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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wound
    [Thires] 2023. 3. 16. 02:41
    Thires님의 

     

    Do-It-Yourself(DIY) 정신에 영향을 받아 90년대를 화려하게 수놓은 인디 록 밴드였던 Unwound는, 98년에 6번째 앨범을 발매한 이후, 심사숙고를 거쳐 마침내 스튜디오부터 직접 만들어서 모든 것을 자신들의 손으로 진행하기로 결심한다. 그들은 Olympia 주의 한 커다란 시골농장을 사서 스튜디오를 만들고는 그 곳에서 그들의 마지막 앨범이 될 "Leaves Turn Inside You"를, 'Self-engineered, Self-produced 2CD 앨범'을 만들기 시작한다. 

    녹음실과 스튜디오가 말 그대로 '그들 자신의 것'이었던 덕분에, 이들은 문자 그대로 '하루 종일' 합주와 녹음을 할 수 있었으며, 창의적인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이를 적용해 볼 수 있었고, 일이 잘 안풀리거나 멤버들 중 하나가 늦을 때엔 "어떻게 하면 Led Zeppelin Official을 잘 연주할 수 있을까" 같은 시덥잖은 고민을 하며 한껏 풀어진 합주를 할 수도 있었다. 이들은 2년여에 걸친 시간동안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충분히 구체화시킬 수 있었으며, 결과물은 소리의 질감과 음색이 한껏 강조된, 최고의 포스트-하드코어 펑크 음반이 되었다. 

    우리는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들이기에, 시간이나 장소와 같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들에 의해 끊임없는 방해를 받게 된다. 그리고 Unwound가 보여준 해결책은, 시간과 장소가 문제라면 직접 공간을 창조하여 그 곳에서 시작하라는 것이었다. 물론 이와 같은 해결방안은 정말로 쉽지 않은 것이지만, 환상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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