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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ueens Of The Circulating Library
    [...]/[COIL] 2023. 7. 23. 01:43


    https://youtu.be/Nu2yp3PYdTQ
    "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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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brainwashed.com/common/htdocs/publications/coil-2003-terrorizer.php?site=coil08


    Strangers In The Night
    Guy Strachan
    [Terrorizer] 110호
    2003년 6월


    3분짜리 짧은 노래들에서부터 1시간 길이의 드론 곡까지, 모든 인습을 파괴하고 있는 듀오 Coil은 시작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규칙'에 얽매이지 않았다. 이들에게 있어 음악이란 어디에나 있고 또 어느 것에도 깃들어 있는 것이었으며, 가장 흥미로운 음향적 발견을 분리하고 추출하여 표현하고자 하는 Coil의 음악적 시도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흥미로워질 뿐이다. 록 음악과 전자 음악이 끝나는 지점에서 Coil은 시작한다. Guy Strachan이 이들의 정신세계를 탐험해 보았다.

    "우리는 말 그대로 무엇이든지간에 음악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도구들을 가지고 있으며, 그 범위는 이제 너무나도 넓어지게 되었다. 예전 펑크들이 '코드 하나를 배우고 다른 코드 하나를 또 배우면 밴드를 결성할 수 있다'라는 식으로 말했었는데, 나는 오히려 애초에 코드라는 것을 왜 배워야 하는지 한 번도 이해하지 못했었고, 기타라던가 드럼은 또 왜 필요한지도 전혀 이해하지 못했었다. 나에게는 이런 펑크조차도 '겁쟁이들의 탈출구'로 보였다. 30년 전에 비하면, 이제는 그때보다 수백 배는 더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있게 되었다."

    1984년의 싱글 [How To Destroy Angels] 에서부터 지금까지, Coil은 대략 20년의 기간동안 언제나 '가능성'을 추구하고 또 탐구해 왔었다. 이 동안 Coil이라는 밴드의 여정은 간혹 추측과 미스테리의 베일에 가려진다거나 앨범 발매 계획 무산 및 무기한 연기들과 수없이 많은 가명들에 흐려지기도 했으나, John Balance 및 Peter Christopheron 이라는 듀오의 활동은 기나긴 여정을 통해 사실상 전설의 영역에 들어서게 되었던 것이다 - 언제나 실험의 최전선에 서 있던 작품들로 인하여. 하지만, 이런 모든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Coil의 작품 = 혼돈" 이라는 공식은 여전히 여러 사람들의 머릿속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어쩌면 그게 맞을지도 모른다." Coil의 작품이 실제로 '대혼돈의 눈' 속에 자리잡고 있냐는 질문에 Peter Christopherson은 웃으며 대답했다. "하지만 그냥 여러가지 것들이 한 자리에 모여드는 것 이상의, '창조적인 혼돈'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냥 아무것들이나 모여드는 일이 가끔씩 일어나는 것도 맞지만!"

    Coil이라는 밴드가 외부 영향의 법칙들, 혹은 더 나아가 실제로 '불장난을 하면 화상을 입을 것이다'라는 격언의 살아 숨쉬는 예시에 해당한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Coil은 실제로 다양한 마법(magick)적인 것들로부터 엄청난 영향을 받은 밴드였다 (특별히 John Balance는 마법적인 행위들을 실제로도 자주 행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예를 들어보자면, 새롭게 발매될 Coil 라이브 앨범들에는 "마법적인 의도를 가진 예술 오브제들"이 동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마법적인 것들에 대한 흥미가 Coil의 음악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인지?

    "일반적으로 말하는 '서구적인 현실'의 일부로 여겨지거나 받아들여지기는 힘들 만한 여러 조류들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러한 조류 중에는 '오컬트'도 포함되어 있다." Peter는 말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는 오컬트 말고도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의 에너지, 의미, 부패와 퇴락의 길들이 존재하며 이러한 것들도 우리에게 엄청나게 거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러니, 대답은 '맞다'."

    그러하다면 Coil 그런 '에너지'들을 전달하는 수단이 되는 것인가?

    "흠, 내가 언급한 모든 것들이 긍정적인 에너지인 것은 아니며, 우리는 때때로 우리가 지지하는 질문보다도 우리가 반대하는 것이지만 중요하다고는 생각하는 질문의 입장을 취해서 행동하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광공해에 반대하는 캠페인 (International Dark Skies) 은 현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빛'에 반대하는 캠페인인데, 이 캠페인은 상징적인 의미의 '빛'을 넘어서 실제의 빛들, 한밤중에 길거리와 모든 집의 침실 창문을 비추는 가로등 같은 것들도 반대하는 캠페인이다. 이런 것들처럼, 우리는 단순히 이상하거나 기이한 것들을 받아들여 우리의 것인 것 마냥 행동하기만 하는 것 뿐만은 아니다.

    '모든 에너지가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라는 Christopherson의 언급 그리고 '불장난'에 대해 앞서 말했던 이야기는 2002~2003년 겨울의 Coil로 이어지게 된다. 이 때 Balance는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21일간 음식을 먹지 않고 "간헐적으로 마신 보드카와 우유"만으로 버텼던 것이다.

    "John은 날것 그대로의 존재라는 면도날의 칼날 끝에 서 있는 사람이다." Christopherson은 설명했다. "John은 '삶'이라는 것을 최대한으로 온전하게 경험하는 사람이며, 그 수단으로써 알코올 중독의 안개, 다른 여러 종류의 화학물질의 안개, 종교의 안개, 영적이거나 성적인 열광의 안개를 통하고 있다. 이러한 행위들을 제한 없이 수행하다가 필연적으로 스스로를 온갖 위험에 노출시키고, 때로는 이러한 위험이나 악마들이 John을 앞질러 이기기도 한다. 그는 현재 1년간 안식의 시간을 갖고 재충전을 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생각해 보려 계획중이며, 이러한 계획이 앞으로의 Coil 음악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겠지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게 Coil이 활동을 멈출 거라던가 아니면 다른 방법을 모색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Balance의 병세는 Coil의 대중적 인지도가 10년간의 기간 동안의 최고조에 달했을 때 찾아왔던 것이기도 했다. 1980년대의 대부분을 대중적 홍보가 거의 없는 상태로 보냈던 Coil은 1991년 [Love's Secret Domain]의 발매와 함께 상당한 양의 언론 홍보와 음반 판매점 진열 광고 등 대중에 대한 여러 홍보수단의 비호를 받게 된다. 그러나, [Love's Secret Domain]의 발매와 이에 따른 홍보로 인한 Coil에 대한 대중적 관심의 증가라는 목표를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밴드는 그 이후의 몇 년 동안 음지로 사라져 메일 리스트 등을 통해서만 신작 발매의 광고를 진행했었다. 현재, 한편으로는 1980년 중반 이후로 완전히 중단했었던 Coil 라이브 공연이 재개되고 있는 이 시기에, 다른 한편으로 Coil은 앨범들 사이의 편차가 굉장히 큰 앨범들을 쏟아내고 있었다.

    "Coil은 항상 다양한 시도를 해 왔었다." Christopherson의 설명이었다. "[Black Light District]는 [Time Machines]와 상당히 다르며 이 둘은 또한 다른 Coil 앨범들하고도 아주 달랐다. 또한 2000년부터 공연을 다시 시작했었고, 그 이후로 여러 투어를 돌고 그 투어에서 서로 전혀 다른 4 종류 정도의 공연들을 선보였기도 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루함에 대한 기준치'가 굉장히 낮아서 그렇다. 우리는 몇몇 밴드들처럼 똑같은 노래들을 가지고 100일간 투어를 돈다거나 하는 일을 하지 못하는 종류의 사람들이다, 그렇게 하는 건 우리에겐 너무 지루하다. 이러한 측면 때문에 Coil 작업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높아지기도 했다. 우리는 언제나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하고 있다, 항상 대중의 눈 앞에 공개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Coil 작업들은 공개적으로 드러난 작업들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 것 말고도 개인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들이 항상 존재한다. 하지만 어쨌든지간에, 당신이 말한 것은 사실이다: 1994년부터 1997~1998년까지의 기간 동안 일종의 '공백기'같은 것이 있었으며, 이 시기에 우리는 다양한 여러 일들을 시작했었다. 아마 2004년 쯤에도 공백기가 있을 지도 모른다, 매 10년마다 xxx4년~xxx7년 동안 항상 쉴 것이다!"

    Christopherson이 말한 대로, 2002년 가을 Coil은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는 투어를 시작했었다. 이 투어의 결과물은 4개의 CD들 (그리고 DVD 하나) 로 결실을 맺었으며, 각 CD는 Coil 투어에 있어 4가지의 다른 측면들을 보여주고 있는 앨범들이다. 첫 번째 앨범인 [Live Four]는 이미 발매되어 있으며, 두 번째 [Live Three] (어째서 역순으로 발매하고 있는지는 신만이 아실 것이다!) 는 지금 이 인터뷰 기사가 쓰여지는 동안 발매될 예정이다.

    "이 기사가 최종으로 출판될 무렵에는 CD 4장이 전부 발매되어 있을 것이다." Christopherson은 말했다. "이 4개의 CD들은 각기 다른 4가지 스타일을 담고 있다: 첫 번째 (역주: [Live One]) 는 런던의 Royal Festival Hall에서 했던 첫 공연과, 일종의 폭동 같은 것이 일어났었던 바르셀로나의 Sonar에서 했던 공연들을 담은 CD 2장짜리 앨범이다. 교회에서 공연을 했었는데, 우리를 보러 올 카탈루냐 사람들의 수를 너무 과소평가했었던 것인지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폭동 비슷한 상황까지 도달했었다. 이 공연들은 거의 전자음향을 담은 공연이었으며 추상적이었고 그렇게 추상적인 식으로 광기가 서려 있는 공연이기도 했었다. 두 번째 (역주: [Live Two]) 는 모스크바에서 했었던 두 번의 공연들 중 첫 번째 공연을 담고 있다. 이 공연은 보다 더 '노래' 위주의 공연이었고, 몇 개의 전자 음악 곡들 사이에 '노래'들을 공연했었다. 그 다음 (역주: [Live Three]) 은 볼로냐에서의 공연으로 Cliff Stapleton의 허디-거디와 Mike York의 백파이프 연주가 함께 했던, 거의 '노래' 중심의 공연이었다. 마지막 (역주: [Live Four]) 은 지난 가을에 진행했던 프라하 및 비엔나 공연으로 완전히 '노래'만이 있었던 공연들이었다."

    어떤 스타일의 공연을 진행할 지 미리 알고 들어가는 편인지, 아니면 '오늘 밤은 이런 스타일이 맞겠는데'같은 기분으로 하는 편인지?

    "4개의 CD들에 담긴 공연들을 했을 때 우리는 대략 2~3주에 한번씩 4~5일간의 공연을 했었는데, 이 공연들은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각각 실제 연주에 있어서는 좀 달랐다. Coil의 연주는 즉흥적으로 이루어지는 편이지만, 한 '시즌'의 공연들은 같은 구조를 공유하고 있는 편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해진 구조 내에서는 완전히 즉흥적인 편으로, 바로 이런 부분이 John이 스스로를 병들게 하는 원인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John이 공연에서 선보이는 것은, 비록 미리 적어둔 가사를 가지고 공연에 들어가기는 하지만 대체로는 미리 정해진 가사에서 아예 떠나버린 후 거의 의식의 흐름에 따라 온갖 단어들을 기이하게 나열하고, 관객들은 이런 John의 모습에 매혹되고 눈을 떼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의 공연에 따르는 명백한 어려움으로는 오랜 기간동안 이런 식으로 공연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고 기가 빨리는 행위라는 것이 있다. 따라서 2일 연속으로 공연을 하게 되면 각각의 공연은 아예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가지게 된다, 물론 스크린과 우리 위로 투사하는 영상들은 같은 구조와 내용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공연을 할 때 3~4대의 영사기를 가지고 진행하는 편이다."

    '완전히 다른 분위기'라는 원칙은 Coil의 앨범들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Worship The Glitch]와 [Time Machines], [Musick To Play In The Dark]를 들어본다고 치면 각각의 앨범이 아예 완전히 다른 밴드들의 앨범 같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물론 모든 앨범을 통틀어 Coil 특유의 무언가가 찍혀 있기는 하지만 (그리고 그 무언가가 몇몇 앨범들에서는 훨씬 더 모호하게 숨겨져 있기는 하지만!), Balance와 Christopherson은 종종 아예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틀어서 완전히 다른 길을 걷기도 하는 것 같다. Coil이 그렇게 많은 '가명'들을 사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일지?

    "예전에는 훨씬 더 많은 부담을 느꼈었다." ElpHEskaton같은 이름들에 대한 설명이었다. "예를 들어보자면, [Time Machines]를 할 때 우리는 'Coil'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면 안 되겠다고 굉장히 의식적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부담감을 훨씬 덜 느끼고 있다. 이제는 사람들이 Coil로부터 어떤 것도 미리 기대하지 않아야 한다는 걸 알고 있기에, Coil 특유의 무언가가 있다는 공통점만 있을 뿐 완전히 다른 음악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 우리 또한 지금 하고 있는 음악이 'Coil 스러운지' 아닌지에 대해 거의 걱정을 안 하게 되었다. Coil은 매 프로젝트마다 변하려는 경향을 가진 밴드이다. 예전보다 훨씬 더 '변종'이 되었다."

    Coil은 현재 왕성한 창작욕을 보이는 상태이며, 오는 7월 12일 버밍햄에서의 Capsule Festival에도 출연할 예정이고, 오래도록 기다려 온 악명 높은 프로젝트 [Backwards] (Trent Reznor의 Nothing 레이블과 계약했던 2002년 이후로 지금까지 작업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또한 곧 발매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의 러시아 투어에서 녹음했던 것들이 새 앨범으로 발매 될 예정이기도 한데, Coil 특성상 평범한 형태의 앨범은 아닐 것 같다.

    "[Time Machines] 관련 앨범을 하나 더 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전에 [Coil ANS]라는 이름의 앨범을 먼저 할 예정이다. 이 앨범은 모스크바에 있는, 러시아 작곡가 알렉산드르 니콜라예비치 스크랴빈의 이름을 딴 광기계 (opto-mechanical device) 로 만든 앨범이다." Christopherson은 말했다. "1950년대에 ANS 신디사이저의 발명가가 자기가 사용할 용도로 만든 장비였다. 엄청나게 거대한 인쇄기 같은 모습의 기계인데, 굉장히 무거운 금속제 장치로 앞쪽에 검은 오일 혹은 유향수지 같은 것으로 뒤덮인 거대한 유리판이 있다. 음향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그 검은색 유리판 위에 얇지만 분명한 선들을 긁어 내야 한다, 그러면 유리판이 기계 안으로 들어간 후 빛에 민감한 셀들이 그 긁혀진 선들과 무늬들을 감지해서 거기에 해당하는 음향이 만들어지는 구조이다. 그래서 말 그대로 유리판 위에 그림을 그리고 그 유리판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으로 다양한 음향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인내심이 충분하기만 하다면 관현악스러운 음향을 만들 수 있기도 하고 아니면 아예 완전히 추상적인 음향을 만들어 낼 수 있기도 하다. 우리 또한 우리가 만들어 낸 그림들을 가지고 ANS 신디사이저를 활용하여 하룻동안 여러 음향들을 만들어 냈었다."

    인간의 생각과 감정을 앨범에 담아내는 것에 더 가까워졌다고 느끼는지?

    "물론 그렇다. 그 장비가 만들어내는 음향은 정말로 환상적이었는데, ANS 신디사이저가 만들어내는 사인파와 음색은 일반적인 신디사이저가 전자적으로 합성하는 음향과는 상당히 많이 달랐으며, 앨범으로 나오게 될 음향들은 [Time Machines]가 청자들에게 불러일으켰던 그러한 효과를 일으킬 추상적인 음향들일 것이다. 예전에 Coil 멤버들끼리 [Time Machines]를 5CD짜리 박스로 발매하자는 계획을 이야기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나올 [ANS] 앨범이 어떻게 보자면 그 계획의 연장선에 있는 앨범이다. 앨범에 담길 음향과 그 음향의 원천이 되는 그림들을 직접 보게 된다면 둘 사이에 존재하는 어떤 연관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신디사이저와 컴퓨터에 친숙한 사람이 완전히 다른 근육과 완전히 다른 뇌 부분을 사용하여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음향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굉장히 흥미롭고 또 놀라운 일이며, 나 자신 또한 사용한 장비가 완전히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작곡가로써 또 음악가로써의 Coil의 특징이 남아 있는지를 청자의 입장에서 들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Coil이 앞으로 무엇을 하게 되든지간에, 이들은 항상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어떤 한계이든지 그 너머로 밀어붙일 것이 확실한 밴드였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Christopherson은 다른 음악가들이 듣게 되면 조금은 불편해지게 될지도 모를 그의 철학을 요약해 말해주었다.

    "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하는 모든 것에 대해 계속해서 질문을 던져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음악가가 만드는 음악이나 추구하는 아이디어에서부터 음악이 유통되는 방식, 홍보 및 판매되는 방식까지 모든 것을 포함하며, 이 모든 것 중 그 어떤 것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져서는 안 되는 것이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하기 위해선 말 그대로 모든 것을 전부 들춰봐야 한다. 좀 멍청한 이야기로 들릴 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앨범 계약을 맺은 후에 친구들로부터 그들의 음악이 다른 어떤 특정한 밴드와 비슷하지 않다는 평을 듣고 나서 결과적으로 목표를 점점 더 낮추어 잡곤 한다. Coil의 경우, 우리는 단 한 번도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을 한 적이 없었고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고 말하는 사람이 그 누구도 없었다, 우리가 가질 수 있었던 엄청난 장점이었다. 그 결과 Coil이 만들어 온 앨범들은 그 누구와도 같지 않은 음향을 갖게 되었다. 이는 싸구려 음식을 먹고 싸구려 방에서 살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부자가 될 수는 없겠지만, 삶에는 그것 말고도 다른 것들이 있는 법이다."



    https://youtu.be/xxRtKTUVSn0
    "Queens Of The Circulating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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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ter Christopherson (1955.2.27. - 2010.11.25.) / John Balance (1962.02.16. - 200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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