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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rine Burn
    [...]/[Wolf Eyes] 2023. 3. 18. 14:16


    https://youtu.be/8eyVMEk7O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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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pennyblackmusic.co.uk/Home/Details?id=13812

    Wolf Eyes - 인터뷰
    Dominic B. Simpson
    2006년 6월 23일


    미시간 기반 인더스트리얼 노이즈 트리오 Wolf Eyes가 최근 UK 투어를 돌았다. Dominic Simpson이 런던에서 그들을 만나, 그들의 흉악한 음향과 헤비 메탈에 대한 집착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어둠 속에 묻혀있는 트리오, Wolf Eyes는 한동안 내 머릿속을 휘젓고 다녔던 밴드였다. 그들의 음악은 참혹하면서도 잔학무도했고 (앨범 리뷰들 중 하나는 "음악은 청자를 자살하고 싶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기도 했다), 산업 폐기물로 가득한 디스토피아를,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로봇들과 암울한 사이버 세계를, [Terminator 2], [Tetsuo: The Iron Man], Phillip K. Dick의 소설, [2001: A Space Odyssey]의 편집증적인 로봇 HAL을 그려냈고, 스스로의 필멸성을 부정하는 것 같았다.

    그런 음악들을 만들어 낸 창조자들이 실제로도 감정이 거세된, 전쟁의 흉터로 얼룩진 안드로이드 같은 사람들일 거라고,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를 거니는 네오-로보캅 같은 인물들일 거라고, 잠에서 깨어날 때 마다 잔혹한 미래를 생각하는 그런 인간들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나 본 그들은, 그저 미시간에서 온 3명의 괜찮은 사람들일 뿐이었다.

    내가 처음으로 본 Wolf Eyes는 로드아일랜드 주의 미친 듀오 Lightning Bolt와 함께 Electric Ballroom에서 했던 공연이었다. 그들의 연주는 흉포했으며, 관객을 두들겨 패는 지독한 노이즈 그 자체였다. 밴드는 북부 런던에 위치한, 멋지게 비타협적인 인더스트리얼 창고 Electrowerkz에서 사운드체크를 이제 막 마친 상태였다. 골목길들과 클럽으로 가득 찬 이 동네에서 이들은 새벽 2시에 무대 위로 올라 밤새 진행되는 "Sick and Twisted" 페스티벌의 한 공연을 장식할 예정이었다. 이 페스티벌은 드론 노이즈, 인더스트리얼, 파워 일렉트로닉스, 노이즈 즉흥 연주에 방점을 둔 페스티벌이었고, Wolf Eyes는 그런 종류의 음악에 있어 자주 손에 꼽히는 밴드였다.

    이런 종류의 음악은 '인더스트리얼'에 경도되어 있던 선구자들에서 자라나 온 음악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Throbbing Gristle, Coil, Lou Reed의 [Metal Machine Music], 또는 쇠락하던 베를린의 풍경과 암페타민과 낡아빠진 골방 생활을 먹고 자라났던, 세상의 끝을 노래하며 금속을 두들기던 시기의 Einstürzende Neubauten. 20세기의 산업화와 대량 생산 공정에 걸맞는 사운드트랙은 논리적인 과정을 통해 결국 절정 (또는 파국, 이는 개인의 관점에 따라 다를 것이다) 에 다다르게 되었다: Atari Teenage Riot이나 Whitehouse같은 밴드들로써 말이다. 그 중 Whitehouse는 언제나 논란의 중심에 서 왔던, UK 출신의 극단적인 밴드로 1978년 결성하여 아직까지도 활발히 활동중이다. 이들은 연쇄살인마들에게 헌정하는 곡들을 "Wriggle Like a Fucking Eel"이나 "I'm Comin' Up Your Ass"같은 매력적인 제목을 붙여 만들어내곤 했다.

    60년대 히피세대들의 자식들이 어떻게 이런 죽음의, 기계적인 음악을 만들어내게 되었는지는 논쟁의 대상일 것이다. [Rip It Up And Start Again: Post-Punk 1978-84]의 저자 Simon Reynolds는 Throbbing Gristle의 음악이 표면상으로는 60년대 히피 사이키델릭과 정 반대에 위치한 음악으로 보여지지만, 사실은 사이키델릭과 공유하는 지점이 아주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테잎 기술의 활용과 원시적인 전자 장비의 사용이 하나의 공통점이지만, 여기에 더해 공연에서 보여주는 감각의 폭발적 과잉, 현란한 시각 효과, 미친 듯이 반복적인 음악 등 또한 두 장르의 공통점이 된다. 하지만, 사이키델릭 음악이 이런 요소들을 활용하여 몽환적인 분위기를 강조하고 청자들의 뇌에 침투해 감각을 현혹시키려 하는 것과는 달리, Throbbing Gristle는 이런 요소들을 가지고 관객들을 두들겨 패곤 한다. Throbbing Gristle는 히피적 경험을 정 반대로 뒤집어 흔드는 밴드이다; Reynolds가 말했듯이, "인더스트리얼은 하늘에 보내는 키스를 우주적 공허에의 응시로 치환한다. 인더스트리얼은 뒤집힌 사이키델릭이다. 하나의, 길고 불쾌한 여행."

    이는 작가 미셸 우엘베크가 [소립자]에서 주장했던, 찰스 맨슨 패밀리 살인사건은 60년대 히피들이 가졌던 이상의 정 반대가 아닌 그저 동전의 뒷면에 해당하는 사건이었다는 논지, 그의 표현에 따르자면 "논리적인 극단"이었다는 논지와 연결되는 지점이 있다. 히피들의 이상은 알타몬트 공연과 맨슨 패밀리 살인사건으로 죽어 없어졌다. 동시에, 이 사건이야말로 Whitehouse같은 극단적인 '노이즈' 밴드들이 시작된 바로 그 시점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Wolf Eyes는 자신들이 현재의 '노이즈' 씬, 일본의 파워 일렉트로닉스 Merzbow, 브루클린의 쾌락적 노이즈 악마 Prurient, Yellow Swans, Lightning Bolt 등등과 함께 묶일 수 있는 씬에 속하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냥 미시간 사운드다." 기타와 전자음을 담당하는 Mike Connelly(최근 밴드를 떠난 Aaron Dilloway의 자리에 들어 온 멤버이다)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그냥 미시간스러운 음악일 뿐이다 - 우리는 뭐랄까, 미시간의 포크 음악 같은 것을 하고 싶었다. 앞에서 언급한 노이즈 밴드들 전부 좋아하기는 하지만, 우리의 경우는, 우리는 그저 우리 고향의 음악을 표현하려 할 뿐이다..."

    The Stooges MC5같은 디트로이트 록 밴드들 이후로, 미시간은 자동차 제조의 온상임을 반영하는 듯이 강렬하고 더러운 음악을 배출해 내곤 했었다. 이와 같은 미시간 특유의 음악은 Wolf Eyes가 완성한 인더스트리얼 사운드로 이어져 내려오게 된다. 1998년 결성된 Wolf Eyes는 초창기에, 불가사의하게도, 바로 그 Andrew W.K., "I Get Wet"과 "Party Hard"의 Andrew W.K.의 초청을 받아 뉴욕 시에서 몇 달간 거주하게 된다.

    "Andrew W.K.와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잘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Nathan Young (보컬, 전자음향, 프로그래밍) 의 말이다. "여름을 뉴욕시에서 지내는 건 어떠냐고 제안해 왔던 것이었다 - 우리는 Andrew W.K. 밴드에 속하고, Andrew W.K. Wolf Eyes에 속하는 식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는 뭔가 특이한 길로 빠져나갔고, 우리와는 잘 맞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Andrew W.K.의 음악을 진짜 사랑한다 - 끝내주는 음악이다. Andrew W.K.와 같이 살 때에는 좀 시간이 걸렸었지만... 나는 Andrew W.K.의 음악이 얼마나 훌륭한지를 잘 못 듣고 있었다. 하지만 대략 1년 정도 지나자, 그의 음악에 완전히 푹 빠져버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데뷔 앨범 [Wolf Eyes]는 오늘날 Wolf Eyes 음악의 거친 청사진 같은 앨범이었다: 원시적이면서 간신히 기능을 하는 드럼 머신이 뼈대만 갖춘 전자 리듬을 내뱉으면, 그 위에서 Young의 자의식 가득한, 나약한 보컬이 떠다니는 느낌. "뭐, 당시에는 좋은 드럼 머신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냥 우리들끼리 모여서, 전자 키보드, 오르간 같은 것을 두들기는게 다였다." Young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Wolf Eyes의 청사진은 두 번째 앨범 [Dread]에서 구체화된다. Young은 이 앨범을 가리켜 "Wolf Eyes 음악의 전환점, 아주 중요한 지점이었다"라고 말한다. [Dread]는 John Olsen이 밴드에 참여한 후 제대로 만든 첫 앨범이기도 했다. Olsen은 전자 음향, 원시적인 테이프 실험, 그리고 기묘하게도 '색소폰'을 Wolf Eyes 음악에 가져왔다 (물론 The Stooges의 재즈-펑크 난장판 [Funhouse] 시절부터 노이즈 음악과 색소폰은 항상 가까운 사이였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Olsen이라는 새 멤버는, Young의 표현에 따르면, "밴드를 완성시켰다"라고 볼 수 있는 영입이었다.

    [Dread] 이후, Black Dice, Prurient같은 동료 밴드들과의 협업 또한 진행되었다. Young은 특별히 Black Dice와의 만남을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 "Black Dice와의 협업은 환상적이었다. 뉴욕 시 차이나타운의 아주 아주 작은 스튜디오에서 진행했었는데, 모든 멤버들이 그 좁아터진 방 안에 모여서, 끝내줬다 - 그렇게 많은 사람들과 한번에 같이 연주해 본 적은 말 그대로 살면서 처음이었다." 당시의 협업이 강렬했던 것은, 그 때가 9/11 테러가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는 사실도 원인 중 하나였을 것이다. 바깥 세상의 혼란이 음악과 밀실 공포증마저 불러일으킬만큼 좁아 터진 스튜디오에 스며든 것이다. "9/11 직후였다. 그래서인지 분위기 자체가 조금 이상하달까, 어두웠다." Wolf Eyes는 이렇게 회고했다.

    Wolf Eyes는 아직까지도 언더그라운드 노이즈 / 프리 재즈 / 난장판 씬과의 강한 연대를 갖고 있다. 이런 연대감은 Wolf Eyes의 '카세트테이프 주의'에서 잘 나타난다. 이 '카세트테이프 주의'는 Sonic Youth의 Thurston Moore의 Ecstatic Peace 레이블과 연결되어 있다 (Wolf Eyes Sonic Youth는 같이 투어를 돈 적도 있었다). 최근 앨범 [Fuck Pete Larsen]은 Sonic Youth가 초창기 노웨이브 시절 보여 주었던 [Sonic Death]의 쓸쓸한, 비명을 지르는 듯한 컷-업 콜라주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앨범이었다. Wolf Eyes의 다른 음악들이 보여 주는 광포한 공격성보다는, 불안한 미래를 그리는 듯하면서도 밑에서는 무언가 끓어오르는 듯한 느낌.

    "지금까지 발매한 앨범 갯수만 해도 엄청나게 많으며, 전부 제각기 다른 음악적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Young은 말한다. "콜라주는 여러 기법들 중 하나일 뿐이다. 기법보다는 그 기법을 활용해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중요하다."

    [Fuck Pete Larsen]에 대하여, Young은 알 수 없는 주장을 했다: "[Fuck Pete Larsen]은 두 가지 버전이 있다. LP 버전은 CD와는 완전히 다르다..." Wolf Eyes는 메이저 레이블에서 받은 방탄조끼를 입고 살아남기보다는 야생에서 플렉시 디스크, 팬 잡지, 테이프 따위로 살아남아 왔던 언더그라운드 밴드들의 전통에 경의를 표해 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의도적으로 Sub Pop이라는 거대한 레이블과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더 역설적이게도, Sub Pop에서 발매한 LP [Burned Mind]는 Wolf Eyes의 음악들 중 가장 무거우면서도 상업성과는 가장 담을 쌓은 음악이었다. "Stabbed in the Face", "Urine Burn"같은 곡의 제목들에 어울리는 잔혹한 음악이었던 것이다. [Burned Mind]는 사람들이 Wolf Eyes에게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 앨범이기도 했다. "Sub Pop은 다음 앨범도 지원해 줄 계획이다. 굉장히 협조적이고, 우리에게 전권을 위임하기도 했다." Young은 말했다.

    Sonic Youth와의 친분 덕택에, Wolf Eyes는 Thurston Moore가 관장한 No Fun Fest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이 페스티벌에서 Wolf Eyes는 비슷한 음악적 동료들과 만날 수 있었고, 노이즈 씬 밴드들과의 친분과 언더그라운드 씬과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었다. "우리가 아는 밴드들로 이루어진 커뮤니티가 있다는 것 자체가 멋진 일이다." Young은 열정적으로 말했다.

    Wolf Eyes는 원시적인 전자 장치들과 아날로그 장비들을 연결하여 자신들만의 피드백 매커니즘을 통해 독특한 음향을 만들어 낸다. Young의 표현에 따르면, "많은 부분이 서로 연결된 피드백 루프에서 나온다." 이 음향은 페달을 통해 끝없는 조합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동시에 밴드는 굉장히 록 밴드스러운 미학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밴드는 외형부터가 머리를 밀어버리고 복잡한 수학적 전자음악만을 만들어내는 괴짜처럼 보이진 않는다. 오히려 이들은 어린 시절 메탈을 주로 즐기며 자랐던 사람들이고, 지금도 메탈의 영향이 묻어나오는 밴드이기도 하다.

    [Burned Mind]는 날선 기타와 베이스가 전면에 드러난 앨범이다. Connolly는 "최근 Wolf Eyes 앨범에는 전부 기타와 베이스가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라고 인정했다. Young 또한 여기에 동의한다: "최근 앨범들은 뭐랄까, 블랙 메탈 스러운 느낌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Wolf Eyes가 최근의 힙스터 드론 메탈 밴드들, Boris, Sunn O))), Earth같은 음악을 듣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Dark Throne, Emperor, Warmaster같은 밴드들을 좋아한다." Connolly는 앞서 말한 '힙스터 드론 메탈 밴드들'의 영향을 부정하며 말했다. 멤버 중 한 명은 [Terroriser]지를 가지고 있기도 했다. "멋진 익스트림 메탈 잡지다," 멤버들은 열광하며 말했다.

    "메탈 느낌은 뭐랄까, 우리가 가진 에너지에서 저절로 흘러나오는 것 같다... 공연에서 보여주려고 하는 에너지에서." Young은 생각에 잠겨 말했다. 그리고 이는 사실이다, Wolf Eyes 공연은, 매끄러운 Kompact 느낌의 전자음악 공연이나 괴짜 스타일의 포스트 록 공연보다는, 헤드뱅잉하는 관객들로 가득 찬 과도한 헤비 메탈 공연에 더 가까운 공연이다. Wolf Eyes의 음악은 클래식 메탈과 펑크를 듣던 청년기에 뿌리를 둔 음악이다.

    물론, 메탈 음악 말고도, 특정한 '노이즈' 음악들 또한 이들과 같은 수준의 폭발적인, 지나친 '무거움'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속칭 '헤어 메탈' 밴드들이 80년대에 들어서며 기괴해지고 우스꽝스러워졌던 것처럼, 무거움이 너무 지나쳐 일종의 패러디에 가까워지는 정도로까지. 마치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오크 병사들처럼 차려입고 공연을 하는 블랙 메탈 밴드들의 분위기는 결국에는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스러운 처지에 놓일 수 밖에 없으며, Whitehouse Throbbing Gristle가 선보였던 '극단적인 음악'에 심취하는 것 또한 결국에는 옅은, 웃긴 느낌으로 변질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드론 메탈 밴드 Sunn O)))가 공연 전체를 대충 2개의 코드만을 가지고 믿을 수 없는 음량으로 (무대 위에 앰프만 6개였다) 가득 채우는 것을 보면서, 또 Whitehouse의 사이드 프로젝트 Consumer Electronics의 Phillip Best가 노트북으로 귀를 찢는 소음 비트를 연주하며 그 위로 온갖 종류의 불쾌한 주제들로 장광설을 늘어놓는 광경을 보면서, 나는 이렇게 극단적인 주제에 몰두하는 것에는 본질적으로 우스꽝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무성욕 또는 마초적인 느낌을 제외하고서라도 말이다 - 첨언하자면, Consumer Electronics의 경우는 그 '마초적인 느낌'을 의도적으로 비꼬는 것이 목표였을 것 같지만.

    "물론, 우리는 스스로를 그렇게까지 진지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메탈을 들으며 자랐고 그래서 음악에 메탈스러운 느낌이 묻어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나 또한 개인적으로 북유럽 느낌의 차갑고 느린 강렬함을 좋아하지만..." Young은 극단적인 음악이 바보 같아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려는 듯이 말끝을 흐렸다. Wolf Eyes 음악에 대해서는, "그러니까, 우리 곡들 중 몇몇 곡들은 제목이 - 'Urine Burn'??" Young은 웃었다.

    메탈 음악 말고도, Wolf Eyes의 음악에는 Spacemen 3 Sonic Boom같은 음악가들과도 연결지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 Sonic Boom이 록 음악에서 출발해 아날로그 전자음을 적극적으로 기용하였듯이 말이다 (물론 Wolf Eyes는 반대 방향으로, 갈수록 점점 더 록 음악적 요소를 포용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런던의 공연장 Spitz에서 진행한 Sonic Boom의 최근 공연에서 그는 기타와 보컬을 아예 버리고 패치 패널과 Speak & Spell 같은 것들로만 이루어진 무대로 진동하는 음향을 연주했었다. 이러한, 원시적인 전자음 장비들의 사용은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Silver Apples같은 밴드들의 실험적 시도와도 연결된다.

    "멤버 모두가 초기 Spacemen 3을 정말 좋아한다... '마약을 하기 위한 음악을 만들기 위한 마약을 하기'([Taking Drugs to Make Music To Take Drugs To]) - 밴드의 '만트라'라고 할 수 있다." Young은 씨익 웃으며 말했다. 물론, Spacemen 3 말고도 Wolf Eyes가 높게 평가하는 밴드들이 몇 더 있다. Wolf Eyes Joy Division이나 This Heat같은 포스트 펑크 선구자들에는 별 관심이 없으며, 대신 Throbbing Gristle에는 아주 큰 관심을 갖고 실제로 영향도 많이 받았다고 말한다. 이들은 Throbbing Gristle의 리더이자 Thee Temple ov Psychick Youth의 창시자 Genesis P-Orridge와 친분을 쌓아 왔다. 기이한 성격의 소유자인 Genesis P-Orridge는 최근 성별을 바꾸어 오히려 연인 / 밴드 멤버 Cosey Fanni Tutti에 가까운 외양이 되었다.

    "Genesis P-Orridge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사실 Throbbing Gristle 멤버들은 다 좋은 사람들이다." Connolly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실제로 Psychic TV(P-Orridge의 다른 밴드)와 합동 공연도 몇 차례 했었다." 하지만, Throbbing Gristle 말고도 또 높게 평가하는 다른 밴드들에 대해서, 밴드는 어쩐지 알 수 없는 리스트를 뱉어내었다: "Satanic War Master. Prurient. Birds of Delay. Smegma. Macra Nympho. Sick Lama. Ex-Cocaine."

    새 앨범 [River Slaughter]의 발매가 앞으로 다가온 지금, 나는 Wolf Eyes의 앨범 홍보 공연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았다. "그냥 하던 걸 계속 할 거다. 곧 호주에 가서 공연할 예정이다." Connolly가 말했다. "그리고 내 다른 밴드 Hair Police는 런던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고." 그렇다면, 남는 시간은 대체로 Wolf Eyes 활동을 할 것인지? "대체로 그렇다. 공연을 안 할 때면 녹음 작업을 하고 또 레이블 운영도 한다. 나는 Gods of Tundra 레이블을 운영하고 있다. John Olsen은 Dead Machines를 운영하고 있고." Wolf Eyes는 끊임없이 계속해서 녹음 및 앨범 발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 여러 레이블에서 발매해 온 압도적인 수의 앨범 목록을 가지고 있다. Sunburned Hand of the Man이나 Jackie O-Motherfucker같은, 미친 듯이 앨범을 발매하는 다른 언더그라운드 변태 밴드들처럼. Wolf Eyes는 계속해서 달리기로 결정하고는 그 계획을 충실히 따르는 미친 밴드이며, 디스코그라피는 계속해서 늘어나 청자를 압도하고 있다.

    음침하고 어두운 밤, Electrowerkz의 구석진 틈새 사이로, Olsen은 다른 밴드에 객원 멤버로 참여해 색소폰을 불다가 마침내 새벽 2시, Wolf Eyes의 차례를 맞아 격렬한 레퍼토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공연의 강렬함 속에는 정체 모를 순수함이 있었으며, 절정에 이르렀을 때 내 티셔츠는 땀으로 완전히 젖어버렸고 나는 모쉬 핏 한가운데에서 정신을 잃고 야성적인 음악에 머리를 미친 듯이 흔들고 있었다. 공연이 끝나고도 한동안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Wolf Eyes의 음악은 청자에게 이런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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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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