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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브 알비니(Steve Albini)의 록 명작 15선
    [...]/[Steve Albini] 2023. 3. 20. 15:20

     

    출처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스티브 알비니가 뽑은 명작선"이라고 돌아다니는 리스트입니다.

    http://rateyourmusic.com/list/PervertedByLanguage/steve_albinis_top_15_records/


    15. The Fall - Slates EP

    https://youtu.be/TmSOfKpH-p4

    "이상한 밴드의 가장 이상한 음반. The Fall은 [Slates]에서 난잡하고 되는대로 막나가는 Rockabilly 스타일의 정점에 이르는데, 이런 스타일은 나중에 Pussy Galore, Royal Trux, Pavement, Girls Against Boys 같은 밴드들이 얄팍하게 베끼게 된다"


    14. Chrome - Half Machine Lip Moves

    https://youtu.be/2FZGba4hIq4

    "아마도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이상한 밴드일 듯. 이들은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기괴하고 불편하면서도 동시에 상당히 롹킹한 곡들을 만들었다. 아마 대부분의 밴드들은 둘 중 하나밖에는 못 할 것이다. Chrome을 들으면 흥분되면서도 동시에 혼란스러운 상태가 되는데, 무튼 헤드폰으로 엄청나게 많이 들었다"


    13. Slint - Spiderland

    https://youtu.be/CuqEpjcBfaU

    "삭막하고 단순함. 미국에서 'slint bands'라고 할 수 있는 비슷한 녀석들이 우후죽순으로 나타났던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정말로 몇 안되는 밴드들만이 이렇게 새로운 조류를 만들 수 있는 음악을 만들 수 있었다. 처음 Slint를 들었을 때는 전혀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한번 이해하고 나니 이들의 음악을 매일같이 들을 수 밖에 없었다. 마치 Ramones의 첫 앨범을 허구헌날 들었던 때랑 비슷했는데, 그러니까 그 음반에서 뽑아낼 수 있는 건 전부 뽑아낼때까지 들은 것이다. 음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영광스러울 정도!"


    12. Didjits - Hey Judester

    https://youtu.be/3Hr54d0korI

    "일리노이의 mattoon에서 나온 원초적이고 독창적인 록 음악. 이들의 연주에서 느껴지는 유머와 괴랄함의 공존은 록을 하찮지 않게, 그리고 낭만적이지도 않게 만든다. 록 밴드가 만들 수 있는 가장 좋고 흥미로운 음반들 중 하나. Jerry Lee Lewis와 약 한 사발 빨고는 그가 아내들 중 한 명을 죽이는 장면을 보는 것에 대한 노래가 깜빵에서의 삶에 대한 찬가나 대마빨 때 쓰는 파이프에 대한 노래와 어우러지는게 이 앨범임. 명백히 80년대 최고의 락앤롤 앨범"


    11. Rudimentary Peni - Farce EP

    https://youtu.be/nq4lhXX6iTU

    "불타는 듯한, 비명을 지르는, 그리고 당시에는 완전히 이해불가능이었던 이 음반은 스스로를 전혀 통제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 훌륭한 음악가들이 만든 아주 개인적인 음악이다. 분위기는 간신히 통제되어 있고, 거의 편집증에 가까운 강박상태는 당황스럽다가도 재미있기도 하고 공포스럽기도 하다. 이것은 Rudimentary Peni의 가장 훌륭하고 대표적인 음반이다"


    10. Third World War - Third World War 2

    https://youtu.be/AKwx4dDy1h4

    "이 앨범은 아주 끝내주는 제목을 갖고 있고, 내 취향에서 엽기적이면서도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을 대표한다 - 갈데까지 간 영국 풍 Boogie 록! 나는 Dr Feelgood의 'Down by the Jetty'나 The Count Bishops, Stack Waddy, Motor Boys Motor의 몇몇 앨범들도 마찬가지로 아주 좋아하지만, [Third World War 2]는 상당히 공격적인 개성, 인상적일 정도로 싸가지없는 기타, 그리고 제한이 없는 극단적 사회주의 가사때문에 정말 좋아한다"


    9. Bad Brains - Bad Brains

    https://youtu.be/ki-vwQQ8sj4

    "히피새끼들한테 비틀즈의 [The White Album]이 만연해있는 것처럼, 이 앨범 또한 '어떤 집단'에서는 아주 보편적임. 미국 하드코어 무브먼트를 인정하게 만드는 음반들은 Die Kreuzen의 첫 앨범과 이 녀석인데, 뭐 순전히 내 취향이다. 순전히 음악 자체를 따지고 보면 이 앨범은 그냥 쩐다. 환상적인 곡들, 갑자기 멈추곤 하는 긴장감과 번개같은 속도. 드럼을 들어봐라. 씨바 어떻게 이런 쩌는 연주가 있지? 다른 Bad Brains 앨범들과 헷갈리지 말 것! 특히 "Living Colour"가 흥하고 난 뒤의 앨범들은 아주 좆같음"


    8. Glenn Branca - LESSON No.1 EP

    https://youtu.be/UMwODttfnl8

    "이 앨범을 들으면서 나는 확장된 반복과 화음이 작곡 요소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앨범은 Branca의 후기 작품들, 그러니까 멋을 부린 것들보다 훨씬 심오하고 활력 넘치는 작품이다. 여기에는 중요한 사실이 있다. 나는 Can, NEU!, Kraftwerk, Philip Glass, La Monte Young이나 기타 장발족 세대들이 이거랑 비슷하거나 사실상 같은 아이디어로 수 십 년간 음악을 만들었다는걸 알기는 한다. 하지만, 내가 장담하건대, 그놈들은 사실 몇 십년 동안 딸딸이나 치고 있던 거다 - 어떻게 하는지만 알면 너도 할 수 있다"


    7. Contortions - Buy

    https://youtu.be/tSnfVfbtNrk

    "나는 James Chance - 그러니까 James Brown - 의 음악요소들을 차용한 적이 없긴 하지만, 이 앨범은 음향적으로 소수의 음악가들만이 계속해서 파고 들어간 어떤 영역을 창조한 앨범이다. 광기어린 분위기와 격분한/공격적인 말투는 거의 맞먹을 수 없을 정도로 등장하고, 터져나오는 폭소는 항상 맛이 가 있는데, 특히 Chance가 색소폰을 불기 시작하면 아주 정신이 혼미해지게된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종류의 미학이 라운지 록(Eggs, Combustible Edison) 및 레트로-비트족(Morphine) 장르로 쇠퇴하게 된 것이 너무나도 아쉽다. 얘네들은 '적대감'이라는게 없다"


    6. The Pop Group - She Is Beyond Good and Evil / We Are Time

    https://youtu.be/KCqJ2jjNbzk

    "당대의 모든 동료 밴드들보다도 훨씬 훌륭한 영국 예술딸딸이임. 직선적인 진행, 심지어는 그에 대한 힌트조차도 무시하고 들어가는 이들의 음악은 '진짜 영감'을 준다"


    5. Minutemen - Buzz or Howl Under the Influence of Heat [EP]

    https://youtu.be/3ztmRlp5Yik

    "이들은 최고의, 엄청난 뮤지션들로서 존재할 때와 좆나 즐거울 때가 공존하지 못하는 건 아니라는 걸 증명했다. 이들의 다른 음반들도 아주 그냥 끝내준다. Minutemen이 얼마나 나와 다른 음악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냐면, 좀 병신같은 비유이긴 한데, 미국 남북전쟁이 노예거래에 미친 '어떤 영향' 정도를 생각하면 될 거다. 아마 3인조로서 이렇게 독특한 길을 걸어간 록밴드는 Minutemen말고는 Wipers 뿐일 거다"


    4. John Cale - Fear

    https://youtu.be/cm2tVda1LGE

    "뭐 비록 존 케일의 음반에는 좋은 순간들이 하나 혹은 두개정도 밖에 없긴 하지만, 난 존 케일을 아주 존경한다. [Mercenaries] 앨범이 나올 때 쯤이었나 그가 록 밴드와 라이브를 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완전 쩔었었다. 공연이 끝날때 쯤 존 케일은 갑자기 조명장치에 올라가더니, 발 뒤꿈치로 매달려서는 관객들한테 분장실에서 가져온 웬 살라미 소세지를 좆나게 던졌다. 살라미가 다 떨어지자 그는 어떻게 가져왔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알루미늄 호일을 사과만한 크기로 구기더니 한입 베어 물고는 마이크에 대고 씹는 소리를 그대로 들려줬었다. 나도 살라미 하나를 받아서 재킷에다가, Naked Raygun의 'No Sex' 배지 옆에다 달아뒀었다. 사람들이 그게 뭐냐고 뭐라고 할 때 쯤 떼버렸는데 아마 몇 주 정도는 달고 다녔었던 것 같다"


    3. Suicide - Suicide

    https://youtu.be/gJi4f8wYmVs

    "17살, 내가 Frankie Teardrop을 좆나 큰 소리로 듣고 있을 때 엄마가 내 방으로 내려왔었다. 그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엄마가 나한테 '너 마약하냐?'고 물어봤었다..."


    공동 1등 Ramones - Leave Home

    https://youtu.be/I-f0uAu7h2E


    공동 1등 The Stooges - Fun House

    https://youtu.be/ZnjAeOea0Ig

    "진짜 뻥 안치고 10대시절에 이 2개는 매일같이 들었었다. 생각해보니 그 때 단순함의 파괴력에 대한 흠모와 당대의 puffy rock 들의 지루한 비효율에 대한 혐오가 내 안에 새겨졌던 것 같다. 그러다가 대학생 시절에 Iggy Pop을 처음 봤는데 당구대 끝에 앉아서 술이 떡이 된 창녀한테 대딸을 받고 있었고, 6달정도 있다가 Ramones의 완전 재미없고 똑같은 것만 계속하는 공연을 봤었다. 뭐 어떤가.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 앨범들은 그야말로 최고다"

     

    2014/09/0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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