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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ft Spot
    [...]/[Honningbarna] 2025. 3. 29. 13:44


    https://youtu.be/aa12L-lcmQM
    "Festen som aldri sto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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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dagsavisen.no/kultur/2025/03/09/vi-har-ikke-et-jaevla-partiprogram/


    우리에겐 좆같은 '파티 프로그램'이 없다

    데뷔 앨범으로부터 대략 15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 Honningbarna는 그들의 7번째 앨범 [Soft Spot]을 발표했다. 그들은 여전히 "좆같은 것들을 날려버리자"야 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

    Johanna Holt Kleive
    [Dagsavisen]
    2025년 3월 9일


    노르웨이 남부 출신인 Honningbarna는 멤버들이 10대 시절에 결성했던 밴드로,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도 노르웨이 펑크 씬에서 일종의 대주교와 같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밴드이다. 필자는 고등학교 시절 그들의 공연을 처음으로 봤었다. 필자의 친구들 중 음악 너드인 한 친구가, 그의 의견에 따르면 아마 노르웨이 최고의 라이브 밴드'=로 꼽힐 만한 밴드를 발견하였고, 계속해서 나에게 그 밴드 공연을 보러 가라고 귀찮게 굴었던 것이다.

    필자는 2012년 가을, Posrgrunn의 Rock Club에서 진행되었던 Honningbarna의 공연의 생생한 에너지에 곧바로 사로잡혀 버렸다. Honningbarna는 극단적일 정도로 파괴적이었고, 공격적이었으며, '진짜 상처'들을 보여주는 밴드였다. 하지만 또 동시에, 밴드 멤버들 사이에는 어떤 독특하고 고유한 '합일'의 정서가 존재하고 있었으며, 관객들과도 특별한 소통을, 특별한 연결을 할 수 있는 밴드이기도 했다. 혼돈, 삶에 대한 열정, 초월의 감각이 혼재하는 공연이었으며, 이 공연은 향후 내가 펑크가 되어가는 데에까지 주요한 영향력을 미쳤다.


    아방가르드, 사양한다
    데뷔 앨범으로부터 대략 15년, Honningbarna는 필자가 속한 음악 팬 세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 가장 중요한 밴드들 중 하나라고 여기는 밴드가 되었다. 필자의 친구 중 한 명은 Honningbarna를 가리켜 자신의 삶에 깊이 반영되어 있는 밴드라고 말했고 - 삶에 대한 태도라는 측면에서도, 그리고 음악적인 측면에서도 - Honningbarna가 혁명적인 청년기를 지나 이제는 앨범 [Soft Spot]을 통해 아방가르드에 도달했다고도 표현했다. 하지만 필자가 이번 앨범 발매를 축하하며 건넨 인사말에, 밴드는 아방가르드라는 표현을 즉시 거부했다:

    - 누가 우리더러 아방가르드라고 하나? Edvard Valberg가 말했다.

    - 내 친구 하나, 음악 평론가로 일하는 사람이 그랬다. 나는 거의 방어적인 모드로 대답했다. 그리고 몇몇 음악 팬들도 그렇게 말하는 편이고.

    - 흠, 그 사람들한테나 그렇겠지. Honningbarna의 보컬은 건조하게 내뱉었다.

    - 아방가르드라는 표현은 멍청하고 형편없는 음악가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다, 그들 자신의 음악이 시의적절하지 못하다는 걸, 중요하지 못하다는 걸 변명하기 위해서. 그런 사람들이 흔히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이 우리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건 우리 음악이 너무 좋은 음악이어서다 라고. 개쓰레기같은 태도다. 몇몇 음악가들은 정말로 아방가르드적이긴 하지만, 그런 사람은 극소수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음악을 만들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해 주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 새 앨범을 어떻게 표현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하는지? 나는 물었다.

    - 다채롭다고 하겠다, 베이시스트 Johan이 말했다. 새로운 방향들을 향해 나아가는 앨범이지만, 그렇게까지 멀리 가지는 않고 있다.


    예측불가능한 Honningbarna
    Honningbarna 자신들의 말에 따르면 '예측불가능성'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키워드였다. 마치 삶 그 자체와 같이. 밴드가 지난 15년간 해 온 거의 모든 일들에서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계속해서 재등장해 온 주제였던 것이다. 이 자들은 '변화'라는 것을 너무나도 좋아한 나머지, 밴드의 보컬이 '예술에 있어서의 혼돈'를 주제로 연구하는 박사과정에 입학해 버리기까지 했다. 그의 박사과정 논문은 다음과 같은 표현으로 시작하고 있었다: "혼돈, 그리고 삶의 계시들 덕분에 나에게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질서라는 것이 주어지지 않았다." 한편, Edvard는 규칙과 질서라는 것이 본질적으로 삶에 적대적인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규칙과 질서에 의해 음악의 질적 수준에 대한 타협이 생기게 되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 삶 또한 마찬가지인 것이며. 그는 아직도 그렇게 믿고 있었다.

    - 모든 것이 너무나도 효율적인 사회, 온갖 노이즈에 둘러쌓인 채로 모든 것이 예측 가능한 사회에서, 즐거움과 혼돈을 찾기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 비생산적인 행위를 하는 건 일종의 정치적인 프로젝트가 된다, Edvard는 말했다.

    정치에 대해 Edvard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게 다였다. 그는 드레드록스 머리를 하고 박스 기타를 들고는 '시스템 좆까라'같은 가사를 노래하는 젊은 청년들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그는 너무 분명한 메시지는 좋아하지 않았다. Edvard는 최근 Trondheim Calling 페스티벌에서 '행동주의'라는 주제에 대한 대담에 참여하기도 했다. 대담 도중, 어떤 시점에서 그는 Honningbarna는 단 한 번도 스스로를 행동주의자라고 말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짚기도 했다.

    -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붙인 꼬리표일 뿐이다. 아방가르드라는 명칭과 똑같다. 그리고, 다행히도, 대부분의 '꼬리표'는 어떤 측면에서는 칭찬이다. 하지만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붙이는 꼬리표는 우리 스스로로써는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여지가 아예 없는 것이기도 하다, Edvard는 말했고, 이어갔다:

    - 우리가 스스로 해볼 수 있는 건 우리가 만드는 음악, 우리가 만들고 싶어하는 음악뿐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꼬리표를 진짜로 생각하면서 음악을 만드는 건 정말로 재밌는 일이다. 다른 사람들의 경우 주어진 꼬리표들에 엄청나게 신경쓰고 걱정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말이다.

    Honningbarna는 음악이라는 하나의 세계에서 스스로를 "멤버들이 지금 살아가고 있는 삶을 표현하는 음악"을 하는 밴드인 것 뿐이라고, 믿고 있었다. 이들의 음악은 지난 몇 년의 세월 동안 변화해 왔고, 청중들 또한 그 새로운 방향성을 지금까지 따라올 수 있었다.


    [Soft Spot]의 독백
    [Soft Spot]은 Edvard의 독백으로 시작하며, 이 독백에서 Edvard는 그의 인생을 회고하고 있다 - 10대 시절을, 20대 시절을 그리고 지금까지를. 그는 자신의 삶에서 일어났던 가장 좋은 일들은 계획에 아예 없던 일들이었고, 계획했던 일들은 결과적으로 가장 큰 실망을 안겨줬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음악이라는 세계에서도 '계획하지 않음'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인가?

    - 온갖 우연들로 인해 우리가 지금 여기까지 왔다는 건 명백하다, 드러머 Nils Jørgen Nilsen이 말했다.

    - 하지만 알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대한다는 것은 또한 의식적으로 갖고 있는 태도이기도 하다. 그 순간에 무언가를 하기로 결정하는 것은, 결국, '열림의 태도'로 이어지게 되며, 영향을 주고 또 영향을 받을 수도 있게 된다.

    - 그리고 꼭 말해야 하는 것 하나, 우리는 열심히 작업하는 걸 정말 즐긴다는 것이다. 뭐랄까, 몸이 갈리도록 일하는 걸 좋아한다, Edvard는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 어떻게?

    - 진창 속에서 씨름하는 것이 대단한 만족감을 가져오는 행동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엄청난 노력을 집어넣고, 엄청난 보상을 챙겨 나오고. 돈을 걸고 해 보는 것에는 어쩐지 굉장한 매력이 있다.

    이번 앨범은 주사위를 굴려 이미 6이 나온 것 같은 앨범이다. 평론가의 견해를 신경쓰고 있는 건지?

    - 명백히 나는 굉장히 신경쓰고 있다, Johan Hansson Liljeberg이 웃으며 말했다.

    - 나는 신경쓰고 싶지 않다. 하지만 실제로는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2달간 계속 악몽을 꿔 왔다, 4점이 나오게 되는 악몽을.

    - 스트리밍 횟수로 성공을 판단하지 않으려면 또 다른 파라미터를 찾아야 한다. 당연히 Honningbarna도 평가에 신경을 쓰고 있다, 사람들이 우리가 하는 음악을 이해하고 좋게 생각해 주는지, 우리의 음악이 청자들과 공명할 수 있는지, Edvard가 말했다.

    - 음악은 바깥으로 전달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바깥으로 나가 사람들을 휘어잡기 위해서 말이다. 사람들이 좋다고 생각해 줄 때, 그 때야말로 정말로 멋진 순간이다.


    Honningbarna에 열광하는 관객들
    Honningbarna는 관객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는 밴드다. 관객들을 만날 때 발생하는 에너지는 밴드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그 정도로 열광적인 관객은, 노르웨이에서는 굉장히 드문 일이다.

    - 우리는 언제나 '상호작용'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관객들 앞에서 신곡들을 공연하는 게 엄청나게 기대된다, 바로 그 순간, 그 순간에 모든 것이 있으니까, Nils는 말했다.

    - 각각의 곡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날 것인지, 우리가 무대에서 어떻게 움직이게 될 것인지, 그리고 관객들은 어떻게 행동하게 될 것인지?

    - 공연의 어떤 지점에서 무대에서 관객석으로 뛰어들 건지에 대한 계획을 세웠던 적이 한번이라도 있었나?

    - 한 번도 없었다. 우리는 관객들이 움직일 거라는 건 알고 있지만 특정 구역에 'rowing pit'을 만드는 게 적절할지 아닐지는, 잘 모르겠다, Edvard는 말했다.

    - 내가 가장 흥미를 갖지 못하는 행위가 아마 'rowing pit'일 것이다. 예측이 가능하지 않나, Nils는 웃으며 말했다.

    목표는 '생각하기 전에 행동하는 것'이어야 한다, 밴드는 그렇게 말했다. 일반적인 Honningbarna 공연은 굉장히 물리적이고, 능동적이며 혼란스럽다.

    - 혼돈 덕분에 다른 방식의 행동, 다른 방식의 존재, 다른 방식의 협동을 탐구할 수 있게 된다. 혼돈은 질서가 절대로, 그 근처마저도 절대로 보여줄 수 없을 가능성들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Edvard는 말했다.

    하지만 완전한 무정부 상태의 난장판이 되지 않으면서 혼돈을 다룰 수 있다는 말인가? 나는 밴드에게 물어보았다. 혼돈에도 어떤 체계가, 프레임이 있는 것인지?

    - 모든 혼돈은 유해해지기 않기 위해서, 스스로를 삼켜버리지 않기 위해서 일종의 체계가 필요한 것이 맞다, Edvard는 대답했다.

    - 클럽의 무대에서 공연한다는 것이 하나의 체계가 될 수 있다. 4개의 벽으로 둘러쌓인 공간에서, 정해진 수의 곡을 연주하고, 관객들 또한 자신들이 무엇을 보고 듣게 될 지에 대해 미리 예상을 하고 온다. 우리의 혼돈은 통상의 공연 경험에 기반한 기대를 박살내는 혼돈이다. 하지만 혼돈은 반드시 파괴적인 힘인 것만은 아니다. 우리는 혼돈을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의 잠재력으로 보고 있다, Edvard는 말했으며, 이어갔다:

    - 혼돈은 우리에겐 엄청난 창조적 힘이다. 혼돈이 공격적인 것은 맞다, 하지만 결국에는 질서와 규칙을 위반하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우리와 관객 모두 그 혼돈이라는 집단적인 것에 각자가 참여한다는 것은, 우리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특히 일상적인 질서에 대한 대항으로서라면.

    - 혼돈이라는 것에 어떤 개인적인 가치를 두고 있는지? 나는 물어보았다.

    - 자기 자신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게, 혼돈 속에서 더 쉬운 것 같다, Nils가 답했고, 주장을 이어나갔다: - 스스로를, 당신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누군가를 혼돈 속에 밀어넣으면, 당신은 예측불가능한 존재가 되고, 스스로에게 더 흥미로운 사람이 된다.

    - 우리가 살아가는 일반적인 삶은 굉장히 일상적이고 통제되어 있다, 하지만 이런 삶은, 길게 보자면, 정말로 끔찍할 정도로 지루해질 수도 있다. 내가 받아 온 인상은, 본인이 통제할 수 없는,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감도 못 잡는 상황에서보다는 일상적인 매일매일의 삶을 살아갈 때에 훨씬 더 쉽게 정체되어 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정중하게 그리고 쾌활하게
    정직하게 이야기해 보자: Honningbarna의 멤버들 중 그 누구도, 공격적이거나 과하게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들 모두가 정중했고, 쾌활한 사람들이었으며, 겉으로 보기에는 규범과 질서에 따라 잘 살아가는 사람들인 것처럼 보였다. 이 밴드는 무대 위에서는 다른 역할을 연기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실제로 존재하는 자신들의 또다른 한 측면을 가지고 과감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일까?

    - '연기한다'는 건 잘못 표현하는 것 같다.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일반적인 경계를 넘어선다는 것이 핵심이다. 혼돈 속에는 무언가 창조적인 것, 건설적인 것이 있다, 사람들과 마찬가지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삶의 긍정', 그리고 Honningbarna의 공연에서도 나타나는 그것은, 그러한 것들을 시도하기 위해 만들어진 무대 위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결과일 것이다, Edvard는 말했다.

    - 평소에도 무대 위에서 하는 것처럼 하고 다니면 멋질 것 같다. 그러면 온 세상이 굉장히 특별해 보일 거다, Nils가 말했다.

    - 그리고 신뢰할 만한 사람이 못 되겠지, Edvard가 더했다.

    -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

    - 음악이라는 것에 있어서 정말 멋진 측면은 음악을 맞닥뜨릴 때 당신이 정말로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음악이야말로 우리를 붙잡아서, 다른 방향으로 가게 만들고, 다른 방식으로 행동하게 만든다.

    - 그래서 매 공연 전마다 우리는 함께 상당한 시간을 보낸다. 무대 뒤에서도 같이 어울리고, 음악도 함께 듣는다. 각자의 삶을 따라잡는 거다.


    고등학교 시절부터의 우정
    Honningbarna의 멤버들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서로를 알았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도 가장 친한 친구 사이로 남아있다는 사실은 언급할 필요조차도 없는 일일 것이다. 인격이 형성되는 시기를 Honningbarna와 함께 보낸 청년들이 수도 없이 많겠지만, 분명한 것은 Honningbarna의 멤버들 또한 Honningbarna와 함께 그 시기를 보냈다는 것이다.

    -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세상과 Honningbarna 사이에는 그 어떤 경계도 존재하지 않았다. 우리는 같이 살아 왔고, 같이 먹어 왔고, 같이 휴가를 보내 왔으며, 같이 연주해 왔다. 이 밴드에서 만들어진 일종의 '형제애'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명백하게 서로를 사랑하고 있으며, 또 명백하게 서로에게서 좆같은 부분들이 생길 거라는 예상도 하고 있다. 우리는 날카로워야 하고, 말 뿐만이 아니라 실제 행동을 해야 한다. Honningbarna에 대한 강력한 충성심을 갖고 있다, Edvard는 말했다.

    - 그 충성심이라는 것에 쉽게 깨져버릴 만한 부분이 없다고 할 수 있을지? 시험에 들게 하는 것은 없었는지?

    - 내가 아는 한은 없었다. 더 이상 재미있지 않게 되어버리면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Edvard가 말했다.


    강렬한 존재감
    Honningbarna에게 있어, 강렬한 존재감이란 일상적인 리허설을 즐기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었다. 공연은 매우 강력한 도취감과 성취를 주는 일이다. 하지만 그 도취감은 오래 가지 않는다. 그렇기에 일상의 순간들을 좇는 것 또한 중요하다.

    -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건 다이아몬드 원석을 가공하는 것처럼 특별한 일이다.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갔지만, 스튜디오에서 믹싱된 음원을 들으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 같은 일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이 여전히 각별한 일이다. 매번 할 때 마다 다시 아이가 되는 것 같은 기분이다, 베이시스트 Thomas Berglund가 말했다.

    - 갈망, 그리고 동기부여가 된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내가 조금 더 해야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Nils가 말했다.

    - 음악은 우리에게 있어 스스로를 표현하는 수단이다. 나는 Honningbarna를 '인간 존재의 의미'에 직접적으로 닿는 유일한 선인 것처럼 느끼고 있다, Edvard가 말했다. - 엄청나게 많은 에너지를 가져다주는 일종의 생명선이다. 그리고 의미와, 방향까지도.

    바로 그런 이유로 Honningbarna를 정치적인 밴드라고 명시하는 걸 거부하는 것인지? 밴드의 음악이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담고 있기에? '정치적인 밴드'라는 꼬리표가 밴드의 의미를 너무 제한한다고 보는 건지?

    - 그렇다, 그런 꼬리표는 의미를 좁게 제한하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Honningbarna는 여러 측면에서 정치적인 밴드가 맞지만, 우리에게는 좆같은 '파티 프로그램'(역주: party program 혹은 party manifesto, 정치적 정당의 강령 같은 의미. 펑크 음악계에서는 Refused의 "The Refused Party Program"이 대표적인 예시 하나가 될 수 있다)이 없다, Edvard가 말했고, 이어갔다:

    - 사실 굉장히 중요한 구분이다. 우리가 정치적인 밴드라는 것은 고삐를 쥐고 억제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대안으로써 살기 위해 어떤 통제불가능한 의지를 쌓아올리려고 한다는 점에서 정치적이라는 것이다. 단어 하나하나의 사전적 의미에 집중하는 건 좆같이 멍청한 짓이다. Honningbarna의 가사를 쓰는 사람이 말했다.

    - 하지만 여전히, 그 아이러니 안에는 진지함이 깃들어 있다. 정치적인 풍조, 정치적 환경이라는 건 완전히 말도 안 되게 잘못되었으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의 사악한 연관자들을 이끌고 다니기에, Nils가 더했다.

    - 만약 정말로 펑크 음악 안에 내재된 진짜 정치적인 기능을 보고자 한다면, 아마 그건 펑크가 사람들에게 힘을 준다는 측면일 것이다. 정치의 나쁜 측면은 힘을 소수의 사람들에게 몰아준다는 점이다. 우리의 목표는 그 힘을 여럿에게 나누어 재분배하는 것이다. 힘을 '주는' 거다, 가져가는 게 아니라, Edvard가 주장했다.


    혁명적인 음악
    음악에는 혁명적인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스스로에게, 자기 자신에게 닿을 수 있게 된다고 밴드는 믿고 있었다. 각자의 내면에 존재하는 음악을 서로 알아간다는 것.

    하지만 지금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정치적 환경에서, Honningbarna는 어떻게 현실과 소통하고 있는 것인가? 이들의 7번째 앨범은 Elon Musk를 비롯한 여러 주제들을 다루고 있는 앨범이었다. 그리고 밴드의 보컬은 그 어떤 때보다도 더 깊이 스스로의 영혼을 탐구하고 있었다.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에, Honningbarna는 자유롭게 살아간다는 것이, 예술가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가능할 거라고 믿는 것인가?

    - 거시적인 정치 환경을 보았을 때 나는 우리가 음악을 통해 기회들을 찾고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Honningbarna는 언제나, 그리고 여전히 음악에 대한 프로젝트이고, 우리는 음악이야말로 인스타그램에 좆같은 걸 써대는 것 보다는 훨씬 더 가능성이 풍부한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는 수단이라고 믿고 있다, Edvard는 말했고, 이어갔다:

    - 음악은 근본적으로 어떤 힘을, 힘을 깨달을 수 있게 해 준다. 그 깨달음, 내가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깨달음,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깨달음, 내 육체에 대한 통제권을 가질 수 있다는 깨달음, 내 삶을 내 스스로 꾸려나갈 수 있다는 깨달음, 내가 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 음악은 우리가 함께 하는 것이기에 서로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것이 된다. 완벽하게 혼자가 되지는 않는 것이야말로 중요한 것이다, 완벽하게 혼자가 되어버리면 탈출구를 찾는 편이 더 매력적인 선택지로 보여지기 십상이기에, Nils가 더했다.

    의도적으로 하는 건 아니라고 항변했지만, Honningbarna는 관객들과 접촉하고 연결되는 것을 엄청나게 잘 하는 밴드이며, 명백히 무언가를 하고 있는 밴드였다. 어떻게 밴드가 계속해서 혁신적이면서도 여전히 그들의 수수께끼, 밴드의 시작부터 널리 알려져 있던 그들 특유의 수수께끼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인가 - 이를 통해 지금까지 팬들을 밀어내지도 않고, 표현에 있어 정체되지도 않으면서?

    - 우리가 실제로 살아가고 있는 삶에 충실하다는 것, 우리가 실제로 생각하는 것들에 진실하다는 것, 우리가 정말로 멋지다고 생각하는 음악을 실제로 하려 노력한다는 것 밖에 없다. 이러한 진정성이야말로 사람들의 마음에 울려퍼질 수 있는 것이리라. 적어도 이런 설명이 가장 솔깃한, 가장 선택하고 싶은 설명이다, Edvard가 말했다.

    - '진짜'여야만 하고, 멋져야만 한다. 그 둘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하하. 솔직하고 멋지게. 그 두 가지 질문에 맞다고 대답할 수 있다면, 좋은 거 아닌가?



    https://youtu.be/OukwwhubczQ
    "Rød b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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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han Hansson Liljeberg / Christoffer Trædal / Edvard Valberg / Tomas Berglund / Nils Jørgen Nil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