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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феничев / или
    [...]/[Стас Корольов] 2024. 3. 23. 14:30



    https://youtu.be/8oIw3ACCBBY
    "феничев / ил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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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시 감자칩을 먹고 아이란(역주: 터키의 요구르트 기반 음료)을 마시고 있다.
    숨을 쉬기 어려운데, 내 피 흐르는 상처 속이 쾌락으로 가득 차 있는 건 아니야,
    오히려 구멍, 구멍에 가깝지. 지난 14년간 내가 한게 뭐였던 거지?
    나는 - 예술이라고 생각했고, 창고에 처박혀 살았지만, 이제와서 보니, 이렇게 되어버렸군.
    머리를 염색하고는, '예술가적 환경 안의 엑스트라'가 되었지.
    그저 예술가가 되고 싶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예술가를 열망했는데.
    페니체프(1)를 듣고 있었어. 그는 멋진 사람이야. 이제 앉아서 가사를 써 보려 해, 페니체프처럼 되고 싶으니까.
    또 톰 요크, 케미컬 브라더스, 스타시크(2), 안톤 슬레파코프(3)가 되고 싶다고.
    나는 뭔가 말할 거리가 있는, - 오줌을 갈겨대는 게 아닌, - 그런 예술가가 되고 싶어.
    실수하지 말고 "казаться нельзя быть"라는 말에 제대로 쉼표를 넣어야 하는데.(4)
    그리고 내 아버지, 내 레이블과 내 어머니가 나에게 등을 돌려버리게 만든 채로,
    이제 힘을 끌어모아서 2절에서 뭔가 중요한 것을 말해보려 노력해야겠는데.
    1) 역주: Михаил Феничев, 러시아의 전설적인 힙합 그룹 2H Company의 멤버
    2) 역주: Стасик, 우크라이나의 음악가. 원래는 우크라이나어 식으로 Стасік이라고 쓰는 것이 맞으나, 코롤리오프는 여기서 러시아어식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3) 역주: Антон Слепаков, 우크라이나 언더그라운드에서 유명한 음악가
    4) 역주: 일종의 자기계발적인 문구 "быть нельзя казаться"를 패러디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기계발서로 유명한 미국의 작가 스티븐 코비(Stephen R. Covey)의 책 [Primary Greatness]의 러시아어판 [Быть, а не казаться](대략 '겉보기로만 그렇게 되지 말고 실제로 그렇게 되라'라는 의미입니다)의 제목에서도 등장하는 문구와 관련이 있습니다. 헬스, 웰빙, 멘토링, 자기 자신의 모습대로 살기, 도전하기 등등의 내용에서 "быть нельзя казаться"라는 말에 '쉼표를 올바르게 넣어서' быть, нельзя казаться라는 말을 만들어 절대 겉보기로만 그렇게 되지는 말고 실제로 그렇게 되자는 유행어 같은 것이 있는데, 코롤리오프는 여기서 어순을 바꾸어 "казаться нельзя быть"라는 말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쉼표를 올바르게 넣어도 '절대 실제로 그렇게 되지 말고 겉보기로만 그렇게 되자'는 의미가 되어버립니다.

    내 작품에서 가능한 한 최대로 표현을 하고 싶은데.
    내 작품에서 가능한 한 최대로 표현을 하고 싶은데.
    내 작품에서 가능한 한 최대로 표현을 하고 싶은데.
    그러면서도 놀라운 공중제비를 돌아버리는 구걸에 가까운 뮤직비디오로 돈을 벌어보려고 애쓰지도 않고.
    내 작품에서 가능한 한 최대로 표현을 하고 싶은데.
    내 작품에서 가능한 한 최대로 표현을 하고 싶은데.
    내 작품에서 가능한 한 최대로 표현을 하고 싶은데,
    그러면서도 구원의 메시아도 되고 싶은데.

    언젠가 누군가가 내가 세상에서 가장 활기찬 사람이라고 말했었지.
    이봐, 지금 뭐라고 말한 건지 알기는 한 거 맞아?
    잠깐, 잠깐! 내가 바깥에서 그런 신호를 주는 것이 가능하기는 한 거 맞아?
    "송신-수신" 시스템에 충돌이 있었던 거야. 내 말이 확실할걸, 아마 "전송 채널" 링크에서 말이야.(5)
    창조의 여정을 떠나려고 하는데, 솔직해지려면 약 하나만 당장 필요하겠는데.
    LSD하고 광대버섯은 이미 먹었고. 별로 효과는 없었어, 다른 방식이 필요해.
    샌델하고 새폴스키 강의를 보기 시작했어, 감사합니다, Vert Dider 번역 채널.(6)
    ('팝 음악에 끼어들어 융합하는 고품질의 광고들', Viber(7)에 적었지)
    팝 음악에 대해서라면 - 나는, 확실히, 과도하게 열을 내고 있다.
    한 번 보라고, 음악의 질적인 측면이라는 주제와 스스로도 모순적인 배경이 어떻게 합쳐지는지.
    그리고 내가 지금 여기에서 존재론적인 열기에 취해서 나 스스로 단어들을 엮어내어 비단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동안,
    2절이 이미 끝나버렸구나.
    5) 역주: 텔레그램을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6) 역주: 러시아어권 청자들을 위해 교육적인 영상들을 번역하여 러시아어 더빙을 입히는 유튜브 채널
    7) 역주: 동유럽권에서 널리 사용되는 메신저 서비스

    내 작품에서 가능한 한 최대로 표현을 하고 싶은데.
    내 작품에서 가능한 한 최대로 표현을 하고 싶은데.
    내 작품에서 가능한 한 최대로 표현을 하고 싶은데.
    그러면서도 문학적 석궁의 타겟들 모두에게 놀라운 존재가 되고 싶기도 한데.
    내 작품에서 가능한 한 최대로 표현을 하고 싶은데.
    내 작품에서 가능한 한 최대로 표현을 하고 싶은데.
    내 작품에서 가능한 한 최대로 표현을 하고 싶은데,
    그러면서도 구원의 메시아도 되고 싶은데.

    자아실현으로 돈을 벌어보려고 노력하는 건 그만두고 -
    돈을 벌고 그 다음에 자아실현을 추구해야겠지.
    어쩌면, 음악은 듣기만 하고, 직접 두 발로 뛰면서 배달 일이라도 해야?
    어쩌면, 내가 흥겹고 즐거운 주제에 맞춰서 살아간다는 사실에, 스스로 혐오감을 느끼는 걸 마침내 멈출 수 있을지도?
    나는 췌장 하나를 가지고 있고, 그녀는 - 췌장염을 하나 갖고 있다네.
    신용점수가 상승하는 것 보다는, 더 빠른 속도로 노래를 만들어야 하겠지.
    이 세계로 다시 돌아오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아예 맛이 가버렸었을지도 모르겠는데.
    내가 사랑하는 여인과 내가 사랑하는 심리치료사.
    감사합니다, 페니체프, 이제서야 알았네요, 물 흐르듯 계속해서 곡을 써내려 갈 수도 있다는 걸.
    그리고 갑자기 3절의 마지막으로부터 3번째 줄에서 나는 전기충격을 받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나는 깨달았다: 그 씨발 메시아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단순하다는 것을,
    명백한 사실을 공표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전쟁 중이다.

    명백한 사실을 공표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전쟁 중이다.
    명백한 사실을 공표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전쟁 중이다.
    명백한 사실을 공표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전쟁 중이다.
    유로비전 예선에서 이미 말했었지만, 당신이 놓쳤을 경우를 대비해서, 여기서도 다시 말하겠다.
    명백한 사실을 공표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전쟁 중이다.
    명백한 사실을 공표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전쟁 중이다.
    명백한 사실을 공표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전쟁 중이다.
    나는 마침내 이 것을 말했다 - 더 나아지기를 기대하는 게 말이 되는 건지, 아니면?
    나는 마침내 이 것을 말했다 - 더 나아지기를 기대하는 게 말이 되는 건지, 아니면?
    마침내 이 것을 말했다 - 더 나아지기를 기대하는 게 말이 되는 건지, 아니면?
    아니면?

    아니면 뭐, 엄마, 스스로나 돌보고 정치에 인생을 낭비하지 말아야 하는 건가요?
    아이를 갖고, 정상적인 직업을 갖고, 내 안의 불평분자를 묻어야 하는 건가요?
    그리고 전쟁은... 거물들이 알아서 처리하도록 내버려둬야 하는 건가요?
    우리는 다 여기에 각자의 작은 삶을 가지고 있고, 그 분쟁은 우리에게 딱히 문제될 것이 없겠죠.
    그리고 그들이 손을 뻗치게 되면, 피해의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기다리고, 앉아 있고, 닥치고 있고, 견디고 있어야 하겠죠.
    어렸을 적 처럼 말이죠, 엄마?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을 때처럼?
    그래서 이제는 보복성으로 내 사랑을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 처럼 말이죠.
    그리고 다시 한 번, 사람들의 유전적인 기억에 각인되어 남아있게 되겠죠:
    "당하고만 있는 멍청이", "노예놈", "농노", "소러시아인", "하인"!!!(8)
    단순히, 내 손자들이 지금처럼 열악하게 이 곳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 손자의 손자의 손자마저 지금처럼 열악하게 이 곳에서 살아가게 되겠죠.
    저는 이 잔혹한 고리를 혼자서는 끊어버릴 수 없어요,
    하지만 또, 집에서 내가 직접 갈아 만들었던 칼을 스스로 땅 속에 묻어버린다면 나는 나를 용서하지 못할 거에요.
    나를 그냥 내버려 두길, 적이여. 뭘 원하는지, 말해 보라고? 하!
    좋아, 동의하겠어. 마누라를 강간하라고.
    8) 역주: "Терпила", "Раб", "Холоп", "Малоросс", "Челядинец". 전부 비하적인 의미를 가진 표현들이라고 할 수 있으며, 특히 "Малоросс"는 러시아권에서 우크라이나 일대를 일컫는 말로,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이 표현을 들어 러시아권에서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의 하위 집단으로 보는 표현이라고 여겨 싫어합니다.

    [우크라이나어]
    "우리는 모두 너무 지쳤다!"
    "우리는 평화를 너무나도 원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너무 지쳤다!"
    "아이들과 아파트를 가져 가라고."
    "우리는 모두 너무 지쳤다!"
    "평화, 그 어떤 대가가 필요하더라도!"
    "우리는 모두 너무 지쳤다!"
    좋다, 마누라를 강간하라.

    아니면 뭐, 친구여, 나만의 작고 편안한 소우주 속에 들어가 문을 닫아버리는게 좋은 거란 말인가?
    실수는 하지 말고, 담배 한 대 피우고, 아파트는 절대 떠나지 말고?
    나한테 스스로를... 으으음... '코스모폴리탄'이라고 부르라고 제안하는 건가?
    코스모-씨발-대체 어떻게? 미안하지만, 내 두 귀는 죽은 사람들의 피로 가득 차 있다네.
    스스로의 시민적 지위와 권리 같은 건 똥구멍에다 처박으라는 말인가?
    바닥에 엎드려, 슬주위(9) 자세로 있으면서, 모든 것이 괜찮다는 척 있으라는 건가?
    구토처럼 튀어나오는 내면의 갈등은 다시 삼켜가면서 말인가?
    이 구역에서만큼은 Айспик(10)의 위치에 서 보겠다는 야망은 아예 잊어버리고서?
    뭐, 진정하란 말인가? 애처럼 굴지 말라는 건가?
    사브라넨코(11)를 보라고? 마치 젤렌스키인 것 마냥, 그녀는 등장하자마자 '모두의 인물'이 되지 않았던가!
    뭐, 내가 지금 제정신을 잃고 있다는 말인가? 내가 이 지랄맞은 진창 속에서 스스로를 불태워 버릴거란 말인가?
    맞네, 이해하겠지만, 나는 막 자기 자신을 발견했다네, 이제 막 곰팡이들을 씻어내 버렸지.
    맞네, 나는 지금 31살이고 수천 달러의 빚을 가지고 있다네.
    맞네, 이런 정신상태로는 심장마비로 뒈져버리기까지 그다지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네,
    어쩌면 좀 더 이르게 갈지도 모르겠네, 전철 선로 쪽으로 몸을 기울이다가 말이야.
    좋네, 동의하겠네, 적이여, 마누라를 강간하게나.
    9) 역주: knee-elbow position, 가슴을 바닥에서 들고 무릎과 팔꿈치로 신체를 받치는 자세
    10) 역주: IC3PEAK, 러시아의 전자음악 듀오
    11) 역주: Альона Олегівна Савраненко, alyona alyona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우크라이나 여성 힙합 음악가로, 2018년 alyona alyona 이름으로 데뷔 후 2019년 [Vogue]지에서 다뤄지기도 하고, 2021년 MME Awards에서 수상하기도 하는 등 상당한 유명세를 가진 인물입니다.

    [우크라이나어]
    "우리는 모두 너무 지쳤다!"
    "우리는 평화를 너무나도 원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너무 지쳤다!"
    "아이들과 아파트를 가져 가라고."
    "우리는 모두 너무 지쳤다!"
    "평화, 그 어떤 대가가 필요하더라도!"
    "우리는 모두 너무 지쳤다!"
    좋다, 마누라를 강간하라.

    아니면 뭐, 모두들, 이 모든 좆같은 것들을 그냥 전부 포기해야 하는게 맞아?
    어쨌든지간에 결국 또 다른 포퓰리즘 개새끼를 뽑게 될 테니까?
    여전히 결국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라이시(12)의 저편 너머에 있는 집단 움막에 숨어있는 편이 나은게 맞아?
    아니면 뭐? 우리가 정말로 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평화를 필요로 하는 게 맞아?
    오데사와 하르코프가 돈바스와 크림을 반복하도록 내버려두는게 맞아?(13)
    단지, 내가 두려운 것은, 가능한 모든 비용을 치뤄서라도 불을 피해보려 애쓰다 보면,
    결과적으로 그들이 마누라와, 나를 강간하게 될 거라는 사실이다.
    12)역주: Раисси. 정황상 러시아(Россия)를 지칭하지만 비꼬는 의미를 담아 조금 다르게 부르는 말인 것 같습니다. 수년 전 독일의 TV 풍자 프로그램 Extra 3에서 가상의 국가이지만 명백히 러시아를 빗댄 한 국가의 뉴스를 방영하는 식으로 푸틴을 풍자했던 코너를 방영했었는데, 이를 러시아어권 쪽에서 [Новости Раисси](라이시 뉴스)라고 번역하여 웹에 소개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13) 역주: 크림 반도는 2014년에 러시아에 병합된 지역이며, 돈바스는 2014년부터 내전 상태에 돌입했던 지역입니다. 오데사와 하르코프(우크라이나어로는 하르키우)는 각각 우크라이나 남부/동부에 위치한 도시로, 현재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중요한 지리적 위치를 가졌으면서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상당히 가깝기도 한 도시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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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스 코롤리오프(Стас Корольо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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