მგზავრები 인터뷰 2022년 7월 13일 Nino Murgulia(ნინო მურღულია) [FORTUNA.GE]
Gigi Dedalamazishvili(გიგი დედალამაზიშვილი)는 어떻게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이겨냈는가: "최근 나는 희망이라는 것 자체를 여러 번 잃어버렸었다 - 처음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었고, 다음은 전쟁(역주: 러시아의 우크라니아 침공)이었다. 다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 지 의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Mgzavrebi(მგზავრები)는 오는 가을에 [Kamara]라는 이름의 새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밴드는 다시 활동을 시작하였고, 우리에게 새로운 음악을 가져다 줄 예정이다. 곧 2개의 뮤직비디오 또한 만들어져 공개 될 예정인데, 하나는 Cardi B의 뮤직비디오 감독을 맡기도 했던 Lado Kvataniya가 제작할 것이며 나머지 하나는 아마도 Zaza Orashvili가 제작할 것이다. 미국 및 여러 유럽 국가들에서 진행 될 대규모 투어 또한 예정되어 있으며,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조지아에서만 8개의 공연이 발표되었으며 전부 매진되었다, 사람들은 Mgzavrebi의 명곡들을 여전히 기억하고 또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년간은 Gigi Dedalamazishvili에게 굉장히 어렵고 힘든 시간이었다 - 그의 아내의 가족들이 우크라이나에 거주중이었으며, 그의 아내 또한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고, Gigi 또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상당히 심각한 증세로 발전해버리는 바람에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igi는 고난의 시기를 견뎌 낸 후 현재 새로운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FORTUNA.GE]는 Mgzavrebi의 리더와 대화를 나누었다.
Gigi Dedalamazishvili> 새 앨범의 수록곡들 중 2곡에 대해 뮤직비디오를 만들 예정이다 - 하나는 "O, Moda Moda"라는 곡이며 이 곡에 관해서는 밴드와 절친한 감독인 Zaza Orashvili와 대화 중에 있다, 그와 함께 작업을 진행하고 싶다. 2번째 뮤직비디오 관련해서는 대본까지 포함하여 모든 준비 작업이 끝난 상황이며, 내 친구이자 최근 Cardi B 및 Kanye West의 비디오(역주: "Hot Shit")를 제작했던 감독 Lado Kvataniya가 제작을 맡을 것이다. Lado는 요구사항들로 가득찬 커다란 보따리를 가지고 있으며, 비디오를 필름 카메라로 촬영하고 싶어하고 있다, 우리 쪽에서 해결해야 할 여러 사항들이 있다. 다소 복잡한 준비과정이 필요하여 뮤직비디오 촬영을 준비하는 데에만 8개월 정도가 걸리고 있다. Lado가 비디오를 만들어 줄 곡의 이름은 "Waltz"이다.
FORTUNA.GE> 언제 새 앨범 작업을 끝냈었는지?
Gigi Dedalamazishvili> 사실 2020년 초에 마무리지었었고 실제로 발매할 예정이었지만, 그 이후에 온갖 것들을 앨범에 더했고 그 결과 앨범의 모습이 상당히 달라지게 되었다. 독일에서 마스터링을 진행했고 실제로 결과에 꽤 만족했었지만, 그러다가 미국에서 굉장히 실력이 좋은 마스터링 전문가를 한 명 찾아내게 되었고, 우리는 이번 앨범이 가능한 한 완벽하기를 바랬다. 그래서 미국으로도 마스터링을 보내서 두 결과물을 비교해보기로 했다, 독일 버전 또한 정말로 훌륭하지만 말이다. 이번 앨범은 [Kamara]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10월 중순에 발매할 예정이다.
FORTUNA.GE> 이해하기로는 이번 앨범에서 굉장히 이질적인 음악적 방향을 택했다고 하던데...
Gigi Dedalamazishvili> 디스코... 어떻게 되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과 실제로 만들어진 것은 별개의 것이었다.
FORTUNA.GE> Gigi, 지금 기분이 제법 괜찮은 것처럼 보이고, 별다른 이유 없이 이런 주제를 꺼내고 싶지도 않지만, 당신은 상당히 심각한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었으며, 우크라이나에서는 전쟁이 발발했었다. 당신의 가족과 우크라이나 출신인 당신의 아내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었을 전쟁이... 이런 시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인지?
Gigi Dedalamazishvili> 나는 희망이라는 것을 여러 번 잃어버렸었다 - 처음에는 코로나바이러스 였었고, 그 다음에는 전쟁이었다. 나는 이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 지에 대한 의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나의 커리어와 내 삶 전반에 있어서 말이다. 최근에 나는 우리 모두 서로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전쟁은 우리를 단결시켰고 포기하지 않을, 계속해서 일을 해 나갈 수 있을 동기를 주었다. 그래서 나는 행복을 느끼고 있다. 근래 들어 우리는 조지아에서 몇 번의 공연을 진행했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와 주었는데, 밴드 멤버 모두 굉장히 기뻤었다. 지난 10년간 공연을 하지 않았었는데, 지금 여기에서 하게 되었던 것이다... 다른 한 편으로는,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현재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며 내 아내 말고도 여러 가족들이 현재 우크라이나에 있다. 우리 모두가 24시간 내내 끊임없이 연락을 주고받고 있으며, 정말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 하지만 또 다른 한 편으로는, 나와 아내에게는 아이들이 있으며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일을 멈추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사람인 것이다.
FORTUNA.GE> 여러 번 절망했었는지?
Gigi Dedalamazishvili> 정말 많이 그랬었다... 특히 최근으로 갈수록 더. 시간이 흘렀고 가족 구성원들은 서로를 끌어당겼다, 마리나, 어머니, 여동생, 전부... 우리는 떨어지지 않고 한 곳에 모여 이 고통을 나누었다... 이 스트레스로부터 완전히 회복하는 건 불가능할 것이다, 전쟁은 아직 진행중이며 안타깝게도 근시일내에 끝나지 않을 것 같으니,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스트레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밖으로 나가서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 우리는 인간이며, 멈추는 것은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다.
FORTUNA.GE> 음악에서 도움을 받기도 했는지?
Gigi Dedalamazishvili> 어느 정도는 그랬다, 하지만 나는 힘든 일을 겪을 때에는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다가 나는 내 감정들을 다시 떠올렸고, 그 감정들의 기억에 기초하여 곡을 만들어나갔다. 이러한 감정의 기억을 기반으로 한 곡을 하나 완성해서 이번 앨범에 더했다...
"Waltz"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Mgzavrebi와Lado Kvataniya의 협업 작품에 대해 [OK! Magazine] 2023년 2월 13일
2월 9일, 밴드 Mgzavrebi(მგზავრები)와 감독 Lado Kvataniya가 협업하여 만들어 낸 뮤직비디오, 앨범 [Kamara]의 수록곡 "Waltz"의 뮤직비디오가 발매되었다. 이 앨범 [Kamara]는 2월중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Kamara]는 Mgzavrebi의 충격적이었던 앨범 [Geo] 이후 5년만에 발매되는 앨범이다. [Kamara]는 '어린 시절'을 담은 10개의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즐거움, 가족, 사랑, 부모님을 이해하게 된다는 것, 고향을 이해하게 된다는 것, 우정 - 그리고 무엇보다도, '상실'의 감각.
"Waltz"는 가까운 사람을 잃게 된다는 것에 대한 곡이며, "나 자신"과의 춤 - 하지만 사실은 우리 옆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된 누군가, 그 가까운 누군가의 영혼과 함께 추는 춤에 대한 곡이다. 이 곡은 자장가의 모티브를 담고 있으며, 이 자장가는 Mgzavrebi의 보컬 Gigi Dedalamazishvili(გიგი დედალამაზიშვილი)의 할머니가 어린 시절부터 부르던 노래였다.
"Waltz" 뮤직비디오 제작은 1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린 작업이었으며, 조지아의 산간지방에 위치한 마을들과 트빌리시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다. 주요 배역으로는 조지아 배우 Archil Makalatia(აჩი მაკალათია), Veronika Kalandarishvili(ვერონიკა კალანდარიშვილი), 그리고 저명한 예술가 Dato Dvalishvili(დათო დვალიშვილი)가 참여하였다.
감독 Lado Kvataniya는 최근 Niko Tavadze(ნიკო თავაძე)가 주역을 맡았던 영화 [The Execution] 및 여러 뮤직비디오의 감독으로 알려 져 있다: Cardi B & Kanye West, Manizha, Oxxxymiron, Monetochka, Noize MC 등등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왔던 감독이다.
Mgzavrebi의 보컬 Gigi Dedalamazishvili는 새 앨범 그리고 뮤직비디오의 감독과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Waltz"는 Mgzavrebi의 새 앨범 [Kamara]에서 처음으로 뮤직비디오가 공개 될 곡이다. 새 앨범 [Kamara]는 5년 전부터 만들어 온 앨범이며, Mgzavrebi의 기존 음악과는 굉장히 다른 음향을 담은 앨범이 될 것이다. 디스코, 그리고 우리가 어렸던 시절 부모님들이 자주 듣던 장르들에서 영향을 강하게 받은 앨범으로, 모두 젊고, 어리며, 함께 있다 - 행복하게. 우리는 우리의 영혼 전부와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억 전부를 곡에 담아내었다. 처음으로 죽음을 마주했던 때 나는 나이가 상당히 많았었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 16~17살이었으니. 여전히 그 때 느꼈던 상실감을 기억하고 있다 - 이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이애하지 못했었으며, 이 감정을 가지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전혀 몰랐던 때의. "Waltz"는 바로 이런 감정에 대한 곡이다 - "자기 자신"과 왈츠 춤을 추는 것이다, 마치 공허 속에서 춤을 추는 것 처럼. 하지만 실제로는 당신은 이 세상에서 춤을 추고, 당신의 영혼의 짝은 다른 세계에서 춤을 추고 있는 것이다. 어린 시절 할머니께서 나에게 자장가를 불러주셨던 기억이 생생하다 - 이 자장가의 모티브가 "Waltz"에 사용되었다. "Waltz"는 세상을 떠나버린 사랑하는 사람들, 죽음 이후에도 우리를 떠나지 않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곡이다. 어린 시절 잠에 들도록 침대에 뉘여졌을 때, 부엌에서 여러 소리들, 집안의 어른들이 무언가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배경에서는 음악이 깔리는 소리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나는 곧 잠에 들었지만, 잠결에 부엌에서 아마 어른들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곤 했었다. 그 이후 나는 자라서 어른이 되었지만 돌이켜 보아도 그 '부엌의 시간'보다 더 멋진 즐거움은 그 어떤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Kamara]는 바로 이런 기분들, 근원적인 휴일의 분위기에 물들어 있는 앨범이다. 우리의 어린 시절처럼, 이 앨범 또한 발랄한 생기로 가득 차 있다. 1990년대 조지아에서는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우리 또한 가난하게 살았었다 - 하지만 이 가난을 몸으로 느꼈던 적은 거의 없었는데, 부모님께서 우리를 즐겁고 행복한 아이로 만들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 하셨기 때문이었다 - 정말로, 진심으로 멋진 일이었다. Lado와 나는 첫 순간부터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Lado 또한 조지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Lado에게 곡을 보내며 무엇에 대한 곡인지는 설명하지 않았었는데, 듣고 나서 나에게 연락을 해 와서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거의 완전하게 비슷한 인상을 말해주었다, 서로의 생각이 완전하게 일치했던 것이다. 이 결과로 만들어진 것이 "Waltz"의 뮤직비디오이다. "Waltz"는 협업 작품이며 나는 이 협업이 훌륭하게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뮤직비디오로 만들어지게 되어서 기쁠 뿐이다. "Waltz" 작업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이 제각기 개인적인 고통을 뮤직비디오에 조금씩 담아내었으며, 안타깝게도 이 고통은 여전히 우리들의 마음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고통이다. 그리고 나는, 우리가 이 작업을 통해서 고통을 빛으로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감독인 Lado Kvataniya 또한 [Kamara]의 의미와 내용에 대해, 그리고 "Waltz" 뮤직비디오 제작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Gigi와 나는 지난 3년간 수시로 함께 작업하자는 아이디어에 대해 생각해 왔었다. 어렸을 시절 나는 조지아어를 알고 있었으며, 5살이 될 때 까지 조지아어만 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 후 거처를 옮기게 되어 다른 나라에서 나이를 먹어가며 조지아어를 잊어버리게 되었던 것이다. "Waltz"를 들어본 후, 비록 가사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나는 뮤직비디오의 시나리오를 작성하기 시작했고, 나중에 알고 보니 내가 만든 시나리오는 "Waltz"의 주제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내용이었다. 작년 초에 촬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2022년 1월 27일에 Gigi와 나는 Bakhmaro(ბახმარო)에 처음으로 방문하여 촬영지가 될 장소를 답사했다 - 트빌리시에서 5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조지아의 색채가 강한 산골 마을이었다. 여행 도중 우리는 눈폭풍에 휩싸이기도 했으며 눈사태의 위험 속으로 들어가기도 했었다. 동떨어진 곳에 고립되어 통신도 물자도 없이 몇 주 씩이나 산 속에 갇힐 뻔 했지만 운 좋게도 아무런 탈 없이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로부터 정확히 9개월이 지난 후 - 2022년 10월 27일 - 우리는 촬영을 끝마쳤으며 뮤직비디오가 될 영상들을 테이프에 담을 수 있었다. Gigi와 내가 1월에 산골에서, 트빌리시의 어딘가에서 여러가지를 골랐을 때, 뮤직비디오의 줄거리가 이미 탄생하고 있었던 것 같다.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흑백 장면들은 옛 기록물이 아닌 내가 직접 9월의 한 주간동안 조지아의 산골 마을인 Bakhmaro 및 Racha(რაჭა)에서 촬영한 것이다. 우리는 "Waltz"의 뮤직비디오를 두 가지 큰 부분으로 나누었다 - 다큐멘터리와 예술 작품으로. 그리고 내가 첫 번째로 해야 했던 작업은 일종의 연대기를 만들어내는 작업, 죽은 자들이 살고 있는 세계의 비유로써의 연대기를 만들어내는 작업이었다. 이를 위해 특유의 플라스틱 질감을 가진 Scoopic 테이프 카메라로 촬영을 진행했다. 촬영 도중 이 Scoopic 카메라가 고장나버렸고, 그래서 비슷한 느낌을 보이는 Bolex 카메라의 1960년대 및 70년대 모델들을 가지고 촬영을 이어나갔다. 촬영물엔 여러 잡음들, 플래시들이 끼어들어가게 되었는데 오히려 옛 기록물의 느낌을 더 잘 살리는 요소가 되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말하자면, 이 영상들은 오래 된 기록물이 아니라 지금 현재의 우리가 직접 촬영한 영상들이다. 우리가 어떻게 이런, 살얼음같이 섬세한 영원성 - 조지아 마을에서의 삶 - 을 영상으로 이렇게 기록해낼 수 있었던 것인지,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이 마을들로 향하는 길은 중간에 여행객들이 유발한 교통체증으로 꽉 막혀 있었으며, 우리의 여정 또한 결코 쉽지 않은, 상당히 힘든 여정이었지만, 여러 친구들과 친척들의 도움으로 어떻게든 그 산골 마을들로 들어갈 수 있었다 - 그렇게 우리는 이 독특하고 놀라운 영상을 촬영할 수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일종의 연대기와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Mgzavrebi와 우리 영상팀은 "Waltz" 뮤직비디오를 세상을 떠나버린, 사랑하는 자들에게 바치려고 만들었다. 뮤직비디오의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콜라주의 사진들에서, 우리가 사랑하는 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