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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y What
    [...]/[Low] 2023. 3. 23. 00:22


    https://youtu.be/d8QiSZRX8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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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pitchfork.com/features/interview/low-band-alan-sparhawk-hey-what/

    Low 인터뷰
    Sam Sodomsky
    [Pitchfork]
    2021년 9월 1일


    지난 5년간의 시간을, 그리고 그 시간을 겪었던 당시의 정신상태를 돌이켜보며, Alan Sparhawk는 '계속해서 커져만 가는 공포의 소용돌이'에 대해 말했다. "미친, 이 자식이 대통령이 될 것 같은데. 아니, 진짜 대통령이잖아. 와, 계속해서 안좋은 일만 일어났었는데, 이제는 더 심해지는구만. 아니, 뭐, 이제는 전염병이 돈다고? 다 죽을 거라고?" Low의 보컬이자 기타리스트인 이 남자는 결국, 2021년 미국인으로서의 삶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말하며, 또한 금방 불타올라 없어질 것만 같은 새 앨범 [Hey What]에 대해 말하면서,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히스테리에서 빠져나와 무뚝뚝하게 현실을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지금 어떤 상황인지를 보라," Sparhawk는 '현재 시제'를 강조하며 말했다. "아직까지도 서로의 눈을 보고 말하고 있다. 미친,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야?"

    밴드 멤버이자 아내인 Mimi Parker와 함께, Alan Sparhawk는 오랫동안 이런 '범상치 않은 인내심'에서 영감을 받아 왔었다. 거의 30년이 다 되어가는 이들의 음악 활동에, 13번째 LP [Hey What]에서, Low는 이들이 30년간 보여주었던 음악들보다 훨씬 더 기이한, 강렬한, 그리고 용감한 새 음악을 보여주고 있다. Bon Iver Charli XCX같은 음악가들과의 협업, 그리고 2018년 Low의 [Double Negative]에서 보여 준 거친 디지털 효과와 생경한 목소리 변조로 잘 알려진 프로듀서 BJ Burton 또한 이번 앨범에 다시 한 번 참여하였다. 새 앨범은 추상적인 질감과 더 강렬한 음향을 선보이고 있으며, Sparhawk 및 Parker의 우아한 합창이 어지러운 글리치 및 잡음과 어우러져, 스피커가 고장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의 음악을 뿜어내고 있다.

    "우리는 거의 즉시, 곡의 내부에 있는 것은 그저 목소리 뿐이며, 나머지는 그 주변을 맴돌고 있는 것들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Sparhawk는 말했다. "이 의견이 틀렸다는 것이 증명되기 전까지 우리는 계속해서 목소리를 중심에 두었다. 시작과 중심에." 가끔씩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파괴하는 것처럼 보이는 프로듀싱이 유발하는 긴장감, 그 위에서 Low의 눈부신 멜로디가 음악의 무게에 짓눌려 부서지고 떨어져 내리는 것처럼 들리는 느낌. "무언가를 부숴버리는 데 있어 한계는 없다. 눈에 보이는 하늘의 끝이 한계라면 한계일 것이다." 파괴적인 접근법에 대하여 Sparhawk는 첨언했다.

    1990년대 초반 Low가 처음으로 등장했을 때, 이들의 음악은 당시 유행하던 그런지 (grunge) 음악에 비교하면 뼈대가 다 드러난, 너덜너덜해진 음악이었다. 빙하처럼 느리고 거대한 템포, 단순한 코드 진행, 록과 드론을 융합하여 몽환적이면서도 적대적이었던 이들의 음악은 '슬로코어' (slowcore) 라고 분류되어지곤 했었다. 인디 밴드들이 새롭게 메인스트림의 주목을 받아가던 90년대에, Low는 규칙을 따르는 것을 거부하였다. "우리는 상당히 반골 성향이었다, 언제나 그런 생각을 하고 그런 식으로 행동했었다." Sparhawk는 회고했다. Low가 보여 준 끊임없는 재발명과 재창조는 새 앨범이 발매될 때마다 어떤 음악이 나올지 점점 더 예측할 수 없는, 그런 흔치않은 밴드가 되는 것에 일조하였다.

    이런 부분은 Low의 음악 그리고 Sparhawk의 프론트맨 역할에 아주 중대한 영향을 주었다. "우리는 이 밴드 활동을 정말 오래 해 왔다. 그리고, 내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Low는 대부분의 다른 음악가들보다는 좀 더 청자들의 귀를 뒤틀었던 것 같다." 이제 53살이 된 음악가인 Sparhawk는 말했다. "내 머릿 속 한 부분은 '잠깐, 사람들이 정말로 이 늙은 백인 아저씨가 징징대는 꼴을 듣고 싶어한다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거야?'라고 말한다. 반면 다른 부분은 '좋아, 이 작자들이 정말로 늙은 백인 아저씨 따위가 징징대는 꼴을 듣고 싶어한다면, 적어도 들어볼 만한 가치가 있게 징징거리겠어.' 라고도 말하는 것이다." [Hey What]에는 Sparhawk의 단편적이고 세심한 가사 속에 '생존을 위한 행동'이라는 주제가 생생하게 깃들어 있다. "White Horses"의 아포칼립스적인 이미지에서 "Don't Walk Away"같은 부드러운 사랑 노래에까지 말이다. Sparhawk와 Parker, 둘 다 몰몬교도이며 초등학교 시절에 처음 만나 아직까지 함께하고 있는 둘이, 화음에 맞추어 "당신 옆에 누워 잠든지 벌써 1000년은 된 것만 같아"라는 가사를 부르며.

    미네소타 주의 Duluth에 있는 그의 집에서, Zoom으로 화상 인터뷰를 하며, Sparhawk는 열정적인, 그리고 감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의 음악이 보여주는 황량한 풍경처럼, Sparhawk는 자주 딴 길로 새며 오랫동안 이야기를 풀어나가다가도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에 대해 사과하면서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이상한 방향으로 뻗어나가곤 하는지에 대해 웃어넘기고는 하였다. Sparhawk는 결혼 생활과 개인적인 믿음이 Low가 이렇게 오랫동안 꾸준히 활동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항상 음악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서로 가장 친한 친구면서도 서로를 가장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이, Low라는 밴드를 우리의 삶의 일부로 만들 수 있게 해 준 것 같다."

    Sparhawk와 Parker가 매주 진행하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공연 - 판데믹이 시작된지 얼마 안 되어 시작된 행사로, Low의 거의 모든 곡들의 뼈대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공연들 - 에 더하여, Sparhawk는 밴드 외적인 활동들로 스스로를 계속해서 바쁘게 만들고 있었다. 장발 차림에 콧수염도 길러 Uriah Heep 멤버 같은 모습을 하게 된 Sparhawk는 현재 Neil Young 커버 밴드에도 속해 있으며, 10대 아들과 함께 훵크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며, 동네의 고등학교에서 기타를 가르쳐 주는 선생님으로도 활동 중이었다. 기타 수업에서 가르치는 내용에 대해, Sparhawk는 이렇게 말했다. "무엇이 되고 싶던지 간에 그 것이 일상 생활의 일부가 되도록 해야 한다. 작가가 되고 싶다면 매일 무언가를 써라. 기타를 연주하고 싶다면 바로 옆에 기타를 두어 매일마다 기타를 보고 연주할 수 있게 해라. 매일 하다보면, 결국에는 삶의 일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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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m Sodomsky> [Double Negative]에서 보여주었던 음향적 변화 이후, 어떤 대화를 하면서 이번 새 앨범을 준비했던 것인지?

    Alan Sparhawk> 이런저런 논의를 많이 나눴었다. "좋아, 이제 문을 열고 새로운 영역을 찾아낸 것 같은데. 이것들로 뭘 할 수 있을까?" 나는 기타에 대해서, 그리고 기타리스트가 된다는 것의 수수께끼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다. 그 전까지 들어본 적이 없는 소리를 찾고 싶었다. 기타리스트란,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결국에는 기타 소리를 좋아하면서도 싫어하게 되는 법이다. 특별히 스튜디오 내에서 기타를 연주할 때에는 더 그렇게 된다. 이펙트나 여러 기술은 언제나 항상 빠르게 변화하며 점점 더 좋아지고 점점 더 선명해진다. 나는 새로운 기술 속으로 다이빙했고, 많은 시간을 곡을 만들고 기타처럼 들리지 않는 소리를 만드는데 보냈다.

    Sam Sodomsky> [Hey What]의 많은 곡들이 스스로 무너져 내리거나 악기 연주들 사이로 사라져가며 끝나는 것 같다. "Days Like These"를 예로 들자면, 이 곡은 아주 긴 아웃트로로 사라져가며 끝난다. 무슨 잼 세션으로 끝나는 것 처럼 말이다.

    Alan Sparhawk> "Days Like These"를 처음 만들었을 때에는 그냥 어쿠스틱 기타만 있는 곡이었고, 지금 버전으로는 이런저런 풍파를 겪으며 나아갔었다. "Days Like These"는 세 부분으로 구성된 삼막극 같은 곡이다: 아카펠라로 시작해 두 번째 파트는 거대한 디스토션에 부서져 내리고, 터져버린 후 세 번째 파트로 넘어가, 긴장감을 해소하도록 작곡되었다. 추상적인 부분들은 언제나 곡에서 스스로 발생하는, 스스로 나타나는 부분들이었다. 바로 이런 점이 지난 몇 개의 앨범들을 통해 우리가 배우게 되었던 것들 중 가장 대단한 것이었다. 곡을 점점 더 해체하고 추상화하려고 할 수록, 심지어 더 이상 음악이 아니게 되는 지경까지 몰아붙일 수록, 더 흥미롭게 여겨지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Sam Sodomsky> 그런 추상화와 왜곡의 어떤 부분이 흥미롭게 느껴졌던 것인가?

    Alan Sparhawk> 자기만족적인 거라고 할 수 있겠다 - 15살에 기타의 전원을 켰을 때 느껴졌던 엔돌핀과 똑같은 것이다. 그냥 그런 추상화, 그런 디스토션을 걸었을 때, 목 뒷편 털이 쭈뼛 서는 느낌을 받는다. BJ Burton의 역할이 아주 컸다. 그는 디지털 기술과 무작위성의 충돌, 그로 인해 발생하는 극단적인 가능성들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이 부분이 이렇게 들어간다면, 음향을 망가뜨리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 이런 질문이 오늘날의 최신 기술의 화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술의 진보는 정말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상상하는 그 어떤 것도 가능하게 되었으니, 이 신기술을 이용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지경까지 도달해 보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직접 보는 것은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는 일일 것이다. 나는 기술이 스스로의 알고리즘에 의해 길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이 길을 다시 찾기 위해 고생하는 것을 보고 싶다. 어쩌면 일종의 복수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기술이 부서지는 것을 보고 싶다. 기술이 나를 부숴버렸던 것 만큼.
    또한, 예전의 내 머릿속에 가득했었던 글리치와 갑작스러웠던 음향들에 근접하고 있기도 하다. 어린 시절, 내 머릿속은 온통 디스토션과 날카로운 소리들로 가득 차 있었다. 어쩌면 나는 그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천천히, 의식적으로, 내 머릿속에 있었던 것을 실체화하고 있는 중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기타에 대해 언제나 그런 식으로 접근했었다. 나에게는, 작은 딸꾹질 같은, 전혀 예상치 않았던 날카로운 소리들과 음들을 평범한 소리들보다 항상 더 좋아했었다. 하지만 스튜디오에서 그런 소리들을 재현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정말로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가장 최신의 기술들이 필요했던 것이다. 무엇이 가능하며, 그 가능성에 정면으로 도전했을 때 어떤 노이즈가 발생할 것인지? 바로 이것이 열쇠였다. 녹음된 음원에 처음으로 사용되었던 디스토션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그 시점의 디스토션이란 기술의 최첨단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최첨단을 따라가게 되었던 것이다.

    Sam Sodomsky> 어떻게 보자면 그렇게 음향을 부숴뜨리고자 하는 욕구가 100 gecs같은 하이퍼팝 밴드들과도 맞닿아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아니면 '다른 방에서 재생되는 음악'을 재현하려고 하는 유튜브 영상 같은 것들이라던가 (thicc gremlin).

    Alan Sparhawk> 많이 들어봤다. 멋졌다! 모든 것은 언젠가는 파괴될 것이고 따라서 우리는 또 다른, 무언가 경건한, 숭배할 만한 것으로 돌아가야만 하게 되는 법이다 - 그리고 그 후 바로 그 경건한 것을 다시금 부수기 위해서도 말이다. 그런 식으로 순환되는 것이다, 안 그런가? 언제나 누군가는 부서진 조각들을 손에 들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하고, 다른 누군가는 바로 그것을 부숴버리려고 노력하는 법이다. 하지만 이런 식의 순환이야말로 좋은 것이다. 그리고, 젊은 세대란 바로 그런 것을 해야 한다. 기존의 것을 부숴버리고, 조각들을 다시 짜 맞추어 자신들만의 법칙을 새로 만드는 것 말이다.

    Sam Sodomsky> [Hey What]의 음악적 선택이나 병치 중 일부는 굉장히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 "Hey"의 드론 아웃트로에서 갑자기 "Days Like These"의, 아무런 이펙트 없는 목소리만으로 이루어진 인트로로 넘어가는 부분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거의 웃어버릴 뻔 했었다.

    Alan Sparhawk> 그렇다, 뭐랄까 웃기기도 하는 부분이지만, 그런 짓을 많이 할 수는 없다. 앨범 하나당 한 군데 혹은 두 군데 정도만 할 수 있는 시도였다. 그 이상으로 남발해서, 청자들이 낮잠 상태에 빠져들고 있을 때 마다 보컬로 박살낸다면, 아마 다들 화를 내지 않을까 싶다.

    Sam Sodomsky> Low는 예전부터 냉소적인 유머를 보여 주곤 했었다. "Breaker" 뮤직 비디오에서 스스로 케이크 하나를 입안에 욱여넣고 억지로 먹어치우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라던가, 아니면 [Hey What]의 앨범 이름 자체도 그런 느낌이 있다. 일부러 어느 정도의 '경박함'을 섞는 것인지?

    Alan Sparhawk> 밴드를 하며 앨범을 몇 개 발매하고 팬 층이 제법 두터워지게 된다면, 밴드 멤버들은 곧바로 장난을 치고 싶어지는 법이며, 내 생각에는 이런 장난을 다들 좋아하는 것 같다. Low라는 밴드, 그리고 Low의 음악을 배타적인 것이라고 표현한다면 거짓말이 될 것이다. 약간의 유머가 있을 때 어두운 측면을 좀 더 잘 탐구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아마도 더 솔직한 방식으로 탐구할 수 있다. Low의 음악은 진지한 음악이지만, 동시에 우리는 때때로 잠깐 옆으로 비켜 서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기도 한다: "이거 이상하구만, 그렇지 않아? 어떻게 지내는지, 물이라도 좀 줄까?" 나는 다른 음악가들과 다를 것이 없는 아주 평범한 음악가이다. '사실은 코미디언이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남몰래 하곤 하는... 동시에, 나라는 사람이 코미디에는 얼마나 재능이 없는 사람인지 자각하면서 말이다.

    Sam Sodomsky> 여러가지 측면에서, Low는 인디 밴드들의 붐이 시작되었을 때인 1990년대에 출발하여 아직까지도 밴드 활동을 활발히 유지하고 있는 장수 밴드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 2020년대에 밴드를 시작했더라도, 이 정도로 오랫동안, 성공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보는지?

    Alan Sparhawk> Low를 시작했을 때인 1992년, 93년은 사실 록 밴드를 시작하기에 최적의 시기였었다. 휘발유도 저렴해서 차를 타고 이리저리 다니기도 쉬웠고, 씬 자체가 이런저런 기대를 품고 점점 더 활발해지고 있었다. 공연장도 정말 많았다. 인터넷이 널리 퍼지기 이전이었으니, 옷을 이상하게 차려입고 공연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은 동네 카페에 가서 무슨 밴드가 공연을 하러 오는지 직접 알아보고 다녀야 했었다. 이 때에는 좋은 기회가 정말 많이 있었다. 몇 군데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게 되면 사람들이 실제로 공연을 보러 오곤 했었고, 그렇게 내 밴드를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던 것의 덕을 많이 보았다. 우리는 운이 좋게도 투어도 정말 많이 다닐 수 있었고, 밴드 활동에 전념하는 것이 가능했었다.
    최근에도 기회는 정말 많이 있고, 음반을 중간 레이블 없이 스스로 발매할 수도 있지만, 90년대보다는 좀 더 어려운 것 같다. 청자의 주목을 끌어보려고 하는 밴드들이 정말 많이 있으며 홍보 비용도 많이 들어가는 세상이다. 누구든지간에 광고를 위해 돈을 써야만 사람들이 타당한 밴드로 인정이라도 해 주는 것이다. 레이블들도 지금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위치에 서 있다. Low같은 밴드가 요새 등장해서 적은 수의 사람들에게라도 인정을 받으려면 정말 많은 돈을 써야 할 것이다. 아마 지금 밴드를 시작했더라면 그렇게까지는 못 하고 그냥 끝나버렸을 것이다. 첫 투어를 돌았을 때, 내 통장 잔고에는 딱 400 달러만 있었고 그게 밴드의 전재산이었다. 거기에 투어를 다 돌고 나니 얻은 돈이 간신히 본전이었다.

    Sam Sodomsky> 오래 활동을 지속해 온 밴드인 것에 더해, 당신과 Mimi Parker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서로를 알았고 3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부부로서의, 그리고 창조 활동의 파트너로서의 관계를 오래 유지해 왔다. 젊은 커플들에게 해 줄 만한 조언이 있을지?

    Alan Sparhawk> 하루를 끝마칠 때 같이 함께 마치려고 노력하라. 그 날 일어난 일들을 밤을 넘겨 가져가려 하지 말아라. 이 조언은 결혼할 때 들었던 조언이었다. 하루가 끝날 때, 항상 함께 모여서 기도하라는 것. 반드시 기도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 물론 기도하는 것이 아주 좋은 일이라고 권유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기도란, 어느 정도는 굴복해야 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이다. 이기심을 버리는 것이다. 하룻동안 억울한 일이라던가 짜증나는 일, 신경쓰이는 일이 있었다면, 하루를 끝낼 때 그 일들을 삼켜버리거나, 아니면 그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어떻게 대하면 될 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진정으로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그런 생활을 완벽하게 해 왔다는 말은 전혀 아니다. 하지만 나는, 우리가 하루를 그렇게 끝내지 못했을 때 문제가 발생했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 여러 문제를 밤을 넘겨, 다음날로 이어지게 함으로써 말이다. 그리고, 술을 마시지 말기를 바란다. 술(hard liquor)이란 말 그대로 '독한'(hard) 것이다 - 모든 것을 망쳐버릴 것이다.

    https://youtu.be/DfQQvHvIP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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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mi Parker / Alan Sparhawk

     

     

    2021/09/07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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