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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fused Are Not Fucking Dead
    [...]/[REFUSED] 2023. 3. 21. 09:19

    이번에 Refused가 17년만의 새 앨범을 발매하게 되었는데, 관련 인터뷰 기사입니다.

    https://youtu.be/h1eC8de9QG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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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rollingstone.com/music/features/refused-on-new-album-f--k-what-people-expect-of-us-20150507

    REFUSED Interview: Fuck What People Expect of Us

    "잘 알겠지만, Refused의 새 앨범을 만든다는 것은, 내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던 일이었다." 스웨덴 Umeå에 있는 그의 집에서, Dennis Lyxzén은 Rolling Stone과 전화로 인터뷰을 하는 도중에 그렇게 말했다. 42살의 보컬은 밴드의 새 앨범 [Freedom]에 대해 말했다 -- 존재 자체가 Refused 팬들을 놀라게 한 것 만큼이나 그 스스로를 놀라게 한 바로 그 새 앨범, 2주 전에 발표된, 스웨덴의 4인조 밴드가 1998년의 명반 [The Shape Of Punk To Come] 이후 처음으로 다시 내 놓은 바로 그 새 앨범에 대해서.

    그 앨범, 밴드의 격렬하고 생생한 공격과 좌파적 슬로건을 테크노 비트, 재즈, 앰비언트 및 그 어떤 것 -- 그리고 모든 것 -- 에 대한 감정들과 함께 폭발시켰던 그 앨범은 그들의 하드코어 DNA를 재배치하는 것 처럼 보였다. 당시에는 물론 어느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였지만, Refused는 [The Shape Of Punk To Come] 발매 이후 1달여만에, 끔찍한 미국 투어를 돌던 중 해체했다. 그들의 마지막 공연은 1998년 10월 6일 Virginia 주 Harrisonburg의 지하실에서 몇십명이 안 되는 꼬맹이들 앞에서 진행되었으며, 경찰이 나타나 습격함으로써 중간에 중단되었다. 그리고, 그 앨범 수록곡 중 하나의 제목처럼, Refused는 뒈져버렸다.

    그렇지만 어떤 측면에서 보자면 그들의 이야기는 시작에 불과했다. 모든 밴드 멤버들이 갈라져서 제각기 자신들의 프로젝트에 전념하는 동안 (예를 들어 가장 눈에 띄었던 Lyxzén의 The [International] Noise Conspiracy 활동), 포스트-하드코어 밴드들 무리가 [The Shape Of Punk To Come]을 영향력이 대단한 앨범으로 꼽으면서 앨범은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마침내 2012년 Refused가 재결성하였을 때, 그들은 수십명의 펑크 죽돌이들을 앞에 두고 지하실에서 공연하는 대신, Coachella에서 수천명을 상대로 공연했다. 밴드는 투어를 돌다가 말다가 하였으나, 언제나 새 앨범은 전혀 계획에 없는 듯 보였다. 하지만, Lyxzén이 말하는 것 처럼, "인생에서 멋진 것은 이상한 분위기에 처해졌을 때이다.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다른 것들이 맞아떨어지고, 그러다가 갑자기 LA에서 Refused의 새 앨범을 녹음하게 되고, '잠깐, 어쩌다가 여기까지 온 거지?'같은 생각이 드는데, 왜냐하면 2년 전만 하더라도 나는 '그런 건 절대 불가능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새 앨범을 만드는 것이 맞는 일이라고 보인다."

    [Freedom]을 들어 보면 이들이 새 앨범을 만든 것이 정말로 맞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폭발적이고 어긋난 리듬 폭풍으로 시작하는 "Elektra"에서 부터, 음악적으로는 공격적이고 가사적으로는 맹렬한 "Dawkins Christ", 열띤 프로토-펑크 리프의 "War On The Palaces" 까지, [Freedom]은 아마도 밴드의 앨범들 중 가장 열광적으로 폭주하는 앨범일 것이다. 새 앨범은 [The Shape Of Punk To Come]만큼 음향적 정신분열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좀 더 광범위하며, 도전적이며, 번쩍이는 신쓰와 일렉트로-훵크 리듬 ("Servants Of Death"), 잔잔한 현악 ("Useless Europeans"), 변조된 보컬과 전자 드럼 ("Old Friends/New Wars") 까지 다양한 효과들을 기용했다. "우리는 항상 '새로운 느낌이 들면 무조건 시도해 보자'라는 마인드로 작업을 진행했다." Lyxzén이 설명했다. "[The Shape Of Punk To Come]은 아주 절충적이었으며 꽤나 이상한 음반이었다. 우리는 그 음반으로 전 세계에 알려져 왔으며, 따라서, 새로운 Refused 음반을 만들게 된다면, 음악이 우리를 어느 곳으로 데려가던 머뭇거리지 말고 가야만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Freedom]이 Refused가 그들의 음악을 따라가는 것의 예시가 되는 것 만큼이나, 그들이 음악을 다시 돌아오게 했던 수단 또한 보여준다. "사람들은 우리에게 멋대로 붙여놓은 기대치와 믿음을 가지고 있다." Lyxzén은 말한다. "몇몇 팬들은 [The Shape Of Punk To Come]을 거의 평생동안 들어 왔고 그게 Refused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Refused가 남길 유산을 우리가 스스로 정할 때가 왔다. 그리고 이 앨범은 말하자면 좋은 시작점이다."

    https://youtu.be/5wn_2dT-9NI

    새 앨범 [Freedom]이라는 것이 만들어질 거라고 상상을 한 번이라도 한 적이 있었는가?

    Dennis> 아니다. 음... 지난 2년간을, 앨범 작업을 시작했던 순간부터를 말하자면, 그렇긴 하다. 하지만 시작하기 직전까지만 해도, 전혀 아니었다. 2012년 우리가 다시 모여서 공연을 했을 때도 나는 새 앨범 같은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확신했었다. "우리 공연 한 10개정도 할 거야." 알겠나? 하지만 어쩌다 보니 우리는 82개의 공연을 하게 되었고, 공연을 하는 도중에 어느 순간부터 새 음악을 만드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게 되어버렸다. 하지만 이런 논의를 시작하기 전에는 새 앨범이라는 것은 정말로 생각조차 못할 일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 역사적인 관점과도 관계된 것이고, Refused란 무엇이었는가에 대한 일이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우와, 이 작자들, 이자들의 마지막 앨범은 무려 [The Shape Of Punk To Come]였지, 이놈들은 다음 앨범같은건 절대 못 만들거야." 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우리가 정말로 다음 앨범같은걸 만들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생각들 -- Refused의 명성에 스스로 먹칠을 할 지도 모른다는 -- 을 고려하였는가? Refused 음악을 다시 만들어 보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구가 있었는가?

    Dennis> 2012년 재결성 공연 전까지만 해도 나에겐 Refused 음악을 다시 해 보고 싶다는 욕구같은 건 없었다. 그건 끝난 일이었다. 그리고 재결성 공연은 그냥 1회성 이벤트에 불과했었다. 하지만 만나 보니 Kristofer Steen(기타)와 David Sandström(드럼), Magnus Flagge(베이스)는 밴드를 하나 하고 있었고 -- 내가 알기로는 2010년부터 시작했던 것 같다 -- 이상한 인스트루멘탈 아방가르드 메탈 같은 것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재결성 공연을 하는 도중 Kristofer가 한번 내게 부탁하기로는, "우리 곡 중 하나에서 보컬 해 줄 수 있을까?" 라고 했고 나는 "당연히 할 수 있지." 라고 대답했다. 그러고나니 Kristofer와 David는 "지금 이 곡들이 Refused의 곡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같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어느날 그들은 내게 Refused의 새 앨범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떠냐고 물어보았고 나는 처음에 "별로 좋은 생각같지는 않은데." 같은 반응을 보였었다. 그리고 그들은 몇몇 곡을 들려주었고 내 반응은 "좋아, 이거 좋겠는데!"가 되었다.

    [Freedom]은 음악적으로 Refused가 발을 담그지 않았던 부분들을 다룬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Servants Of Death"의 댄서블하고 훵크스러운 느낌이 있는 것 같다.

    Dennis> 흠 Refused는 "이번엔 이걸 해 보자" 같은 생각은 전혀 해 보지 않은 밴드였다. 우리는 언제나 작곡을 하고 음악을 만들고 음악이 우릴 어디로 데려가던지 그곳을 따라 가는 밴드였다. 그리고 이번 앨범의 몇몇 부분은 거의 불편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는 부분, 그러니까 "이게 대체 뭐여?"같은 소리가 나올 법한 부분들이 있다. 하지만, 알다시피, 안 해볼 이유는 없지 않은가? "Servants Of Death"는 Kristofer가 리프를 만들었으며, Kristofer와 David는 Daft Punk Michael Jackson 같은 음악을 정말 좋아한다. 그러니 그 곡을 들어 보면, Refused의 곡 같기는 하지만, 굉장히 이상한 비트를 가지고 있으며 리듬 중심적이라고 느낄 것이다. 그리고, 감히 말해보자면, 그 곡은 꽤나 훵키하다. (웃음)

    첫 싱글컷인 "Elektra"를 포함하여, 새 앨범의 2곡이 Shellback, 그러니까 Taylor Swift, Pink, Maroon 5와 작업했던 그 사람이 프로듀스했으며 공동으로 작곡까지 했다. Refused-타입이 아닌 뮤지션들과 작업한 그 사람이. 같이 작업하는 것이 좀 이상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는가?

    Dennis> 그렇지. [웃음] 정말 그랬다. 하지만 말해야만 하는 것이, 우리는 Shellback을 좀 이상한 곳에서 보게 되었으며 대화를 나누어 보니 그는 하드코어 및 메탈 밴드에서 연주를 하곤 했던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는 Refused를 들으며 드럼 연주하는 법을 배웠던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는 Taylor Swift 음반을 프로듀스했기 때문에 새 앨범에 실리지 않았다 -- 그리고 "Elektra"는 원래 7분에 달하는 완전 이상한 곡이었는데, David가 Shellback에게 곡을 들려 주자 그는 곡을 가지고 가서는 3분 30초 정도의 곡으로 만들어다 주었기 때문에 그는 새 앨범에 실렸다. Shellback은 작업 결과를 우리에게 보내주었고 우리는 그걸 들어보았는데, 리프를 만들었던 Kristofer가 그것을 듣고 나서는 내게 말하길 "이게 우리 버전보다 좋은데."라고 했다. 우리는 그 곡 하나를 2년동안 만들었는데, Shellback이 더 좋은 버전을 만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멋진데, 그가 이 곡을 프로듀스하게 하자고." 가 되었다. 하지만 나는 그자가 누구와 일했었는지, 차트 1위 음반을 얼마나 만들었는지 같은 것은 신경쓰지 않는다.

    팬들이 신경을 쓸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Dennis> 흠, 만약 팬들이 그런다면 나는 또 하나의 다른 방법으로 사람들의 뒤통수를 후려갈겼다고 생각할 것이다. 마치, "자 이 곡은 우리 앨범에서 가장 폭발적인 곡 중 하나인데 이걸 Taylor Swift Pink같은 뮤지션과 작업했던 사람에게 프로듀스를 맡기자고 ㅋㅋ" 같이. 그리고 우리는 스톡홀름의 Max Martin 스튜디오에서 정말로 그렇게 했다! 이런 행동은 사람들을 더 열받게 만들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저놈들이 우리한테 뭘 기대하건 그런건 좆까" 같은 태도를 갖고 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The Shape Of Punk To Come]은 [The Shape Of Punk To Come]같은 앨범이 될 수 있었던 것이고, [Freedom]은 [Freedom]같은 앨범이 된 것이다. 우리는 특정 씬에 맞은 적이 없으며 사람들이 가지는 기대 같은 것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만의 음악을 만들고 싶고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고 싶다. Shellback같은 사람들과 작업하는 것은 "우리는 우리 밴드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완벽히 통제한다" 라는 성명을 발표하는 좋은 방식이다.

    https://youtu.be/NkAe30aEG5c

    2012년 재결성 공연 이후부터, Refused는 90년대에는 전혀 겪어보지 못했던 성공을 즐기고 있다. [The Shape Of Punk To Come] 앨범을 발매한 이후에도 당신들은 미국의 지하실에서 수십명의 사람들을 상대로만 공연을 했었다. 지금 당신들은 Coachella 에서도 공연하고 다른 공연들에서도 헤드라이너로 뉴욕의 Terminal 5 같은 3천명-수용가능 공연장에서 공연을 한다. 올해 8월에 당신들은 Madison Square Garden에서 Faith No More와 공연을 할 예정이다. 이상하게도 밴드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된 시점부터 엄청난 수의 팬덤이 생긴 것이다.

    Dennis> 정말 이상하지. 괴상한 방식으로 복권에 당첨된 것 같다. 우리는 해체했었고 제각기 떨어져서 다른 길을 갔었다 -- 그리고 우리는 거물이 되었다. 그리고, 당신이 말했듯이, 90년대 당시 우리는 미국에서는 50명 정도의 관객 앞에서 공연했었고, 유럽에서는 조금 더 많은 2~300명 앞에서 공연했었다. 우리에겐 그 정도 공연은 환상 그 자체였다. 그런데 14년동안 우리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 갑자기 Coachella 에서 15,000명 앞에서 공연을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기억나는게, 2012년 재결성 공연을 할 무렵 우리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열기를 비현실적이라고 받아들였었다. 우리는 정말로, 진짜로, 사람들이 왜 이렇게 주목하는지를 대체 이해할 수가 없었다. 우리가 도출해낸 이론은 "뭐 사람들이 우리 공연을 한 번도 못 봤어서 그런가 보다..." 였었다. 그렇게 3주를 연습하면서 사람들이 왜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을까 얘기를 하던 도중 멤버 누군가가 말했다: "혹시 [The Shape Of Punk To Come]이 정말 괜찮은 음반이었던 거 아닐까." 그런 생각은 해 본 적도 없었다! 하지만 내 추측으로는 바로 그 앨범 덕분에 우리는 하드코어 뿌리를 벗어날 수 있었으며 이렇게, 이상한, 거물 밴드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Refused가 처한 이런 위치는 좀 이상한 느낌이지만 계속 가지고 가야 하는 것이다.

    Refused의 실효성은 언제나 다급함과 목적성에서 자라나온 것 같아 보였다. 그런 느낌을 지금에도 여전히 갖고 15, 20년 후에도 가지려고 하는가?

    Dennis> 그렇다. 2012년 재결성 공연때 나는 Refused 곡들이 여전히 내게 감정을 생생히 전달한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놀랐고, 특별히 가사적인 측면에서도 정곡을 찌르고 있었다는 것에서도 정말 놀랐다. 나에게 가장 큰 도전과제였던 것은 다음과 같았다: 젊었던 시절, 혈기왕성하고 천진난만한 에너지를 모든 것에 직접적으로 쏘아대던 바로 그 시절에 만든 음악들, 대부분의 하드코어와 펑크는 정말 폭발적이고 에너지로 넘친다. 그렇다면 밴드 멤버들이 전부 40대인 지금 시점에서 그 정도의 에너지와 광기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우리가 채택한 답은 2015년의 Refused를 받아들이자, 그러니까 "1998년으로 돌아간 것 처럼 하자" 라는 말을 하지 말자는 것이다. 그렇게 나오게 된 새 앨범을 들어보면 상당히 강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새 앨범은 우리가 늙고 부드러워진 것 같은 느낌을 풍기는 앨범이 아니다. 그렇게 만들기는 꽤나 쉬웠는데, Refused자체는 언제나 우리가 같이 연주하는 바로 그것이었기 때문이다.

    2006년 다큐멘터리인 [Refused Are Fucking Dead]를 보자면 멤버 누군가가 당시의 Refused는 따뜻하거나 친근한 환경이 아니었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지금은 분위기가 어떤가?

    Dennis> 분위기는 아주 좋다. 그러니까 내 말은, 이게 좀 신기한데 우리는 1998년에 해체하고 나서는 서로 진짜 어울린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의 분위기는 아주 좋고 협조적이다. 돌이켜 보자면 90년대에 우리는 모든 멤버가 프론트맨이 되고 싶어하고 모두가 리더가 되고 싶어했던 것 같다. 이제 우리는 리더라는 것이 특권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우리는 좋은 곡을 만들기 위해서,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한다. 우리는 자신들의 자아가 Refused의 정체정을 방해하지 않게 한다. 이건 좋은 일인 것 같다.

    Refused 재결성 의지에 대해, 몇몇 이상주의적인 팬들은 재결성이 단지 돈 벌려고 하는 일에 불과하다는 식으로 말하곤 했었다.

    Dennis> 음, 가장 먼저, 좀 으쓱한 기분이 드는게,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우리 밴드에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는 것이 그렇게 느껴진다. 그런데 그런 반응은 이런 반응하고 똑같은 것인데, 사람들이 우리한테 재결성 같은 건 하지 말아야 한다고, 그건 틀린 것이라고 말하다가, "우와 걔네들 재결성한데? 그러면 새 앨범도 내야지" 라고 말하고, 그러자 다른 사람이 "걔네들이 새 앨범을 낸다고? 개판이구만!" 이라고 말하는 그런 것이다. 사람들은 Refused가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모습과 Refused가 표현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우리에게 투영한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밴드이다. Refused Refused 스스로 결정해야만 한다. 그리고 나는 절대로 단지 돈 때문에 밴드를 재결성하지는 않는다. 그런 것은 정말 이상한 짓이다. 그런 일을 한다면 내 인생은 부서진 것이다. 확실히, 20여년간 음악을 해 오며 이제는 다음달 월세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게 된 것은 멋진 일이다. 나는 의미가 담긴 음악을 하는 정치적인 밴드를 하면서 그 것으로 일상을 꾸려나간다는 것이 전혀 모순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그것은 나에겐 큰 이슈가 될 수가 없다.

    https://youtu.be/6_rtU0-38-w

    "의미가 담긴 음악"을 생각하자면, [Freedom]에선 광범위한 정치적-사회적 이슈를 다룬다.

    Dennis> 흠, 그것은 Refused가 밴드로써 무엇이냐에 대한 문제로 귀결된다. 우리는... 우리는 지식인들이 아니다. 우리는 그런 학구적인 배경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스스로 배운 건방진 애송이들이다. 우리는 이데올로기에 대해 말하고, 정치적 이슈에 대해 말하고, 그것들을 음악에 담으려고 노력한다. 따라서 새 앨범을 만들게 되었을 때 이는 그런 급진주의적인 것들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의 문제가 되었다. 그리고 새 앨범은 내가 그동안 만들어 온 것들 중 가장 급진적인 것이 된 것 같다. 가사는 Refused가 만들어 온 그 어떤 것보다 더 똑똑해졌고 혁명의 냄새를 풍기게 되었다. 이는 전부 의도한 것이며, 앉아서 "17년이나 지난 지금 새 앨범을 낸다면 어떤 것을 만들어야 좋을까?" 같은 토론을 한 결과, "그렇다면 잔뜩 화가 난, 거친, 좆나 시끄러운 음악과 그런 음악과 상통하는 가사를 지닌 앨범을 만들자." 라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 Refused란 바로 그런 밴드이다.

    넓게 말해서, 몇몇 곡들은 바깥 세상에서는 끔찍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와중에도 상당히 고립된, 편안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곡으로 보인다. "Useless Europeans" 같은 곡 말이다: "Outside your pretty walls / There's an ugly world."

    Dennis> Refused는 구조를 들여다보려고 노력했고, 그곳에는 European에 대한 관념, 즉 아주 깨어있으며 아주 특권을 많이 지닌 European에 대한 관념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특권 같은 것으로 뭔가를 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물론 나는 아주 개괄적으로만 말하고 있는 것이지만, 진실은 우리가 이 안전하고 보호받는 삶으로 갔다는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세계는 좆같음의 폭풍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에 대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 왜냐면, 곡이 말하듯이, 우리는 우리의 특권을 다 써버렸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우리는 지금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는데,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같은 걸 왜 신경써야 하지?" 같은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구조를 바라본다면 -- 우리의 사고방식이 어떻게 통제되었고, 행동양식이 어떻게 통제되었는지; 자본주의가 단순한 경제 체제만이 아니라 순한 양을 만드는 사회적인 구조체인지 -- 보이는 그것이 새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바로 그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다 -- 우리는 신봉자이며 카피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스스로의 삶과 정체성을 진지하게 바라보라고 교육받지 않았기에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니게 되었다. 우리는 독립적인 생각을 거의 못 하는 사람들이다.

    또한 종교에 대한 언급도 많은데, 대표적으로는 "Dawkins Christ"가 있다: "Feels like I've got Judas' heart / Dawkins' head / Praise the Lord / God is dead." 거리낌없이 말하는 것으로 유명한 무신론자 Richard Dawkins와의 동질성을 느끼는가?

    Dennis> 그렇지는 않다. 반대하는 것 까지는 아니긴 한데, 무튼 "Dawkins Christ"같은 곡은 우리가 굉장히 산산조각나 있고 두려운 세상을 살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곡이다. 그리고 우리는 인간으로써 어떻게든 이 세상을 말이 되는 방식으로 맞추려고 한다. 그리고 정말로, 무신론은 기독교를 정말로 밀치고 새로운 독트린으로 서게 되었다. 그 곡은 매우 복잡한 곡인데 단순히 종교와 비종교를 말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자아 존중을 다루고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나는 종교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인데, 또한 동시에 무신론을 독트린으로 무턱대고 받아들이는 것도 아니다. 나는 2가지가 전부 그다지 건강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웃음] 얼마나 많은 록 밴드들이 이런 주제에 대해 곡을 썼는가?

    당장은 아무 밴드도 떠오르지 않는다.

    Dennis> 나도 그렇다!

    https://youtu.be/sdp18lRzIgk

    이번 여름에 Refused Faith No More와 합동 공연을 할 예정이다 -- Faith No More 또한 영광스러운 과거를 가지고 있고, 최근에 재결성하여 공연을 하기 시작했으며, 새 앨범도 발매했다.

    Dennis> 그렇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굉장히 비슷한 궤적을 밟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둘 다 동시대에 해체했으며, 재결성 공연도 했고, 갑작스럽게 새 앨범을 발매했다. 그리고 그들의 재결성 전 마지막 앨범은 17년전에 나왔고 우리도 그렇다. 비슷한 점이 많은 것이다. 그리고, 알다시피, 나는 오늘날의 음악들은 거의 모두가 장난질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그냥 어떤 개소리들을 똑같이 복사한 다른 버전의 개소리들인 것이다. 정말 소수의 몇몇 밴드들만이 깊이와 진실함을 가지고 있다. Faith No More는 그런 밴드들 중 하나이며, 특별히 그들이 해체한 이후에서부터 재결성하기 이전까지 각자 무엇을 해 왔는지를 찾아 본다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나는 우리 사이에 어떤 연결고리가 있다고 느낀다. 음악적으로 우리는 그다지 비슷하지 않지만 명백히 아주 흥미로운 협업이다. 예정된 공연들이 정말 기대된다.

    재결성 이후로 Refused에겐 장기 계획은 없는 것 같아 보인다. 미래를 생각한다면, 밴드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날 것으로 보는가?

    Dennis> 흠, 우리는 원래는 그냥 10개 공연만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러다가 공연을 더 하기로 결정했고, 또 그러다가 밴드를 다시 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 점이야말로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시점의 Refused는 단순한 재결성 공연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 밴드다 -- 현재진행형인, 앨범을 발매하고 있는 밴드다. 그리고 이것은 노스탤지어나 과거 회상 같은 것이 아니다. Refused 2015는 그냥 Refused다. 그러니까 그게 우리의 미래다. 그리고 밴드 활동은 격렬할 예정이지만, 90년대만큼은 아닐텐데,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가 하고 싶은 다른 일들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 말은, 밴드의 몇몇 멤버는 이미 아이와 가정을 가지고 있다. 나는 작년에 110개의 공연을 내 밴드 INVSN으로 진행했으니 그 밴드와 관련해서도 할 것이 아직 많다. Kristofer는 지금 오페라 감독이다. David는 스톡홀름에서의 연극을 막 끝냈다. 그러니 우리들은 다른 일들도 할게 많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번 새 앨범으로 투어를 적어도 2년은 돌 생각이며, 그리고 나서 새 앨범을 만들지 아니면 잠깐 휴식을 취할지를 결정하려고 한다. 하지만, 진짜 누가 알겠는가? 내 말은, [Freedom]은 아직 발매도 안 했다. 아마도 이번 앨범이 나오면 사람들이 "이거 좆같구만!"이라고 말할 지도 모르고, 그러면 우리는 그냥 싸구려 밴을 타고 다시 한 번 싸돌아다닐지도 모르는 일이다. [웃음] 어쨌든, Refused의 미래를 말하자면, 나는 미래가 밝다고 말하겠다.

    https://youtu.be/wRMXTvsCB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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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5/1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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