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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hanasan
    [...]/[Satanicpornocultshop] 2023. 6. 11. 13:45




    https://youtu.be/H4uif-gp3OI
    "chanson d'amour, remix - Catherine Ferroyer Blanch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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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blog.wfmu.org/freeform/2011/03/suicidal-empire-a-conversation-with-ugh-of-satanicpornocultshop.html


    Suicidal Empire: Satanicpornocultshop의 Ugh와의 대화
    Alex Goldstein
    [WFMU]
    2011년 3월 8일


    Satanicpornocultshop은 일본 오사카의 밴드로 힙합, 글리치 노이즈, 전통 포크 음악, 전형적인 팝 음악, 그리고 또 다른 온갖 음악적 요소들을 한데 버무려 발광하면서도 안정적이고 편안하면서도 발작적인 음악으로 창조해내는 밴드이다. 2007년 밴드는 WFMU의 [Phuj Phactory]를 담당하는 Ergo Phizmiz가 주관한 컴필레이션 앨범 [Cyclic Bits: The Raymond Scott Variations]에 참여했었고, 이 앨범은 현재 Free Music Archive를 통해 자유로운 다운로드가 가능해졌다. 그 이후로도 밴드는 여러 훌륭한 앨범들을 발매하였다 - 외우기 불가능할 정도로 긴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굉장히 훌륭한 앨범이기도 한 [Arkhaiomelisidonophunikheratos] 및 엄청나게 훵키한 앨범 [Catholic Sunspot Apron]을 포함하여.

    Satanicpornocultshop의 핵심 멤버 Ugh와 이메일로 소통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뻤다. 뛰어든 다음, 아래의 인터뷰를 한번 보시길.


    WFMU> [Catholic Sunspot Apron]에서 밴드는 [M*A*S*H]의 테마곡 "Suicide Is Painless"를 여러 번 커버하고 있다. 어째서 이 곡을 연주하기로 결정했던 것인지? 특별한 의미를 갖기라도 하는지?

    Ψ(Θ)_(Θ)Ψ> [Catholic Sunspot Apron]에 수록된 그 곡은 정말로 중요한 곡이다. 나는 3가지 다른 상황에서 그 곡을 커버했다 - "논리", "표현", 그리고 "파괴". 원곡의 모습을 커버를 통해 바꾼다는 행위는 Satanicpornocultshop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주제이다. 샘플링, 언어, 편곡이라는 층을 쌓아 조합하는 것으로 원곡의 모습을 변모시킬 수 있다. 특히 "Suicide Is Painless"는 해석을 시도하기에 아주 훌륭하고 멋진 곡이다. 이번 앨범에선 "인식의 선택"(Selection of Recognition)의 변주를 같은 곡을 통해 선보이고 싶었다.
     뭐 어쨌든지간에, 지금은 [Catholic Sunspot Apron]를 UK 레이블 Some Bizzare에서 발매하기 위해 온갖 복잡한 업무와 씨름하고 있는 중이다. UK 버전은 다른 믹스, 다른 곡 순서를 가질 예정이다. 올해 발매될 예정이며, 여기에 "Suicide Is Painless"의 또 다른 리믹스 버전 하나를 더 넣으려는 중이다.

    WFMU> 커버곡 관련해서 더 이야기를 해 보자면, Satanicpornocultshop의 커버곡은 대체로 곡의 제목 자체도 바꿔버리는 편이다. [Arkhaiomelisidonophunikheratos]에 수록된, Vashti Bunyan의 곡 "Glow Worms"의 커버 버전은 "Next Year's Snow"라는 이름으로 바뀌었고, [Catholic Sunspot Apron]에 수록된 "Suicide Is Painless" 커버 버전 중 하나는 "Suicidal Empire"라는 제목으로 변경되어 실려 있다. 어째서 이렇게 하는 것인가? 그리고 무엇 때문에 타인의 곡들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인가?

    Ψ(Θ)_(Θ)Ψ> 오만불손한 나의 아이디어다. 나는 특정한 음악이 커버되는 건 힙합에서의 샘플링하고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있어 타인의 곡을 커버한다는 것은 '인용'을 한다누 것 같은 느낌이다. 커버곡이 특정한 주제 아래로 들어가게 된다면, 새로운 제목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맞다, 도둑이 되려 불만을 표하는 꼴이지. 우리가 비판을 받게 되는 건 당연하다!
     반대로 제목은 바뀌지 않았지만 의미는 바뀔 수도 있다. 예전에 Kylie Minogue의 곡 "I Can’t Get You Out Of My Head"를 이라크의 사랑 노래로, 공습으로 삶이 파괴되어 버린 사람들의 염원을 담은 노래로 바꿔 커버한 적이 있었는데... 미안하지만 나는 이라크 전쟁의 복잡한 내용와 관점들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내가 Noam Chomsky인 건 아니니까. 어쨌든 이런 짓은 매쉬-업 문화의 일부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원작자에 대한 존중같은 건 없이 불경스럽기 그지없는 사람들의 생각일 뿐이겠지만?
     
    WFMU> Satanicpornocultshop의 음악에는 힙합의 영향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Ol' Dirty Bastard의 "Brooklyn Zoo" 커버가 [Catholic Sunspot Apron]에 수록되어 있기도 하고, 음악 전반적으로도 턴테이블리즘과 샘플링이 많이 보인다. 일본에서 힙합 문화가 유명한 건지? 어쩌다가 이런 힙합 문화와 음악에 영향을 받게 된 것인가?

    Ψ(Θ)_(Θ)Ψ> 힙합은 일본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모든 영향력이라는 것이 단지 작곡 기법이나 마케팅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 같다. 요즘 일본 힙합의 라임은 뭔가 이상하다 - 다들 권력을 비판하기는 커녕 친구들과 부모님들에게 감사만을 표하고 있다, "고마워, 고마워...". 어쩌면 일본 힙합은 내가 잘 모르는 어떤 컬트 종교의 지배를 받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무섭다, 무서워, 무서워...
     내가 힙합에서 받은 영향은 다른 일본 음악가들하고는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힙합이란 '인용'과 '농담'의 예술이다. "Brooklyn Zoo"를 커버하자는 아이디어는 Frosen Pine의 생각이었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Ol' Dirty Bastard의 광팬이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 Brooklyn이 아닌 오사카에 살고 있다. 오사카에는 텐노지 동물원(Tennoji Zoo)이 있고. 그래서 우리는 "Brooklyn Zoo"를 일본, 오사카의 노래로 바꾸었다. 그리고 어쩌다가 그 "Tennojizoo"에서 술에 만취했던 적이 있는 한 일본 정치인에게 욕을 하는 꼴이 되기도 했다.
     "Tennojizoo" 리믹스는 Some Bizzare 레이블 판본에만 수록되어 있다. 이번에는 '교차 소유권'을 배제하지 않는 일본의 매스미디어를 비판하기 위해서 마을의 박살난 광경을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내용의 터키 팝송의 샘플을 가져다 사용했다.
     나에게 힙합은 '콜라주 예술'의 느낌이다. 더 나아가서, 힙합이라는 예술은 특별한 재료보다는 익숙하고 평범한 재료들을 가져다가 만든다는 측면에서 더욱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재료들은 쓰레기통이라던가 그런 것들 속에 있다... 훌륭한 앨범 뿐만 아니라 미디어에 나오는 광고라던가, 누군가가 아예 버려버린 것들이라던가 까지도. 예를 하나 들어보자면, 나는 냉장고에 남아있는 재료들만을 가지고 멋진 요리를 만들어내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수준 높은 DJ라고 생각한다! 브리콜라주(bricolage)는 여러 측면들을 만들어내게 되는데, 우리는 바로 그 브리콜라주 같은 밴드가 되고 싶었다. Pablo Picasso의 회화처럼, 여러 '표준'들만큼 흥미로운 밴드가.

    WFMU> Nunulaxnulan 레이블은 언제 만들었던 것인지? 앞으로 발매할 예정인 앨범들 중 특별히 기대하는 앨범이 있다면? Satanicpornocultshop 및 Nunulaxnulan의 라디오 프로그램, Radio23의 [Yoru No Nunulaxnulan]은 무엇인가? 그 프로그램에서는 어떤 종류의 음악을 틀어주는지?

    Ψ(Θ)_(Θ)Ψ> 90년대 중반에 만들었었다. 초창기의 Nunulaxnulan은 신토(神道) 신사 정원의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몇몇 노이즈 테잎들을 숨겨놓는다거나, 누군지 모르는 사람의 우체통에 노이즈 테잎을 배달해 놓는다거나 하는 일을 했었다... 어째서냐면? 10대 시절, 나는 학교의 쓰레기장 주변에서 테잎 하나를 주운 적이 있었다. "Infantile Diseases Building"이라는 이름이 쓰여진 노이즈 앨범 테잎이었다. 뭔가 역겨워져서 다음날 그 테잎을 내가 주웠던 바로 그 쓰레기장에다가 다시 버렸는데, 아직 재생이 가능한 상태였었다. 그리고 내 친구 한명이 그 테잎을 내가 버린 바로 그 날 발견해서 주웠다. 하지만 그 친구 또한 그 테잎을 다시 버렸다. 그리고 학교에서 '쓰레기장에 버려져 있는 테잎'에 대한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나는 음악 레이블로 이런 짓을 하고 싶었다!
     뭐 어쨌든지간에, Nunulaxnulan의 첫 CD는 1998년에 만들어졌다 - Satanicpornocultshop의 첫 앨범 [Nirvana or Lunch?]였고, 300장 한정 제작이었다. 이제는 여러 기괴한 음악가들, orionza, Akumadaikon, Dag Shen Ma, bebedelbanco, Seetaake, DJ Wubqun, DJ*eS 등등이 Nunulaxnulan과 함께 일하고 있다. 이들의 앨범을 빠른 시일 내에 발매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 우리는 또 CD-R / mp3 다운로드용 레이블 "neji"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neji를 통해서는 더 빠르게 앨범을 공개할 수 있다.
    Ψ(Θ)_(Θ)Ψ> 그리고, 라디오를 통해서는 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Nunulaxnulan은 Radio23의 월간 프로그램 [Yoru No Nunulaxnulan]을 통해 매월 2번째 일요일마다 방송을 하고 있다 (Radio23은 인터넷을 통해 어디에서나 청취할 수 있다: iTunes, Real Player, WMP 및 기타등등의 프로그램으로). 이 방송에서는 "알려지지 않았던 팝 음악"을 소개하고 있다. Seetaake, Taiki(orionza 멤버), Akumadaikon, DJ*eS, Dj Wubqun, Klanqschaft와 내(Satanicpornocultshop도 함께)가 - 매 회차마다 참여자와 장소가 바뀌는 식이다. 프로그램의 내용은 인상적인 음악들 및 초청된 게스트의 소개이다.
     참여하는 사람의 국적에는 제한이 없으며, 실제로 연주하는 음악가일 필요도 없다, 예를 들어 우리는 상하이의 지하에서 살고 있는 한 남자와의 인터뷰, 진짜 일본 닌자, Cercueill(프랑스 밴드), Elena(독일 밴드 Stella 멤버), Koppen(노르웨이 밴드), 일본의 전통 축제 실황 녹음, 일본 신사에서 벌어지는 부정행위의 리포트... 등을 방영했으며, 다음달에는 스위스의 한 대학교에 있는 연구자들이 연구한 '일본의 가난한 노동자들'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방영할 예정이다...! 뭐 어쨌든, [Yoru No Nunulaxnulan] 아카이브를 즐길 수 있다면 좋겠다. 또한, 매번 방송 내용의 주제곡을 다시 만들어 넣고 있다.

    WFMU> Satanicpornocultshop의 앨범 커버 아트들의 대부분은 당신의 작품이며, 환상적인 사이키델릭 콜라주와 정말 멋진 컴퓨터 이미지들이다. 무엇에서 영감을 받아 이런 커버 아트들을 만들게 되었는지? 그리고 Satanicpornocultshop라는 밴드에게 있어 일관적인 커버 아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Ψ(Θ)_(Θ)Ψ> 감사하다, 내 예술적 방향성을 좋아해 주다니 정말 기쁘다! 디지털 다운로드 방식으로는 음악을 '만질'수 없게 된다. 나는 Satanicpornocultshop의 앨범 커버를 멋지게 뽑아내서, 다들 실제 CD를 구매해 한번 만져 보고 싶어하도록 만들고 싶었다. 아트워크에 음악이 더해지면 더 멋지게 된다.
     나는 다양한 예술가들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예를 들자면... Katsura Funakoshi, Barhus, Lucie Rie, Jan Švankmajer, Jan Fabre, Taro Okamoto, Manuel Ocampo, Alexandro Jodorowsky, Jakuchu Ito, Irina Ionesco, Jimmy Ohnishi, Joseph Ferdinand Cheval, Pablo Picasso, 기타 등등... 위대한 예술가로부터 '기법'과 '영감'을 받아올 수 있다.
     그리고 '용기'는 보다 더 친숙한 예술가들로부터 받아올 수 있다. 내 콜라주 작업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예술가는 Satanicpornocultshop의 초기 멤버인 Colas Meulien이었다. 그는 일본 어디에서나 발견할 수 있을 흔해빠진 사진첩들을 가지고 콜라주 작업을 했었고, 결과로 예상치 못했던 멋진 콜라주 아트 책을 만들어냈었다. 비록 그는 밴드를 곧 떠났지만 나는 그의 작품들 전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친숙한 사진가들의 스냅 사진들 또한 나에게 큰 용기를 주고 있다.

    WFMU> Satanicpornocultshop의 창시자 Alan Folkroe와 Ghammehuche가 밴드에 준 영향은 어떤 것이 있는가? 그의 죽음 이후 어쩌다가 밴드에 합류하게 되었던 것인지? 그리고, 그 시점에서 Ghammehuche는 무슨 생각을 하고는 밴드에 더 이상 남아있지 않기로 결정했던 것인가? (역주: Alan Folkroe와 Ghammehuche는 ugh의 또 다른 가명이라고 여겨지곤 합니다)

    Ψ(Θ)_(Θ)Ψ> 정말 미안하지만 그 둘에 대해서는 나는 어떤 말도 할 수 없는 입장이다. 확실한 것 하나는... Satanicpornocultshop에서는 바뀌는 모든 멤버들이 각자의 장소와 자리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WFMU> Satanicpornocultshop은 브리콜라주(bricolage)와 플런더포닉스(plunderphonics)의 개념을 자주 이야기하는 밴드이다. 이러한 개념들이 음악에는 어떻게 적용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또한, 음향적으로 볼 때, Satanicpornocultshop의 음악은 어디로 향하고 있다고 보는지?

    Ψ(Θ)_(Θ)Ψ> "플런더포닉스"라는 말 자체가 멋지다! 나는 Satanicpornocultshop가 '악당 레슬러'같은 밴드가 되기를 바란다 - 사실 실제로는 콩나물시루 같은 밴드지만... 세밀해져버린 것이긴 하지만, Satanicpornocultshop의 음악은 세밀한 요소의 양상과도 같은 것이다. 세밀한 요소의 브리콜라주, 과거 작품의 파스티셰(pastiche). 그 자신의 뿌리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음악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Satanicpornocultshop의 기법 또한 특별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주제는 여러 요소들을 조합하여 '다른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비싼 재료들, 고가의 프리미엄 앨범 같은 것은 불필요하다. 냉장고 구석에 남아 있는 것들 안에 '좋은 것'들이 있다. 우리는 쓰레기장에 버려진 낡은 카세트 테잎들을 좋아한다.



    https://youtu.be/ueGlme2mk_0
    "Comment te dire adie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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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gh

    rest in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