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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od Luck Final Girl
    [...]/[underscores] 2023. 9. 24. 09:07



    https://youtu.be/G9zDeHOAP_g
    "Locals (Girls like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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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nme.com/features/music-interviews/underscores-wallsocket-artist-interview-radar-3491619


    첫 번째 유럽 공연을 앞두고, underscores는 음악으로 세계관을 만들어나간다는 것과 하이퍼-팝 커뮤니티의 앞으로의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Ali Shutler
    [NME]
    2023년 9월 6일


    "그게 앙코르였어",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이 끊임없이 내지르는 "한 곡 더"의 함성에 따라 캠든(Camden)의 The Underworld 무대 위로 돌아온 underscores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무슨 곡을 듣고 싶은데?" underscores는 물어보면서 노트북의 목록을 재빠르게 훑어보다가 곧 "Bozo, Bozo, Bozo"의 환희 속으로 안착했다. 이 공연, 유럽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underscores의 헤드라이너 공연은 "시험무대"로써 새로운 관객 앞에서 시도된다는 명목으로 기획되었지만, underscores가 무대 위로 오르자마자 보여주었던 관객들의 반응과 곧 이어진 공연은, underscores가 공간을 빡빡하게 가득 채우고 있으면서도 어쩐지 친숙하게 느껴지는 혼돈을 이미 완전히 파악하고 있는 음악가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증명하고 있었다. 잃어버린 신발과 휴대폰은 재빠르게 원래 주인들에게로 건네졌으며, 팬들은 모쉬 핏 반대변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며 상태를 확인한 다음에 모슁을 시작하고 있었다.

    공연은 underscores의 인상적인 디스코그래피를 한 눈에 볼 수 있을 특강 같은 목록으로 진행되었다. underscores는 2017년부터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DIY 덥스텝 프로젝트에서 출발하여 하이퍼-팝과 그 너머를 향하고 있었다. underscoresTravis Barker와 협업하기도 했으며, 100 gecs와 함께 투어를 돌기도 하였고, Renforshort의 [Virtual Reality], Glaive의 [I Care So Much That I Don't Care At All] 등 수없이 많은 앨범들에 참여하기도 했었다.

    여러 싱글 곡들과 EP를 발매한 후 underscores는 첫 앨범 [Fishmonger]를 2021년에 발매하였고, 붕괴하는 글리치들을 통해 유명인사들의 문화에 대한 여러 아이디어들을 탐구하였다. 보다 더 자기성찰적이었던 EP [Boneyard AKA Fearmonger]는 수 개월 후에 발매되었으며 불안, 실존, 그리고 세대적 무관심과 맞서 싸우며 씨름하고 있는 앨범이었다.

    새 앨범, 포스트-하이퍼-팝 [Wallsocket] (9월 22일 발매 예정) 은 underscores가 한 사람의 예술가로서 한 단계 더 위로 성장한 듯한 모습을 보이는 앨범이었다. 처음으로 레이블 회사와 함께 협업한 앨범인 [Wallsocket]은 Mom + Pop (Tegan and Sara, Tom Morello) 레이블에서 발매될 예정이며, underscores는 이러한 협업을 통해 "지나칠 정도로 야심차게"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글 지도에서도 찾을 수 없을, 미시간 주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컨셉 앨범으로, [Wallsocket]은 [Euphoria]와 [Desperate Housewives]가 결합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앨범이다. 모든 수록곡이 하이퍼-팝이라는 장르에 있어서 최고의 순간들에서 들어볼 수 있을 신나는 펀치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훨씬 더 넓고 다양한 음향적 팔레트를 보유하고 있기도 한 것이다. underscores를 둘러싸고 있는 확장된 세계관 또한 계속해서 피어나고 있으며, [Wallsocket]에 관련된 미스테리한 웹사이트들이 등장하고 팬들은 Discord를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며 서서히 펼쳐져가는 세계관을 탐구하고 있다.

    공연에서 관객들과 가장 잘 소통할 수 있었던 곡들 또한 [Wallsocket]에 수록된 신곡들이었다. 앨범의 포문을 여는 "Cops And Robbers"는 터보엔진으로 달려나가는 개러지 록 찬가이며, 감성적인 곡 "You Don’t Even Know Who I Am"은 Smashing Pumpkins의 클래식 "Today"가 가지고 있던 특유의 불안감을 전달하고 있는 곡이다. "Locals (Girls Like Us)"는 당당하게 뽐내며 세상에 등장한 지 몇 시간밖에 안 된 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연장 전체를 하나로 움직이게 만들 수 있었던 곡이었다.

    "소속감에 대한 앨범이다," 공연을 몇 시간 앞둔 시점에서 underscores는 [NME]에게 말해주었다. 캠든 시장에서 산 아이스 커피를 마시며, underscores (본명은 April Harper Grey) 는 이번 공연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지 하나도 모르겠다고 인정했지만,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에 대해 갖는 기대감이 아주 크다고도 말했다. "어린 시절의 대부분은 덥스텝 음악을 만들면서 지냈고, 그래서 나중에는 아마 DJ를 하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했었다." underscores는 설명했다. "이제 나는 무대 위에서 노래도 부르고 기타도 연주하는데, 하나같이 다 나에게는 너무나도 새로운 것들이다. 하지만, 물리적인 '공간'에서 음악이 느껴지는 그 방식이 정말로 좋다."

    "나도 그렇지만 내 팬들 대부분도 공연에 그렇게까지 많이는 가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그러한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상당히 보람차게 느껴지는 일이다." underscores는 더했다. "자기 자신을 표현한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모두가 같은 레벨에서 함께 그 순간을 즐기는 것도 정말 중요한 일이다."


    Ali Shutler> [Wallsocket]을 만들 때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었는지?

    underscores> 사람들이 푹 빠져들어갈 수 있을 세계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정말로 중요한 목표였다. 이번 앨범을 만들 당시의 야망은 내 머릿속에 존재하는 세계 속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또한, 나는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자란다는 것이 얼마나 이상한지에 대해서도 탐구하고 싶었다. 어디서 태어나게 되었는지 같은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어린 시절이 결정되어버린다는 것, 그리고 그 이후의 성인의 삶까지도 결정되어버린다는 것이 얼마나 이상한 일인지에 대해. 뭐랄까, 기본적으로 그냥 확률 게임인 것이다.
     [Wallsocket]은 중상류층의 미국인들이 거주하는 교외지역을 바라보면서 이 사회로부터 누가 혜택을 받고 있는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존재하는 것이 가능한지, 그 사회에서 성장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어려운 질문들을 던지는 앨범이다. 나는 우리가 실제로 살아가고 있는 세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세계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했다. 아주 거대하고, 넓으며, 야심에 가득 차기를 바랬던 것이다. 이 '동화'속 '교훈'이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를 바란다.

    Ali Shutler> [Wallsocket]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동시에 이번 앨범이 개인적인 앨범이기도 하다고 생각하는지?

    underscores> 굉장히 개인적인 앨범이다, 전부 내 이야기다. [Wallsocket]은 미국에 존재하는 이상한 주머니, 내가 어린 시절 내내 씨름했던 그 이상한 것에 대한 앨범이다. 내가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지에 대해 알아내게 된 다음, 이야기 속 특정 캐릭터에게 그 내용을 부여했다. 컨셉 앨범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 물론 분명히 컨셉 앨범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수록곡들은 전부 내가 나 자신에 대해 혹은 나 스스로에게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알아내고 싶었던 부분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곡들이다. 5년 전 처음으로 집을 나섰을 때부터 고민했더라면 좋았었을 것들을 적어내려 놓은, 기나긴 목록이다.

    Ali Shutler> 앨범을 만들며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는지?

    underscores> 각각의 곡들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힘든 과정이었다, 뭐랄까 수학 문제 같았다. 어떤 부분들이 서로 맞게 되는지를 가지고 올바른 방정식을 찾아내려 노력하는 그런 느낌. 하지만 돌이켜 보자면 굉장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되는 경험이었는데, 음악이란 것이 나로 하여금 여러가지 것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주고 내 감정의 중심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일종의 진공 같은 작용을 해 주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일상생활에서는 감정을 그렇게까지 드러내는 편은 아닌데, [Wallsocket]의 수록곡들을 통해 내가 느꼈던 작은 감정의 정수를 추출해서 확대시킬 수 있었다. 만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곡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Ali Shutler> 세계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underscores>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몰입감'이다. 이 앨범만 듣고 다른 것들에는 아예 한 톨도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멋진 일이지. 나는 셔플 모드에서 듣기에도 좋으면서도 동시에 엄청난 배경 이야기가 있어서 앨범을 20,000번은 들어야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 그런 앨범을 만들어내고 싶었다.
     레이블 회사와 함께 일하게 되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이러한 몰입도를 더 확장시키고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이었다. 내가 음악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람들로 하여금 뛰어들 수 있을 '세계'를 만들어내고 싶어서였다. 일종의 현실 도피인 것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내가 만드는 세계는 현실 세계에 완전히 뿌리를 두고 있는 세계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나는 사람들을 완전히 다른 곳으로 데려가려고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나는 이러한 필요를 가지고 있는 다른 아이들 또한 이야기를 말해주기를, 무언가를 소통하기를, 스스로 할 수 있다는 느낌을 느끼기를 바란다.

    Ali Shutler> [Wallsocket]에는 전반적으로 공포와 편집증적인 요소들이 산재해 있지만 앨범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유쾌하기도 하다. 의도했던 부분인 것인지?

    underscores> 이러한 복잡한 주제들에 대해 쓰기 시작했을 때에는 지금과 같은 '해피 엔딩'들로 마무리되게 될 지 전혀 몰랐었다. 몇 가지 조심스러운 이야기들이 있지만 어쨌든 지금 이 시점의 내 인생에서 나는 등장인물들의 행복한 결과라던가 그들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자기 자신을 찾게 되는지를 탐구하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Wallsocket]이 슬프고 불안한 앨범이 될 거라고 확신했었고, 실제로도 그렇게 되었지만, 동시에 상당한 희망도 담겨 있는 앨범이 되었다.

    Ali Shutler> 음악적으로는 어디에서 영감을 받았는지?

    underscores> 나에게 따뜻한 느낌을 주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서 노력했는데, 해 보니 대다수가 컨트리 음악이었다. 이렇게나 일찍 '컨트리 음악 시기'를 겪게 될 줄은 몰랐는데. 어쨌든 나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음향을 추구하고 싶었다. Lucinda WilliamsSufjan Stevens에게서 엄청난 영향을 받았고, BeckJack White에게서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Ali Shutler> 하이퍼-팝 커뮤니티가 당신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underscores> 하이퍼-팝이 없었더라면 내가 지금 서 있는 위치에 도달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 생각에 하이퍼-팝은 공식적으로 죽은 것 같다. 하이퍼-팝 커뮤니티의 많은 사람들이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알아내려 노력하고 있다 - 포크트로니카도 있고, 랩도 있고. Glaive가 이모 팝을 하게 될 거라고는, Jane Remover가 드론 음악쪽으로 방향을 틀 거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했었지만, 현재는 모두가 재미있어 보이는 것을 쫓고 있는 것 같다.
     하이퍼-팝에 대해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부분은 하이퍼-팝이 퀴어 음악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하이퍼-팝이 얼마나 '리바이벌'같지 않았는지였다. 약간의 향수어린 감성이 있기는 했지만 하이퍼-팝은 언제나 2020년처럼 들리는 음악이었다. 나는 이러한 부분을 계승하고 싶다, 낡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싶다. 나는 모든 것이 하이퍼-팝처럼 느껴지기를 바란다, 하이퍼-팝처럼 들리지 않더라도 말이다.


    underscores의 새 앨범 [Wallsocket]은 9월 22일 Mom + Pop 에서 발매될 예정이다.



    https://youtu.be/S92yJD7HBfc
    "Geez Lou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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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derscores (사진: Chris Yell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