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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ree Horsemen Of The Apocalypse
    [...]/[The Fall] 2023. 3. 26. 00:51


    https://youtu.be/KHrCSAjMg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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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thequietus.com/articles/09277-mark-e-smith-nick-cave-shane-macgowan-nme-interview


    이번 달 [Rock's Backpages]에는 1989년 있었던, 당시 악명을 떨쳤던 팝 음악 정상회담([NME] 주최) 기사가 실렸다. James Brown과 Sean O'Hagan이 Mark E Smith, Nick Cave, Shane MacGowan을 New Cross의 Montague Arms (저자주: R.I.P.) 에 데려갔던 것이다. 정말로 유쾌한 현장이 될 것임이, 분명했었다... (2018년 1월 24일)

    James Brown의 노트: "우리는 인터뷰 말고도 재밍 세션도 녹음했었다. 드럼 키트 하나, 오르간 하나, 종 달린 막대기 하나를 가지고. 사진은 Camberwell에 있는 내 집 부엌에서 찍었다. Shane MacGowan은 내 방에 있는 Nick Cave의 책을 보더니 열을 올렸다. 어딘가에 분명히 이 녹음 세션을 찍었던 폴라로이드 사진이 있을 텐데."


    1989년 두 번째의 팝 음악 '정상회담'을 열어보라는 의미에서, [NME]는 Sean O'Hagan과 James Brown에게 각각 £10씩 쥐여주고는 록의 세 현인에게 술 한잔 사면서 대체 무엇이 그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지, 그리고 짜증을 유발하는지를 알아보라고 시켰다.

    "하, 그러니까 [NME]는 우리들이 록 앤 롤의 마지막 영웅들이라고 생각한다는 거지?" Nick Cave는 폭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알랑거리기나 할 줄 아는 등신들," Shane MacGowan이었다. "[NME]가 말하고 싶었던 건 사실 우리가 록 앤 롤 역사상 가장 미친 정신병자들이라는 거지."
    "Nick은 빼," Mark E. Smith가 끼어들었다. "Nick은 이제 깨끗하다구."
    "그렇지," Nick Cave는 천천히 읊조렸다. "난 이제 완전히 멀쩡해졌어."

    Millwall FC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정도로 가까운 "The Montague Arms"는 괴팍한 여행객들이 갈 만한, 가짜 고딕 스타일의 재미있는 술집이었다. 그리고 오늘, 이 술집은 이상한 '정상회담'의 주최장이 되었다. 박제된 말 대가리, 자전거를 타고 있는 해골, 가짜 시체 모형 사이로, 현대 음악계의 가장 악명 높은 3명의 인간들이 [NME]의 요청을 받아 한 자리에 모였다.

    Shane MacGowan (The Pogues), Mark E. Smith (The Fall), Nick Cave (Nick Cave and The Bad Seeds)는 이들의 음악처럼 실제로도 아웃사이더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다. 이들은 모두 자신의 집착과 극단주의를 옹호하면서도 힐난하고 있었고, 불경한 3인조는 자신들을 앞지르는 명성에 박해당하고 있었다.

    세 명 모두 이 회담 자체가 신기하다는 것에는 동의했다. 그러나, 회담을 시작한 후, 곧바로 흥미로운, 미친 대화가 줄기차게 이어졌다. 분절된, 가끔씩은 일부러 분란을 일으키는 듯한 대화는 배려와 공격의 사이에서 흘러나왔다. Elvis Presely에서 프리드리히 니체까지, 작곡에서 심리학까지, 축구에서 광신도까지. 정신병자들로 가득 찬 지옥같은 오후, Nick Cave는 일종의 중재자를 맡아 Mark E. Smith가 일부러 열 받게 하려고 내뱉는 단어들과 Shane MacGowan가 말하는 자신만의 독특한,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문장들 사이를 넘나들었다.


    이 회담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우리에게 남은 것은 아래에 적힌 글 뿐이다.

    NME> 당신들 셋 전부 '아웃사이더'라고 묶는 것이 정확한 분류라고 생각하는지?

    Nick Cave> 나는 우리 셋 모두, 지금 유행이 무엇인지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특이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Mark E. Smith> 뭐, 맞다고 본다. 하지만 나는 우리 셋도 서로 정말 많이 다르다고 본다. Nick은 나에게는 굉장히 '록 앤 롤' 스러운 음악가였다, 하지만 바로 그 때, Nick은 록 앤 롤에 등을 돌려버렸고, 아주 쿨한 행동이었다고 본다. Shane은 좀 더, 뭐랄까, 잘 모르겠다. 나에게 The Pogues은 아일랜드 쇼 밴드 씬에서 건질 수 있는 좋은 밴드로 느껴진다. The Indians처럼. 그런 느낌을 갖고 있었지만, 아마 지금은 다 잃지 않았나 싶다. 뭐 그래도 여전히 좋은 음악이다.

    Shane MacGowan> 좆 까라고 해라. 대체 누가 주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보고 있는 환경에서 작업을 하고 싶어하겠나?

    Mark E. Smith> 공연 말하는거야? 그런 생각이 들면 그만 둬야 한다고.

    Shane MacGowan> 돈 때문에 안 돼.

    Mark E. Smith> 씨바, 싫어한다면 안 하려고 노력은 할 수 있다고.

    Shane MacGowan> ...그렇게 나머지 멤버들은, 진창에 버려 두고?

    Mark E. Smith> 헤, 밴드 멤버들은 어쨌든 항상 왜 작업 안 하냐고 불평하지 않을까. 멤버들한테 월급 주고 집에 가서 얌전히 있으라고 해 봐.

    Shane MacGowan> 우리 밴드는 민주주의적인 방식으로 돌아간다고.

    Mark E. Smith> 그럼 여기 이 자리에는 왜 안 온 건데?

    Shane MacGowan> [NME]가 안 불렀으니까.

    Mark E. Smith> 아니, 아무도 다른 멤버들에 대해선 전혀 알지도 못하니까지.

    Shane MacGowan> 그거야! 우리 셋을 인터뷰하고 싶었던 건 우리 셋이 이상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어서라고. 똑똑하기 그지 없는 세 명의 이상한 놈들을 인터뷰하고 싶었던 거라니까. (웃음)

    Mark E. Smith> 만약 [NME]가 정말로 그런 인터뷰를 원했다면 네 친구 Joe Strummer(역주: The Clash)도 데려 왔으면 더 좋았을 걸.

    Shane MacGowan> 아니, '똑똑하기 그지 없는 이상한 놈'이라니까.


    성공과 신화

    NME> 다들 이미 잘 알고 있겠지만, 의식적으로 그랬던지 아니었던지, 당신들 모두 음악을 통해 독특한 신화를 만들어냈다.

    Shane MacGowan> 아무도 나에 대한 신화를 만들지 않았어, 적어도 나는 분명히 그랬지.

    Nick Cave> 아니, 너(언론)는 만들어냈지.

    Shane MacGowan> 언론이 대답해야 할 의문이 한 트럭이지, 개인적으로 얼마나 친절한 사람이건간에, 언론은 전부 개새끼들이야.

    Nick Cave> 언론에 대한 말은 그만 하자구. 대체 왜 무슨 신화 어쩌구 따위에 대해 말하려는 거야? 그러니까 비현실적이라고 말하고 싶은 건가?

    Shane MacGowan> 나는 개인적으로 말이지, Nick, 네 노래들은 뭔가 칼 융 방식으로 자신의 그림자를 탐구하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구. 뭐랄까, 스스로 되고 싶어하지 않지만, 어쨌든 가지고는 있는 그런 어두운 부분들 말이야. Nick의 많은 곡들이 무의식으로 떠나는 여행 같은 곡들이고, 그래서 악몽 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아.

    Nick Cave> 그럴 지도.

    Shane MacGowan> 무의식을 통해 세계를 탐구하는 노래들. 나도 여러 가지 이유로 몇 번 비슷한 방식으로 노래를 만들었었는데, 아파서 그랬거나 스스로 자학하고 싶어서 그랬거나. 하지만 나는 곡이 어쩐지 기괴하게 보이기 시작하면 작곡도 멈추고 부르지도 않아. Nick처럼 곡을 쓰지는 못 하겠더군. 악몽을 만들어서 대낮의 밝은 빛 아래에 선보이는 건...

    Nick Cave> 몇몇 곡에서는 상당히 괜찮게 했던 것 같던데.

    Shane MacGowan> 어두워지자 마자 곧바로 물러서게 되더군.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제는...

    Mark E. Smith> 이 작자들한테 너무 많이 알려주지 말라고, Shane. 잠깐 멈춰봐.

    Shane MacGowan> 아직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어. (웃음)

    NME> 작곡을 실제로 어떻게 하는지?

    Mark E. Smith> 그런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작곡가들을 공포로 밀어 넣는 일이라고. 나는 그냥 아무 생각 안 해.

    Nick Cave> 미리 준비된 방식으로 항상 진행하는 그런 것은 아니다.

    Shane MacGowan> 작곡을 시작할 때에는 나 자신의 머릿속에서 바깥으로 나와야만 해. 상당히 많은 경우에 그냥 자동적으로 만들어내는 편이다. "Rainy Night In Soho"는 정말로 그냥 손이 가는대로 만들었던 곡이지.

    Mark E. Smith> 무의식적으로, 약간 미친 상태에서 만들어야만 하는 게 있지. Shane이 방금 스스로의 머릿속에서 나와야 한다고 했는데, 나도 자주 그래야만 곡이 나오긴 한다. 어쩔 때는 그냥 침대에서 일어나자마자 바로 곡을 써 내려가기도 했다구. 작곡을 어떻게 하는지, 작곡가에게 물어볼 수 있는 가장 어려운 질문 중 하나일 걸. 예를 들자면, 가끔은 정말 죽이는 아이디어를 듣는데, 어떻게 해도 실제 곡으로까지 끌고 가지는 못할 때도 많아.

    Shane MacGowan> 난 실제 곡으로 만들어. "The Turkish Song Of The Damned"가 그랬는데, 그 곡은 왠 독일놈이 나한테 뭔가를 말하려고 했었는데 내가 잘못 알아들은 것에서 시작된 곡이었어. 그 독일놈이 "The Damned의 곡 "The Turkish Song"들어 봤어?"라고 말했었지. 그렇게 들은 후 바로 잠에서 깼고.

    Mark E. Smith> 내가 만든 독일 노래가 최소한 네 것보다는 나을걸. 이거 무슨 채널 4에서 심야시간에 진행하는 토론 같구만.

    Nick Cave> 내 경우 한번에 여러 곡을 만들어서 녹음하는 편이고, 그 다음에는 한동안은 곡을 못 쓰는 편이다. 한 곡을 만들고 거기에 이어서 다음 곡을 만들고 하는데, 보통 서로 연관된 곡처럼 들리지는 않지만, 가끔은 한 곡이 다른 곡의 발판이 되는 것이 보이기도 한다.

    Shane MacGowan> 한동안 '늪'으로 돌아가지 않았었지?

    Nick Cave> '늪'? 하하. 그거에 대해서 소설까지 썼었는데.

    Mark E. Smith> Nick이 생각하는 소설은 2페이지짜리 소설이지. 아주 소설이군, 헤헤헤.

    Shane MacGowan> 제목이 뭔데?

    Mark E. Smith> [It'll Be Ready In Another Five Years]라는 이름인데. 이봐, Nick, 좀 더 공격적인 곡을 쓰라고. 점점 더 느려지기만 하잖아.

    Nick Cave> 곡을 쓰기 전에 앉아서 미리 곡의 분위기를 생각해 본 적은 없어.

    Mark E. Smith> 내가 보기에 Nick의 곡들은 영국 문학계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 사무엘 베케트같은 느낌. 갑자기 여기저기서 계속 튀어나오는 그런 것들.

    Nick Cave> 그리고 Mark의 곡들은 굉장히 기만적이지, 특히 노래를 부르는 방식이. 겉으로 보기에는 의식의 흐름 같지만, 사실은 기만이야.

    Mark E. Smith> 내가 정말 열받는 부분이 바로 그 '의식의 흐름' 어쩌구 하는 것들이라고. 보통은 뭐가 되었든지간에 날 그렇게까지 열받게 내버려두지는 않는데, 씨발 그 의식의 흐름 타령은 진짜 열이 뻗치지 않을 수가 없더군. 나는 곡을 만들 때 진땀을 빼 가면서 온갖 짓을 다 하고, 항상 곡에 대해 생각하면서 만든다고. 나한테 있어 내 곡들은 전부 나름의 논리를 가지고 있고 이 논리를 누가 이해하던지 말던지는 하나도 신경 안 써. 나는 작곡과 곡을 부르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라고 봐. 내가 음악을 대하는 태도는, 창고에서 연습하는 밴드들처럼 표현할 수 없는 곡이라면, 좆까라는 거지. 보통 사람들이 잘 탐구하지 않았던 영역인데, 복잡한 곡을 굉장히 직설적인 록 앤 롤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 말야. 내가 아주 옛날부터 말하던 핑계거리는, 애초에 시인이 되고 싶었다면, 시인이 되었을 것이라는 거야.

    Shane MacGowan> 그리고 굶주렸겠지.

    Mark E. Smith> 나는 네 곡도 자주 들어, Shane, 그리고 들을 때 마다 늙은 아일랜드가 나타나 나를 붙잡고 흔들고, 나도 맞춰서 아주 미친듯이 춤을 춰 대지. 믿거나 말거나 나는 정말로 너의 곡들을 좋아한다구. 나는 Peter Hammill도 들을 수 있고, 그의 음악이 전혀 즐길 거리도 안 되고 재미있지도 않지만, 그래도 좋아하고. 나는 굉장히 낡아빠진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내 비밀 중 그 어떤 것도 밖으로 노출해서는 안 된다는 거.

    Shane MacGowan> 그럼 여기서는 뭐 하는 건데?

    Mark E. Smith> 뭐든지 쓸 수 있지, 이봐, 쓸 수 있다고. 그게 내가 하는 일이고. 너 같은 사람들이 앉아서 팝 음악의 현 상태에 대해 앓는 소리를 내는 동안... 문제는 그렇게 하는게 정말 너무 쉽다는 것이고, 그래서 지금 음악이 이런 안타까운 상태에 있는 것이지. 어떤 멍청이도, 특히 배우들이 그런데, 아무나 가서 화음을 부르고 기계를 내려치고... 그런 것들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나에게 와서 뭔가 '록 앤 롤 모드'에 대해 말하려고 할 때, 나를 무슨 괴짜로 보면서 말이야.

    Shane MacGowan> 여기서 지금 하는 것이 음악의 현 상태, 록 앤 롤, 아일랜드 음악, 소울, 훵크에 대한 대화라고.

    Mark E. Smith> 살사.

    Shane MacGowan> 애시드 하우스가 증명했다고, 누구든지 음반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Mark E. Smith> 우린 미련 곰탱이는 아니지, 다들 알다시피.

    Shane MacGowan> 이봐, 지금 애시드 하우스의 영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구.

    Mark E. Smith> 나한테 애시드 하우스는 하나도 새로울 것이 없어, 친구. 그런 방식은 이미 수년 전부터 직접 하고 있다구. 미친 수년 전부터. 너에게는 새로울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에게도 새롭게 다가갈 이유는 전혀 없어, 왜냐하면, 너는 좆나 틀렸으니까, 친구.

    Shane MacGowan> 씨발 대체 뭔 소리를 하는 거야? 니가 애시드 하우스 앨범을 만든 적이 있다고?

    Mark E. Smith> 다 똑같은 과정이라구. 애시드 하우스에 대해 무슨 대단한 계시라도 받았나 봐?

    Shane MacGowan> 하! 동양 쪽 멜로디만 여기저기에 얹으면 바로 그렇게 된다고...

    Mark E. Smith> 음악이란 언제나 그런 식이어야 했지.

    Shane MacGowan> 그리고 언제나 그러했고.

    Mark E. Smith> 그러면 너는 어째서 그동안 안 그랬던 거지, 친구?

    Nick Cave> 내 생각에는 그랬던 것 같은데. 치터라던가, 비슷한 악기들을 들었어. 동양풍, 터키풍.

    Mark E. Smith> 우리는 1982년, 다른 등신들이 칵테일 라운지 음악이나 좆같은 가짜 뉴 웨이브 뭐시기를 하고 있을 때 이미 재즈 편곡을 하고 있었어. 그러니 나한테 뭐가 맞는 거라고 말하지들 말라구, 나는 내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Shane MacGowan> 씨발 도대체, 이 인간 대체 뭔 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


    화물차 운전기사

    Mark E. Smith> 음악산업의 문제는, 이 산업이 너무 부르주아적인 것이 되었다는 것이지. 이미 중산층이 경영하는 비즈니스가 되었다는 거야, 마치 '경찰'처럼.

    Shane MacGowan> 중산층이 경영하는 경찰? 미쳤구만! 이제는 특공대가 되었다구, 훨씬 두꺼워졌지.

    Mark E. Smith> 경찰 얘기는 이제 그만 하면 안 될까? 다른거랑 다를 게 하나도 없잖아, lurry라던가...

    Shane MacGowan> Lurry? Lurry가 뭔데?

    Mark E. Smith> Lurry. 너네 좆같은 집에 너가 주문한 좆같은 음식 가져다 주는 화물차 말야, 알겠냐?

    Shane MacGowan> Lorry! 그래 알겠다.

    Mark E. Smith> 요새는 모두가 사무실에 앉아서 기생오라비처럼 뻗대고 싶어하니, 화물차 기사들이야말로 가장 낮은 임금을 받고 지내게 되었지. 이제는 호텔에 그냥 들어가서 이름을 적고 방을 빌릴 수도 없다고, 미친 컴퓨터가 있어서 컴퓨터로 좆지랄을 해야 '예약'이라는 것이 되는 시대라고. 이제는 아무도 일 자체를 하고 싶어하지 않네.

    Shane MacGowan> 미친, 너 가끔은 진짜 토 나오는거 아냐? 물론 그 누구도 일 따위는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아니 씨발 대체 어떤 정상인이 일을 하고 싶어하겠냐?

    Mark E. Smith> 좋아, 좋다고, 자명한 일이지, 하늘은 씨발 푸르고. 축구는 언제나 똑같고. 병신새끼들 중 그 누구도 공을 골대 너머로 차려고 안 하고. 전부 좆같이 근육질이지. 멍청하기도 하고. 미친 저능아처럼 필드만 뛰어다니기 바쁘지. 잉글랜드 팀은 전부 병신같은 하급 관리직처럼 굴면서 공을 골대 속으로 차 넣는 것만은 못하는 놈들이라고. 씨발 바로 그 짓 하라고 고용한 건데, 그것도 못 하는 거야. 나는 공연을 좆나게 많이 하고 다닌다고, 그게 내 일이고, 나는 관리직이 아니고, 나는 땀에 젖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하는 것 따위는 전혀 꺼리지 않아.

    NME> 둘 다 아직 공연을 즐기면서 하는지?

    Shane MacGowan> 아니.

    Nick Cave> 잘 모르겠다. Kilburn에서 진행했던 첫 공연은 악몽이었다.

    Mark E. Smith> Nick Cave and The Bad Seeds에 새로운 게 뭐가 있어?

    Nick Cave> 원래는 공연 하는 걸 완전 싫어했었지, 끝나고 나서 육체적으로 완전히 지치는 것이, 나에게는 너무 큰 부담이었어.

    Mark E. Smith> 좆나 게으른 호주인들. 호주놈들은 일을 아예 안 한다니까.

    Nick Cave> 가장 최근 투어에서는 무대에 오르는 것이, 뭔가 해방감이 들었어.

    Mark E. Smith> 성적으로?

    Nick Cave> 내 삶이 점점 더 갑갑해지고 답답해지면서, 무대에 올라 내 스스로를 모종의 방법으로 비워낼 수 있게 된 것 같아.

    Mark E. Smith> 내장 깊숙한 곳에서의 해방.

    Nick Cave> 좀 더 편안한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할까.

    Mark E. Smith> 그 뒤에서 Mick Harvey가 바셀린 통을 들고 서 있겠지.

    Nick Cave> 누가 이놈 입 좀 막아줘.

    Shane MacGowan> 내가 즐겁게 진행했던 공연들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 온갖 망상을 하면서 관객을 증오하게 되었을 때, 이 공격성을 공연으로서 해소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했을 때였어. 팬들을 정말로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노가 차오를 때, 열이 머리끝까지 뻗칠 때, 증오심으로 가득 찰 때, 그럴 때 공연이 잘 되더군.

    Nick Cave> 마음 속에 품은 독기와 증오를 풀어놓기에 최적인 상대가 바로 관객이지. 그렇다고 해서 모든 관객 전부를 증오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무대 위에 오른 자신에게 푹 빠져 있는 대중 앞에 섰을 때, 혐오감을 퍼붓기에 완벽한 타겟이 바로 관객들일 거야. 가끔은 그렇게 관객들에게 대놓고 혐오감을 쏟아내는데도 관객들이 다음에도 공연을 다시 보러 오는데, 이 말은 결국 관객들이 바로 그런 부분을 좋아한다는 거지. 어떻게 보자면 그렇게 무대 위에서 쏟아내는 게 감정을 덩어리지지 않게, 풀어 헤쳐 흩뜨리는 것 같기도 하고.

    Mark E. Smith> '관객'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해야 할 걸, 관객들이 그냥 재미로 너희들 대가리에 재떨이를 던지러 공연에 오는 게 아니라는 걸 확실히 해야지. Shane이 방금 말하길 공연에서 온갖 것이 뒤틀린 상태가 된다고 했는데, 사실은 그래야만 하는 거라구. 안 그러면 그냥 좆되는거야. 바로 이런 부분이 요새 밴드들이 잘못하고 있는 부분인데, 씨발 공연 전에 무슨 요가를 하고 최대한 긴장을 풀더라고. Fad Gadget하고 한 번 같이 공연한 적이 있는데 무슨 향초에 머리 받침대까지 가져와서 하더군. 잉글랜드 축구 팀도 비슷한 것을 할 수 있겠지, 많이 비틀어서 말이야, 방 하나에 몰아넣고 원형으로 빙 둘러서 몸으로 로고를 만들어보라고 해, 거기에다 이렇게 말하면 완성: "오늘 밤 좋은 공연 못 하면 돈 못 받을 줄 알아."

    NME> Shane, 이제는 더 이상 공연을 즐기지 않는 것 같은데, 그간 너무 많이 투어를 돌아서 그렇게 된 것인지?

    Shane MacGowan> 체감상 지난 5년간의 인생을 길 위에서 허비한 것 같다. 음악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지만, 내 삶의 다른 모든 측면에는 아마 영향을 주었을 거다. 명백한 사실은, 투어를 더 많이 돌면 돌 수록,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점점 더 과격해지고, 호텔 방문을 일면식도 없는 수상한 녀석이 두드리는 것 같은 일도 더 자주 일어난다는 것이다.

    Mark E. Smith> Nick과 나는 그런 문제는 겪어 본 적이 없는데, 우리 둘 앞에 나타나는 사람들은 우리를 진심으로 싫어하는 사람들이거나 우리랑 같은 방에 단둘이 있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 뿐이거든. Shane, 너는 정말로 호감형인 거야.

    Nick Cave> 대체 너가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무대 뒤 분장실이나 기타등등에서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방식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공격적이었다. 다들 내 앨범 전부를 알고 있고 내 옆을 지나가면서 나를 살짝 찌르거나 대면해 말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더군. 이런 믿기 힘든 퍼포먼스에 매혹되곤 했었어. 우리 셋 모두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 같은데, 뭐랄까, 셋 모두 초창기에는, 사람들이 무슨 차량 충돌 사고현장에 이끌리듯이 우리를 보러 왔었으니까...

    Shane MacGowan> 어디선가 [나이트메어]의 프레디 크루거가 받았던 팬메일들에 대한 글을 읽었었는데 - 진짜 정신병자같은 팬메일들이었어, 진짜 시체성애자들과 미성년 살해 애호가 같은 녀석들이 보낸 편지가 산더미였다더군. 프레디 크루거 배우가 그 메일들을 보고는 진심으로 소름이 끼쳤다고 하더라구. 이런 것들, 진짜 몸서리쳐진다.

    Nick Cave> 팬과 광신 사이에는 분명한 연관성이 있고, 공연을 하는 사람으로서, 스스로를 더 노출할수록 자신의 성격에서 깊숙히 묻혀 있는 부분까지도 노출하게 되는 것이겠지. 대부분의 록 음악가들은 그걸 어떻게든 가라앉히거나, 아니면 아예 그 쪽으로는 발도 안 붙이려고 하거나고.


    영웅과 악당

    NME> Mark, 이 셋 중에서, 당신이야말로 가장 전문적인 냉소주의자라는 것을 인정하겠는지?

    Mark E. Smith> 아니. 냉소주의와 방어적 태도는 나를 끊임없이 계속해서 겨냥하는 두 가지 주제인데. 보라고, 나는 사람들을 위해서 시간을 냈고, 매너도 좋다고. 내가 살면서 봐 온 바에 따르면, 우울한 사람을 위해 단 1분이라도 시간을 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내가 그 '아무도' 였다면 당신들은 애초에 나한테 말 한 마디도 안 걸었겠지.

    Shane MacGowan> 너는 아무것도 아냐.

    Mark E. Smith> 좆까. 맞는 말이군. 너도 아무것도 아냐, Nick.

    Nick Cave> 개소리! 개소리라고. 나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겠어.

    Mark E. Smith> 나는 너에게 그 어떤 것도 겨냥하고 있지 않다고. 보통 사람들은 네가 진솔하고 정중하게 행동하는 것을 안 좋아한다고. 그러면 오히려 싫어하지. 사람들이 너를 냉소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네가 이성적이기 때문이야.

    Shane MacGowan> 하지만 너는 이성적이지 않지. 너는 그냥 무례한 개자식이야. 괜찮구만.

    Mark E. Smith> 좋아, 나는 냉소적인 사람이야. 하지만 방어적인 사람은 아니야. 나는 그저 약간 편집증적일 뿐이고, 이건 건강한 정신상태야.

    NME> 약간?

    Mark E. Smith> 들어 봐, Sean, 너는 런던 거리를 거닐면서 아무나 붙잡고 껴안고 다니냐? 내가 좆같이 취한 상태라고 친다면, 나한테 오줌을 싸면 안 되지.

    Nick Cave> 지금 보여주는 반응이 굉장히 방어적이라고, Mark.

    Mark E. Smith> 너는 완전 실패한 정신과 의사고.

    Nick Cave> 좋아, 지금까지 너를 분석했어 - 방어적인 편집증과 위엄에 대한 망상증.

    Mark E. Smith> 이런 대화를 술집에서 항상 하곤 했었지. 절반을 술집 바닥에 처박아 빈사상태로 만들면서 대화를 끝내곤 했고. 나는 그냥 정중해지려고 하는데, 사람들은 내가 공격하고 있다고 생각한단 말이야.

    Shane MacGowan> 실제로 항상 사람들을 공격하고 다니잖아. 언론을 통해서.

    Mark E. Smith> 예전에는 그랬지. 하지만 너무 자주 그러게 되면서 그만두었어. 프리드리히 니체가 말하길, '적을 포용해라'. 너희 둘은 내 적이 아니니, 포용하지 않겠어.

    Shane MacGowan> 니체 많이 읽었나 보군?

    Mark E. Smith> 전부. 당장 인용도 할 수 있어. 이제는 안 읽지만, 3년전에 놨지. 그래도 많이 배웠어. 나는 대학에 안 갔지. 다들 너처럼 '퍼블릭 스쿨'(역주: 영국의 비싼 명문 사립학교들) 학생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고.

    Shane MacGowan> 나는 퍼블릭 스쿨 학생이 아니었어.

    Mark E. Smith> 브렌던 비언 좋아하나? 괜찮던데.

    Shane MacGowan> 괜찮지, 적어도 철학자인 척 하는 미친 파시스트는 아니니까.

    Mark E. Smith> 철학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면, 쓰레기더미라고! 나치는 니체의 신념을 가져가서는 뒤틀었고, 그를 언제나 오용했었어.

    Shane MacGowan> [권력에의 의지](역주: 니체의 말기 저작물, 나치당이 오용한 사상이 담겨 있음), 그 성명서를 한번 더 읽고 재해석해 보라고. 그럴 수 없을걸, 그냥 쓰여 있는 대로니까.

    Mark E. Smith> 니체는 나치가 아니야 - 너가 지금 그러는 것은 폴리테크닉의 어떤 병신 교수가 너한테 예전에 그렇게 말했었기 때문일 뿐이고, 지금은 그냥 그걸 앵무새처럼 따라하고 있는 거지.

    Shane MacGowan> 내가 그렇게 말한 것은 나도 니체의 책 두 권을 읽었었고, 그 책에서 니체가 약한 사람, 추한 사람, 극단적으로 불순한 사람, 기독교, 소크라테스, 플라톤을 가치가 없다고 묵살했던 것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니체는 강한 육신과 완벽한 특성을 갖지 못한 사람은 무조건 반대했지...

    Mark E. Smith> 그게 바로 커피 테이블에 둘러 앉아서나 할 법한 해석이지. 니체는 무엇보다도 독일에 반대하는, 친유대적이었던 사람이었어...

    Shane MacGowan> 니체의 책은 증오로 가득 차 있어.

    Mark E. Smith> 그런데 방금 너가 무대에 오를 때 증오로 가득 찬 상태로 올라간다고 하지 않았었나?

    Shane MacGowan> 나는 적어도 소크라테스는 병신이었고 예수는 등신이었다라고 말하며 돌아다니지는 않는다고, 아니야?

    Mark E. Smith> 예수는 인류에게 내렸던 가장 어두운 그림자였다고. 그리고 모든 사회주의자들과 공산주의자들 - 그냥 2등 기독교지. 너희들 가톨릭은 괜찮아. 나는 아일랜드 가톨릭교도들과 같이 자랐어. 가장 친한 친구 중 몇몇은 아일랜드 가톨릭이지.

    Shane MacGowan> 이 녀석 말하는 것 좀 들어봐.

    Mark E. Smith> 히틀러는 가톨릭 신자에 채식주의자였고 담배와 술도 안 했었지. 너가 지금 니체에 대해 말하는 방식은 그냥 담배와 술을 안 하는 사람은 전부 나치라는 식이야. 그게 너의 논쟁 수준이라고, 친구.

    Shane MacGowan> 넌 사회주의도 싫어하지, 아닌가?

    Mark E. Smith> 맞아. 나는 사회주의에 정 반대되는 사람이야. 공동주택에 살면서 지난 30년간 사회주의자들이 항상 앞으로는 괜찮아질거라고 입을 털어대지만 실제로는 하나도 나아진 것이 없는 꼴을 볼 수는 없지. 실제로는 좆같은 30년간 매 해마다 모든 것이 더 안좋아지기만 하는게 말이야. 너는 이런 경험을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구만, 바로 런던에 산다는 것.

    Shane MacGowan> 그럼 뭐가 대안이야?

    Mark E. Smith> 나는 대안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어. 나는 성인이고, 나는 노동자 계층이라고. 나는 씨발 이 국가를 만들어 낸 세대에서 나온 사람이라고, 친구. 너희들, 너희들은 그냥 자리에 앉아서 입만 털어대고 사회주의에 대해 논하는데, 그런 너희들이 문제라고. 이 나라의 80%가 쓰레기 백인들, 노동자들이야. 그런데 어째서 이 사람들이 노동당에 투표하지 않는 것일까? 그거야 당연히, 노동당은 씨발 좆같이 수치스러운 당이기 때문인 거라고. 나는 사회주의에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야. 프리드리히 엥겔스, 그 놈은 맨체스터에 공장을 소유한 인간이었고 13살짜리 여자애를 이용해먹기까지 했었어. 역사를 배우라고, 친구, 역사를 말이야. 아마 너는 아일랜드의 모든 문제들이 전부 영국인들 때문이라고 생각할 것 같은데. 세상의 모든 문제가 전부 영국인들 때문이라고 말야. 그렇게 생각하는 거 맞지, 그렇다면 그냥 말해보라고? 나한테 '탄압'에 대한 얘기는 못 할걸, 어째서인지 알려줄게 친구, 만약 아일랜드가 독일의 일부였었다면, 너희는 그냥 해산되어 사라졌을거야. 만약 러시아의 일부였다면, 애초에 존재조차도 못 했을걸.
    나한테 탄압에 대해 말하지 말라구, 내 부모와 조부모 또한 벼랑끝까지 착취당했었으니까. 전쟁에 징용도 되었었고, 잇몸은 다 괴사해서 피가 철철 났었지. 내 할아버지는 덩케르크에 있었어, 내 얼굴에서 마가렛 대처가 보이나? 아니 사실 마가렛 대처는 Nick의 얼굴에 있구만. 대처가 사실은 Nick이었던 것인지? 이봐, Nick, 나 좀 도와 줘. 기본적으로 나라는 사람은 철저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거기에 또 그 누구의 의견에도 동의하지 않아...


    King Inc

    NME> 점점 난장판이 되는 것 같은데, 좀 덜 험악한 주제에 대해 얘기하면 안 될지. '영웅'?

    Shane MacGowan> Nick은 Elvis Presley에 빠져 있지.

    Nick Cave> Elvis Presley 최전성기는 라스 베가스 시절이었다고 생각해.

    Mark E. Smith> Elvis Presley의 좋은 곡들 중 정말 많은 곡들이 무시당하고 있지. 예를 들자면, Elvis Presley가 군에서 제대한 후 만든 곡들에 대한 [NME]의 입장 같은 것. 나는 정 반대로 생각해, Elvis Presley의 가장 좋은 곡들은 군에서 제대한 후에 나왔다고.

    Shane MacGowan> 그럴 줄 알았다. 군 입대 전의 Elvis Presley와 비교하면, 제대 후의 그는 그냥 쓰레기에 불과했다고. 군 복무 중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어쩌면 그 때문에 그렇게 망가졌던 걸지도 모르지. 어쨌든, 군 제대 후, 60년대 후반에, 몇 개의 좋은 곡들을 만들기는 했었지 - "Kentucky Rain", "Suspicious Minds", "In The Ghetto" 처럼. "Heartbreak Hotel", "Blue Moon Of Kentucky", "That's Alright Mama" 같은 것들과는 다르게. 이 모든 곡들이 너에게는 그냥 전부 쓰레기들이겠지, 안 그래, Mark?

    Mark E. Smith> 그렇게 말한 건 아니었지만, 다들 음악가의 후기 작품은 평가절하하곤 하지...

    Shane MacGowan> 대체 누가 Elvis Presley를 평가절하했는데?

    Mark E. Smith> 이봐 친구, Elvis Presley는 '킹'이었어, 맞지? 나에게도 Elvis Presley는 킹이었어. 그는 계속해서 자신의 음악을 이끌어나갔고, 그랬기에 유일한 킹이 되었다고. 아마 너는 Elvis Presley가 군대에 몇 년 복무한 것을 가지고 그를 무슨 범죄자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너는 지금 내가 군대에 찬동하는 사람이라고 몰아가고 있는 거라고, 그 부분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게 있다면, 지금 말 해 보시지, 친구, 바로 받아쳐 줄 거니까!

    Shane MacGowan> 뭐!? 이 자식 또 시작이구만.

    Mark E. Smith> 나는 요새 "Merseybeat"(역주: 리버풀의 비트 세대 음악)에 빠져 있어 - The Searchers. Bob Dylan도 존중하고. Bob Dylan의 음반들 중 유일하게 좋게 들었던 것이, George Harrison Roy Orbison하고 함께 만들었던 거야 (역주: Traveling Wilburys).

    NME> 옛날 음악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최근 음악들 중에 끌리는 것은 없는지?

    Nick Cave> 진짜 영혼을 가진 밴드가 나타나는 것 자체가 아주 드문 일이다. 록 앤 롤의 역사는 아직 너무 짧고. 예컨데 정말 많은 블루스 음악을 들어 보았을 때 결국에 괜찮다 싶은 밴드는 한 3~4개 밖에 안 된다. 가스펠도 한 밴드 3개, 컨트리도 몇몇 밴드 정도. 그렇게 골라야... 뭐때문에 그렇게 웃는 거야, Mark?

    Mark E. Smith> 아, 아니야, 헤헤. 나는 John Lee Hooker에 완전히 푹 빠져 있지. 대단해, 밴드 없이 솔로로 말야. 밴드는 병신인데. 나는 언제나 좀 더 실험적인 밴드들에 끌렸어 - Can, Faust. 독일에 대한 얘기는 안 하겠어, 그랬다간 Shane이 발작을 일으킬 테니. Nick은 좀 더 전통적인 음악에 관심을 갖는 것 같고 그런 의견을 충분히 존중하지만, 나의 경우는 Karlheinz Stockhausen,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Gene Vincent, 로커빌리 같은 것에 더 관심을 갖고 있지. 그런 것들에서 영향을 받았어. 또 The Velvet Underground보다는 Lou Reed 솔로 음악에 더 끌리는 편이야.

    NME> 최근 평론가들이 Morrissey를 덮어놓고 좋아하는 경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Mark E. Smith> Morrissey도 아일랜드놈이지! 맨체스터 남부 출신 아일랜드놈. Morrissey에 대해서라면 Shane이 할 말이 많을 거야.

    Nick Cave> 내 생각에 너희들 모두 지금 Mark가 이런 식으로 행동하게 더 부추기고 있는 것 같은데. 언론들이 이런 걸 좋아하잖아.

    Mark E. Smith> 물론 그렇지. 아예 그렇게 부추기는 게 [NME]의 회사 차원의 정책 아닌가? 논쟁이 일어나면 좋아하잖아.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


    회담은 점점 뭉개지고, 이도저도 아니게 되어갔다. 그리고 불경한 3인조는 술집의 무대에 올랐다. Shane MacGowan은 드럼, Mark E. Smith는 기타, Nick Cave는 오르간. 잼 연주가 시작되었다 - The Velvet Underground가 애시드 하우스 느낌을 얹어 연주하는 [Hammer Horror]같은 느낌. Totally Wired. 정신나간 회담.


    James Brown & Sean O'Hagan, 198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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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ane MacGowan / Mark E. Smith / Nick Cave

    2021/08/0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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