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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AF HEAVEN
    [...]/[DEAFHEAVEN] 2023. 3. 26.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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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treblezine.com/25536-like-a-dream-deafheaven-interview/



    모호한 정체성을 지녔다고들 하는 아티스트가, 이전까지 생각치 못한 주목을 받게 되면, 좀 이상한 일이 일어나게 된다. 뮤지션이 내리는 모든 결정들 - 음악적인 결정이든 아니면 다른 어떤 것에 관련된 것이든 - 을 갑자기 뮤지션 자신의 모든 것을 표현하는 내러티브의 일부로 여겨버리는 것이다. 밴드가 받는 주목이 커지면 더 커질수록, 미학적인 결정이 가지고 있는 무게 또한 점점 더 무거워지는 것 처럼 보인다.

    특별히, 주목을 받고있는 그 밴드가 굉장히 고립된 익스트림 장르에서 나왔을 때 이런 효과가 훨씬 더 강해지는데, 적절한 예로 들만한 밴드중 하나가 바로 블랙 메탈의 장르 파괴자 Deafheaven일 것이다. 이렇게까지 어둡고 둔탁한 밴드가 Pitchfork Rolling Stones니 하는 매체에서 찬사를 받는 건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리라. 하지만 Deafheaven은 아름다운 텍스쳐와 메탈의 강렬한 파워를 달콤하게 섞어 놓은 [Sunbather]를 통해 2013년 '올해의 앨범들' 중 하나의 자리를 차지했었다. 크로스오버를 좋아하는 팬들은 이 독특한 조합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지만, 언더그라운드 메탈계의 광팬들은 상당히 편파적인 반응을 보여주었었다.

    "정말 솔직히 말해서, 그 때 그렇게 열광적인 반응들을 받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 보컬 George Clarke가 회고했다. "[Sunbather]를 만들기 위해 정말 열심히 작업하기는 했었다. 하지만 그 정도의 반응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다."

    [Sunbather]의 성공은 밴드 멤버들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버렸다. 어려운 투어 생활을 겪던 Deafheaven은 George Clarke와 기타리스트 Kerry McCoy만이 고정 멤버로 남아 있는 듀엣 프로젝트 정도가 되어버렸었지만, 이제는 다시금 풀타임 5인조 밴드가 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그들은 5인조로써 투어를 다니고 곡을 만들며, 음악적으로 지금 자신들이 어디에 위치하는지, 그리고 어디까지 높이 야망을 세울 수 있을지를, 더 많이 파악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성공을 얻기 전, Clarke는 애인 및 여러 친구들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의 침실 1개짜리 방에 같이 살면서 바닥에 누워서 자곤 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집값 및 생활비는 점점 더 올라갔고, 때마침 친구들 및 사업관계자들이 LA에서 늘어나고 있던 터라, Clarke는 남쪽으로 거처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편안한 집에서 애인과 함께 둘이서만 사는 것. 수입도 고정적이게 되고, 애완견도 키울 수 있을 정도의 여력을 갖추게 되자, Clarke는 처음으로 스스로가 어른이 되었다고 느꼈다. 마침내 언제나 꿈꾸어 오던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새 집, 새 도시, 새 삶 - 이런 변화들과 동시에 Deafheaven은 투어 스케쥴도 훨씬 빡빡해지기 시작했고, [Sunbather]를 호의적으로 평가하는 기사들도 많아졌다. Clarke는 자신이 이중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두 가지 생활을 조화시키는게 쉽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감정들이 실제 삶에 얽혀들며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이 어려움은 좌절감으로, 그리고 우울증으로 변해갔다. "모든 것들이 나를 질식시키려고 압박하는 것만 같았다. 도저히 거기서 탈출할 수 없을것만 같았다."

    이런 감정적인 교착상태 - 성공과 우울증의 교차로 - 는 [New Bermuda]에서의 Clarke의 작곡 및 공연에 큰 영향을 주었다. [Sunbather]가 꿈속의 집과 힘겨운 젊음으로부터의 탈출에 대한 공상을 담았다면, [New Bermuda]는 "좀 더 현실에 관한, 그리고 삶의 무료함에 관한" 앨범이다. [New Bermuda]는 승리감에 도취된 야만적인 쓰래쉬를 패배와 좌절로 인해 무너지는 순간들 바로 옆에 두었으며, 새로운 높이에 도달하고자 하는 Clarke의 초현실적 가사에 최적의 환경을 만들고 있다.



    Clarke가 메탈 업계에서 그토록 집중된 관심과 편향적인 평가를 받게 된 것은, 아마도 지극히 개인적이고 내밀한 내용의 가사들을 너무나도 강렬하고 흉폭하게 전달하는 능력 때문일 것이며, [New Bermuda]의 다섯 곡 또한 야만과 감성 사이를 주의 깊게 조절하고 있는 그를 보여주는 적절한 예시일 것이다. "Luna"같은 곡은 밴드가 지금까지 보여 준 것들 중 가장 신나는 기타 리프를 들려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도시에서 살게 된 Clarke의 소외감을 이야기하고 있기도 하다. ""Luna"는 한때는 새 집에 앉아서 잔뜩 기대를 했었던, 그리고 지금 현재는 완전히 증오하게 되어버린 LA에서의 새 삶에 대한 곡이다."

    [New Bermuda]는 슈게이징을 활용했던 [Sunbather]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 앨범이기도 하다. 밴드는 뒤로 잠시 물러서 Slayer, Metallica, Low, Wilco, Red House Painters같은 고전을 재발견했으며, 예전의 꿈결같은 기타 사운드보다는 리프에 집중하는 음악을 원하게 되었다. 새 곡을 쓰면서, 밴드는 무거운 블랙 메탈 사운드에서 좀 더 쓰래쉬에 가까운 영역으로 이동했으며, 조용한 부분들은 슈게이징보다는 슬로코어나 90년대 인디 밴드들에 가까워지게 되었다.

    Deafheaven으로서는 kvlt적인 익스트림 커뮤니티에게 자신들이 진짜 메탈 밴드임을 증명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편이 더 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Clarke는 변화를, 자신들에게는 훨씬 더 자연스러운 일이었던 변화를 말하고 있다.

    "사람들은 우리를 블랙 메탈과 슈게이징의 결합을 처음으로 구현했다고 말하고는 하지만 - 나는 그 말을 절대로 믿지 않는다." Clarke는 말한다. "우리는 이미 예전부터 슈게이징과 메탈을 융합해 온 수많은 밴드들에게서 엄청난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선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그 사운드에서 조금 벗어나려 한 것 같기도 하다."

    "좀 더 타이트해졌다." 그는 계속해서 말한다. "이번 앨범에서 우리는 꿈을 꾸기보다는 조금 더 깨어있는 방향으로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밴드로써의 우리를 바꾸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 왜냐면, 우리는 언제나 우리의 방식으로 음악을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Clarke는 Deafheaven의 성공을 둘러싼 이야기들과 양분된 의견들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고 있다.

    "만약 그 사람들이 메탈 밴드를 원하고 당신이 바로 그 메탈 밴드라면, 당신은 그자들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서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 - 그러지 마라." 그는 Deafheaven이 메탈계 바깥의 미디어와 페스티벌에서 거두었던 성공을 가리키며 말했다. "바깥 세상에는 정말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이 가득한 넓은 세계가 있다… '이게 맞다'고 말하는 것을 무서워하지 마라."

    "그리고 '이게 옳다'고 말했다면, 그것에 열심히 노력해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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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musicradar.com/news/guitars/deafheavens-kerry-mccoy-on-black-metal-johnny-marr-and-armchair-critics-635080



    Deafheaven이 정말로 헤비 메탈의 보수주의를 치료할 '장르 파괴 해독제'인가?

    메탈이 뭔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누가 메탈인가? 이 디지털 시대에서, 모든 음악 장르를 통틀어, 메탈 팬들이야말로 가장 괴팍한 사람들인 것만 같기도 하다: 많은 메탈 팬들이 새롭게 떠오르는 신예들의 '자격'을 논하느라 온라인 게시판에서 피터지게 싸우고는 한다. Korn. Trivium. Bring Me The Horizon. '메탈 전통주의자'들은 이들을 비롯한 수 많은 밴드들의 '자격'을 회의적으로 바라보아 왔다.

    이렇게 의심을 당하는 밴드들 중 하나로는 샌 프란시스코의 Deafheaven이 있을 것이다. "이상한 일이다… 애초에 나는 우리 밴드가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건 아니라고 이해하고 있었는데." 기타리스트 Kerry McCoy는 조용하게 말한다. "Blasphemy, Bathory, Venom 같은 밴드들을 듣는 사람들… 그 사람들은 우리가 목표로 했던 청자들이 아니었고, 그리고 그들의 취향은 우리와는 별로 관계없는 일이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어떤 '규칙'들을 강요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그런 건 지겹다."

    'Deafheaven은 대체 뭐냐'에 대한 수없이 많은 토론이 인터넷 게시판들을 들끓게 하는 것 같다…

    McCoy> 그래서 우리는 우리를 블랙 메탈 밴드라고 말하지 않는다. 왜냐면 정말로 우리는 블랙 메탈 밴드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블랙 메탈에서 영향을 받기는 했다, 하지만 우리는 블랙 메탈의 정신, 미학, 그리고 이제는 블랙 메탈의 소리조차도 갖고 있지 않다. 이제는 너무 많은 것들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한 우리는 무슨 포스트 록 밴드가 아니기도 하다. 우리는 얼터너티브 록, Slayer, 초기 Metallica의 영향도 많이 받고 있다.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가 알게 된 것은, 메탈계의 사람들은, 특히 메탈을 직접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음악을 듣는 팬 층 및 메탈과 거리가 좀 있는 사람들은 '메탈'에 대해 상당히 보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언젠가 한번은 Pig Destroyer 멤버들과 만났던 적이 있는데, 그들은 자기들과 Cattle Decapitation멤버들이 우리 앨범을 좋게 듣고 있다고 말해주었었다. 그들은 그라인드코어 밴드였다.

    언젠가는 Godflesh의 Justin Broderick과 투어를 같이 돈 적도 있었다; 음악을 만들고 메탈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들은 우리가 하는 음악을 이해해 주었고, 우리는 그들을 개인적으로 공격하려는 의도나 메탈이라는 장르를 격하시키려는 의도 같은 건 추호도 갖고 있지 않다. 내가 보기에 논평을 하는 사람들은 뭔가를 증명해야만 하는 사람들인 것 같다; 그들의 아이덴티티가 그것인 것이다. 밴드에 실제로 몸을 담고 있는 사람들은 보통 자기 관심을 끄는 것이면 그게 무엇이든지 간에 열심히 듣는다.

    당신들의 이전 앨범 [Sunbather]는 엄청나게 좋은 평가를 받았었다. 이번 앨범에서는 무엇을 보여주어야겠다는 명확한 아이디어가 있었나?

    McCoy> 물론, 이번 앨범에서는, [Sunbather]가 너무 성공적인 한 방을 터뜨렸었기에, 그 사실에 너무 얽매이지 않고자 계속해서 노력했었다. 이번 앨범에서 내 개인적인, 그리고 밴드의 목표는 슈게이징과 포스트-블랙 메탈 사운드에서 의도적으로 벗어나는 것이었다. 그 둘은 멋진 장르지만, 그 모든 크레센도나 리버브/딜레이 등등은 이미 죽을 정도로 많이 우려내진 것들이기도 하다.

    물론 슈게이징이나 포스트-블랙 메탈 사운드가 이번 앨범에도 좀 들어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의도적으로 지방을 걷어내고 좀 더 리프 중심의 사운드를 추구했다. 좀 더 무겁게, 그리고 말끔한 파트에서는 좀 더 Smashing Pumpkins Wilco스럽게. 완전 넓은 공간감을 구성하기보다는 리프와 훅을 담고자 했었다.

    당신은 펑크 밴드에서 처음으로 기타를 시작했었다. 그게 지금의 스타일에도 영향을 주었는가?

    McCoy> 나는 샌프란시스코의 Bay Area 변두리에서 자랐다. 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반 Bay Area에는 Gilman street를 중심으로 펑크 씬이 형성되어 있었다: AFI, Nerve Agents... 메탈 음악에 빠져들기 전에는 그 펑크 밴드들을 정말 열심히 듣고 다녔고, 거기에서 멜로디와 에너지를 배우게 되었다.

    화음의 활용 - 그 펑크 밴드들은 옥타브 및 다이나믹한 코드진행을 즐겨 사용했었고 긴장감을 쌓아올리다가 해소하는 식으로 곡을 만들었었다. 우리 밴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우리가 blast beat을 어디에나 다 갖다 붙이고 있다는 걸 알텐데, 이러는 이유는 내가 에너지 넘치고 캐치한 초고속 진행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정말로 중요한 음악적 요소이다.



    Kevin Shields나 Johnny Marr같은 영국 기타리스트는 언제 접하게 되었나?

    McCoy> 16살 때였다. 그 때 우리는 매 해 여름마다 캘리포니아에서 콜로라도까지 차를 몰고 달려가서는 2주동안 조부모님 집에서 지냈는데, 그 집에는 사촌 Kevin도 있었다. Kevin은 가족에서 '히피'같은 위치였는데, 하루는 내가 Cure 셔츠를 입고 펑크에 빠져들어가고 있는 걸 보고는 내게 The Smiths의 [Louder Than Bombs]를 들려주었는데, 나는 그 음반에 완전 빠져버리고 말았다.

    그 때부터 The Smiths를 좋아하고 있다. 그리고 George Clarke의 16살 생일때 선물로 The Smiths의 베스트 앨범을 선물하기도 했었다. 내 기억에 따르면 George는 처음에 The Smiths와 Morrissey를 잘 받아들이지 못했었다 (다른 수많은 사람들처럼). 하지만 그 또한 천천히 The Smiths에 빠져들어가기 시작했다. 많은 영국 밴드들: The Smiths, Oasis, The Cure, Happy Mondays, Stone Roses… 이 밴드들 전부 다, 정말 좋아한다.

    메탈과 얼터너티브를 섞는 건 의도적인 행동이었나?

    McCoy>물론 그렇다. 하지만 인터넷 게시판의 사람들은 우리를 앞에 놓고는 다른 사람들은 무얼 했고 우리들은 그걸 어떻게 훔쳐서 전용하고 있나 같은 말들을 하며 우리를 싫어한다.

    근데 그게 맞다. 우리가 슈게이징과 포스트 록의 영향을 섞은 블랙 메탈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을 때가 바로 다른 밴드들 또한 그런 음악을 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였다. 독일의 Lantlôs, ColdWorld, Alcest, 그리고 여러 프랑스 밴드들 말이다.

    Fell Voices나 초기 Ash Borer를 접했을 때 큰 흥미를 가졌던 것을 기억한다. 왜냐하면 나는 이미 고등학생 시절에 포스트 록 밴드들에 있었고, 언제나 멜로디에 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작곡할 때 메탈스러운 요소를 넣는 것 만큼이나 그런 멜로디 요소도 활용하고 싶다. 그러니 두 가지 요소의 융합은 사실 너무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이전 밴드가 해체했을 때, 할 만한 일이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냥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음악을 다 하는 밴드를 새롭게 해 보자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그 모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최대한 매끄럽게 연결해 보고 싶었다. 우리는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에 두려움 없이 임하려고 했다; 우리가 듣기에 괜찮다면 '그러면 안 되는' 것 같은 건 신경도 안 쓰려고 해 왔다.

    Blast beat을 배경으로 깔고 메이저 코드로 된 리프를 연주해 보았을 때 그게 마음에 든다면 우리는 그냥 그대로 진행할 것이다. 나는 단 한 번도 '우리 이거는 할 수 있겠는데' 같은 생각은 들어 본 적이 없다. 우리는 언제나 천천히, 우리가 뭘 하고 있는지를 자각해 왔었다. Blast beat 배경에 Cranberries스러운 부분을 넣지 말아야 할 이유 같은 건 없다.

    "Baby Blue"는 이번 앨범에서 가장 핵심적인 곡 같다. 수없이 많은 영향들을 한 곡에 융합했다는 측면에서…

    McCoy> 나는 Johnny Marr를 잠시 Rush에 집어넣는 느낌을 시도해 보려고 했었고, 그게 "Baby Blue"의 인트로 부분이 되었다. 그 인트로 후 들어오는 부분은 나에게 있어선 Russian Circle을 떠오르게 하는데, 그 밴드 또한 정말 좋아하는 밴드이다. 뒤이어 등장하는 부분은 옛날 Bay Area의 스크리모 밴드 Funeral Diner에게 바치는 나의 송가이다. 그 후에 우리는 그저 무거운 미드템포의, 구슬프지만 멜로딕한 느낌으로 연주하고 싶었다. 곡의 결말 부분은 모든 것이 Slayer에 대한 헌정이다.

    이렇게 보니 "Baby Blue"가 핵심적인 곡은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앨범의 모든 곡을 다 좋아한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가 하고 싶은 걸 해 왔다. 딱히 엄청나게 미친 짓을 해 보자는 것은 아니었고, 그저 우리가 받아 온 영향들을 전부 한 곡에 집어넣어 보자는 의견에서 출발한 곡이다.

    포스트 록과 블랙 메탈의 기타는 같은 뿌리에서 나온 거라고 생각하는가?

    McCoy> 물론. Deafheaven의 작곡은 보통 내가 리듬 리프를 하나 만들고 그걸 활용하여 리드 기타 연주를 하는 동시에 리듬 기타 역할도 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과정으로 시작한다. 그래서 우리가 사용하는 코드는 좀 이상한게 많다.
    나는 언제나, 다른 장르들을 구분짓는 유일한 요소는 '리프를 어떻게 다루는가'라는 의견을 갖고 있었다.

    Cranberries 리프를 가지고 Burzum스러운 프로듀싱을 한다면, 그러니까 말하자면 그런 느린 템포로 리프를 길게 늘어뜨린다면, 그게 바로 완전 블랙 메탈 곡이 되는 것이다. E minor의, 단순하고 슬프며 몽환적인 리프.

    내게는 이게 너무 당연해 보인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이런 주장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At The Gates 리프를 가지고 딜레이를 먹이고 리버브를 잔뜩 걸면 아주 어두운 포스트 록이 된다. 똑같이, 포스트 록을 가지고 쓰래쉬 메탈이나 뭐 아무거나로 변형시키는 데에 사용할 수도 있다. 그게 우리 밴드의 핵심이다; 리프는 리프일 뿐이고, 장르를 결정하는 것은 그 리프를 어떤 맥락으로 사용하느냐이다.



    [New Bermuda] :: http://deafheavens.bandcamp.com/album/new-bermuda



    2016/04/29 1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