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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dure
    [...]/[Special Interest] 2023. 3. 20. 15:19



    https://youtu.be/EZahXe59w20
    "(Herman's)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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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crackmagazine.net/article/profiles/special-interest-everything-everywhere-all-at-once/

    Special Interest: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Cameron Cook
    [Crack]
    2022년 9월 13일

    "프라이드"(Pride)의 달의 첫 번째 주였다. 온갖 마케팅 수작질들과 암호화폐 기업들의 휘황찬란한 무지개빛 로고들이 범람하고 있었다. 이 시기, 이 시대의 세상에 정말로 필요한 것, 그것은 어느 정도의 분노와 경멸, 그리고 "프라이드"에는 인플루언서와 브랜드 후원 말고도 무언가 더 있다는 재확인이었다. 이 세상에는 Special Interest가 필요했다.

    "프라이드는 어린 시절의 나에겐 정말로 중요한 것이었다." Special Interest의 폭풍과도 같은 보컬, Alli Logout의 말이었다. 우리는 베를린의 전설적인 펑크 공연장 SO36 앞의 마당에 앉아 있었다. Logout과 나머지 멤버들 - 기타리스트 María Elena, 베이시스트 Nathan Cassiani, 신디사이저 Ruth Mascelli - 은 몇 시간 후 SO36의 무대에 올라 멍하니 침을 질질 흘리는 관객들 앞에서 그들의 분노에 찬 노웨이브 펑크를 쏟아 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완전하게 '소비 문화'에 대한 것이 되어버렸다. 그러니까, 여기 봐라, 프라이드 깃발이 그려져 있는 버드와이저. 나에게는 아직도 퀴어 공간 속에 있는 것이 아주 중요하지만, 동시에, '평범한' 퀴어 공간에 있고 싶지는 않다."

    Logout에게 '평범하다'는 것은 무슨 뜻인지? "많은 의미가 있다. 가족에게 집중하는 것, 결혼, 이성애에 완전히 안주하여 지극히 개인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 Elena가 끼어들었다: "그러니까, 언젠가의 프라이드 행사에서 어떤 여성분이 카우보이 부츠에서 탐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건네 주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 정말 멋졌다. 말하자면, 재미있는 것들이야 많겠지만,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커뮤니티를 만날 수 있었던 건,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모든 멤버들이 전부 LGBTQ+에 속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스로를 '퀴어 밴드' - 이 말이 무슨 뜻이던지간에 - 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밴드를 만난다는 건, 상당히 신선한 경험이었다. 또한, 이들은 '낡아빠진 DIY 공연장에서 공연하며 후기 자본주의의 병폐에 맞서 싸운다'는 내용을 가진 수십개의 인터뷰를 통해 미디어들이 눈에 불을 켜고 묘사하던, 완고한 태도에 죽은 눈을 한 허무주의자들의 밴드도 아니었다. 실제로는, Special Interest는 가장 멋진 펑크 밴드였다: 스스로를 표현해야 한다는, 자신들의 생각을 퍼뜨려야 한다는, 관객들에게 '주변을 둘러 보라고, 뭔가가 말도 안 될 정도로 잘못되어 있잖아'라고 소리질러야 한다는 강렬한 충동에 이끌려 활동하고 있는 밴드. Special Interest는 공허한 밴드가 아니었다, 이들은 '모든 것'이었다: 불타오르는 펑크의 분노, 창고 속에서 울려퍼지는 테크노의 사이키델리아, 인더스트리얼의 기계적인 섹슈얼리티, 노 웨이브의 격앙된 불안정함. 그리고, 가끔씩은, 이 모든 것들이 상당한 수준으로 격렬해지기도 했다.

    "웃긴 것이, 우리가 진행했던 거의 모든 인터뷰들에서 허무주의가 등장했었다는 거다." Logout은 웃으며 말했다. "나는 허무주의적이지 않기 위해서 온갖 노력들을 했어야 했다. 이제는 허무주의에 어떤 매력이나 흥미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모든 것이 타협되어 있다 - 그리고 마침내 미국 땅을 벗어나 바깥에 올 수 있었다는 것이, 이 것이 정말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말로 무서운 일이다. 얼마나 불쾌하고 말도 안 되는 일인지, 그 동안 내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내 삶을 얼마나 병신같이, 좆같이 살아가며 지금까지 왔던 건지, 가늠조차도 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 모든 좆들은 미국으로, 그리고 미국인으로서 내가 배워 온 것들로 귀결된다.

    Logout의 표현은 절제된, 냉정한 표현들이었으며, 그 두 눈은 구릿빛 금발의 아프로 머리 사이로 빛나고 있었다. 같은 흑인계 미국인으로써, 나 또한 Logout이 말하는 그 좌절감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좌절감의 정체를 깨달았을 때 느껴졌던 일종의 해방감 또한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어디선가에선 변화가 시작되어야만 한다. "해방은 자기 자신 속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 여러가지에 대해 인지하고, 그 후에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Logout은 말을 이어나갔다. "허무주의적인 태도로 모든 것을 대하는 건 정말 쉬운 해답이다, 하지만 나는, 내 안에는 사랑이 너무 많아서, 그렇게 갈 수는 없었다. 존중과 존경심, 예의가 많은 건 아니다. 난 무례한 사람이다 - 그렇지만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기도 하다! 지루해 빠진 클리셰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사랑이야말로 사람들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라고." Special Interest의 음악과 그 속에 담긴 메시지 또한 이를 분명하게 강조하고 있었다: 밴드는 고난과 역경에 맞서 포기하지 않고 있었으며, 오히려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해답을 찾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허무주의는 진실 앞에 '아니'라고 대답해야만 하는 주의는 아니다." Elena의 말이었다. "모든 것을 부정하는 주의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시니컬한 태도를 견지하면서도 동시에 더 나은 방향을 찾아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테이블의 맞은편에서 Mascelli가 등장했다. "솔직히 말해서, 허무주의는 그냥... '분위기'일 수도 있다고 본다." Mascelli는 무심한 듯 어깨를 으쓱하며 던졌다. "그거야!" Logout이 낄낄거리며 더했다. "그냥 분위기일 뿐이지!"

    Special Interest는 지금까지 2장의 LP를 발매했었다: 2018년의 [Spiraling], 2020년의 [The Passion Of]. 두 장의 LP는 인종, 젠더, 미국, 자본주의 등등에 대해 다루었던, 아주 단단하고 아주 시끄러운 서신이었다. 하지만, [The Passion Of]가 보여주었던 공격성과 테크노-펑크의 독특한 융합은 밴드를 고향 뉴올리언스의 씬에서 국제적인 무대 위로 던져버렸다. Special Interest의 음악은, 서로 다른 4개의 밴드가 동시에 공연을 하는데 그 합동 공연이 아주 훌륭하게 어우러지는 듯한 음악이었다. 멤버 각각의 매력적인 특징들이 하나로 합쳐져 요동치는 무언가로 재탄생한 음악. Logout은 야성적인, 본능의 힘으로 울부짖으며, Cassiani의 베이스는 고압선 주위로 날뛰는 강철 선처럼 여기저기 방점을 찍어대고, Elena의 기타는 날카로운 포스트펑크의 면도날로 휘몰아치며, Mascelli는 능숙한 일렉트로-비트로 음악을 이끌어간다. 사람들은 펑크라는 것이 현재와 얼마나 연관되어 있는지, 현재에 얼마나 적절하게 들어맞는지에 대해 수십년 간이나 논쟁해왔지만, 개버(gabber) 스타일의 비트에 비명을 지르다가 급작스럽게 멈추는 기타를 담은 "Disco III"같은 곡을 들어보자면, 펑크가 이렇게나 '살아 있는' 장르라고 느껴지는 것이, 굉장히 드물게 느껴지는 느낌이다.

    "나는 그냥 우리가 관행이라던가 규칙 같은 걸 따르지 않는 밴드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Logout은 말했다. "그냥 멤버 각각 개인으로써도, 우리가 속한 커뮤니티에서도, 자라면서 들어 온 음악들에서도, 그냥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되었다. Special Interest의 또 다른 특징이라고 할 만한 것은, 우리는 '우리의 음향'같은 걸 가진 적이 없는 밴드라는 것이다. 그냥 되는 대로, 흘러가는 대로 하고 있을 뿐이고, 그래서 온갖 다양한 장르와 음악들이 한번에 나오곤 하는 것이다. 테크노와 하우스 음악에서 큰 영향을 받은 것은 맞지만, 최근에도 한번 María에게 Kirk Franklin을 들려주었더니 "이럴 수가, 네가 가스펠과 Kirk Franklin에서 이렇게까지 엄청난 영향을 받았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어!"라는 반응이었다. 나 또한, 그 시점까지도 스스로가 어떤 영향을 받아 온 건지 정리를 전혀 못 하고 있었다.

    의도적으로 정제되지 않은 느낌의 음악을 선보이는 종류의 밴드 치고도, Special Interest는 놀라울 정도로 자유방임적인 방식의 작곡을 하는 밴드였다. [The Passion Of] 이후 첫 공식 발매곡인 "(Herman’s) House"는 Herman Wallace, 흑인 인권 운동가이자 혁명가로 40년이 넘는 기간동안 독방 수감 생활을 하며 The Angola Three(역주: 루이지애나 주 형무소에서 수십년간 독방 생활을 했던 흑인 수감자 3명을 일컫는 말)의 일원으로 여겨지던 그에게 바치는 죽음의 디스코 곡이었다. "(Herman’s) House"는 Special Interest의 특기, 병치(juxtaposition)를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곡으로, 우울한 정치적 테마를 가지고 이들의 곡들 중 가장 '댄서블'한 음악에 적용시킨 싱글이었다.

    "함께 모여 음악을 만들 때 무엇이든지간에,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음악이 만들어지게 된다." Cassiani는 설명했다. "맞다, "(Herman’s) House"는 댄스곡스러운, 좀 더 '팝'스러운 곡이다, 하지만 내 생각에 우리 밴드는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전체적으로 상당한 변화를 겪었던 것 같다." 새 앨범이, 이미 정말로 다양한 Special Interest의 음악에 더 많은 팝과 디스코를 더한 앨범이 될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될까? "아니다." Logout은 어깨를 움츠러뜨리며 말했다. "그냥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을 담은 앨범일 뿐이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곡들일 뿐이고. "(Herman’s) House"와 같다 - 한번에 연주한 곡이었고, 그게 전부였다. 이런 일이 일어날 때 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기분이 든다."

    Mascelli가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 "무엇을 성취하고 싶은지에 대해 미리 이야기했었다. 새 앨범의 수록곡 중 하나는 멤버들 모두가 드럼 앤 베이스 곡들을 듣고 있던 와중에 나온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곡이었다, '이런 곡들하고 비슷한 거 하나 하자.' 펑크와 드럼 앤 베이스가 한 곡 속에 들어있지 말란 법은 어디 있는가?"


    몇 주의 시간이 흐른 후, 새벽 2시, 나는 바르셀로나 Primavera Sound 2022 페스티벌의 Parc del Fòrum에서 퍼져오는 페스티벌의 향기를 들이마시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었다. 이제 곧 Special Interest가 무대에 오를 차례였다. SO36의 무대를 말 그대로 불태워버리던 그들의 모습을 본 이후로, 나는 이 무대를 반드시 보겠다는 일종의 사명감마저 가지고 있었다. 무대 뒷편을 돌아다니는 멤버들의 모습을 얼핏 본 후, 갑자기 조명이 켜 졌다. Special Interest가 연주를 시작했다, 각자가 자신의 세계 안에서 연주하고 있었지만 동시에 넷은 완전한 화합을 이루고 있었다. Logout은 무대를 가로질러 달려다녔고, 관객들에게 물병을 던져댔으며, 완전히 넋을 빼놓고 있었다. 동시에, Mascelli의 테크노 비트는 관객 한명 한명의 갈비뼈를 뒤흔들고 있었다.

    공연의 끝에 다다르던 시점에, Logout은 마이크 스탠드를 부숴뜨리고는 잠깐동안의 고민조차도 없이 바로 관객 쪽으로 부서진 스탠드를 투척했다. 난폭하고 무모한 행동이었지만, 동시에, 어째서인지 관객들 사이의 열광이 더 크게 고조되도록 하는 행동이기도 했다. 귀를 찢는 노이즈와 혁명을 부르짖는 가사, 흑인과 퀴어의 삶, 정치적인 분노가 끓어오르는 혼돈의 핵심에는 각자가 찾아 헤메이던 무엇인가가 있었다. 이 것은 절박함이었고, 이 것은 커뮤니티였으며, 이 것은 하늘 위로 높이 솟구친 주먹, 완전히 엉망진창이 된 그것을 땅바닥으로 때려눕히는 행위였다. 이 것은 '프라이드'였다.

    [Endure]는 11월 4일, Rough Trade를 통해 발매 될 예정이다.

    https://youtu.be/jss7mRU67e8
    "Midnight Legend" ft. Mykki Bla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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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ourculturemag.com/2022/11/04/artist-spotlight-special-interest/

    Artist Spotlight: Special Interest
    Konstantinios Pappis
    [Our Culture]
    2022년 11월 4일

    2015년 결성 이후, Special Interest - 보컬 Alli Logout, 기타 Maria Elena, 베이스 Nathan Cassiani, 신디사이저 및 드럼 Ruth Mascelli의 뉴올리언스 출신 노웨이브 밴드 - 는 지금까지 계속해서 새로운, 거칠고 화끈한 방향으로 자신들의 음악을 밀어붙여 왔다. 펑크, 앰비언트, 테크노, 인더스트리얼의 다양한 갈래들을 하나에 녹여 내었던 [Spiraling]과 [The Passion Of]는 Special Interest만의 본능적이고 파멸적이면서도 때로는 혼란스러운 음향을 선보였으며, 이들은 마침내 Rough Trade와 계약하게 되었다. 현재, Special Interest는 Rough Trade에서의 첫 앨범이자 2020년 여름부터 작업해 왔던 훌륭한 앨범 [Endure]의 발매를 눈 앞에 두고 있다.

    [Endure]의 수록곡들은 Special Interest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강렬한, 육체적인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그 안에 완전히 새로운, 또 다른 다이내믹을 주사한 곡들이었다: 팝과 디스코의 가능성을 더 적극적으로 포용하면서, 밴드는 더 넓고 다양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었다. [Endure]는 때때로 모호한, 불명확한 영역으로 뛰어들기도 하는 앨범이지만, 동시에 환희, 분노, 위안, 비탄의 감정을 순수하게 표현해내며 폭력을 먹고 자라는 무자비한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저항의 무기로써 그 감정을 벼려내고 있는 앨범이기도 했다: 희열에 몸을 떨거나 절망감에 끓어오르거나, 그 자본주의의 현실은 빠져나올 수 없는 일종의 배경으로서 앨범 전체에 드리우고 있었다. 하지만, 이 사회가 피할 수 없는 붕괴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는 것이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Special Interest는 한 자리에 가만히 앉아 기다리기에는 너무 넘쳐나는 에너지를 가진 밴드였다. "세상의 끝은 그냥 하나의 목적지일 뿐," Logout은 "LA Bluse"에서 노래한다. "나는 점점 더 사랑을 키워나가야만 했어 / 맞아, 나도 알아, 내가 사랑할 만한 가치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우리는 이번 "Artist Spotlight" 인터뷰를 위해 Special Interest를 만났다. [Endure]를 만들던 과정, 밴드의 다이내믹, 배려의 행위로써의 이야기, 그리고 더 많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Konstantinos Pappis> 팬데믹을 거쳐 간 다른 밴드들처럼, 당신들 또한 보다 더 자유로운 실험이 가능한 상황에 놓여졌었을 것 같다. 한 방에 모두 모여서 어떤 실험들을 시도했었는지, 묘사해줄 수 있을지?

    Nathan Cassiani> 흠, 연주하던 곳의 조명은 정말 좋지 않았고 창문도 없었다. (웃음) [The Passion Of] 발매 후 몇 개월이 지났던 시점부터 [Endure] 수록곡들이 될 작업을 시작했었다, 2020년 7월 말이었나 8월이었나 했었다. COVID가 가장 기승을 부리던 시기였다. 뉴올리언스의 여름이었고, COVID가 없었더라도 애초에 사회적인 활동을 많이 할 수 없는 시기였다. 하지만, 어쨌든지간에 함께 모여서 음악을 만들었을 땐 그게 우리의 사회 활동의 거의 전부였었다. 그리고 이 분위기가 수록곡에도 영향을 분명하게 주었다고 생각한다.

    Ruth Mascelli> 또한 공연을 할 수가 없었고 그래서 신곡들에 대한 관객의 반응을 얻을 수도 없었다. 아마 그래서인지 더 이상한 것들을 시도해보게 되었던 것 같다, 공연에서 강렬한 느낌을 줄 곡을 만드는 데에 집중하는 대신 더 오묘한,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법한 방향을 시도했던 것이다. 쉽지는 않았지만 결과는 꽤 멋지게 나온 것 같다.

    Konstantinos Pappis> 무엇이 어려웠는지?

    Ruth Mascelli> 과거에는 앨범을 통해 우리의 공연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에 더 집중했었고, 오버더빙도 좀 하긴 했지만 주 목적은 공연의 느낌을 음반에 담아내는 것이었다. 아이디어가 생기면 먼저 데모 버전을 만들어 공연에서 관객들에게 선보여 보고 어떻게 되는지를 보면서 최종본으로 나아갔었다. 관객들이 즉각적인 반응을 주었던 것이다.

    Alli Logout> 다행이었던 건, 충분히 넓은 연습실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거다. 충분한 거리를 두고 합주가 가능할 정도로.

    Maria Elena> 우리 연습실은 뭔가를 만들기에 최적인 장소다. 하지만 동시에, 멤버들간에 서로 잘 맞는 부분도 상당해진 것 같다 - 이 밴드를 시작한지 벌써 7년이 되었고, 멤버들 모두 서로를 진심으로 편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Konstantinos Pappis> Special Interest의 작업 방식에는 즉흥성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좀 더 궁금한 부분이 -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 멤버 전부가 어떻게 대응하는 건지, 처음에 잘 먹히는 것 같으면 다들 같은 길로 따라가는 식인 건가?

    Alli Logout> 각운이 맞는다던가, 특정한 이유가 있었다던가 하는 건 아니다. 수록곡들은 말 그대로 그냥 우리에게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것들이었다 - 뭐, 모든 곡들이 전부 그랬던 것은 아니었지만, 거의 대부분은 정말로 첫 번째 연주에서 바로 완성되어버린 곡들이었다. 말도 안 되는 꿈같은 일이면서도, 동시에 정말로 놀라운 일이다. 4명의 멤버 모두의 안에 있는 무언가 - 뭐라고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4개의 기둥 같은 거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웃음), 그런 느낌이다. 그냥 어쩌다보니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는 표현 말고는 더 논리적인 표현법을 찾을 수 없을 것 같다. 신은 살아있고, 마법은 진행중이다 (God is alive, magic is afoot).

    Nathan Cassiani> 더 구체적으로 말해보자면, "Midnight Legend"와 "LA Blues"의 일부분이 그랬다 - 물론 시간이 지나며 세밀한 구조 같은 것들은 조금씩 바뀌었지만, 핵심적인 부분은, 네 명이 모여서 합쳐 봤을 때 명백하게 '바로 이거다'라는 느낌이 들었었다.

    Konstantinos Pappis> 그 세밀한 구조들이 조금씩 바뀔 때 멤버 각자의 자의식이 반영되는 식으로 바뀌어 가는지 궁금하다, 더 완전하다는 느낌이 들 때까지 조각해나가는 과정에서.

    Nathan Cassiani> 공연에서 시도해보는 것과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는 것 사이의 대비에 대해 말했던 것으로 되돌아가 보자면, "Midnight Legend"도 어느 정도는 그랬고, "Kurdish Radio"도 좀 다른 방식이지만 그랬던 것 같다. 가사의 구조와 음악 사이의 관계에 있어, 스튜디오에서 본격적인 작업을 진행할 때 조금 달라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번 앨범에서는 스튜디오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기에 더 많은 수정을 시도했던 것 같다. 보통 쓰던 연습실 환경에서 나와 스튜디오에서 본격적인 녹음을 진행했고, 거기에서 실제 수록곡들의 형태를 다듬었던 것이다.

    Alli Logout> "Kurdish Radio"는 원래 가사가 없는 연주곡이 될 곡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곡을 듣고 있다 보니 마음에 깊게 울리는 부분이 있었다. "이거 좀 더 늘려야겠어, 가사도 써서 붙여야겠고."

    Konstantinos Pappis> Alli, 당신 또한 이번 앨범에서 보컬을 활용하여 다양한 새로운 방식들을 탐구했는데, 특별히 이번 앨범에서 변화를 추구했던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Alli Logout> 그냥 평범한 성장을 겪었을 뿐이었던 것 같다, 살다 보면 여러가지가 변하고 거기에 맞춰서 성장해야 하는 거니까. 특별히 어떤 수록곡에 맞춰서 다른 방향으로 불러 봐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냥 합주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괜찮아 보이는 방향으로 부르게 되었을 뿐이었다. [The Passion Of]에서 자신감을 좀 더 얻게 되었고, "이번에 좀 더 멀리 가 보는게 좋을지도 모르겠어"하는 생각이 들었다. 좀 무섭기도 했던 것이, 나는 전문 교육을 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보컬이기 때문이었다. 말 그대로 틱톡 영상들을 보고 배웠다 (웃음) - 심지어 오늘 아침에도 몇 개 봤었다. 하지만, 동시에, 보컬리스트로써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가 보는 건 흥미롭고 재미있는 일이기도 했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 내 한계는 어디까지인지에 대해 스스로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다른 음악가들을 진지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모험, 조금은 무서운 모험이지만 동시에 우리와 함께 하고있는 사람들과 있다는 것이 정말 좋기도 하다. 다들 우리가, 지금은 프로가 아니라고는 할 수 없게 되었지만, 여전히 새로운 것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해 주고 있는 것이다.

    Konstantinos Pappis> [Endure]로 다시 돌아와서, 그 탐험의 결과물로써 나온 수록곡들 중, 스스로도 놀랍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었는지?

    Nathan Cassiani> 나는 상당히 놀랐었다. (웃음) "LA Blues"를 녹음할 때, 보컬 멜로디는 알았지만 가사는 잘 모르고 있었다. 제대로 들어본 건 작업이 끝나고 곡 형태로 완성된 것을 다시 들어보았을 때였다. 그리고, 처음으로 제대로 들어봤을 때, 정말로 놀라운 곡이었다. 아직도 놀라운 곡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넷의 연주가 어떻게 이런 식으로 합쳐 져 하나의 곡으로 완성 된 것인지.

    Maria Elena> 녹음 작업을 할 때, 한 멤버가 어떤 부분을 조금 다르게 연주할 때 마다, 그리고 특별히 보컬 멜로디와 가사가 달라질 때 마다, 나는 "뭐? 진짜? 허? 좋아!"같은 느낌이었다. (웃음) 모든 멤버들이 조금씩 더했다, Nathan이 작은 어쿠스틱 기타 연주를 더하거나, Ruth가 피아노 선율을 더하거나, 그럴 때 마다 나는 "지이이인짜로?"라며 감탄했었다. 정말로 대단했고, 정말로 재미있었다. 멤버 모두 말 그대로 천재적이었다.

    Konstantinos Pappis> [Endure]가 나에게 깊게 다가왔던 이유 중 하나는 앨범의 이야기가 정말로 진짜 같고 선명했다는 것이다. 특히 "Midnight Legend"가 완벽했다고 보는데,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 주지 않을래 / 싸울 필요가 없었던 날에 대해서도? / 나는 당신의 이야기를 들으러 왔어 / 당신의 환상에 배경 음악을 넣기 위해"같은 가사에서. 작가로써 그리고 예술가로써,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이런 역할이 밴드 내에서도 반영되고 있는지?

    Alli Logout> 좋은 질문이다. 나는 영화감독이기도 하며, 이야기란 내 작업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리고 나는 좋은 이야기꾼이란 좋은 관찰자이자 청자라고 생각한다 - 지난 2년간, 실제로, 직접 듣는다는 것에 대해 많이 배웠다. "Midnight Legend"에서 나는 수많은 친구들을, 그리고 나 자신을 떠올리며 가사를 만들었다. 앨범의 모든 수록곡들에 담긴 작은 이야기들 전부, 사람들을 다른 시선과 관점으로 보며 관찰했던 경험들을 담고 있다.
     나는, 적어도 우리 4명이 구성하는 하나의 밴드로써, 이 밴드에도 그런 경험들이 들어가게 된 것 같다 - 나는 전문 보컬이 아니며, 우리 모두 악기를 다루는 법을 잘 모르고 있던 상태에서 Special Interest를 시작했었다. 엄청나게 많은 시간 동안 여러 시도를 해 보고 실패를 겪었으며, 많은 것을 듣고 연습을 했었다, 이 과정에서 이 밴드, 우리 4명은 한 사람으로써, 청자로써, 이야기꾼으로써 여러 이야기들을 많은 배려 및 관심을 담아 전하게 되었던 것이다. "Midnight Legend"에서 그랬듯이, 누군가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단순히 들을 수 있다는 것은 Special Interest 활동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문 음악인이 아닌 사람들이 만든 밴드로써 말이다. 이런 식으로 우리의 일부인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Konstantinos Pappis> 다른 사람들도 전부 그런 기분을 느끼고 있는지? Special Interest에 속해 있기에 좀 더 인정 많은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더 나은 '듣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지?

    Ruth Mascelli> 나는 평생 더 잘 '듣기'위해서 노력해 왔다, 항상 성공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밴드의 일원이라는 것은 소통이라는 걸 엄청나게 많이 연습해야 하는 역할이며, 그룹 내 온갖 다이내믹을 다루고 헤쳐나가야만 하는 역할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밴드에 소속되어 활동하다 보면 타인과 좀 더 잘 소통할 수 있게 되어가는 것 같다.

    Maria Elena> 합주나 공연을 할 때 뭔가가 잘못되어버린 경우를 상상해 보자면, 멤버 그 누구도 "이봐, 거기 잘못 연주했잖아"라는 말을 안 할 것이다, 이미 앞으로 나아갔기 때문이고, 그게 각자가 할 수 있는 전부였기 때문에. 언제나 상승과 하강이 있기 마련이고, 예술적 성취의 절정인 것 처럼 보이는 미친, 말도 안 되는 순간들이 있다가도 거의 굴욕에 가까운 구덩이가 나오는 법이다. (모두 웃음) 지각에 존재하는 아주, 아주 깊은 구덩이들이. 그리고 멤버들은 각자의 아이디어에 열린 마음을 가지고, 동시에 너무 과하게 비판적이지는 않은 태도로 수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멤버 모두 자기 비판을 엄청나게 하는 성격들이고, 모두 내면의 독백을 이겨내 가며 활동하는 중이다.

    Alli Logout> 이제는 가면 증후군(impostor syndrome)도 이겨내고 있지.

    Maria Elena> (웃음) 맞다.

    Konstantinos Pappis> "LA Blues"는 앨범 수록곡들이 제각기 다른 작은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다는 주제의 자연스러운 연장선상에 위치한 곡인 것 같다. 그 모든 작은 이야기들의 정수를 녹여 내어 핵심적인 감정을 앨범의 마지막 곡으로 풀어 낸 것 같은 느낌이다. "LA Blues"라는 마무리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 줄 수 있는지.

    Nathan Cassiani> 재미있는 점이, "LA Blues"는 우리가 가장 처음 만들기 시작했던 곡이면서도 스튜디오에서는 가장 마지막에 완성시킬 수 있었던 곡이기도 하다는 거다. 그리고 나는, "LA Blues" 작업 초기부터 의도적으로 모든 것을 최대한 단순하게 가져가려고 노력했다, 그 덕분에 곡 위에 뭔가를 더 쌓아올리는 것이 쉬워졌던 것 같다.

    Ruth Mascelli> "LA Blues"를 아주 긴 시간동안 그냥 연주하곤 했고, 정말 좋은 느낌인 곡이었다. 음악을 만든다는 행위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기억들 중 가장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기억이다, "LA Blues"를 처음 연주했을 때. 굉장히 반복적인 곡이고, 그 여름, 그 순간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포착해낸 곡이기도 하다. 하지만 분명히, 어째서인가 하면 Alli, 뒷편에 있던 너의 목소리를 그 때는 잘 듣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마치고 모든 것을 전체적으로 돌아볼 수 있을 때가 되어서야 보컬이 어떤 노래를 담고 있는지 들을 수 있었던 것이다. 구조를 여러가지로 바꾸며 시도해야 했지만, 그건 이 기나긴 비가(dirge)의 시작이었을 뿐이었다.

    Nathan Cassiani> 그리고 이 곡은 루이지애나(Louisiana)에 대한 곡이다, 로스 앤젤레스가 아니라.

    Konstantinos Pappis> 이야기해 볼 만한 것이 정말 많지만, 나는 특히 "LA Blues"의 후반부에 대해 얘기해보고 싶다. Alli, 당신은 후반부에서 "어째서?"라는 가사를 계속해서 반복하는데, 아마 나만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어째서인지 Eddie Vedder가 떠오르는 -

    (웃음, 비명소리)

    Alli Logout> 나는 Eddie Vedder를 사랑한다! 대박!

    Maria Elena> 어떻게 알아낸 거지?

    Alli Logout> 모두가 나한테 그러지 말라고 하지만, 나는 Eddie Vedder를 사랑한다.

    Maria Elena> 그리고 우리는 그걸 싫어하고.

    Alli Logout> 웃긴 것이, 단 한 번도 명시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었지만, 내가 Eddie Vedder를 좋아한다는 걸 다들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단 한 번도 "LA Blues"와 Eddie Vedder를 연결시켜 언급한 적이 없었다, 정말 웃긴 일이다.

    Konstantinos Pappis> 특히 Eddie Vedder의 곡 "Black"의 최후반부, 그 곡이 -

    Alli Logout> 바로 그 곡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곡! (Maria가 박수를 쳤다) "Black"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Konstantinos Pappis> 그 말미에는 순수한 절망과 비통함이 깃들어 있다,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여기서 대체 어디로 갈 수 있다는 말인가? "LA Blues"는 그런 감정을 Special Interest만의 방식으로 강렬하게 표현해 낸 곡이라고 느껴진다. 내가 궁금한 부분은, 당신들의 경우에는 어떤 기분을 느끼는지, 이 곡을 처음 만들었을 때, 그리고 연주하고 부를 때 마다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이다.

    Alli Logout> "LA Blues"를 만들었던 때를 생각해 보자면 가사보다도 그 제목을 먼저 지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이 곡의 제목에 대해, 루이지애나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뉴올리언스에서 지냈던 나날들, 나의 삶에 대해 전부 하나하나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기도 했다. 나는 베트남전 참전 용사였던 Johnny라는 사람의 방의 바로 윗층에서 살았었다. 그 집 맞은편에는 좆같은 백인우월주의자 쓰레기 자식이 살고 있었고, 그 놈은 자주 자기 집을 고치곤 했었다. 이 모든 이야기들은 나에게는 너무나도 강렬하고 직접적인 이야기들이었다, 전부 실제였으니까. 그리고, 그 "어째서?"부분은 - 이 곡은 절제된 방식으로 비통해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다.
     "LA Blues"는 라이브로 연주한 적이 아직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실제 공연에서 어떤 느낌일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언젠가 BBC의 스튜디오에서 한번 연주한 적은 있었는데, 너무 긴장해서 어떤 감정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 머릿속에 '이 음으로 해, 똑바로 해'라는 생각만 가득했었다. "LA Blues"로 실제 공연을 해 보는 경험을 아직 얻지는 못했지만, "Street Pulse Beat"같은 곡을 할 때를 생각해 보면 가끔씩 눈물이 차 올라 울게 되곤 한다. 지금 내 머릿속의 "LA Blues"는 뭐랄까,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의 곡이다. 부를 때 마다 어떤 장면인지, 어떤 이미지인지 아주 명확하게 느껴진다, 옆으로 지나가는 트럭까지, 모든 것이 눈 앞에 생생한 느낌이다.
     또한 그 곡은 특정한 한 사람에 대한 곡이 아니다. "Street Pulse Beat"의 경우에는 한 로맨틱한 관심에 대한 곡이었지만, "LA Blues"는 보다 더 넓은 주제를 가진 곡이다. 나는 집단적인 비통함을 곡에 녹여내려 했다, 내 주변에 있었던, 제각기 다른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여러 사람들이 겪고 있는 비통함들을 합쳐서 말이다. 이전까지 직접적으로 말한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지금 분명하게 말하자면, 내가 말하는 비통함은 주로 총기 범죄에 의해 발생한 비통함들을 뜻하는 것이다. 나와 내 이웃들, 내 주변 사람들은 총기 범죄로 인해 분명한,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이는 [Endure] 앨범의 전반적인 주제에 해당하기도 하다. "My Displeasure"도 이 주제를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는 또 다른 곡이다.

    Konstantinos Pappis> 멤버들 전부 다른 멤버들로부터 영감을 받았던 순간에 대해, 각자 하나씩 얘기해 줄 수 있을지?

    Alli Logout> 너무 많다. Maria가 어리숙한 짓을 할 때 마다 완전히 압도되기도 하고 정말 재밌어하기도 한다 - 아마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Nathan, 너의 작업 방식은, 거의 무슨 발전소 같아. Ruth, 너는 아이콘이지... 이 밴드의 '딩-동'이지. (모두 웃음)

    Ruth Mascelli> 그래...

    Konstantinos Pappis> 미안한데, 무슨 아이콘이라고?

    Nathan Cassiani> Ruth가 보여 줘 왔던 음악가로서의 성장은 현재 Special Interest 음악의 형태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lli Logout> 맞다, 완전 그렇다.

    Maria Elena> Ruth는 두 가지 악기를 다룬다, 드럼과 신디사이저. 그리고 Special Interest의 모든 곡은 Ruth가 시작한다.

    Alli Logout> 밴드의 '딩-동'이지.

    Ruth Mascelli> (웃음) 우리 모두는 퍼즐의 한 조각들이다.

    Maria Elena> 그래, 아무튼, Nathan은 다른 멤버는 도저히 가져올 수 없을 정도의 '명확함', '결단'을 가지고 있는 멤버이다. "이게 맞아, 이건 아니야, 이건 할 수 없어, 이건 해도 돼." 거의 초능력 수준이다.

    Alli Logout> 정말 멋지다.

    Maria Elena> 그리고, Alli는 내가 전혀 볼 수 없었던 '비전'을 밴드 안으로 가져 오는 사람이다. 나라면 처음에 "이게 웃기는 꼴이 되지 않을 방법 같은 건 없을 거야"라는 생각을 했을 텐데, Alli는 이런 비전을 아주 멋지게 구현할 수 있는 사람이다. Alli는 "왜 안돼?"라는 정신을 밴드에 불어넣고 있는 멤버다. 그리고... Ruth는 '딩-동'이다. (웃음)

    Alli Logout> 하지만 나는, "밴드의 딩-동이다"라는 말을 할 때, Ruth 네가 어디에든지 적응할 수 있고 자신을 맞춰서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한 말이었다, 말 그대로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소화해 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거기에다가, 너는 정말로 진심을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이고, 자신의 감정에 너무나도 솔직하게 닿아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내가 살면서 만나 본 사람들 중 Ruth가 가장 자신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솔직하게 대하는 사람이라고 느낀다.

    Ruth Mascelli> 우와.

    Alli Logout> 거기에 너는 정말로, 그런, 내밀한 감정적인 것들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기도 하지. 바로 이런 의미에서 "밴드의 딩-동이다"라고 말한 거야.

    Konstantinos Pappis> 더하고 싶은 말이 있을지?

    Maria Elena> 이 인터뷰를 하면서, 나는 이게 뭐랄까 단체 상담을 받는 것 같다고 느꼈다. 온갖 주제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각자를 예술가로써, 인간으로써, 친구로써, 그리고 인생의 동반자로써 돌아보게 되었던 것 같다. 특히, Rough Trade와 계약도 하고 본격적으로 밴드를 우리의 직업으로써 대하기 시작하는 이 시점에서, 나는 "와, 정말로, 이 밴드가 우리 인생의 일부로 영원히 남을 수도 있겠구나"하는 기분이 든다.


    이 인터뷰는 가독성과 전체적인 길이 조절을 위해서 편집되었다.

    Special Interest의 [Endure]는 현재 Rough Trade를 통해 발매되어 있다.

    https://youtu.be/6dIS3A5h9Fw
    "LA B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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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li Logout / Nathan Cassiani / Ruth Mascelli / Maria Elena

     

     

    2022/11/29 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