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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
    [...]/[Spiritualized] 2023. 3. 20. 15:25


    https://youtu.be/8MMxgBU5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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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lollipopmagazine.com/1997/09/spiritualized-ladies-and-gentlemen-we-are-floating-in-space-interview/

    Jason Pierce (a.k.a. J. Spaceman) 와의 인터뷰
    Nik Rainey
    [Lollipop]
    1997년 9월 1일


    ...

    당연하지만, 이러한 걸작을 만드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를 만드는 데 소모된 2년의 시간은 온갖 악재의 연속이었다. 잘못된 첫 단추 (Jason Pierce는 1995년 [Pure Phase] 미국 투어를 돌던 도중 몇 개의 곡을 썼지만, 잉글랜드로 돌아온 후 투어에서 썼던 곡들을 전부 잃어버렸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었다), 어려운 기획 및 실행 (완전한 현악 및 관악 세션, 그리고 London Community Gospel Choir가 전부 필요했다), 거기에 거의 집착에 가까운, 앨범에 맞는 믹싱을 찾아 떠났던 여정까지. "믹싱이라는 건 언제나 시간이 좀 걸리기 마련이다." 런던에서, 전화 인터뷰를 진행하며, Jason은 말했다. "녹음 자체는 상당히 일찍 끝냈다. 하지만 믹싱이 18개월 걸렸다. 58명으로 이루어진 세션은 처음이었고, 전문 프로듀서나 믹싱 엔지니어들과 일하는 것에도 많은 문제를 겪었다. 예산이 부족해 전문 프로듀서-엔지니어들에게 단 한번의 작업만 의뢰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돈을 그만큼 지불했으니, 이게 그만큼의 보수에 해당하는 결과다'라는 식이었고, 그 결과에 대해 굉장히 엄중했다, 수정은 쉽지 않았다. 결국에는, 이번 앨범을 무언가 색다른 것으로 바꾸기 위해서, 일반적이지 않은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 작업을 해야만 했다."

    Jason Pierce에게 있어 '스스로 한다'는 것은 음향을 전부 늘어놓고는 세세하게 모든 것을 점검한다는 뜻이었다. "나는 이번 앨범에 대해 '진보했다'는 표현이 맞다고 본다. 우리는 이번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실제로 진보했고, 이런저런 것들을 보는 시선 자체가 바뀌게 되었다. 우리는 항상 더 위를 보았고,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느껴지는 것 너머를 보려고 했다. 말하자면, 'Spiritualized스러운 음악'이라고 여겨지게 되는 것을 피하려 했다는 것이다. 가스펠 합창단이나 현악을 기용한 것은 음악에서 Spiritualized의 통제권을 조금이나마 없애려는 시도의 일환이었다." Jason은 Captain Beefheart의 [Clear Spot]이나 Sly & The Family Stone의 [There's a Riot Goin' On]을 일종의 시금석으로 인용했으나, 이 음반들의 영향을 그대로 흡수하지 않으려 노력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다른 음반들과 비슷한 느낌이 나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 그 부분을 제거하는 쪽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우리가 만약 Peter Brötzmann이라던가 Miles Davis, 또는 Beach Boys같은 느낌이 드는 음악으로 그대로 진행했더라면, 청자는 우리의 앨범보다는 이 음악가들의 앨범을 찾고는 이들의 앨범이 훨씬 더 괜찮다는 결론을 내리게 될 것이다. Spiritualized는 이미 말해진 것들을 다시 반복해 말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Jason은 몇몇 부분에서는 오마쥬를 표현하고 싶어하기도 했었지만, 이런저런 사정에 의해 최종본에서는 표현할 수 없기도 했었다.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는 원래 Elvis Presley의 "Can’t Help Falling In Love"의 일부를 Jason이 부르는 부분을 포함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곡의 저작권자가 이를 허용하지 않았고, 때문에 앨범 발매일이 조금 더 늦춰지게 되었다. "하지만 사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자면, "Can’t Help Falling In Love"를 넣지 않는 것이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내 원래 의도는 "Can’t Help Falling In Love"를 부르는 것으로 첫 곡의 마지막 부분에 일종의 경외심, 후기 같은 것을 덧붙이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Can’t Help Falling In Love" 부분을 수록한 채로 앨범을 발매했더라면, 사람들은 그 부분을 바로 알아챌 것이고, '아, Elvis Presley의 곡에서 모든 것이 시작된 거구나'라고 잘못 이해할 테니 말이다."

    친숙함이 결국에는 멸시만을 낳게 된다고 치면, 다른 여러 록 앤 롤적인 요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Jason Pierce는 록 음악 업계의 '스타성'의 기계장치에 기름을 치는 역할을 하는 'hype'와 '유명인사'라는 이중의 개념에 대해 혐오감을 표현했다. "음악을 팔아 돈을 버는 방법들 중 하나일 뿐이다. 여러 밴드들이 R&B 또는 록 앤 롤의 역사를 최대한으로 따르는 방법을 선택하고는, The Who에 대한 언론 찌라시를 읽지 않아도 그들을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메타쿠알론 중독자' Iggy Pop의 이야기나 Jerry Lee Lewis의 과한 측면들에 대한 찌라시 따위는 읽을 필요도 없다는 사실도 모르는 채로, 애꿎은 호텔방만 엉망진창으로 박살내면서 다닌다. 사실 그 음악가들의 정신은 찌라시 따위가 아닌 음악에 그대로 담겨 있는데도 말이다. 언젠가 멤피스에서 (전설적인 프로듀서) Jim Dickinson과 함께 이야기해 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는 "좋은 음악은 전부 소울 음악이다"라고 말했고 나는 거기에 동의했다. Igor Stravinsky건, Jimi Hendrix건, Arvo Pärt건 다 마찬가지로 '소울' 음악이다. 언론 찌라시나 음반 판매량 따위보다는 훨씬 더 중요한 것이다. 쉽게 돈을 버는 방법은 간단하다, 그냥 괜찮은 밴드를 모아서 현재 트렌드에 맞는 음악을 흉내내기만 하면 된다. 요새 유행하는 '일렉트로니카'처럼 말이다. 물론 나도 '일렉트로니카' 밴드 몇몇을, 특히 드럼 앤 베이스 (Aphrodite, Spring Heel Jack) 류를 좋아하기는 한다. 하지만 지금 활동하고 있는, 보통 정도밖에는 못 되는 록 앤 롤 밴드가 100만개는 될 거고, 마찬가지로 '일렉트로니카'라는 표딱지가 붙은 정말 아주 평범한 밴드도 100만개는 될 거다. 그런데 대체 '일렉트로니카'가 무슨 뜻인지? Beastie Boys는 '일렉트로니카'인지 아닌지? 아니라면, 어째서? [Electric Mainline]은 '일렉트로니카'라고 분류될 수 없었던 것인지? 대체 어떻게 하면 '일렉트로니카'라는 모호한 그룹에 탑승할 수 있는 것이란 말인가? 우리도 그 배를 타면 안 되는건지? 제발, 함께 갈 수는 없는 것인지?"

    "No God Only Religion"같은 도발적인 제목, 그리고 "Cop Shoot Cop…"같은 노래에서 감질나게 조금씩만 보여 주는 힌트들에도 불구하고, Jason Pierce는 '마약의 정신'에 작별을 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좀 더 단순한 주제, 단순한 설명으로 환원되고 있다는 측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내가 '신사 숙녀 여러분, 저희는 우주를 떠다니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을 때, 나는 무슨 영적인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보려고 말한 것이 아니었다. 그냥 사실을 말했을 뿐이다. 그러니까, 우리 모두 실제로 우주에 떠 있는 상태 아닌지? 하지만 나는 사람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 나는 Spiritualized를 다루는 기사를 읽지 않으며, 40분 가량의 인터뷰 따위가 음악 자체를 듣는 것 보다 더 많은 정보를 줄 수 있다는 생각 따위에도 아무런 관심도 없다. Spiritualized에 있어 가장 중요한 3 단어는 '솔직함'와 '타협하지 않음'이며, 나는 기본적으로 항상 해 왔던 걸 계속 하는 것일 뿐이다. 그 누구하고도, 그 무엇하고도 경쟁하고 있지 않으며, 그냥 내가 나를 위해서 만들어내고 싶은 것을 성취하려 하는 중일 뿐이다. 그리고 내가 하고 있는 음악이 단순히 아주 평범한, 시대에 갇혀 있는 음악보다는, 시대를 초월해 계속해서 존재할 수 있는 음악이기를 바랄 뿐이다."

    Jason은 웃었다. "오늘 '평범한'이라는 표현을 너무 많이 썼던 것 같은데?"


    https://youtu.be/aovWL_qMHV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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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dropd.com/issue/82/Spiritualized/

    Jason 'Spaceman' Pierce와의 인터뷰
    Darren Gawle
    [Drop-D]
    1997년 12월 22일


    힘든 오후를 보내게 될 것만 같았다. 나는 잉글랜드 Rugby의 밴드 Spiritualized의 멤버 Jason Pierce를 인터뷰하러 Richard's on Richards에 제 시간에 맞춰 들어왔지만, 돌아온 답변은 Jason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길을 따라 다른 곳으로 걸어 가 사라진 지 20분이 넘었다는 말 뿐이었다. 기다림 끝에 결국에는 Jason이 나타났지만, 인터뷰 스케쥴은 이미 20분이나 늦어져 있는 상황이었다. 이후에 있을 (기다리고 있던) Nardwuar the Human Serviette와의 라디오 생방송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잘 짜두었던 스케쥴이었는데. 아니, Jason은 지금 뭘 하는지 아예 잘 모르고 있었다. 이런...

    하지만 어쨌든, 오늘 밤 공연에 대비한 음향 체크 때문이었지만, Jason Pierce는 다시 나타났다. 우리는 Nelson 거리의 Bulldog 옆의 카페로 자리를 옮겨 인터뷰를 시작했다. 여러 영국 언론들이 표현해 온 '말을 정말 많이 아낀다'는 악명과는 다르게, Jason은 사실 상당히 수다스러운 타입의 사람이었다. 물론 자기가 좋아하는 주제 (Jason의 경우에는 음악이었다) 에 대해서만 말이 많아졌지만, 뭐 다들 그렇지 않은가.

    이 인터뷰를 읽어보고 나면 Jason Pierce가 스스로 훌륭하게 완수해 낸 작업물에 대해 합당할 정도의 자부심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유수의 영국 음악 언론 또한 Jason을 그런 사람으로 묘사해 왔기도 했고. 하지만, Jason이 [NME]가 그에 대해 뭐라고 씨부리는지에 대해 좁쌀만큼이라도 신경을 쓴다고 생각하지는 말기를 바란다...

    Jason Pierce> 뭐, 잉글랜드 언론 한 6~8개 정도는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를 '90년대의 앨범'으로 뽑는 것 같다. 언론이 하는 일이란 것이 언제나 그런 식이지만.

    Darren Gawle> 그렇다면 당신은 비평적 찬사에 대해 별다른 느낌이 없다는 것인가?

    Jason Pierce> 없다. 내가 만족감을 느꼈던 때는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를 발매했을 때, 앨범이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좋게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어서, 개인적인 야심을 충족하기 위해 최대한 열심히 작업해서 괜찮은 결과물로 완성할 수 있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흡족한 기분이 들었을 뿐이었다. 뭐든지 간에. 내 주변에서 11명의 사람이 나를 둘러싸고는 "앨범 정말 좋다, 충분히 자랑스러워할 만한 앨범이다"라고 나한테 말해주건 말건, 딱히 필요하지 않다. 이런 소문과 여론은 피라미드 효과 같은 것을 불러일으킬 뿐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 앨범 정말 좋은데"라고 말하고 다니면, 누군가가 "잠깐만, 이런 식이 되어서는 안 될 앨범이었다고"라는 의견을 표현하기가 엄청나게 어려워진다. '벌거벗은 임금님' 동화 같은 것이다.

    Darren Gawle> 그렇다면 당신은, 언론이 지금 당신의 음악을 추켜세워주는 것은, 나중에 그 명성을 무너뜨리기 위한 밑작업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Jason Pierce>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냥 잉글랜드의 음악 언론이라는게 그런 식으로 돌아갈 뿐이다. 잉글랜드에 널리 퍼져 있는 특유의 병 같은 문화인데, 많은 사람들이 "그래, 바로 우리가 세계에서 제일 좋은 밴드다!"라고 주장하는데, 그런 주장을 하는 밴드가 정말 정말 많이 있다. 이 밴드들이 정말로 중요한 밴드인 것 마냥, 이 밴드들이 정말로 세계에서 제일로 좋은 밴드가 될 수 있고 그것이 가능한 일이라는 것 마냥. 아니, 드럼 앤 베이스와 기타 음악과 재즈와 클래식은 서로 비교가 불가능한 음악 장르인데 말이다.
    그러니까, 당신의 질문에 대답하자면, 아니, 나는 음악 언론이 우리 음악을 '인정'해 줄 필요 따위는 없다고 생각한다. [Pure Phase]는 발매 당시 음악 언론에서 그 어떤 반응도 받지 못했었다. 사실 [NME] 지는 [Pure Phase]에 10점 만점에 5점이라는 점수를 부여했었고, 안타깝게도, [NME]는 꼬맹이들의 음악 취향에 절대적인 권력을 휘두르는 언론이었다. 나는 [Pure Phase]가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에 비해 딱히 열등하거나 구린 앨범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언론을 만족시키기 위한 음반을 만드는 것에도 전혀 아무런 관심이 없다.

    Darren Gawle> 밴드들끼리 경쟁을 붙이는 문화 (Blur  Oasis 경쟁 구도 같은) 가 영국 밴드들이 모여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데 악영향을 준다고 보는지?

    Jason Pierce>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고 본다. 그런 경쟁적 분위기 형성이 밴드들이 함정에 빠지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밴드들은 자기들끼리 모여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잉글랜드 언론은 언제나 밴드들을 묶어 하나의 경향으로 설명하곤 하며, 이는 Chemical Brothers 하나만을 팔아먹는 것 보다는 전자 음악에 관련된 모든 밴드들을 하나로 묶어 마케팅 이미지를 만든 후 단체로 팔아먹는 것이 더 쉽게 돈을 버는 방법이기 때문일 뿐이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에도 사이좋게 지내는 밴드들이 있다. 나는 Spring Heel Jack과 많은 작업을 같이 해 왔으며, 지금은 Acetone과 같이 투어를 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잉글랜드의 수많은 사람들이 떠드는 것 처럼, '사다리를 오르는'데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다. 언론이 묘사하는 것 처럼 Oasis The Verve가 정말로 세계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그냥 투자와 이익 회수가 있을 뿐이다. 음악 산업은 냉정한 비지니스일 뿐이다.

    Darren Gawle> Spiritualized Spacemen 3의 음악을 들어 보면, 처음에는 안 그런 것 같지만, 시간이 갈수록 블루스와 가스펠의 두드러진 영향력을 들을 수 있다. 1960년대 중반 이후로는 영국 음악계에서 도무지 찾아볼 수 없었던, 그런 느낌이.

    Jason Pierce> 그렇다, 지금까지 세상에 나와 있는 음악은 너무 많고, 나는 10세대를 거쳐 희석된 음악들 보다는 '시작점'이 된 코드, 시작점이 된 음악을 찾고 싶어졌었다.
    참고했던 옛 밴드들 중에는 The Cramps, The Gun Club, The Fleshtones등등이 있었다. 이 밴드들은 청자들에게 음악에 대한 '정보'를 주었던 밴드들이었다. "Count Five를 들어 봐, Hasil Adkins Ronnie Hawkins를 들어 보라구. 그들의 정신나간 로커빌리, 맛이 간 음악 세계를." 그리고 The Gun Club은, 다들 알다시피, The Gun Club 노래의 행간을 읽어 보면, Robert Johnson과 원시적인 블루스 음악에 대해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는 밴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몇몇 밴드들이 당당히 일어나서 "이게 우리 음악이다, 아무것도 없는 진공 속에서 직접 창조해낸 음악이라고. 외부로부터의 그 어떤 영향도 없이, 우리가 직접 만든 새로운 음악이라고"라는 주장을 해 대는 꼴을, 싫어한다. 그 어떤 음악도 그딴 식으로 허공에서 그냥 생겨나지 않았다. 모든 것은 음악적 진화의 일부일 뿐이고, 모든 사람이 어딘가에서 들어 본 음악들을 가지고 자신의 음악을 만드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몇몇 밴드들은 그런 소리를 하기도 하고, 아니면 더 멍청하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음악을 듣지 않아요, 특히 스튜디오에 있을 때는 말이죠. 외부의 영향을 받고 싶지 않으니까요"같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곤 한다. 막상 그런 밴드의 음악을 들어 보면 첫 소절부터 온갖 외부의 영향이 아주 명백하게 드러날 뿐인데 말이다.

    Darren Gawle> 그렇게 수없이 많고 다양한 외부 영향의 홍수 속에서, 모든 곡의 음향을 비슷하게 맞춰 유지하려 노력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하다 보면 Spiritualized만의 음악이 나오게 되는 것인지?

    Jason Pierce> 그냥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편이다. 아니었던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Pure Phase]를 만들 때에는 'Spiritualized스러운 음악'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을 전부 없애려 노력했었다. [Pure Phase]는 드론, 트레몰로, 페이징 등등 사람들이 'Spiritualized스럽다'라고 생각할 만한 요소는 전부 없애고, 바닥부터 새로 만들어 본 앨범이었다.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은 조금 달랐다. 앨범 수록곡 12개가 서로 다른 스타일이어야만 할 이유도 없었고, 같은 밴드에서 나왔다는 느낌이 들어야만 할 이유도 없었던, 그냥 자연스럽게 만든 앨범이었다. La Monte Young덕에 30명 크기의 실내악단을 활용할 수 있었고, 실내악단과 작업을 하다 보니 Spiritualized스럽다고 할 만한 음악이 나오게 되어버렸다. 하지만, 실내악단과 작업을 할 때 현장에 있었던 밴드 멤버는, 나 혼자 뿐이었다.

    Darren Gawle>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에 등장하는 음악가들이 그렇게나 많다면, 6인조 밴드 구성으로 공연을 하기 위해 편곡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웠을 것 같은데.

    Jason Pierce> 뭐, 어떻게든 했다. 앨범 자체를 그대로 재현하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는 것이, 공연을 보러 오는 사람들은 어쨌든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를 들어 보았거나 들어 볼 사람들이고, 그 앨범을 그대로 연주하는 걸 보러 돈을 지불할 이유는 없는 거니까. 앨범을 그냥 들으면 될 뿐. 앨범 재현은 사실 굉장히 쉬운 일이다, 그냥 샘플러를 쓰면 된다. 애초에 앨범 버전을 그냥 틀고 핸드싱크를 해도 된다. 공연용으로 편곡하는 것도 사실 큰 문제는 아니다 - 사실 그렇게 곡을 다시 만드는 것, 앨범 버전을 그대로 반복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또 다른 음악적 자유를 가져다 주는 일이라고 본다.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에는 20명이 넘는 초청 음악가들이 크레딧에 올라 있다. 음악가를 더 많이 초청할수록, 앨범은 '카바레' 스타일이 되기 마련이다. 음악을 종이에 써야 하고, 사람들을 '지휘'해야 하고, 음악가들 하나하나 마다 어떤 곳에서 어떻게 연주해야 하는지를 '지시'해야 하는 일이 되는 것이다. 오늘 밤 공연처럼 6인조 밴드로 활동할 때에는 훨씬 자유롭게 연주하는 편이다. 지휘를 할 필요도 없고, 박자를 세고 있을 필요도 없이.
    가장 최근에 했던 큰 공연은 Royal Albert Hall에서 가스펠 합창단, 현악단, 관악단과 함께 했던 공연이었다. 이 때에는 공연 중 대부분의 시간을 박자를 세는 데에 써야 했었다. 보통은 절대로 안 했던 일이었다. 박자를 세고, 전주 부분을 가늠하고 등등. 뭐랄까, 상당히 이상한 방식으로 음악을 하는 느낌이었다. 여전히 '공연'이었고, 제법 잘 진행되었으며 개인적으로도 마음에 들었지만, 익숙하지는 않았던 방식이었다.

    Darren Gawle> Spiritualized의 가장 최근 공연은 밴쿠버였고, "Cop Shoot Cop"으로 공연을 시작했었다.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에 실린 버전에도 그렇듯이, "Cop Shoot Cop"에는 피아노 파트가 있는데, 이 부분은 미리 생각해 두었던 것인지? 그리고 대체 어떻게 Dr. John과 협업을 하게 되었던 것인가?

    Jason Pierce> 원래는 Dr. John 스타일로 연주할 줄 아는 피아노 연주자를 찾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아예 Dr. John에게 직접 물어볼 수도 있는데 왜 헛고생을 하나 싶어졌다. Dr. John은 런던 Ronnie Scott's 근처에서 살고 있으니 물어보는 게 힘든 일도 아니었다. 물론 거절당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았지만, 나는 이런 경우에는 물어봐서 나쁠 게 없으니 일단 물어는 보는 것이 무조건 더 좋다는 주의다. 그렇게 Dr. John이 스튜디오에 찾아왔고, 우리 곡을 듣더니 깜짝 놀라서 협업에 대해 열의를 보였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Darren Gawle>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은 컨셉 앨범인가?

    Jason Pierce> 흠, 뭐 모든 앨범이 다 어떤 측면으로는 컨셉 앨범이었다. 그냥 '곡들의 모음집' 또는 '좋은 곡 4개와 나머지 기타등등 아이디어를 모아 둔 것' 같은 앨범은 아니었다. [Lazer Guided Melodies]를 4개의 파트로 나누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Lazer Guided Melodies] LP 버전을 보면 4개의 파트로 명확하게 나누어져 있는데,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도 비슷한 논리로 구성한 앨범이며, 앨범을 들으면서 일종의 여행을,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곡을 배치했다.
    Spacemen 3 시절에는 앨범을 의도적으로 구성하는 것에 굉장히 몰두해 있었다. 당시만 해도 곡들을 LP에 명확하게 배치하는 밴드가 없었고, 집에서 음악을 들어보려고 할 때 원하는 곡, 좋아하는 부분을 찾기 위해 턴테이블 바늘을 이리저리 옮겨 보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었다. 이에 관련하여, 음악을 들 을 때 그냥 LP판 한 쪽을 처음부터 끝까지 통째로 듣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만약 우리 앨범에 '컨셉'이 있다면, 앨범 전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듣도록 앨범을 구성했다는 것이 우리의 '컨셉'이 될 것 같다. "Broken Heart"가 "The Individual"과 "No God Only Religion"사이에 놓인 것도 의도적인 배치였다. 다른 어떤 곳보다도 그 두 곡 사이에 놓였을 때 "Broken Heart"가 가장 극적인 효과를 발휘했기에.

    Darren Gawle>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의 수록곡들의 가사에는 어떤 특정한 주제가, 적어도 공유하는 '정서'가 있는 것 같다는 부분이었다. 당신의 가사는 굉장히 간결하게 정서를 표현하는 편이다 - 가사를 만드는 데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는지?

    Jason Pierce> 나는 단어와 언어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많은 사람들이 [Penguin Rhyming Book of Words] 같은 각운 사전만 보고 음악을 만드는 시대에, 단어와 언어가 바로 해결책이 될 거라고 본다. 나는 언어를 사용하는 방법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만든 멋진 책을 읽었을 때, 그 책에 나온 단어 하나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표현을 보았을 때, "여기에는 이 단어와 이 단어로 각운을 맞출 수 있을텐데"같은 생각조차도 들지 못할 정도로 훌륭하게 쓰여진 글을 보았을 때, 정말로 기쁘다. "Broken Heart"나 "I Think I'm In Love"의 가사는 단어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골라 나로서는 그 어떤 단어도 대체할 수 없어졌을 정도로 공을 들여 쓴 가사였다. 다른 곡들도 비슷하게 노력한 가사들이 들어가 있다.
    여러 사람들이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의 가사가 자전적인 내용을 담고 있냐고 자주 물어보는데, 내 생각은, 만약 내가 정말로 자전적인 내용을 쓰고 싶었더라면, 나는 자서전을 쓰면 썼지 음악을 만들지는 않았을 거라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자전적인 내용을 쓰고 싶지 않았다. 앨범 수록곡들의 가사는 단순히 한 개인의 삶 보다는 더 큰 내용을 다루고 있다. 나는 언제나 극단적인 것들에 대해 가사를 쓰고 싶었다. 정말 좋은 순간들과, 정말 낮은 순간들. 나는 개인의 삶에서 벌어지는 단상들에 대한 작은 삽화 같은 것을 쓰지는 않는다 - 물론 그런 삽화적인 가사들이 나쁜 것은 아니다, Luna만 보더라도 삶에서 벌어지는 작은 일들에 대한 곡을 멋지게 쓰고 있지 않은가. 그냥 내가 그런 곡들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없을 뿐이다.

    Darren Gawle>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를 그냥 들어보면, 당신이 이 곡들을 만들고 불렀을 때 굉장히 절망적인 상태였던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Jason Pierce> 아니, 사실은 앨범을 만드는 내내 정말로 행복했었다! 이 앨범에 대해 굉장히 큰 자부심도 가지고 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를 들어보고는, 내가 '어떤 종류'의 정신상태에 놓여 있었을 거라고 가정한 후, 앨범을 만들 때 기분이 어땠는지에 대한 의도적인 질문을 많이들 했었다. 아니, 정확히 정 반대의 기분이었다. 지난 2년간 내내 나는 그 무엇도 할 수 있다는, 정상에 올라 있다는 기분을 느껴 왔다. "Broken Heart"같은 곡을 썼다고 해서... 뭐 100% 문학적 '연습'에 해당했다고 말하기에는, 내가 그 정도로까지 냉소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에는 '자랑스러움'이 깃들어 있다. "바로 이거야!"라는 느낌.
    내가 이번 앨범에 담고자 했던 감정은, 내 생각에는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살면서 느껴 볼 만한 감정, '구원이란 없고, 사람의 삶에는 절대 끝나지 않는 무엇인가가 있다'같은 감정이었다. "결국에는 끝날 거라고 하지만, 나는 믿지 않아요"같은 구절들을 쓰면서 정말 엄청나게 행복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나를 그런 '이미지'에 끼워맞출 것이다, '고통받는 천재', '자신의 영혼을 찢어내는 고통 속에 가사를 쓰는 사람' 같은 이미지로.
    실제의 나는 지난 2년간 모든 것이 순조로운 상태였었다. 남의 돈으로 2년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Jim Dickinson 등등 여러 사람들을 만났고,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실제로 해 보기도 했고.

    Darren Gawle> 하지만, 뭐랄까, 이 정도로 크게 감정을 표현하면서도, 앨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가사를 듣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지 않다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Jason Pierce> 그렇게 대단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게까지 열심히 노력하지는 않는 사람들과 대비되는 것일 뿐이지 않을까 싶다. 윌리엄 블레이크 수준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잖는가! 가사를 쓰는 건 그 정도로 어려운 일이 아니다. Spiritualized 가사는 그냥 일반적인 가사일 뿐이다, 물론 "지금 이 그루브에 어울리는 단어는 또 뭐가 있을까?... 좋아 그걸 더하고..." 같은 방식의 가사와는 대비될 수 있지만. 댄스 음악이 그런 식으로 가사를 만드는 것이고.

    Darren Gawle> 그렇다면 청자가 당신의 음악을 듣고 당신의 의도와는 다른 인상을 받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그런 일들 또한 나름의 의미를 가진다고 보는지?

    Jason Pierce> 뭐, 많은 사람들이 Spiritualized 음악을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우리의 의도와는 다른 느낌으로 듣고 있는데, 나는 사람들이 Spiritualized의 음악을 들으며 Jason Pierce라는 사람을 생각한다면, 우리의 음악은 실패한 음악이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자기 자신'과 연관지을 수 있는 음악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예를 들자면, 만약 내가 Lou Reed의 음악을 듣는다고 치면, 나는 "흠 이 곡은 Lou Reed가 자신의 인생의 한 순간에 대해 만든 곡이군"이라는 식의 생각은 안 한다. 나는 그 곡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내 인생의 어떤 부분과 연결되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듣는다.
    다시 "Broken Heart"로 돌아가자면 - "특정한 시점에 특정한 기분을 느꼈던 Jason Pierce가 쓴 곡" - 아니, 그런 식으로 쓴 곡이 아니었다, "Broken Heart"는 한 개인의 인생보다는 더 큰 주제에 대해 쓴 곡이었고, 그렇기에 청자들이 각자의 삶과 연결지을 수 있도록 만든 음악이었다. 그렇게까지 어렵거나 특이한 것이 아니다. Patsy Cline Lee Hazelwood, 또는 Tammy Wynette같은 고전 컨트리 음악가들과 같은 방식으로 만들었던 곡일 뿐이다. 이들의 곡을 듣다 보면 그 표현이 너무나도 간결하여 "그래, 이런 식으로 바닥으로 떨어지는 거지"같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는 Tammy Wynette가 정말로 그런 바닥같은 삶을, 벼랑 끝의 삶을 살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뭐가 되었든지간에 말이다. 아닌지?
    그리고 또, 모든 음악이 음악가의 인생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은, 다른 작곡가의 곡을 받아서 부르는 음악가들로도 증명이 된다고 생각한다. Elvis Presley는 다른 전문 작곡가들의 곡을 많이 받아 불렀으며, Sinead O'Connor가 "Nothing Compares 2 U"를 불렀던 것도, 이 곡은 사실 Prince가 썼던 곡이었다. "Nothing Compares 2 U"는 Sinead O'Connor에 대한 곡이 아니다 - 그냥 청자가 스스로 자신의 인생과 연결시킬 수 있는, 그런 곡이었을 뿐.



    https://youtu.be/-UGbOqadH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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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thequietus.com/articles/03319-jason-pierce-spiritualized-interview-ladies-and-gentlemen-we-are-floating-in-space-reissue

    Spiritualized의 Jason Pierce와의 인터뷰
    Ben Hewitt
    [The Quietus]
    2009년 11월 30일


    ...

    Ben Hewitt> 그래서,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의 재발매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재발매 계획은 어떻게 세워졌던 것인지?

    Jason Pierce> 흠... 어째서인가 하면, 모든 좋은 것들은 전부 12를 주기로 발생하기 마련이고, 올해가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의 12주년이기 때문이다. 아니, 길게 설명하자면, 언젠가 나와 Nick Cave가 호주의 산 중턱에서 함께 공연을 할 때가 있었는데, 그 공연장은 해발 2,000 미터에 위치해 있어 관객들이 살짝 멍한, 어지러운 상태로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어쨌든지간에 풍경은 진짜 아름다웠고, 무대는 산자락의 끝에 있었으며, 그 뒤로 100미터 정도 아름다운 산맥과 스키장이 보였다. 우리는 밤새도록 깨어있었으며, 그 다음 날 정오 쯤 All Tomorrow's Parties 주최측이 나에게 넌지시 물어보았다, 혹시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 공연을 다시 해 볼 생각은 없느냐고. 나는 그저 잠을 자고 싶어서 "좋지, 좋아"라고 대답해 버렸다.
    그러다가 Sony가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를 재발매하는 건 어떠냐는 제안을 해 왔다. 앨범도 새로 내고 약봉지 컨셉 패키지도 다시 해 보고 등등. 그렇게 재발매도 하고 공연도 하고 하게 되었다. 이런 이야기다.

    Ben Hewitt> 앨범을 다시 들어보는 건 어땠는지? 지난 12년간 자주 들어 봤었는가?

    Jason Pierce> 아니, 안 그랬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으로 빠르게 앨범으로부터 멀어졌었다. 앉아서 한 앨범만 계속해서 듣고 싶지는 않았었으니까. 그래서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 공연을 다시 시작하기 2주 전에 되어서야 다시 들어보게 되었다. 실제로 공연을 해야했으니 집중해서 듣게 되었고, 이 앨범이 당시에 얼마나 큰 작업이었는지, 다시금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다.

    Ben Hewitt> 내가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를 들으며 항상 놀라는 부분은, 이 앨범은 지금 들어도 정말 새롭게 들린다는 점이다.

    Jason Pierce> 흠, 어쩌면 그 앨범을 아직 충분히 많이 듣지 않아서 그렇게 새롭게 들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은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뭐 어쨌든지간에, 음악이란 패션에 가까운 것이다, 그렇지 않은지? "이 밴드가 지금 잘 나가고 잘 팔리니, 비슷한 밴드를 더 만들어 보자"같은 방식으로 굴러가는 거니까. 음악계에는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 상업적으로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이 가하는 압력이 엄청나다. 그리고 나는 그런 측면에 대해서는 애초부터 아예 관심이 없었다. 음악이란 빠르게 낡은 것, 촌스러운 것이 되는 법이다.

    Ben Hewitt>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는 90년대 기타 록 음악 앨범 최고의 명반들 중 하나로 뽑히곤 한다. 비평가들이 이 앨범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은 명백하지만, 이런 찬사가 가끔 너무 과해서 다른 앨범이나 음악을 압도하는 경우는 없었는지?

    Jason Pierce> 아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제는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은 나의 앨범이 아닌 것 처럼 느껴지고 있으며, 나는 이런 느낌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해 온 공연들, 정말 멋진 공연들이었으며 관객들 또한 굉장히 만족했었고, 관객들의 예상에 거의 정 반대되는 공연을 해 왔었다. 앨범을 만들 때에는 히트곡, 주력이 되는 곡을 앞에 배치하는 편이다. 반면, 공연을 할 때에는 주력이 되는 곡을 뒷편에 배치한다. 공연의 경우는 뒤로 갈수록 더 강렬하게 연주할 수 있고 더 큰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공연은 가장 열광적인 순간에 가장 내밀한 곡을 연주하게 되고, 앨범의 안티테제 같은 것이 된다. 하지만, 공연의 이런 측면은, 관객들이 앨범을 들으며 각자 나름의 인상을 미리 받은 채로 공연에 온다는 사실에 의해 반박되기도 한다. 관객들이 앨범과 공연 사이의 간극이 어느정도인지에 대해 거의 완전하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특정한 곡의 전주 부분을 3초만 연주해도 관객들은 바로 이 곡이 무엇인지, 이 곡에 대해 본인이 어떤 느낌을 받는지를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앨범'이라는 것을 뭐랄까, 일종의 타입캡슐이나 우주선 같다고 생각해 왔다. 앨범을 완성하고 발매하면, 청자들이 그 앨범을 듣고는 자신과 연결짓기 시작한고, 그렇게 이 앨범은 더 이상 '내 앨범'이 아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기에, 앨범을 대할 때는 정말로 '옳은' 방식으로 대해야 한다. 그러니까, 더 이상 그 앨범을 '회상'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 부분은 이렇게 했었어야 하는데"라던가 "이것보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같은 말은 아예 말이 안 되는 것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앨범이란 가장 쉬운 매체인 것이다, 안 그런가? 록 앤 롤, 이보다 더 간단명료할 수는 없지 않나?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사실에는 한 톨의 시간도 안 쓰는 것 같다.

    ...

    Ben Hewitt> 좋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자. 이번 재발매반에는 데모 곡이 몇 개 추가로 수록되었는데, 그 곡들에 얽힌 이야기가 있을지?

    Jason Pierce> 맞다, 몇 개의 데모 곡들이 있다. 나는 John Adams같은 음악을 많이 듣고 있었다... 음악 속의 '줄기'를 볼 수 있는 것이, 한 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MC5가 나오고, 다른 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Sun Ra가 나오고, 또 재즈로 통하는 줄기, 블루스로 통하는 줄기, 록 앤 롤, 로커빌리, 또는 소울 음악으로 통하는 줄기들도 나온다.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 - 또는 Spiritualized의 앨범 전체 - 는 이런 음악적 줄기들을 한 데 모아 하나의 앨범으로 엮으려 했던 시도의 결과물이었다. 이번 재발매반에 수록된 데모 곡들은 이러한 '하나로 엮는 과정'을 마무리하지 못했었기에 앨범에는 수록되지 못했던 곡들이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곡 자체는 좋은 곡들이다.

    Ben Hewitt> 정말 많은 재발매반들이 과하게 많은 미발표곡 및 데모곡을 수록해버리곤 하는데, 이번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 재발매반에 수록된 추가 곡들은 전부 원래 수록곡들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Jason Pierce> 그렇다. 생뚱맞은 곡은 수록하지 않으려 했다. 다 같은 줄기로 엮을 수 있는 곡들로.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를 만들 당시의 분위기에 맞춘 선곡이었다, 당시 우리가 작업하던 스튜디오 수준이 아닌, 더 큰 단계에서의 분위기 말이다. 흔히들 Abbey Road 스튜디오에는 특유의 마법적인 분위기가 있다고 하는데, 나는 그냥 좀 더러운 스튜디오라고 생각한 것이 다였다. 앨범의 분위기란, 단순히 녹음 및 믹싱이 진행되던 장소의 분위기보다는 좀 더 큰 단계의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Ben Hewitt> Abbey Road 스튜디오를 딱히 좋아하지는 않는 것인지?

    Jason Pierce> 좋아했다. 단지 그 장소를 신격화한다거나 지나치게 숭배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무슨 앉아서 기타를 한 번 튕겨보고는 그 잔향에 마술같은 힘이 있어 들어보면 놀라게 되는, 그런 엄청나게 특별한 장소는 아니었다. 그냥 연주에 공을 들인 만큼 아름다운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 스튜디오였다. 하지만 앨범 전체의 분위기란 그런 것 보다는 훨씬 더 큰 개념이다. 나는 Spiritualized 앨범에 내 인생의 모든 것을, 그 당시 주변에 일어나고 있던 모든 일들을 전부, 그 작은 앨범 패키지 안에 넣고 싶었다.

    Ben Hewitt>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의 최초 버전에는 곡의 끝무렵에 당신이 Elvis Presley의 "Can’t Help Falling In Love"를 흥얼거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Jason Pierce> 많은 사람들이 그에 대해 질문을 했었다. 그러니 애초의 계획대로 "Can’t Help Falling In Love"를 넣는 것도 괜찮았을 것이다. 저작권자의 허가만 있었더라면 정말로 그렇게 했을 것이었기도 하고. 당시의 Elvis Presley 저작권자들은 "Can’t Help Falling In Love"를 쓰려면 발생할 로열티를 전부 자신들에게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는 신경쓰지 않았다 - 돈이 문제가 아니였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 저작권자들은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의 제목마저도 "Can’t Help Falling In Love"로 바꾸어, 내 곡이 Elvis Presley의 커버 곡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까지 했었다. 나는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에 많은 공을 들였었고, 이 곡은 "Can’t Help Falling In Love"의 단순한 커버 곡 따위가 아니었다. 그렇게 협상은 결렬되었고 나는 곡을 수정해 다시 녹음해야 했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런 상황이 오히려 음악적 기준을 더 높이는 데에 도움을 주었다고 본다. "이제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질문에 따랐던 결과는 더 좋게 나왔다고 생각한다.

    Ben Hewitt> 그렇다면 이 버전을 최종본으로, 가장 완벽한 버전으로 생각하지는 않는 것인지?

    Jason Pierce> 그런 것은 아니다, 그냥 사람들이 관련된 질문을 많이 해 왔으니, 데모곡들도 수록한 김에 거기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은 것이지. 나는 원래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를 70분에 딱 맞추어 편집했었다. 의약품 패키징에 70분에 딱 맞춘 앨범을 구성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중요한 컨셉이었고, 원래 버전을 따르면 70분이 딱 맞아떨어졌었다. 하지만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를 수정하는 바람에 곡이 조금 짧아지게 되었고, 70분에서 대략 8초 정도가 모자라게 되었지만, 사실 그렇게까지 중요한 부분은 아니었다. 앨범을 만드는 데 들어갔던 노력을 생각한다면, 70분에서 8초가 모자라는 대신 살아있는 앨범으로 만드는 것이, 70분을 꽉 채웠지만 죽어있는 앨범으로 만드는 것 보다는 훨씬 나았으니까.

    Ben Hewitt>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를 다루는 많은 평론들이 이 앨범은 일종의 '결별' 앨범으로, 당신과 Kate Radley사이의 관계의 종말에 대한 앨범으로 여기고는 한다. 이 측면에 대해, 이제는 얘기하는 것이 질릴 정도가 되었는지?

    Jason Pierce> 뭐, 아니, 나는 애초에 그것에 대한 얘기는 아예 안 해 왔다.

    Ben Hewitt> 좋다. 그러면 그런 질문을 받는 것이 이제는 질릴 정도인지?

    Jason Pierce> 뭐랄까, 또 하나의 뻔한 이미지 아닌가? 가끔은 이야기를 부정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이야기를 낳기도 하는 법이다. 지루해 빠진 내용이 되어버렸다 - 내가 했던 답변 중 표현 하나만을 콕 찝어 앵무새처럼 반복해대고 있으니 말이다. [Amazing Grace]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 번 [Amazing Grace]를 '개러지 앨범'이라고 분류한 이후부터 사람들은 계속해서, 지금까지도 [Amazing Grace]를 개러지 록 앨범이라고 말하고 다닌다, 그 앨범에 "Oh Baby", "Rated X", "Lay It Down Slow"같은 아름다운 곡들이, '개러지 록'같은 구석은 어디에도 없는 곡들이 수록되어 있는데도 말이다. 이런 부분이 모든 것을 좀 덜 흥미롭게, 더 재미없게 만든다고 본다.

    Ben Hewitt> 그렇다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겪었던 고통과 작곡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었다고 보지는 않는 것인지?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에는 아직 치유되지 못한 상처가 있는 것만 같이 들린다...

    Jason Pierce> 순간을 포착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맞나? 예전부터 말해 온 것인데, "Broken Heart"는 그 어떤 결별도 있기 전에 이미 만들어 두었던 곡이었다. 하지만 언론은 이 곡에 담긴 감정을 어떻게든 끌어내려 '말이 되는' 형태로 포장하려고 한다. 가끔은 말장난거리도 안 되고, 가끔은 그냥 음악 자체일 뿐이기도 한데. 하지만... 결국에는 나는 그냥 계속해서 같은 것을 말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I have a broken heart"라는 내용의 가사를, 실제로 마음이 부서지게 된 사건을 겪은 후에 쓴다는 것, 너무 진부한 내용이다. 심지어 나는 그런 식의 얘기를 직접 말한 적도 없었다.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이 부풀려져, 그냥 뭐라도 기사거리를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것일 뿐.

    Ben Hewitt>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 발매 후, 밴드 내에서 계약 문제 및 수익 문제가 발생하여 결국에는 멤버를 전부 갈아치우게 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훌륭한 앨범을 만드는 와중에 내부 갈등에 휘말리게 되었던 것이 얼마나 힘들었었는지?

    Jason Pierce> 그랬기도 하고 아니기도 했다... 잘 기억나지는 않는다. 그 당시의 상황이 앨범 제작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던 것은 아니었다.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는 정말 심혈을 들여 만들었던 앨범이었다. 밴드는... 나는 개인적으로는 굉장할 정도로 충실함을 따지는 사람이라는, 나에게 '쉽게 고용하고 또 쉽게 해고하는' 사람이라는 딱지가 붙어있다는 것을, Spiritualized를 완전히 장악하여 마음대로 휘두르는 사람이라는 식의 이미지가 씌워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기도 하다. 나는 밴드 하나를 끝냈었다. 하지만 동시에, 그 멤버 전체와 함께 길 위를 떠돌아 다니며 2년간을 같이 지냈었고, 이런저런 문제들을 어떻게든 해결해 보려 했었고, 소란이 가라앉을 때 까지 기다려 보기도 했었다. 다들 나름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만을 바라며. 밴드 활동을 하다 갑자기 성공과 부의 길로 향하는 식으로 생활에 급작스러운 변화가 오지는 않는다. 그런 식으로 일이 진행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길 위에 오른다는 것은 이미 스스로를 속이면서 일을 진행한다는, 스스로에게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해버렸다는 것이기도 하다. 나는 어떻게든 밴드를 이끌고 일을 해내고자 했었다. 하지만, 결국에는, 그 밴드 구성의 마지막 해에 이르러서는, 내가 투어 버스에 오르면 다른 멤버들은 전부 곧바로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었다. 나는 한 해를 굉장히, 굉장히 고독하게 보냈었다.

    Ben Hewitt> 영혼이 부서지는 고통이었을 것 같다...

    Jason Pierce> 절망적이었다. 다른 멤버들이 나에게 얼마나 압력을, 힘을 행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그들만이 변화를 불러올 수 있었고, 어떤 공연을 할 지를 결정할 수 있었고, 어디로 향할지를 결정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 밴드는 그런 식으로 굴러갈 수 없었다. 우리는 그런 식으로는 활동할 수 없었다. 끝내 나는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모든 멤버를 해고했고 Spiritualized는 거기서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단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특별히 Sean Cook에 관해서는. 나머지 둘(역주: Damon Reece Michael Mooney)은 나중에 합류한 멤버였었고 이런저런 풍파를 일으켰었기도 했지만, Sean Cook은 나와 정말로 친한 친구였었고, 나는 진심으로 Spiritualized 멤버들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록 앤 롤 밴드가 될 수 있는 구성이라고 믿었었는데, 그렇게 쓸려가 없어지게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아니면 세상에서 가장 성공적인 밴드가 될 수도 있었는데.

    Ben Hewitt> 문제를 해결해 보려 노력한 적도 있었는지?

    Jason Pierce> 물론. 결정을 내리기 전, 그들을 밴드에서 쫒아내기 전, 수없이 많은 대화를 했어야 했다. "뭘 하려는 거야?" "왜 이 밴드를 해체하려고 하는 거야?" 등등. 요구 조건들이 적힌 목록,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의 목록... 요점이 대체 무엇인가? 밴드 활동은 '직업'이 아니다. 좆같은 직장을 구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Ben Hewitt>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의 제목은 요슈타인 가아더의 소설 [소피의 세계]에서, 특별히 이 부분에서 따 온 구절이다. "오직 철학자들만이, 언어와 존재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이 위험천만한 탐험에 나서지요. 그들 중 일부는 아래로 떨어져 버렸지만, 나머지는 필사적으로 매달려서는, 포근한 부드러움에 깊숙히 안주하고 있는, 맛있는 음식과 음료로 배를 채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우리는 우주 공간에서 떠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아무도 신경쓰고 있지 않고 있지요." 이 구절이 앨범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인지?

    Jason Pierce> 가끔씩, 심지어 요즘에도, 나는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내린 후 멋진 책이라고 생각하고는 몇일만 지나도 단 한 구절도 기억하지 못하곤 한다. 캐릭터 이름까지도 말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정말 아름다웠다고 생각했던 부분 하나만은 기억해 내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정말 아름다운 부분을 찾아내는 유일한 방법은 책을 전부 읽는 것 뿐이다. [소피의 세계]는 사실 아동을 위한, 철학의 역사를 짚어나가는 소설이다. 그리고, 소설의 내용 중 마술사가 모자에서 토끼를 꺼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시무시한 사실을 무시하고는 그저 토끼의 부드러운 털을 만지고 싶어하기만 하지만, 동시에 어떤 종류의 사람들은 마술사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는 "우리는 우주 공간에서 떠다니고 있다"라고 말한다. 마치 마술적인 일인 것 처럼 말이다.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도 그런 요점에서 만든 것이었다. 모든 것이 얼마나 풍부한지를, 우리가 얼마나 의지할 수 있는지를,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보라. 수많은 사람들이 [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을 자아 성찰적인, 감상적인, 깊은 슬픔에 대한 앨범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실은 정 반대의 감정에 대한 앨범이었다. "보라, 이 미칠듯이 거대한 무언가를... 천상을."

    ...


    https://youtu.be/n0f2tv-Iu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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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son Pierce

    2021/08/31 0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