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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Jesus And Mary Chain
    [Thires] 2023. 3. 15. 15:23
    Thires님의 
     

    노이즈와 팝은 다른가?

    본격적인 대답에 앞서 우리는 각 단어의 정의를 알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비록 믿음은 잘 가지 않지만 네이버를 통해 쉽게 접근가능한 파퓰러음악용어사전??을 찾아보면 단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소음: 소음이란 이것을 듣는 주체에 있어 불필요하고 장해가 되는 음을 말한다.
    팝: ‘대중적인’이라는 뜻. 파생어인 팝스는 대중 음악을 의미한다. 또한 ‘이번 작품은 팝이다’는 식으로 사용할 때는 ‘알기쉽고, 경쾌하고, 리듬이 좋은 작품’이라는 의미이다.

    뜻을 보면 아리송하지만 그렇다고 명확하게 완전히 반대되는 뜻은 아니라는 것도 보인다. 그렇다고 같거나 비슷하다고는 절대로 할 수 없어보이는 의미들이다. 그럼 팝과 노이즈는 같은가? 다른가? 겹칠 수 있는가? '대중성, 일반성'과 '잡음, 이상함, 괴랄함'은 병행 불가능한 것인가?

    피스톨즈의 공연을 보고는 록 밴드가 되길 꿈꾸던 스코틀랜드의 애송이에 불과했던 Reid형제가 84년 결성한 The Jesus And Mary Chain은 비록 전성기시절 상업적 성공에는 처참하게 실패했지만 음악가들에겐 아주아주 큰 영향력을 끼친 전설로 남아있다. 이들의 대표작 Psychcandy는 85년에 나온 데뷔앨범이고 Just Like Honey는 앨범의 첫곡으로 가장 유명한 곡 중 하나이다.

    들어보면 참 인기없었을게 분명한게 록밴드임에도 불구하고 신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특별히 아름다운 멜로디가 있기는 커녕 멜로디 라인도 불분명한데다가 테크니컬 연주 같은것도 없이 단순한 연주에 보컬은 가창력은 커녕 힘을 있는데까지 뺀 눅눅한 목소리에 다른 무엇보다도 무지하게 시끄럽다. 헤비메탈도 아닌것이 힘도 없이 시끄럽기만 한 이런 음악에 누가 눈길을 주겠나 싶지만, 이들의 음악은 묘하게, 정말 묘하게도 아름답고, 달콤하다.

    이런 설명할 수 없는 달콤함은 앨범 전체에서 기타 노이즈를 타고 분위기를 지배해나가고 소음과 듣기좋은 대중적 음악의 경계를 허물어나가기 시작한다. 이는 '노이즈 팝'이라는, 말도 안되지만 90년대를 거치며 오늘날 확고한 위치를 가진 장르의 시발점이었다. 바야흐로 음악의 경계를 직접적으로 확장한 명밴드들중 하나였다고 생각하면 너무 과대평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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