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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rmakon: Body Betrays Itself[...]/[Pharmakon] 2023. 3. 22. 13:14
http://pitchfork.com/features/update/9481-pharmak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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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BPYV_pjFOUk
Margaret Chardiet (Pharmakon)> 이 음반([Bestial Burden])은 정신과 육체의 단절에 관한 것이다. 수술 때문에 3주간 침대에 누워 지낼 때, 내 정신은 유럽에서 투어를 돌며 내 음악을 연주하는 것에 완전히 팔려 있었는데, 나는 그때 유럽 투어를 하기로 정해져 있었고 해야만 했었다. 물리적으로 투어는 불가능하며 나는 지금 병실에 처박혀 있다는 것을 온전히 이해하고 납득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이와 같은 분리는 내게 육체라는 것이 어떤 독립된 의지를 가진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하였다--단지 나를 가두고 있는 그릇에 불과한 이 육체가. 나는 많은 책들을 읽기 시작했고 이 단절에 대해 숙고했으며 이것이 우리를 동물이 아닌 인간으로 만드는 무언가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프로젝트의 가장 큰 주제는 항상 이것이었다.
즉 이 아트워크(http://cdn.shopify.com/s/files/1/0263/1575/products/sbr117-pharmakon-1440_1024x1024.jpg?v=1410811714)는 육신이라는 것이 단지 고기과 세포의 덩어리들이며, 제멋대로 변이하고 주인을 실망시키거나 배신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만든 것이다--인간의 진부하고, 하찮고, 기괴한 측면을 말이다. 우리는 우리가 어떤 겉모습을 가질지에 대한 통제권이 전혀 없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대체로 우리의 겉모습을 통해 우리를 받아들인다. 내 말은, 건강을 유지하는 것 같은 몇몇 부분들에 대해서는 통제권을 가지고 있기야 하지만, 결국 인간은 스스로가 어떤 병(치매라던지 죽음이라던지)에 걸릴지에 대해서는 어떠한 통제도 가할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그저 나이를 먹어가고 죽어간다. 우리는 육신을 눈과 얼굴로 판단하지만, 인간성을 전부 제거할 경우 육체는 그저 장기들과 고기들일 뿐이다.
이 음반은 전적으로 '깨달음으로부터 오는 절망'에 대한 것이다. 언젠가는 나도 이 모든 것들을 받아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 진정으로 죽음을 받아들였었는가? 그게 사실인가? 사람들이 진정으로 이를 숭고하다고 느끼는가? 도대체 누가 평화롭게 죽음의 순간을 받아들이는가? 내가 이 질문들에 답할 수 있을 때가 된다고 하더라도 아마 나는 누구에게도 답을 말할 수 없는 상태일 것이다.2014/10/19 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