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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vement
    [Thires] 2023. 3. 16. 02:40
    Thires님의 

     

    개인용컴퓨터, 월드-와이드 인터넷, 각종 하이테크놀로지가 판을 치는 현대사회는 음악 또한 고음질, 고품질, 고퀄리티의 하이레벨(?)로 격을(?) 높여주었다. 어디서나 세계 각국의 최신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작은 기기들, 깔끔한 음색과 음질, 과장 조금 보태서 집에서도 할 수 있는 나름 멋진 마스터링, 악기 없어도 뽑아내는 쓸만한 리듬세션. 바야흐로 홈레코딩과 High-fidelity의 시대가 아닌가.

    하지만 이상하게도 누군가들은 항상 어딘가 후진(?) 것들을 좋아하곤 했다. 언제나 누군가는 지하실에서 싸구려 레코더로 말 그대로 저질(?) 음악을 녹음했으며 그걸 수작업으로 조악하게 음반화해서 팔았고 또 누군가들은 그걸 좋아했다. 어떤이들은 '대세'나 '정석' 같은건 개나 주라는 듯이 마음가는대로 아무렇게나 옛날의 구식(?) 스타일이나 무지하게 시끄러운 것들을 상당히 저렴하게(?) 연주하고 노래했으며 누군가들은 또 그런 공연을 보러 가서 심히 열광하고 즐겼다. 이들은 이런 음악들에서 '무언가'를 느끼고 얻어갔으며 그게 무엇인지는 말로 표현하기가 매우 어렵다. 아마도 어떤 관점으로는 그 무언가를 '자유'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 같다.

    80년대 후반, 딱히 실체가 분명하지 않은 소규모 프로젝트로 시작했던Pavement는 90년대 미국 언더그라운드의 핵심적인 전설로서 남아있다. 
    이들의 음악, 작업 방식, 그리고 공연은 아마도 "care-free" 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뭐 역시 언제나 중요한 것은, 역사적 가치 운운하기 전에, 직접 듣고 즐기는 것이리라. 

    와하아오~ 와하아오~ 와하아오~ 와 와하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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