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Slayyyter의 활동은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더 높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2021년 여름, 그녀는 첫 앨범인 [Troubled Paradise]를 발매하였으며, 믹스테잎 스타일의 이 앨범은 본인의 말에 따르자면 "아주 엉성하게 만들어졌던" 앨범이었고 평론가들 또한 그렇게까지 높게 평가하지는 않았다. 그 이후 거의 3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녀는 자신의 취향을 넓히고, 음향의 폭을 확장하며, 거의 200개에 달하는 곡을 추려 12개의 수록곡으로 짜여진 앨범으로 만들어내는 데에 시간을 쏟았다.

"맨 앞자리를 차지해 왔었어." 그녀는 말했다. "'Starfucker'(역주: '스타'들과 섹스를 하고 싶어서 졸졸 따라다니는 사람. 그루피와 유사한 의미) 짓을 해 왔고, 다른 starfucker들이 나를 따라다니기도 했었고. 수상한 의도를 가지고 나와 친해지려고 다가오는 사람들도 많았지. 나는 할리우드의 멍청한 모습들을 봐 왔고, 이 모습들이 너무 멋지고 훌륭하고 환상적이어서 거기에 중독되어 버렸어."

그녀는 더했다: "엉망진창이지. 하지만 나는 이걸 사랑해."

[Starfucker]를 제작하는 과정 도중에 그녀는 L.A.라는 도시에서 사이비 연예인들과 동료 음악가들에게 둘러쌓인 채 밤마다 파티로 날을 새곤 했다. 그녀는 또한 인생에서 처음으로 옛날 영화들을 보기 시작하기도 했다. [Body Double]같은 1980년대 스릴러 영화들에 푹 빠져버린 후, Slayyyter는 그녀가 태어나기도 전에 존재했었던 '할리우드의 마법'을 동경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예전보다 훨씬 덜 반짝거리는 것만 같아", Slayyyter는 말했다.

그녀는 2000년대 초반 타블로이드 문화에서도 영감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었다 - Heidi Montag의 과소평가된 팝 음악 경력에 대해서도 열렬한 팬이었다. (SlayyyterHeidi MontagSpencer Pratt의 책 [How To Be Famous]를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로 뽑았으며, Heidi Montag의 부끄러움도 없는, "천재적인" 유명세 추구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이제는 더 이상 진정한 A급 스타는 존재하지 않게 되었는데, 이는 오늘날 사람들이 미디어와 유명인을 소비하는 방식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었다. "요즘 사람들? 아무도 내 입을 틀어막을 정도는 못 하지." Slayyyter의 말이었다. "지금의 George Clooney는 누구지? 아무도 없는 거야."

[Starfucker]의 LP 커버는 Slayyyter가 복고풍의 고급 아파트 한가운데에 서서 카메라를 응시하며 담배를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었다. 앨범의 트레일러는 Nancy Sinatra의 "You Only Live Twice"에 맞추어 포즈를 취하면서 메이크업을 받고 있는 여가수의 모습을 담고 있었고.

"나는 그냥, '화려함'이 다시 돌아왔으면 하고 바라고있어. 사람들이 좀 더 쿨해졌으면 좋겠는데." 그녀의 말이었다. "이제는 '신비로움'같은 게 아예 없으니." (그녀는 나중에 이러한 기분이 대부분의 예술가들에게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으며, 단 Lana Del Rey는 제외한다고도 밝혔다: "Lana Del Rey야말로 할리우드의 화려한 인형이지. 그녀는, 나에게는, 진짜 '스타'라고. 1960년대에 등장했더라도 그 당시 유명인들과 같은 급의 스타가 되었을 사람이야.")

[Starfucker]의 가사는 사치스러움에 대한 욕구, 그리고 전형적인 할리우드 스타의 과장되기 그지없는 허영심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 "내 백만 달러짜리 아르 데코 저택에서 춤추는 동안에는 비밀을 지켜줄래요?" "Dramatic"에서 그녀는 말한다. "잡년들은 이게 다 실리콘이냐고 묻지 / 나는 항상 쇼를 멈추며 등장하지 / 나는 아름다워, 썅년아, 나도 알아." "Plastic"에서 그녀는 선언한다.

"사람들이 내가 실제로 유명한 것보다 나를 더 유명한 사람으로 생각하도록, 속일 수 있을 것만 같아. 뭐랄까 웃긴 삶이지. Angelyne 효과 같은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그녀는 말했다. "나는 내 삶이 한 편의 예술같기를 바래. 죽으면 사람들이 '아, 그녀는 외모도 가꾸고 머리도 꾸미고 가발도 쓰고 보석으로 장식도 했었구나'라고 생각하기를 바란다고. 사람들이 내 앨범을 듣고는 '지금 당장 고데기로 머리도 하고 마티니도 마시면서 나만의 작은 환상을 실제로 살아야겠어'라고 생각해 주기를 바라고 있어."

앨범의 수록곡들 중 몇몇은 Slayyyter가 내내 스스로를 묘사해 온 방식, "미친 파티 걸"의 과장된 이미지를 드러내는 곡이다. "Erotic Electronic"이나 "Purrr"는 서킷 파티(circuit party)에 어울릴 비트를 가진 곡들이며, 여기에서 그녀는 "K(역주: 케타민)는 이 고양이를 미치게 만들어 / Coke(역주:코카인)는 이 고양이를 일하게 만들고"라고 노래한다. 하지만, 요새 들어 그녀는 더 이상 이런 삶을 살고 있지 않았다.

"최근에는 계속 멀쩡한 정신으로 있었어." 그녀의 말이었다. "그냥 숨을 고르고 있다고 해야 할까.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가족은 전원 알코올 중독자거든. 그런 패턴을 반복하고 싶지는 않아서, 지금은 최대한 조심하려고 하면서 사는 중이야."

Slayyyter는 지난 6개월간 술을 입에도 대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해 말하며 "거의 이상할 정도의 기분"을 느낀다고 말했다. "술집에 앉아 있는데 누군가가 다가와 '한잔 사도 될까요?'라고 묻는데 내가 '아, 오늘 밤은 안 마시려고 해요.'라고 대답하고, 그러면 그 누군가가 '아,'라고 반응할 때, 마치 산타클로스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의 기분, 그런 느낌을 느껴." 그녀는 말했다.

"Gwyneth Paltrow가 말했던 것처럼: '두부'와 '담배' 사이의 균형을 찾아가는 거지." Slayyyter는 더했다. "내 인생의 목표라고 할 수 있어."

결국 대화는 다시 'Chateau'로 돌아왔다, Slayyyter의 대화가 언제나 그러하듯이. 그녀는 이 Chateau에서 몇년 전 있었던, 스타를 따먹었던 일, 이제 돌이켜 보니 Slayyyter의 커리어를 솟아오르게 하는데에 도움이 되었던 그 섹스에 대해 말했다. 2019년에 그녀는 "Daddy AF"라는 곡을 만들었었는데, 이 곡은 Chateau에서 "유명한 누군가와 원나잇 스탠드를 한 후" 엄청나게 강력한 기분을 느꼈다는 내용을 담은 선정적인 싱잉 랩 곡이었다.

"정말 멋진 기분이었어." 그녀는 회고했다. "스튜디오에 갔는데 숙취가 너무 심해서 노래를 도저히 부를 수 없을 정도여서 그냥 모델을 따먹는 것에 대한 곡을 하나 썼는데, 이 곡이 내 대표곡이 되어버렸던 거야."

2600만 번의 Spotify 스트리밍을 달성한 이후에도 "Daddy AF"는 계속해서 Slayyyter에게 과실을 가져다 주고 있었다. 이 곡은 작년의 A24 공포 영화 [Bodies, Bodies, Bodies]에서 중요한 사운드트랙이 되었다. 이 영화를 극장에서 실제로 본 경험은 - 그리고 "Daddy AF"의 사운드트랙 버전이 영화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것을 실제로 들은 경험은 - 그녀에게 진정한 "꿈이라면 깰 수 있게 꼬집어 줘"의 순간이었다.

""Daddy AF"는 뭐랄까 나를 완전히 사로잡아 버린 곡이야." 그녀는 말했다. "그 때가 내가 처음으로 L.A.에 갔던 순간이었어: Chateau에서 과격한 밤을 보냈고 그 밤 덕분에 내 최대 히트곡 중 하나를 쓸 수 있었지. 완전한 원을 그렸던 거야."

"Daddy AF"나 "Mine" 같은 곡들로 인해 SlayyyterCharli XCXRebecca Black 같은 팝 음악가들과 함께 협업하게 되기도 했으며, 러시아의 활동가 그룹 Pussy Riot과 "Hatefuck"이라는 곡을 함께 만들기도 했다 - 이 곡에서 그녀는 "내가 네 엄마에게 널 낙태하라고 말할 수 있었더라면 좋았겠는데"라는 가사를 던진다. (아야!)

Slayyyter는 이번 주말의 Life Is Beautiful 페스티벌을 비롯한 여러 페스티벌의 탑 레벨 무대에 서게 되었으며, 최근 Tove Lo의 'Dirt Femme' 투어에 오프닝 무대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녀는 투어를 "굉장히 과소평가된, 굉장히 좋은 학습 도구"라고 평했다.

"투어에 참여하면서 '공연자'로써 굉장히 노련해지게 된 것 같아." 그녀의 말이었다. "관중을 사로잡기 위해서 공연하는 거니까."

그녀는 이러한 교훈을 바탕으로 곧 진행될 본인의 투어인 'Club Valentine'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며, 이 투어에서는 떠오르는 팝 스타 Miss MadelineBayli에게 오프닝 무대를 맡길 계획이었다. "굉장히 연극적인 공연들을 해 보고 싶어."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이미 의상은 준비 완료야."

Slayyyter 본인은 아직 깨닫지 못했을수도 있으나, 그녀는 이미 새로운 세대의 떠오르는 팝 스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존재였다. 최근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I'm So Hot"의 Chrissy ChlapeckaChristina AguileraBritney Spears와 함께 Slayyyter를 자신이 존경하는 예술가로 뽑았으며, Slayyyter와 함께 작업을 할 수 있을 날이 온다면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진"일이 될 거라고도 말했던 것이다.

"미쳤네. 어쩐지 늙어버린 기분이야." 내가 이 일화를 이야기하자 Slayyyter는 이렇게 대답했다. "물론 나도 같이 작업하는 건 정말로 좋지. 내가 한 일들로 다른 사람들이 영감을 어떤 식으로든 받는다니, '어쩌면 내가 해 온 일이 가치 있는 일이었을지도 모르겠어' 같은 생각이 드네."

말을 이어가던 중, Slayyyter의 휴대폰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휴대폰을 들어 "Pawps"에게 걸려 온 전화라는 것을 확인하는 그녀의 눈이 크게 떠졌다. 오늘은 그녀의 생일이었고, 해서 가족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오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 단지, 그녀가 말해준 사실, 그녀의 할아버지가 몇 주 전에 돌아가셨다는 사실만 제외한다면.

"오 세상에," 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스크린샷을 찍었다. "죽은 할아버지께서 나한테 전화를 거시고 있네."




https://youtu.be/F8oIa4DLFEk
"Memories Of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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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ayyyter
(사진: Steven Simione / 스타일: Malcolm Smith / 헤어: Ricky Fraser / 메이크업: Kelby Ad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