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VER STORY 100 gecs는 '하이퍼팝'에서 가장 흥미로운 이름이다. 이들을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아니면 그냥 '이해'가 안 되거나, 어떤 쪽이든지간에 이들은 무시하는 것이 불가능한 밴드이다. 이들의 멋진 새 앨범 [10,000 gecs] 발매 직전, Dylan Brady와 Laura Les는 지금까지의 여정, 압박감을 다루는 법, EGOT을 전부 수상하는 위치에 어떻게 오르고 싶은지 등에 대해 얘기해 주었다...
Emily Carter [Kerrang!] 2023년 3월 15일
100 gecs의 두 멤버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부분이 있다면 - 둘 모두, 진지해지는 경우가 굉장히 드문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물론 아침식사 샌드위치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를 제외하고 말이다.
"맥그리들(McGriddle) 하나 먹을 수 있을지 봐야겠어." 1월의 따듯한 아침, L.A. 코리아타운의 북적거리는 맥도날드 안에서, 의자에서 일어서고 있던 Dylan Brady의 말이었다. "빵 안에 시럽이 들어가 있는데. 진짜 대박이야. 최근에 UK에 갔다 왔는데 사람들이 온갖 페이스트리 빵을 먹고 있는 것 같아 보였는데. 내 생각에 맥그리들도 UK에 출시되면 대박을 칠 게 분명해."
이 장면에서 곧바로 이들에 대한 여러가지를 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첫 시작으로 인터뷰 장소부터가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현재 세상에서 가장 유명하고 '핫'한 밴드 100 gecs - Laura Les와 함께 듀오로 이루어진 밴드 - 를 만나러 [Kerrang!]이 5천 마일을 넘게 날아 와 현재 29살인 Dylan이 동네에서 자주 가는 패스트푸드 체인점으로 가 소박하지만 매력적인 인터뷰를 진행한다는 것이. 이 정도로 자신들의 명성에 대해 신경쓰지 않기는 힘들 것이다.
이러한 무관심은 자신들에 대한 이야기, 자신들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에도 드러나 있었다. 온갖 곳에서 주목하고 있는 이들의 2번째 앨범 [10,000 gecs]의 발매가 거의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인터뷰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느긋하게 적당히 신나 있는, 그런 분위기였다. Dylan보다 1살 더 어린 멤버 Laura는 오전 10시 인터뷰보다는 집에서 [엘든 링]을 하거나 아니면 "산 속을 거니는" 편을 더 선호하고 있었다. Dylan의 경우, 일을 하지 않을 때에는 대체로 "코카 콜라를 마시며 감자칩을 먹는" 식으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었다.
100 gecs의 음악이 보여주는 기발함 및 독특함과는 완전히 대조적으로, Dylan과 Laura는 둘 다 꽤나 내향적인 사람들이었다. 적어도 이 둘이 지금 이 자리에 뭘 하러 왔는지를 잊어버리고 서로에게 터무늬없는, 둘만 알아들을 농담들을 던져대기 이전까지는 그랬다. 구부정하게 앉아 창문에 기대고 있던 Dylan은 굉장히 무표정한 사람이었으며, 대화 중간마다 가끔씩 한 문장짜리 농담을 던져 우리를 웃게 만들고 있었다. 냉소적일 때나 흥미로울 정도로 모호한 말을 하지 않을 때의 Dylan은 바깥의 풍경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이 맥도날드 매장 근처에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공연장 "The Wiltern"이 있었다 - 대략 2천명의 관객이 모일 수 있는 공연장으로 100 gecs는 단 한 번도 이 곳에서 공연해 본 적이 없었으며, 이제는 오히려 공연장이 이들에게 너무 좁은 곳이 되어버렸다.
"그렇게들 말하더군요~!" Dylan은 낄낄거렸다.
반면, Laura는 에너지 드링크 캔을 꼭 붙든 채로 몸을 앞으로 기울여 내 질문들에 더 사려깊게 대답해 주고 있었다 - 적어도 첫 몇 문장들까지는 그랬으며, 그 이후 Dylan이 재빠르게 재치있는 말을 던지면, 나는 그들이 다시 인터뷰로 돌아올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만 했었다 (글자로 보니 좀 짜증나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 것 같기도 한데, 사실 실제로는 상당히 재미있고 좋았었다).
"우리는 서로의 '바이브'를 믿고 있다." Laura의 말이었다. "음악을 만들 때, 나는 Dylan이 내 아이디어에 뭐라도 더하지 않을 거라는 걸, 나 또한 Dylan의 아이디어에 뭔가를 하지 않을 거라는 걸, 그냥 알고 있다. 그렇게 하면 부정적인 반응이 일어날 것이다. 우리는 그냥 엄청나게 많은, 엄청나게 다양한 음악을 좋아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에게서 에너지를 얻어가고 있다."
인터뷰 전체를 통틀어 아주 드물게 발생했던 '진지함'의 순간, Laura와 Dylan 모두 둘이 가지고 있는 '케미스트리'가 상당히 특별한 것이라고 동의했다.
"특별하다, 맞다." Laura가 고개를 끄덕였다. "둘 모두 그 특별한 케미스트리를 느끼고 있으며, 절대 당연한 것이라고 가볍게 넘겨버리지도 않는다."
"그리고," 밴드 멤버를 칭찬할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Laura는 더했다. "Dylan은 애초에 그냥 정말 훌륭한 음악가다."
이러한 상호 존중은 제법 오랜 시간동안 쌓아올려진 것이었다. 온라인에 떠도는 여러 계정들 - 100 gecs 스스로 퍼뜨린 - 에 100 gecs라는 밴드의 시작에 대한 무작위적이고 서로 말이 맞지 않는 온갖 이야기들이 돌아다니고 있지만, 어쨌든지간에 100 gecs는 2015년에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었다. 하지만 수수께끼로 둘러쌓인 전설은 Dylan과 Laura의 관계를 훨씬 더 이전까지 끌고 가고 있다: Laura는 인생 첫 공연을 중학생 시절에 갔었으며 (David Lee Roth가 참여한, Van Halen의 재결성 공연이었다) Dylan 또한 우연히 그 공연에 있었다는 것, 물론 그 때에는 서로를 알아차리지 못했었지만 말이다. "친구의 친구"라는 관계 아래에서, 둘은 수 년간 고향 미주리 주의 내부를 돌아다니며 여러 번 서로 교차하며 지나갔으며, 그러다가 마침내 함께 음악을 만들기로 결정하고, [100 gecs]라는 EP를 2016년에 발매하게 된다.
"딱히 특정한 영감을 받아 음악을 하게 되었던 건 아니었다." Dylan은 자라 온 환경, 받아 온 교육, 또는 음악을 시작하게 만들어 준 특별한 공연 같은 것이 있었는지에 대해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나는 그냥, '이거 진짜 좆되는데'같은 생각을 했었다. 기억이 닿는 한도 내에서 가장 처음으로 들었던 음악은 대략 5살때 들었던 오페라였는데, 엄마가 부엌에서 틀어놓았던 곡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걸 들으면서 '이거 진짜 끝내주는구만!'같은 생각을 했었다."
"내가 기억하는, 처음으로 '오오오오-아아아아아!'같은 생각이 들었던 노래는 Franz Ferdinand의 "Take Me Out"이었다." Laura는 의미심장한 어조로 말했다. "그 때 나는, 그러니까, 완전 흥분해서 난리였었다."
이렇게까지 서로 다른 시금석에서의 출발은 100 gecs의 '아무거나 다 해 본다'라는 뼈대로 이어졌으며, 밴드의 음악은 대체로 '하이퍼팝'이라는 이름으로 분류되곤 하지만, 실제로는 팝 펑크에서 인더스트리얼 메탈에 이르기까지 정말 말 그대로 모든 것을 어지럽게 넘나들며 찍어 먹어보는 듯한 음악이었다. 새 앨범 [10,000 gecs]의 커버 만큼 이 둘의 '행동 원리'를 제대로 설명해 주는 이미지는 없을 것이었다: 2인조가 셔츠를 머리 위로 뒤집어쓰고 새로운 문신을 보여 주는 커버. Laura의 경우 쌍둥이 별이었다. Dylan은 거대한 음표로, 상반신 전체에 영구적으로 새겨 져 있었다.
"진짜 문신이다." Dylan은 문신에 대해 말했다. 그에 따르면 그 음표 문신은 완성하는데에 7시간이나 걸렸다. "진짜 좆같이 아팠었다."
아팠던 보람이 있는 문신이기를 바란다...
"내 생각에 나는 적어도 앞으로 10년 정도는 더 음악을 사랑할 것 같다." 전형적인 포커페이스를 보이며, Dylan은 대답했다. "그렇게 생각한다."
실제로, 100 gecs가 가진 포괄적인 매력에 있어 또 하나의 측면이 바로 그것이었다: 이들의 미학. 공연 무대에서 입는 보라색과 노란색 마법사 망토에서부터, 깔끔하다기보다는 DIY적인 밴드 홍보 사진들과 뮤직비디오들, 이들이 하고 있는 모든 것들은 '가볍게 즐긴다'는 명목 하에 이루어지고 있었다.
"첫 앨범 (2019년 [1000 gecs]) 이전까지는 딱히 밴드를 대표하는 시각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100 gecs] EP 커버 정도를 제외하고는. 그러다가 [1000 gecs]를 만들게 되었고, 우리는 '사진도 좀 찍고 뮤직비디오도 만들어 보자고!'같은 생각이었다." Dylan의 설명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그런 사진들과 그런 비디오들이 나오게 되었다."
"그냥 재밌지 않나?" Laura의 말이었다. "우리는 뭔가..."
"지루하지 않은 것들을 만들려고 했었지." Dylan이 끼어들었다.
"맞아," Laura는 웃었다. "지루하지 않게."
Dylan이 정말 멋진 싱글 "mememe"의 뼈대를 Laura에게 처음 보냈을 때, Laura의 반응은, 한 마디로 말하자면, '본능'이었다. 또한: 평소와는 전혀 다른 수준으로 시끄럽기도 했었고.
"그 때 우리 집에 사람들이 좀 있었는데 다들 바깥에 있었다. 나는 "mememe" 데모를 듣고는, 진짜로, 바깥쪽으로 난 창문에 대고 이 곡이 씨발 얼마나 좋은지에 대해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었다." 100 gecs의 2021년 일렉트로-록-스카가 짬뽕된 초대박 싱글에 대한 Laura의 본능적인 반응이었다. "내가 Dylan Brady의 첫번째 팬이다..."
자신들이 하는 것을 진심으로 즐기는 것, 바로 이를 통해 100 gecs는 활동을 시작한 지 몇 년 만에 온 세계의 주목을 받을 무대 위로 올라갈 수 있었다. 이들이 선보이는 도발적이고도 독특한, 혼란스러운 팝 잡탕은 폭발적인 추종자들을 끌어모았으며 동시에 유명인 팬들마저도 끌어들이게 되었다 - Fall Out Boy에서 Mike Shinoda 까지. 하지만, 무엇보다도 먼저, 이 싱어-송라이터/프로듀서 듀오는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나는 단 한 번도 Laura의 아이디어에 부정적인 반응이 일어났던 적이 없었다 - 나는 언제나, '씨바, 이거 대박이잖아.'같은 생각을 했다." Dylan의 말이었다. "거의 언제나 이런 식이었다."
그리고 100 gecs 특유의, 창작에 대해 물 흐르듯 긍정적으로 흘러가는 접근방식은, 존재하지 않는 장르의 경계선 위에서 100 gecs가 지속적으로 번창하며 활동하게 되었다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다. 실제로 [10,000 gecs]를 조각하며 보내 버린 수 년간의 시간 동안, 듀오는 수 천 개의 데모곡을 쌓아두게 되었다.
"6,000개의 데모에서 10개의 수록곡으로 추려냈다 - 별 거 아니었지!" Dylan은 씨익 웃었고, 곧 겸손하게 더했다: "사실 다들 이런 식으로 작업하고 있지 않나 싶다."
뭐, 어느 정도는, 하지만 그 정도로 극단적일 것 같지는 않는데...
"Lil Wayne은 스튜디오에 갈 때 마다 곡을 50개씩 만들잖아." Dylan의 대답이었다.
"Lil Wayne은 매일 화장실에서 곡을 20개씩 만들고 있다구." Laura의 농담이었다.
이렇게 태연하게 내뱉은 말과는 다르게, 100 gecs는 10개의 수록곡을 추려 내며 철저하고 엄격한 편집과 제거의 과정을 거쳤었다. Dylan은 "찰스 다윈 바이브"였다고 묘사했으며, Laura 또한 "가장 강한 곡이 살아남았다"라고 동의했다.
"[10,000 gecs]의 수록곡을 고를 때 굉장히 고심해서 고르려 노력했으며, 이 앨범을 한 끼의 식사 같은 앨범으로 만들려 했었다." Laura의 설명이었다. "온갖 아이디어들을 가지고 이것저것 해 본 후, '좋아, 이 부분이 이 곡을 잘 표현하고 있을까? 이 곡만의 독특한 특징이 될 수 있을까?'"
30분이 안 되는 시간동안 온갖 개성으로 넘쳐흐르는 [10,000 gecs]는 그러한 원리에 충실히 따르며 아름답게 부응하고 있는 앨범이었다. 첫 곡 "Dumbest Girl Alive"의 거대한 뉴-메탈 기타로 시작하는 이 앨범은, 개구리 울음소리로 만들어진 스카 ("Frog On The Floor")에서 야만적인 '헤비'함("Billy Knows Jamie"), 그리고 앞에서 이미 설명한, 파티-모쉬 핏 찬가 "mememe" - Laura가 처음 들었을 때 정말로 강한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었던 그 곡 - 까지 온갖 영역을 확고하게 끌어안고 있는 앨범이었다. 그리고, 이들의 첫 앨범 [1000 gecs]가 온라인 원격 파일 공유를 통해 만들어졌던 것과는 다르게, 이번 앨범 [10,000 gecs]는 좀 더 가까이에서, 실제로 직접 만나서 만든 앨범에 가까웠다 - Laura가 L.A.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Laura는 몇년 전 100 gecs 활동에 더 전념하기 위해서 L.A.로 거주지를 옮겼었는데, 이제는 "좀 더 자연스러운, 때묻지 않은 풍경을 가진 곳"으로 가게 되었다). 같은 장소에 있게 되었다는 것이 과도한 노력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대체로 우리는 한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진짜 의사결정을 내리고, 그 후에는 한 3시간 정도 그냥 같이 논다." Laura는 인정했다.
"다른 의미로 생산적인 것이다, 아마도." Dylan의 의견이었다.
"맞다." Laura는 동의했다. "'정신'에 좋다 - 그리고 그게 더 중요한 것이다. 일이야 어디서든 할 수 있다."
'천사들의 도시' L.A.에서의 시간들의 일부는 최근 발매된 싱글, 폭발적으로 중독적인 "Hollywood Baby"에 반영되어 있으며, 이 곡은 [10,000 gecs] 수록곡으로 가장 처음으로 결정된 곡들 중 하나였다. "파티하고 싶어? '말리부 바비'야 / 전부 무너지기 시작할 때 그 좆같은 것들도 다 챙길 예정이야?" 곡의 시작부에서 던지는, Laura의 질문이었다.
"각각의 곡들에 우리들의 경험을 주사해 넣고 있다." Laura는 말했다. "Dylan이 코러스 부분을 만들었고, 나는, '좋아, 코러스에서 어떤 느낌이 들지?'같은 생각을 했다. 그 때 나는 이제 막 L.A.로 온 참이었고, 동네에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생각하고 있었으며, 온갖 따분하고 고된 일들에 익숙해져가고 있었다. 그러면, 무슨 말을 하겠는가?"
"그러니까..." Dylan은 잠시 깊은 생각에 빠졌다. "가끔 여기서 지내면서 좀 미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웃음)."
"Hollywood Baby" - 그리고 [10,000 gecs]의 나머지 수록곡들 전부 - 에는 이전 앨범과는 다르게 오토튠이 훨씬 덜 쓰이고 있었다. 이는 Covid-19 판데믹 기간동안 "도구를 늘리기 위해" 보컬 레슨을 받았던 Laura 덕이었다.
"나는 항상 내 목소리를 싫어했다, 그래서 처음으로 시도했던 몇몇 프로젝트들에서는 목소리에 조작을 가해 피치를 높이곤 했었다." Laura의 말이었다. "하지만 나는 내 목소리가 '목발'같은 짐 보다는 좀 더 '도구'스러운 것이 되기를 바랬다. 아직도 여전히 어떻게 하면 더 괜찮아질지 노력하는 중이다, 하지만 예전보다는 훨씬 더 나아진 것 같다고 생각한다."
100 gecs의 두 멤버 사이의 공생적인 관계를 생각해 보자면, 그렇게 함으로써 Dylan에게 간접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측면이 있는지?
"아니다." Laura는 웃었다. "심리적인 문제일 뿐이다. 내 목소리에 온갖 조작을 가해 높이를 높이고 싶지 않다는 핑계로 내가 곡을 좆같이 망쳐버리고 있는 건 아니라는, 그런 확신을 얻고 싶었다. 나를 제외한 그 누구에게도 딱히 문제가 되지 않을 그런 것이다."
"하지만 뭐든지 더 잘 하는 법을 배우는 건 언제나 좋은 일이다. 나는 항상 뭐가 되었든지간에 더 잘 하는 법을 배우고 싶다."
알려진 바에 따르자면, 100 gecs에 대한 한 가지 커다란 오해가 여기저기에 퍼져 있으며, Dylan과 Laura는 이 오해를 상당히 성가셔하고 있었다.
"맞다," Dylan은 약 0.5초 정도 진심을 담은 것 같이 말을 꺼냈다. "몇몇 사람들이 '이 곡은 안 좋군'이라는 식으로 반응한다."
"그런 반응은 흔한 오해인데," Laura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째서 오해인가하면, 사실은 정말로 좋은 곡이니까다!"
"밴드의 모든 후드 티, 모든 티셔츠, 모든 바이닐을 전부 구매하고 나면 100 gecs 음악이 훨씬 더 그럴싸하게 들리기 시작할 것이다..." Laura가 농담을 받아 계속해서 이어나가기 전, Dylan이 설명을 더했다. "10, 11번만 들어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내가 청자였다면 나는 모든 앨범에 대해 각각 바이닐 2장씩을 구매해서 하나는 보관해 두었다가, 첫 번째 바이닐을 너무 들어서 닳아버리면 꺼내서 들을 용도로 사용할 것이다, 왜냐면 너무 좋아서, 계속해서 듣게 될 테니까. 100 gecs 음악을 들을 방법 중 또 다른 좋은 방법은 스트리밍으로 엄청나게 많이 들어보는 것이다. 밴드캠프에서 구매할 수도 있다. 그렇게 하면 머릿속에 '그루브'가 생길 것이다."
"그렇게 100 gecs에 대한 모든 오해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Dylan의 결론이었다.
좋다, 100 gecs는 다시 한 번 우리를 초대해 주었지만, 지금, 2023년 100 gecs는 이전보다는 훨씬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훨씬 더 많은 의견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그리고 첫 앨범의 놀라운 성공 이후 계속되어진 '상승'은 [10,000 gecs]에 대한 Dylan과 Laura의 마음가짐에 확실한 영향을 끼쳤다, 비록 이 둘은 이에 대해 분명하게 쿨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음악을 만들고 있을 때에는 그런 좆같은 것들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Dylan의 말이었다. "그렇게 하는게 쉬운가? 가끔은. 특히 좋은 음악을 만들고 있을 때에는 (웃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볼 지 따위와는 관계 없이, 스스로 믿을 수 있을만한 것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Laura가 더했다. "이 짓거리라는게 추측이 난무하는 게임 아닌지? 그러니 그냥 다 무시하고 뭔가 정직하고 진실한 것을 만드는 편이 나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0 gecs]의 발매로부터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며, 100 gecs에는 변화 - 혹은, 성장 - 가 있었다. 설명을 돕기 위해 Laura는 두 명의 배우가 "시트콤 세트 안에서"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해 묘사했다. 그 후, Laura는 그 두 배우가 "다 허물어져 가는 창고에서는"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맥락이 달라지게 된다." Laura의 말이었다. "사람은 항상 변화하기 마련이고, 그 당시에 자신에게 맞게 느껴지는 것을 하려고 노력하는 법이다. 그리고 나는 우리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났던 거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흐르면 관심이 가는 것도 달라지는 것이다."
"[1000 gecs]를 만들 때 우리는 그냥 앨범을 하나 만들어보고 싶어하던 두 명의 친구들이었을 뿐이고, 말 그대로 그냥 '좆같고 병신같은 곡들을 만든 다음 어떻게 멋지게 만들어보든지 말든지 하자고'같은 생각이었다." Laura는 이어갔다. "그리고 [10,000 gecs]는, 그러니까, 완전히 다른 맥락에서 만든 앨범이다. 우리는 여전히 두 명의 친구들, 좋은 곡을 만들고 싶어하는 두 명일 뿐이다. 하지만 둘 모두 한 명의 사람으로써 성장했다, [1000 gecs] 시절보다는 조금은 더."
"추상적인 것이다." Dylan이 생각에 잠겨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웃고 있으며, 여전히 재미있게 작업하고 있다."
그렇다 해도, 이들은 '2번째 앨범'이라는 것에 대한 압박감을 분명하게 감지하고는 있었다 - Dylan의 힌트에 따르자면 [10,000 gecs] 앨범 "전체"가 그 압박감을 반영하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이 둘은 '2번째 앨범의 어려움'이라는 클리셰를 몸으로 이해하게 되어버린 것 같았으며, 결정적으로, 그 특정한 장애물을 성공적으로, 훌륭하게 넘어서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있는 듯이 보였다.
"웃긴 일이다." Laura가 입을 열었다. "음악 팬으로써 온갖 사람들이 그 '2번째 앨범'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게 되곤 하는데, '대체 그런 거에 대해서 왜 얘기하는 거지?'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막상 자신이 그런 입장에 처하게 되면,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이후가 되면 그런 어려움에 대한 반응은, 정말로 진지하게 대하고 헤쳐나가야 할 것이 된다 (웃음). 그렇게 안 하면 미쳐버릴 것이기에."
당연하게도, 100 gecs의 두 멤버는 상황이 힘들어졌을 때 의지할 수 있을 든든한 지원군으로 서로를 뽑았다. 이 둘은 또한 '유명해졌다'라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것 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배웠다. 더하여, SNS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도.
"이상한 '존재 모드'인 것 같다." Laura의 말이었다. "내 생각에 사람의 두뇌는 10만명, 100만명, 아니면 그 이상의 수의 사람이라는 개념 자체를 다룰 수 없는 것 같다. 어떤 작가가 비슷한 말을 했었던 것 같은데, '사람이 몇 명 정도만 있다면 그냥 한 명의 지푸라기 인간 형태로 뭉쳐지게 되지만, 그 이상이 되면 두뇌는 사실 이해 자체를 할 수 없게 된다.' 나는 이 말이 일리가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명성'에 대해 끔찍하다고 반응하는 것이다. 이상하다!"
물론, 걱정해주고 신경 써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100 gecs는 세상에서 가장 열광적인 팬층을 가진 밴드들 중 하나였다.
"누군가가 우리 음악에서 영감을 받았다거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었다거나 하는 말을 들을 때 마다 정말 좋다... 이런 반응은 언제나 정말 미친듯이 좋다." Laura는 씨익 웃었다. "가끔씩 뭔가 음악을 만들다가 '내가 지금 이 스네어 파트를 믹싱한다고 해서 누군가가 진짜 조금이라도 신경을 쓰기는 할까?'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러니까, '누가 신경이라도 쓰긴 할까? 정말?' 그런데, 맞았다, 누군가가 신경을 썼다! 명백하게 신경을 써 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좋은 일이었다, Dylan과 Laura 둘 모두 [10,000 gecs]에 높은 기대를 갖고 있었기에.
"우리는 [10,000 gecs]가 전 시대를 통틀어 가장 훌륭한 앨범들 중 하나로 여겨지기를 바라고 있다." Dylan은 무표정하게 말했다.
"Grammy 수상을 한다거나, 아니면 Grammy에서 5개 부문 수상을 한다거나..."
"Rock & Roll 명예의 전당에 오를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된 일인지 오스카도 수상할 것이다."
"뮤지컬, TV 쇼, 영화화도 될 것이며, 한 번에 EGOT(역주: 미국의 4대 연예대상 - Emmy, Grammy, Oscar, Tony) 전부 수상할 것이다."
팬들이 [10,000 gecs]에서 얻어갔으면 하는 것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생각이 필요한 질문이었다. 사실 이 질문이야말로 인터뷰에서 가장 긴 시간의 침묵을 이끌어냈던 질문이었다.
"그러니까..." Laura는 생각에 잠겨 말했다. "팬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거라면 뭐든지 얻어갈 수 있다."
"필요한 것을 가져가고 나머지는 그냥 두면 된다." Dylan은 동의했다.
"바로 그거다," Laura의 말이었다. "잘 모르겠다, 그냥 사람들이 즐겁게 들어줬으면 좋겠다. 항상 그게 목표였다."
Laura는 다시 한 번 멈추었지만, 이번에는 코미디적인 효과를 위해서였다.
"직접 확인해 보세요~!"
예상할 수 있듯이, 인터뷰 도중 한번 더, Dylan과 Laura는 웃음을 터뜨렸다.
100 gecs의 새 앨범 [10,000 gecs]는 Atlantic 레이블을 통해 3월 17일에 발매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