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Tech]
DÉTWAT
ouii
2024. 8. 11. 12:26
https://youtu.be/212wgj6qoFk
[DÉTW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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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us.carhartt-wip.com/blogs/journal/artist-feature-hitech-vibes-of-futures-past
HiTech: Vibes of Futures Past
DeForrest Brown Jr.
[Carhartt WIP]
2023년 6월 1일
이번 Carhartt WIP Radio에서, HiTech는 Omar S의 레이블 FXHE를 통해 발매된 첫 앨범 [Hi Tech]와 새롭게 발매된 두 번째 앨범 [DÉTWAT]의 곡들을 활용해 시간의 흐름을 어그러뜨리는 믹스를 만들었다. 이 믹스는 게토테크(ghettotech), 부티 하우스(booty house), 주크(juke), 풋워크(footwork) - 다르게 표현하자면, 밴드 특유의 'D-Warp' 음향이 진화하고 있는 순간을 표현하고 있는 믹스였다.
이 믹스와 함께, 잡지 [Carhartt WIP]의 8호에 실린 Samuel Trotter의 사진들과 DeForrest Brown Jr.의 인터뷰도 발표되었다. 이 인터뷰는 HiTech 특유의 '바이브'를 주제로 다루고 있는 인터뷰이며, 디트로이트라는 도시의 음악적 계보를 추적하는 인터뷰이기도 하다.
HiTech는 2022년에 [Hi Tech]라는 이름의 데뷔 앨범을 발매하였으며, 그 이래 최근 디트로이트에서 가장 흥미롭고 혁신적인 밴드들 중 하나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이들은 여러가지 이질적인, 때로는 이미 잠들어버린 장르들을 끌어들여, 디트로이트가 아니라면 들을 수 없을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있다.
디트로이트의 서부 어딘가에서, 이 MC-DJ-프로듀서 3인조 밴드는 "하이 테크놀로지 808" 음향을 새롭게 재창조해서 선보이고 있었다. HiTech는 King Milo, Milf Melly, 47Chops로 구성된 밴드로, 포스트-인터넷 시대의 정체성을 위해 자신들의 공식적 이름을 버렸으며, 일상 생활의 고점들, 저점들, 현금 흐름 등등을 자세히, 악랄하게, 그리고 코믹하게 묘사하고 있다. 라이브 전자음향과 CDJ 기반의 비트에 섞여가는 HiTech의 라임은 애틀란타 트랩, 저지 클럽, 시카고 풋워크 등 미국 흑인 지역들 특유의 '댄스 음악'의 표현들 속으로 녹아들어가고 있었다 - '모터 시티' 특유의 전자음악적 소울과 훵크, 디트로이트 테크노로 그려진 청사진 속으로.
HiTech에게 '테크노'란, 창시자들 중 한 명이었던 Juan Atkins가 머릿속으로 즐기는 홈스튜디오 기반 음악으로 선보였던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게토테크나 부티 하우스의 스트릿 댄스 음악과 결합시켜 만들어낸, 일종의 '출발점'이었다. 데뷔 앨범 [Hi Tech]는 어느 날 밤 마스터링 전의 CD-R 데모를 DJ이자 프로듀서였던 Omar S에게 건네어 준 일에서부터 시작되어 만들어지게 된 앨범이었고, 이 앨범은 Milo와 Melly의 협업이 시작되던 순간을 포착하고 있는 앨범이었다. 이들의 두 번째 앨범인 [DÉTWAT]은 47Chops의 DJ 스킬을 가지고 전작에서 선보였던 시간이 흐려지는 듯한 비트 트랙들을 자유분방하고 완전한 스튜디오 음악으로 재탄생시켜, 청자에게 '클럽을 위한 전자음악 프로덕션'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만들어버리는 앨범이었다. 대부분의 래퍼들이 DJ/프로듀서를 일종의 '무대 뒤 액세서리'로 다루곤 하지만, HiTech는 음악을 맨 앞에 배치시키고, 음악적 경험이라는 것을 MC가 주도하는 파티, 그리고 그 너머의 경험들과 통합시키고 있다.
'바이브'를 가져오고, 분위기를 설정하고, 정신을 전환시키는 HiTech의 음악은 녹음되어 있는 음원을 기반으로 하드코어 레이브의 80~190 bpm 사이 어딘가에 있는 보편적인 주파수를 찾아 공연장을 장악하는 음악이었다. "매 공연마다 끝나면 땀으로 흠뻑 젖는다." Milf Melly의 말이었다. "확신할 수 있는 명백한 사실이다." King Milo가 이어갔다, "그리고 이제 곧, 우린 미끄럽게, 뱀처럼 넘어가서 스위치를 켜고, 지금 공연처럼 강렬하지만 일반적인 공연 그리고 특히 테크노에는 다소 생경하게 보일 수 있을 새로운 요소를 도입할 예정이다, 무슨 말인지 알겠나?"
"모든 사람들이 제각기 자신의 주파수를 갖고 있다." Melly가 말했다. "우리의 음악은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은 주파수로 진동하고 있게 만듦으로써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으며, 이런 건 사실 정말로 구현하기 어려운 것이다." Milo가 더했다: "'바이브'는 누군가의 눈빛 속에 있다." 그리고는 47Chops가 끼어들었다. "몸이, 신체가 그 음향적 진동에 물리적으로 일치하게 되는 거다."
"하이테크"라는 용어는 디트로이트의 오랜 역사를 담고 있는 단어로, 흑인 음악의 연속적인 흐름에 있어 옛 형태들을 현대화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기도 하다. 래퍼 King Milo는 밴드의 음향과 보컬 프로덕션을 맡고 있으며, "HiTech"라는 밴드의 이름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HiTech 버전의 테크노를 듣고, 곡마다 서로 다른 '바이브'를 느끼고, 감정과 환희의 롤러코스터를 타다 보면 '하이'한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에." 밴드의 모토라고 할 수 있는 "우리는 '바이브'를 퍼뜨린다" 아래에서 HiTech는 디트로이트의 댄스 음악을 가지고 머리와 몸 둘 다를 밀어붙여 움직이게 만들어버리는, 일종의 '음악적 모자이크'로 재조립하고 있다. "거짓말이 아니라, 이 테크노라는 건,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미쳐버릴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Milo의 말이었다. "테크노는 사람들을 이런저런 것들 위에 놓고, 춤을 추게 만들고, '진정한 삶'의 성명서들과 장애물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든다." 테크노의 미래지향적인 의도에 흥미를 느꼈던 Milo는 언더그라운드 힙합과 "더티 사우스"(dirty south) 랩에 대한 자신의 취향을 보다 더 실험적인 방향으로 이끌게 되었다. 반면, HiTech의 머천다이즈와 시각적 정체성, 랩, 프로듀싱을 담당하고 있는 Milf Melly는 게토테크를 "콘크리트 정글 음악"이라고 보고 있었으며, 이 "콘크리트 정글 음악"이야말로 Juan Atkins, Drexciya, Jeff Mills등등이 상상했었고 Abu Qadim Haqq가 묘사했었던 아프로-유토피아 대도시의 "내부 구조"를 표현하고 있다고 보고 있었다.
아마도 이러한 음향적 풍경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디트로이트를 직접 방문하는 것 뿐일지도 모른다.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생산 공업과 음악 산업은 남부 시골의 수많은 흑인들을 이끌어 디트로이트로 이주하도록 만들었었다. 1980년대를 거치며 도시가 몰락하기 시작했을 때, 여러가지를 잃어버리게 되었던 수많은 젊은 흑인들로 하여금 또 다른 미래를 상상할 수 있게 만들었던 것이, 바로 '테크노'였다. "케토테크는 명백히 현실에 존재하고 있으며, 바로 이 순간의 '지금'을 듣는 것이기도 하다." Melly의 설명이었다. Chops는 게토테크야말로 밴드 멤버 모두가 어린 시절부터 들어 오던 음악이었으며, 밤 늦게 라디오를 통해 항상 들었던 음악이었다고 더했다. 멤버들의 말에 따르자면 게토테크의 "게토" 부분은 Mr. Dé, DJ Assault, Detroit In Effect같은 프로듀서들이 이 세상을 보고 이 세상에 말하는 방식, 그들이 적어내려 간 가사의 내용 속에 있었다. Chops의 말에 따르면, "Drexciya가 훌륭한 예시가 될 것이다, 그들은 완전한 하나의 컨셉, 하나의 세계를 만들었던 멋진 사람들이었다. 만화책도 있고. 행성도 샀다, 무슨 말인지 알겠나? 그리고 이름을 짓고, 그런 식이었다." King Milo가 끼어들어, 게토테크는 디트로이트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한 음악이었지만, 테크노의 하이-테크적 꿈을 뒤집어 로우-테크적인 현실까지 아우르도록 변형시켰던 노동 계급의 청년들과 X세대의 미래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까지는 인정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Chops는 여러 이벤트들을 주관하고 음악을 틀기 시작했던 순간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그에게 다가와 "브로, 이거 옛날 생각이 나는데. 어렸을 때로 돌아간 것 같아"같은 말을 해 오던 때를. Milo는, "나는 그냥 이상한 놈이었다. 항상 이상한 것들을 좋아했었다"고 말하며 DJ Assault의 "Hoes Get Naked"와 Mr Dé의 "Sex on the Beach"를 흥얼거렸다. Milf Melly는 게토테크 음악을 어머니를 통해서 듣게 되었다고 말했다. "거실에서 풋워크나 주크 배틀을 하곤 했었다. 그러다가 곧 나는 나만의 취향을 찾아가기 시작했고, 더 많은 음악을 발견하게 되었다, 뉴저지라던가 볼티모어 스타일 등등을." HiTech는 혁신을 강조하고 있었고, 디트로이트 테크노의 청사진이 얼마나 확장가능한지를 직접 보여줄 수 있는 '미묘한 진전'을 지향하고 있었다.
전자음악 장비들과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 그리고 일종의 광범위한 샘플러로 사용하고 있는 CDJ들을 가지고, 47Chops는 편곡과 컨셉을 비틀어 그들 자신이 원하는 음향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내가 뭔가를 녹음하면 Milo가 들어와서 이런저런 것들을 만지고 조작하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한다. 그러다가, Melly가 아이디어가 있으면 와서 그 아이디어를 더하고, 우리는 우리가 어떤 '바이브'를 원하는지에 대해 생각한다." Chops는 파티 시리즈 Grand Bando를 통해 이벤트 주관과 DJ의 세계에 입문했는데, Grand Bando는 디트로이트의 버려진 빌딩을 가지고 강렬하고 본능적인 레이브 공간으로 개조하는 프로젝트였다. "발전기, 스피커, 프로젝터, 온갖 것들을 가져다가 사람들이 와서 참여하고, 소통하고, 그냥 즐기고 춤추고 온갖 좋은 것들을 할 수 있는 '바이브'를 조성했었다." 그 후 Chops는 Trumbullplex에 참여하게 되는데, Trumbullplex는 1990년대 디트로이트에서 설립되었던 비영리 단체로 주거 및 이벤트 공간을 위한 집단이었다. 여기에서 Chops는 공연과 팝업 행사 등등의 일정을 잡고 음향 엔지니어 역할을 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당신 자신이 책임자가 되는 공간에서 생활한다는 건, 사실 젊은 나이에는 상당히 어려운 도전이긴 하다." Chops의 말이었다. "집주인이라던가, 그 어떤 사람도 당신의 위에 없는 것이다. 그 공간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무언가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은, 온전히 당신의 책임이 된다. 여기에서 힘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열린 마음'만 가진다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당신 자신에 대해서건, 아니면 다른 사람에 대해서건, 아니면 한 공간을 운영하는 방식이라던가, 아니면 커뮤니티와 함께 무언가를 해 나가는 법에 대해서."
이들은 HiTech를 각각의 멤버가 스스로의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하나의 합주단처럼 서로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는 그룹 프로젝트라고 묘사하고 있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피쳐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래서 각 곡들을 공연하는 것이 뭐랄까, 좀 이상한 다이내믹이 발생하게 되지만, 이는 언제나 항상 반대로 뒤집히고 있다." Chops의 말이었다. "항상 같은 수준의 에너지를 가지는 것이 아니다. 의도는 항상 같을 수 있겠지만, 에너지는 완전히 다른 세계가 된다. 매번 완전히 새로운 에너지인 것이다." HiTech의 스튜디오 환경은 초기 Underground Resistance 라인업, Jeff "Mad" Mike Banks가 키보드와 드럼 머신을 연주하고, 이 연주가 수동으로 Jeff Mills의 턴테이블 연주와 동기화되고, Robert Hood가 마이크에 대고 전투적인 리듬의 연설을 늘어놓는 그 라인업을 떠올리게 하는 환경이었다. Underground Resistance가 참여한 1990년 컴필레이션 [Hype Stuff (You Gotta Move To)]는 X-101 프로젝트의 거친 인더스트리얼 음악을 보다 더 상업성이 있는 힙합과 테크노와의 퓨전으로 변형시켰던 앨범이었고, 오늘날의 HiTech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을 앨범이었다.
King Milo는 [Black Mafia Family]의 한 에피소드에 나왔던 디트로이트 클럽 장면을 회상했다. "정말 멋지고 특별한 클럽이었다. 정장에 밍크를 둘러야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장소." Milo는 설명했다. "그 클럽에서는 일렉트로 훵크가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나는 그걸 보면서 'Yo, 이게 바로 우리가 좆나게 파야 할 다음 단계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했었다." 1970년대 디트로이트에 존재했던 멤버쉽 전용 사교 클럽의 역사를 고려하며, Milo는 [Black Mafia Family]에 그려진 디트로이트의 모습이 바로 그 역사의 연장선인 것 같다고 느끼고 있었다. Ken Collier나 Stacy "Hot Waxx" Hale같은 DJ들이 돌리던 레코드 판들이, 그들이 사용하던 것들과 비슷하게 자체 제작한 턴테이블 및 음향 시스템을 통해 4박자 리듬들이 뒤섞여 새로운 주파수를 만들어내는 데에 사용되고 있었다. "내가 무엇을 하던지간에 상관없이 내가 어떤 음향이나 진동을 원하게 되면, 그 진동을 모방하기 위해 내 장비들을 가지고 일단 시도해 본다." Milo의 말이었다. "내가 듣기에 좋다면, 나는 무조건 한다. 내 주변을 감싸 줄 뭔가가 필요할 뿐이다. 무언가 다른 것이, 그래서 비트가 음악에 있는 구멍들을 채워 줄 수 있게." 47Chops가 덧붙였다: "내 관점에서 보자면 DJ라는 역할을 가지고 음악이라는 업계에 발을 들일 때, 무엇보다도 첫번째로 '바이브'를 조성할 수 있어야 한다. 분위기를 만들어서 그 순간, 그 공간에서 사람들이 음악을 듣고 춤을 출 수 있게 해야 하는 것이다." 47Chops에 따르면, DJ에서 프로듀싱으로 변화하면서 즉흥연주나 편곡을 통해 비트를 서로 맞춘다는 요소가 새롭게 들어오게 되었다고 했다. "음악 이론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나는 적어도 내가 뭘 듣기 좋아하는지는 알고 있다."
HiTech는 비트 구조들과 클럽 장르들을 의도적으로 이용하면서도 세세한 부분에 지나친 신경을 쏟지는 않고 있으며, 녹음을 하는 당시의 감정들이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성숙해지도록 내버려 두고 있었다. King Milos는 HiTech의 스튜디오 작업 양상을 일종의 '멀티버스' 컨셉이라고 묘사했다: "테크노로 시작해서 베이스, 그리고 킥, 그리고 노이즈, 그리고 가사가 들어오는-" "개같이 훌륭한 코드와 또 온갖 멋진 것들이," 47Chops가 끼어들었다. "그 작은 단어를 머리에 쓰고 나온 것이다, 무슨 말인지 알겠는지? D-Warp (디트로이트 Warp)." HiTech는 D-Warp이라는 단어가 단순한 장르가 아니라 질적인 측면 혹은 기법이라고 주장하였으며, Milo에 따르면 그 D-Warp이 "곡과 곡 사이의 속도의 가속이나 감속"에 영향을 주었다고 했다. Milo는 이어갔다, "가끔은 템포의 가속이나 감속이 곡 전체를 바꿔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그러한 가속/감속을 적절한 시점에 진행하면 음향 전체가 변화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Milo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설명했다: "킥을 없애고 하이-햇만 복제해서 5개의 서로 다른 하이-햇을 돌게 하면, 온갖 것들이 정말로 빠른 속도로 들리게 된다." 47Chops는 이러한 접근법이 DJ의 사고방식에서, 160 bpm으로 시작된 곡이 80 bpm으로 서서히 느려지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DJ 작업 방식에서 비롯된 접근법이라고 설명했다. King Milo는 때로는 템포보다는 악기가 "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HiTech의 음악은 새로운 음향이다. 하지만 새로운 건 하나도 없다, 그저 서로 다른 악기들을 특정한 속도에서 혼합해서 다양한 감정들이 뒤얽힌 덩어리를 만들어낸 것일 뿐이다. 대단하지."
https://youtu.be/Glra5kUpsuk
at Rinse France, 2024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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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f Melly / 47Chops / King Mi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