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ii 2024. 8. 24. 14:36


https://youtu.be/qBPdU57antg
"Europaträ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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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rollingstone.com/music/music-news/brutalismus-3000-techno-berlin-1234791869/

Brutalismus 3000은 테크노라는 장르 전체를 뒤집어 엎어버리고 있다
Victoria Vassiliki Daldas와 Theo Zeitner는 틴터에서 만났다. 이제 그들은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인 댄스 듀오가 되었다. 베를린에 있는 그들의 새 콘도미니엄에서, 이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Sam Davies
[Rolling Stone]
2023년 7월 24일


Brutalismus 3000은 유럽 대륙에서 가장 '핫'한 전자 음악 밴드로, 1990년대 이후로 가장 거칠고, 가장 불쾌하고, 가장 완전하게 아름다운 레이브 음악으로 베를린을 밝히는 두 명의 바이어리쉬(Bayerisch)이며, 현대의 테크노 씬을 보고 지루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하지 않다"고 말하면서 공포영화와 9/11 테러에 대한 가사를 부르는 사람들이기도 하고, 패션계의 '어둠의 제왕' Rick Owens와 친하게 지내고, 수천 명의 관객들 앞에서 공연하고, 진지한 틱톡 영상을 올리기도 하고, (겉보기에는) 피를 마시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테크노 씬이 오랫동안 필요로 해 왔던, 거의 무례할 정도로 오만불손한 태도를 가진 Victoria Vassiliki Daldas와 Theo Zeitner는 괴상할 정도로, 살짝 위협적인 느낌이 들 정도로 '쿨'한 사람들이었다.

아니면 이 둘이 정말 그런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다기엔, 둘은 지랄맞을 정도로 귀여운 사람들이기도 했다. Daldas와 Zeitner는 2018년의 어느 날, 새벽 2시에, 베를린 남동부 노이쾰른(Neukölln)에 있는 한 술집에서 처음 만났던 사이였다. Zeitner는 파티장에 있다가 틴더에서 새로운 매치를 찾았다는 알림을 받았고, 그 새로운 매치 상대로부터 한번 만나는 건 어떠냐는 연락을 받았다. 두 사람이 서로 그렇게까지 반가운 인사를 주고받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Zeitner는 즉흥적으로, 첫 만남에 동의했다.

"나는 그냥 '만날래?'라고 보냈었다." Daldas의 말이었다. "그러고 Theo가 왔는데, 보드카 소다를 주문하는 귀여운 남자아이를 봤다. 처음에는 영어로 대화했었다..."

"...나는 Victoria가 러시아 사람인줄 알았다..." Zeitner의 말이었다.

"...그러다가 Theo가 '보드카 소다'라는 말을 하는데, 발음을 듣자마자 그가 독일인이라는 걸 알아차렸다." Daldas의 말이었다.

"처음에는 약간 겁먹었었다," Zeitner의 말이었다. "하지만 알고보니 Victoria는 부드러운 사람이었다."

"그거 오프 더 레코드라고!" Daldas가 키득거리며 말했다.

베를린의 뒤틀린 음악 잡지 [Playful]에서의 두 번의 인터뷰 중 하나에서, Daldas와 Zeitner는 형광빛 노란 점프수트(아마도 발렌시아가)를 입고 현대의 테크노 씬, 특히 베를린의 테크노 씬에 대해 한탄하는 듯한 말을 했었다. "다들 테크노를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테크노는 혁명이다'같은 말을 한다." Zeitner는 말했었다. "나는, 뭐랄까, 에... 아니, 그렇지 않다. 베르그하인(Berghain)에 가는 게 혁명은 아니다... 테크노 씬은 정말로, 스타일리쉬하지 않다."

노이쾰른의 2층짜리 신축 아파트로 이사해 들어간 다음날, 매니저가 따라주는 코스모폴리탄을 마시며 각자의 문장을 서로 마무리해주고는 사랑스럽게 웃어대는 모습은, 이 둘의 음악적 케미와 딱 걸맞는 상호간의 깊은 이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비록 의자 몇 개와 커피 테이블 하나가 전부인, 아직 황량한 느낌의 공간이었지만, 이 아파트는 모던한 느낌이 드는 건물의 최상층에 위치해 있었으며, 창문으로 들어오는 풍성한 햇빛 아래로 베를린에서 가장 활기찬 구역의 초록빛 거리가 내려다 보이는 멋진 전망을 가지고 있었다.

테크노의 '혁명적'인 속성을 비난하고 있는 이 둘은, 사실 동시에 전자음악의 급진적인 변화를 스스로 보여주고 있는 일종의 전조 같은 음악가이기도 했다. 평범한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백인 이성애자 남성들이 주로 만들어 온 미묘하고 엄격한 테크노의 시대를 지나, Brutalismus 3000은 뻔뻔하게 시끄러운, 유로트랜스와 2000년대 일렉트로클래시, 본격적인 미국식 EDM 사이의 어딘가에 위치한 음악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테크니컬러 기법 느낌이 짙게 뭍어나오는 옷을 입고 있으며, Daldas는 베를린 클럽 씬의 퀴어/여성 커뮤니티를 위해 노래하고 있었다 ("너의 '베이비'들이지", Zeitner가 건넨 말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또한 '모순'이기도 했다. 언뜻 보면 이들의 음악이 틈새시장을 노린 음악같이 보일지도 모르지만, 실제의 이들은 '메인스트림'의 많은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차용하고 있으며, Weeknd같은 팝 스타나 David Guetta같은 EDM DJ들까지 다양한 음악가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데에 거리낌이 없었다. Brutalismus 3000의 음악은 불손하면서도 또 동시에 굉장히 다양한 레퍼런스들을 적극적으로 참고하고 있다: 이들의 디스코그래피를 훑어 보면 Kraftwerk, Iggy Pop, 사운드클라우드 래퍼들, David Cronenberg의 영화들, 그리고 뱀파이어 슈퍼히어로에 대한 암시까지도 누구나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Brutalismus 3000의 말에 따르자면 테크노 씬은 그들에게 그 어떤 영향도 끼치지 못했다고 했지만, 10대들이 스마트폰에 항상 착 달라붙어 있는 것마냥 이들 또한 Four-on-the-floor 킥 드럼에 완전히 매달려 있기도 했다.

그리고, 거칠게 몰아치는 힘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음악은 때때로 우아하거나, 최면적인 멜로디 속에서 부드러워지거나, 혹은 이 세계에 대한 미묘한 묘사를 통해 청자의 마음을 움직이기도 하고 있었다. 이러한 측면이, 지금 여기서 내가 고찰해 보고자 하는 이들의 역설이다: Brutalismus 3000은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정말로 공격적일 정도로 쿨하고 비타협적인 사람들이 맞을까, 주류 사회를 부정하고 여가 시간에 악마를 숭배하러 다니는, 어두컴컴한 베를린의 언더그라운드 씬의 상징과도 같은 사람들이 맞을까? 아니면, 사실은, 이들도 결국 인간에 불과할까?

"우리가 악마를 숭배한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Zeitner의 말이었다.

첫 데이트를 하던 날의 밤, Zeitner와 Daldas는 둘 모두 공포영화와 하드코어 댄스 음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 뒤셀도르프에서 나타나 70년대와 80년대를 풍미했던, 히틀러와 무솔리니에 대한 그루브감 넘치는 부기 및 여러 다른 곡들로 유명했던 DAF(Deutsch Amerikanische Freundschaft)같은 음악에 대한 애정을. Zeitner는 친구들이 '미니멀 테크노'를 만드는 모습을 보고는 자신도 개러지밴드 앱으로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었다: 친구들에게 이게 다 멍청한 짓이라는 걸 직접 증명해 보이기 위해 음악 제작을 배우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Daldas는 Brutalismus 3000 이전에는 노래라는 걸 거의 부른 적이 없었다, 유일하게 학교 연극 시간에 불렀었는데, 이 때마저도 대사를 잊어버렸던 사람이었다.

만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두 사람은 함께 음악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Zeitner는 지독하면서도 맛있는 비트를 생산해냈고 Daldas는 독일어, 영어, 슬로바키아어가 혼합된 뒤틀린 마이크에 노래했다. Daldas는 이 세 언어를 알아도 해독하기 어려울 정도의 가사를, 조각조각나서 단편적인 의미만을 이해할 수 있을 가사를, 그들이 살고 있는 도시와 그들이 태어나버리게 된 이 세상에 대한 비틀린, 모호한 관점을 암시하는 가사를 써 내려갔다. 수수께끼 같기만 하면서도 비스듬한 시선으로 정치적인 내용을 다루기도 하는, 그들이 속해 있는 장르라고 가장 자주 여겨지는 장르인 테크노에 대해 거의 신경 자체를 쓰지 않으면서도 대단한 마력으로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Daldas는, Death Grips의 프론트맨 MC Ride가 힙합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와 비슷한 위치를 테크노에서 차지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이 소리치는 모든 것을 전부 이해할 수는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사람의 음악을 듣는 것은 도저히 멈출 수 없는, 그런 사람.

2020년 8월, Brutalismus 3000는 아직 팬데믹이 한창이던 세상에 그들의 첫 싱글 [Horíme](슬로바키아어로 "우리는 불타고 있다")을 내놓았다. 클럽들이 다시 문을 열기 시작할 때 즈음, 이들은 몇 개의 싱글과 2장의 EP를 발매한 상태였고 몇몇 틱톡 키드들의 관심을 받아 상당한 수의 온라인 팔로워를 확보하기도 한 상태였다. 이들의 첫 번째 '제대로 된' 공연이었던 2021년 파리 공연은 대략 2천명의 관객이 참여했었다. 초기 Brutalismus 3000의 곡들 중에는 "No Sex With Cops", "Satan Was A Baby Boomer", "Die Umwelt Macht Bum"("환경은 붐이 된다") 등이 있었다. 이들이 발매했던 여러 앨범들 중 하나 이상에, 두 멤버의 입술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모습이 들어가 있기도 했다.

2023년 2월, 이들은 Rick Owens의 몽클레어 "레이브 석관(sarcophagus)" 출시에 맞춰 배경 음악을 제작하였으며, 4월에는 첫 앨범인 [Ultrakunst]를 발매해 독일 팝 음악 차트에서 11위에 오르기도 했다. 시끄러운 레이브 경적소리, 트랜스 풍의 리프, 두들겨대는 킥 드럼, 그리고 가끔씩 등장하는 정글 브레이크비트 사이로 Daldas는 "우리는 너의 피를 마시고 네 머리 위에 앉는다"같은 가사를 노래하고 있다. Daldas의 말에 따르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가사를 스마트폰에 적어 두는데, "완전 혼란 그 자체다. Theo의 도움을 받아 나중에 가사를 정리한다." Zeitner 또한 가사를 만들기도 하는데, [Ultrakunst]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마지막 곡, "GEWALT GEWALT"의 가사는 그가 만들어낸 것이다: "이 도시는 모두를 사랑하고 / 모두가 웃고 있어요" Daldas가 독일어로 울부짖는다. 그리고: "모퉁이에 20명의 남자들이 서 있어요 / 폭력, 폭력."

이들의 음악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GEWALT GEWALT"또한 베를린을 자유롭고 사랑스러운 도시로 묘사하면서도 동시에 끊임없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주변에서 등장하는 편집증적인 분위기가 미약하게나마 온 사방에 떠돌아다니는 도시로 묘사하고 있다. 2022년에 발매했던 곡 "Romantika"에서 Daldas는 베를린 나이트클럽의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 안에서의 달콤한 로맨스의 이미지를 그리고 있었다: "좆같은 기도 새꺄, 날 클럽에 들여보내 줘 / 인조가죽 위에서 베이비에게 키스하고 싶다고". 하지만 또 다른 곡 "SAFE SPACE"에서는, Daldas는 고객들에게 안전한 곳이라고 주장하는 클럽들이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아는 모든 사람들은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마약을 '먹여지거나' 비슷한 경험을 해 봤었다." Zeitner의 말이었다.

"나는 두 번 그런 경험을 당했었다." Daldas의 말이었다. "진짜 나쁜 일은 안 일어났었지만, 그래도... '파티'들에 대한 내 코멘트라고도 할 수 있겠다, 안전한 장소라고 말한 다음 DJ 라인업을 보면..."

"...학대 혐의를 받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있다." Zeitner가 이어갔다. "아니면 '퀴어 파티'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저 퀴어처럼 옷을 입은 이성애자들이고, 그들이 굳이 파티에 와서는 여자들을 괴롭힌다거나. 우리가 직접 봤던 것들이었고, 노래에 담았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겪고 있다. 베를린은 스트레스가 가득한, 살아가기에 상당히 어려운 도시이고 따라서 정신 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곳이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이 도시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베를린에 오게 되었을 때, 인생 처음으로 내가 정말로 '집'이라고 부를 만한 곳에 왔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Daldas의 말이었다. 그녀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 지방의 시골에서 자랐고, 아버지는 그리스계, 어머니는 독일계이자 슬로바키아계였다. 이 환경은 상당히 보수적인 환경이었고 그녀는 "단 한 번도 스스로 주변 사회와 잘 맞는다는 경험을 해 본 적이 없었다". 부모님과의 관계는 언제나 다정했지만, 18살이 되자마자 그녀는 고향을 떠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부모님으로부터 "네가 이렇게나 행복해 보이는 모습은 처음 본다"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Zeitner는 Coburg라는 이름의 작은 바이에른 마을에서 자랐고, 그의 말에 따르면 "중상류층"의 환경에서 자랐다. 그는 12살에 ADHD 진단을 받았고 "온갖 문제를 다 겪었다". "나는 아이 시절에서부터 이미 엄청난 골칫덩어리였었다. 하지만 그래도 굉장히 안전하게, 보호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굉장히 운이 좋았던, 정말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었다."

Zeitner와 Daldas는 종종 일반적인 전자 음악가들의 모습, 부끄러움이 많고 겸손한 모습과는 상반되는 말을 하기도 했다.

"우리 둘 다 어렸을 때부터 나중에 유명해질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Daldas의 말이었다.

"맞다, 그게 내가 유일하게 바라던 거였다." Zeitner가 더했다. "정말 재미있다. [The Idol]에 들어가도 될 정도다." 아직 길거리에서 대놓고 사람들에게 둘러쌓인 적은 없었지만, 새 집으로 이사했을 때 이웃이 그들을 알아보기는 했었다 - 그들은 이 사건 때 당황했던 것 같아 보였다. 오늘의 인터뷰는 30일간 진행되었던 유럽 투어가 끝난 다음 처음으로 맞는 주말에 진행되고 있는 인터뷰였다. 거의 매 주마다 비행기를 타는 신세로 지내게 되었지만, Zeitner는 여전히 비행을 무서워하고 있었다. 비행기에 탈 때마다 그는 똑같은 셔츠를 입었고, 출발하기 직전에 항상 똑같은 곡을 듣고 있었다: Glass Animals의 "Heat Waves"로, 비행기가 활주로를 막 떠날 때 후렴구가 등장하게 타이밍을 조절하는 것이었다.

Zeitner는 최근 27세 생일을 맞았고, 그 이후부터 영화 [Birdman]중 한 장면, 비행기에서 마이클 키튼이 조지 클루니 뒷좌석에 앉아 폭풍우를 뚫고 지나갈 때 이 비행기가 추락하면 다음날 신문에는 클루니의 얼굴이 실리게 되지, 자신의 얼굴이 실리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을 도저히 떨치지 못하는 장면에 대해 계속해서 생각해 오고 있었다. "27살에 죽는다니 정말 짜증나는 일이다." Zeitner의 말이었다. "내가 그 클럽, '27세 클럽'(역주: Forever 27 Club, 27살에 요절한 예술가들을 일컫는 말)에서 뭐라도 되겠는가? 나는 28살에 죽을 거다, 그러면 내가 새로운 클럽을 만드는 거다."

Daldas는 나이를 밝히지 않았지만, 뭐가 되었든지간에 Brutalismus 3000의 팬은 대부분이 Z 세대인 것이 확실했다. 이들의 최근 투어는 16세 이상이면 누구나 입장할 수 있었고, 둘은 관객의 평균 연령이 18살 혹은 19살인 것 같다고 예상하고 있었다. "진짜 존나게 어리다." Zeitner의 말이었다. "사람들은 보통 어린 애들이 좋아하는 걸 싫어하지만, 나는 정말 좋아한다. 젊은 세대가 언제나 항상 최고의 세대다."

Zeitner는 자신들이 밀레니얼 세대라고 말했고, 밴드 The Offspring과 게임 [Tony Hawk's Pro Skater]로 점철된, 인터넷 이전 시대의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이 어째서 더 어린 관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는지는 상당히 명확해 보였다. 이들이 주로 다루는 주제들 중 하나는 '환경'이었으며, 이는 2022년 발매한 곡 "3ISBÄR", David Attenborough를 샘플링한 그 곡에서 분명하게 보여지고 있었다 - 이 곡은 스위스의 뉴웨이브 밴드 Grauzone의 1981년 히트곡 "Eisbär"를 참조하고 있는 곡으로, Daldas는 여기서 "Eisbär’n müssen weinen"(북극곰들이 울게 되었다)라고 노래하고 있었다.

"'행동주의'라고 말하기는 좀 과할 것이다." Daldas의 말이었다. "하지만, 물론, 우리 세대 그리고 심지어 더 어린 세대들마저도 싸워가고 있는 주제이기도 하고, 물론, 우리에게도 영향을 끼친 주제이기도 하다." Zeitner는 매 주마다 세계 곳곳으로 비행기를 타고 다니며 공연하는 것이 환경친화적인 행동은 당연히 아닌 것이 맞다고 짚었지만, 동시에 이들이 느끼는 감정이 청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기를 바라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Ultrakunst]의 수록곡 "CRY B3B3"에서 자신들의 나이를 직접적으로 드러내 보이고 있기도 했다. 세상의 끝과 1999년 우드스탁에 대해 언급하면서, Daldas는 (독일어로) "두 개의 빌딩, 두 대의 비행기 / 다시는 예전 같지 않을 거야"라고 노래하고 있었다. "TV 앞에 앉아 그 광경을 보던 순간을 기억한다." Daldas는 9/11 사건을 떠올리며 말했다. "지금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과 조금은 비슷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 파티를 하고, 이런저런 일을 하다가, 뉴스를 보고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충돌하고 있다. 뉴스를 읽으면서 변화를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어떤 측면에서는 도발적인 행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명백히." Zeitner가 더했다. "하지만 동시에 굉장히 중립적인 행동이기도 하다. 조롱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댄스곡'에 그런 언급이 들어가 있는 것이 확실히 '정상적인' 것은 아닐 거다. 그리고 바로 그런 것이야말로 우리가 항상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단순한 '댄스곡'을 넘어서는 것."

이 모든 것들 - 전자음악에 만연한 '미니멀리즘'을 거부하고, 문제가 있는 클럽 공연 라인업을 지적하고, '댄스 음악' 이상을 추구하는 것 - 이야말로 그 '테크노 혁명'에 해당하는 것이 아닐지? "나는 거기까지 나가진 않겠다." Zeitner가 말했다. "하지만 분명히, 한참 전에 했어야 하는 일인 것은 맞다. Brutalismus 3000의 음악이 이렇게 '독특한' 위치에 있다는 것 자체가 좀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또한 모든 클럽 트랙들을 따라가는 '클럽 방식'으로 만들기는 했지만, 태도는 정말로 달랐다. 처음으로 그런 생각을 했던 사람들 중에 우리가 끼어 있다는 것이, 이상하다."

스포티파이의 통계에 따르면 Brutalismus 3000의 두번째로 큰 팬덤은 미국이었다. "미국에서는 보다 더 '혁명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Daldas의 말이었다. "보컬, 시끄러움, 하드코어 레이브 문화를 가져다 준다면, 미국 팬들에게 뭔가 새로운 것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두 '학생'들은 테크노라는 음악이 디트로이트에서 탄생하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1990년대 베를린과 런던에서 만들어졌던 문화인 '레이브 문화'를 단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아직 미국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둘은 라스베가스에서 반짝거리는 색종이 대포와 불꽃놀이와 함께 EDM 페스티벌에서 공연한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리며 킥킥거렸고, 특히 영화 [Jackass]의 한 장면처럼 Daldas가 로켓을 타고 등장한다는 생각을 하며 웃어댔다.

1977년, David BowieIggy Pop에게 "유령처럼 한밤중을 거닐기"에 대한 곡을 써 보라는 조언을 했다. 둘은 베를린의 스튜디오에서 함께 "Nightclubbing"을 만들게 된다. 그리고 Grace JonesThe Human League가 그 곡을 커버했었다. Brutalismus 3000의 버전에서, Daldas는 레이브의 비명소리와 개버(gabber) 베이스 드럼의 난타 사이로 후렴구를 새된 목소리로 외치고 있었다: "나이트클럽, 우린 나이트클럽에 있어 / 우리가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뭔가야."

그리고 현재, 적어도 유럽에서는, 그들이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무언가가 맞았다. 유럽 너머의 다른 세계들도 Brutalismus 3000의 초감각적 폭격을 견뎌내고 소화시킬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로 남아 있었다. 이들의 악마적인 이미지에 겁을 먹게 될 것인지, 아니면 이들의 음악 깊은 곳에 깃든 인간적인 면모에 매료되게 될지? 결국 이들이 실제로 피를 마시는 사람들인 것은 아니지 않는가. 아니면, 그런가?

"아니," Daldas가 말했다. "뭐, 어쩌면 아기들의 피라면. 알잖나,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서."



https://youtu.be/pl2pTjhmjTA
"GEWALT GEWA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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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ia Vassiliki Daldas / Theo Zeit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