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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ATH GRIPS interview 1: After Exmilitary
    [...]/[Death Grips] 2023. 3. 26. 00:54


    그룹의 초기 시절, Flatlander와 [The Quietus] 간의 인터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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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thequietus.com/articles/06583-death-grips-interview-exmilitary

    악랄하고, 대담하며, 뒤틀린 메탈처럼 추잡하고, 총 맞은 무릎처럼 불쾌하며, 완전히 돌았다. Lightning Bolt는 훌륭하다... 그렇지 않은가? Lightning Bolt가 그런 스타일의 힙합을 만들기만 했더라면.

    그리고 마법처럼...

    ((중략))

    [The Quietus]는 Death Grips의 창립 멤버, "Flatlander" Andy Morin과 함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https://youtu.be/uqcTVVUFnKQ

    tQ> 당신들은 어떻게 만나게 되었나? Sacramento에 살다 보면 Zach Hill은 마주치지 않을 수 없는가?

    Flatlander> 우리는 친구를 통해 만났고 몇 년 간 같은 블록에서 살았다. Zach는 Sacramento를 돌아다니곤 하지만, 상당히 은둔하는 사람이다.

    tQ> 어쩌다가 Death Grips라는 것을 계획하게 되었나? 시작하기 전부터 생각해 두었던 금지의 영역이라던가, 달성하려던 창조적 목표라던가가 있었는가?

    Flatlander> Death Grips는 에너지를 분출하는 분출구이다. 우리는 고전적인 앨범들과 미래의 음악을 만들고자 나왔다. 경계는 없다.

    tQ> 앨범 타이틀 [Exmilitary]에 대해서 설명해 줄 수 있는가?

    Flatlander> "Exmilitary"가 함축하는 의미들 때문에 타이틀로 선정했다. "Exmilitary"는 즉각적인 시각화 및 자동적인 판단을 유발하는, 여러 의미가 응축되어 있는 단어이다. 사회는 우리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선이나 악은 존재하지 않으며, 오로지 경험과 상황의 굉장히 복잡한 연속만이 있을 뿐이다 -- [연금술을 인용하며] "as above so below." 영웅과 악당은 사람이 만들어낸 개념들이고, 당신이 그 양 극단 사이에서 어디에 위치하는지는 사회가 지정한 것이다.

    tQ> [Exmilitary]는 오늘날의 메인스트림 힙합과는 100만마일 만큼이나 동떨어져 있다. 당신의 원초적이면서도 백치에 가까운 스타일과 (Gaslamp Killer를 떠오르게 하는) 누더기같은 프로덕션은, 메인스트립 힙합에 반대한다는 의미인가? 오늘날의 거물들에 대해서 특별히 정말 싫어하는 부분이 있는가?

    Flatlander> 우리 음악은 특정 사운드나 미학에 대한 반응이 아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나간다. 우리의 음악이 원초적인 이유는 우리가 원초적인 사람들이어서다. 우리는 "미래"가 어떤 모습이고, 어떤 느낌이고, 어떤 소리가 날 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그 아이디어들과 비교함으로써 Death Grips의 음악들을 판단한다. 우리는 다른 아티스트들 -- 메인스트림이건 뭐건간에 -- 이 하고 있는 일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tQ> "인디 힙합"이 독특한 가치 체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Flatlander> 나는 무언가를 그런 방식으로 일반화하지 않는다. 가치 체계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다.

    tQ> 힙합의 변화에 대항하는 반동적인 요소들이 힙합계에 있다고 느끼지 않는가?

    Flatlander> 비단 힙합뿐이 아니라, 모든 것에는 다 그런 요소가 있다. 대다수의 경우, 미지의 것은 사람들을 처음에는 대체로 위협한다.

    tQ> [Exmiliraty]는 발매 타이밍이 괜찮은 것 같다. 인디 힙합의 역사에서 가장 세간의 이목을 끄는 음반의 발매 -- [Goblin] -- 와 동시에 일어났으니 말이다. [Exmilitary]덕에 수많은 블로그에서 Death Grips가 회자되고 있지만, 동시에 수많은 음악 팬들이 당신들과 Tyler, The Creator 무리들을 비교하고 대조해 보고 있다. Odd Future에 대한 의견이 있는가?

    Flatlander> 그렇다, 우리는 그들이 창조적으로 해 나가는 일들을 존경하고 있다.


    https://youtu.be/7lNJamgjZ58

    tQ> 레이블과 계약하기 전의 Odd Future처럼, 당신들은 음반을 무료로 인터넷에 배포했다. 당신들은 현재의 환경에선 그런 방식이야말로 힙합 밴드가 스스로를 확립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이라고 생각하는가? Lil B처럼 인터넷을 통해 수 년간 자신의 팬 층을 쌓아 온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질문한다.

    Flatlander> 우리는 모든 디지털 정보가 모든 사람들에게 공짜가 되면서도, 실체가 있는 버전도 있어 음반을 소유한다는 행위의 물질적인 측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레코드 가게 문화에 뿌리를 둔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되는 미래를 환영한다.

    tQ> [Exmilitary]를 처음 들었을 때 정말 놀라웠던 점은 앨범이 담고 있는 음악이 완전히 대중적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그게 당신들의 음악이 팝 음악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곡들은 항상 '캐치'했다. 대중적이려는 노력을 의식적으로 한 것인가? Def Jux나 Anticon 같은 아방가르드 레이블들은 이렇게 명백한 대중 성향의 앨범들을 거의 발매하지 않아왔었다.

    Flatlander> 그 부분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한 것이다. 우리는 마음속에 대중적인 구조를 그려두고 작업한다. 우리는 보편적인 음악과 보편적인 곡들을 만든다.

    tQ> Info Warrior의 역할은 무엇인가?

    Flatlander> 프로덕션과 비디오 제작을 같이 한다.

    tQ> 앨범 내의 몇몇 곡들은 경찰에 대해 다루고 있다 ("Klink", "Thru The Walls"). 2011년의 Sacramento에서, 기득권의 바깥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지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가? Sacramento는 다문화적인 측면이 있으면서도 아마도 평화로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Death Grips는 Sacramento의 영향을 얼마나 받았나?

    Flatlander> 그렇다, Sacramento는 굉장히 다양하지만 또한 굉장히 'California 보수'적이다. Sacramento가 그런 환경인 이유는, Sacramento가 캘리포니아의 주도이기 때문이다. 사회 가장자리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경찰에게 체포되거나 괴롭혀지는 경우를 정말로 많이 겪어 왔다. 나는 Sacramento를 평화롭다고 말할 수가 없다. 아주 바깥쪽으로 나간다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상황은 당신이 자주 마주치는 이웃들이 어떤 사람들이냐에 따라 다르다. 우리가 사는 곳 주변의 이웃들은 부랑자들, 폭력배들, 마약중독자들이었다. 그 곳에는 가장 기본적인 것들밖에 없다. 그곳은 원초적인 곳이다.

    tQ> 인근에 투자가 들어 올 만한 일을 벌이는 사람들이 있는가? Oakland의 Main Attrakionz가 굉장히 특별한 일을 하는 것 같았다.

    Flatlander> Main Attrakionz는 굉장하다. Sacramento 근방에선 많은 훌륭한 사람들이 여러 창조적인 일들을 하고 있다.


    https://youtu.be/Orlbo9WkZ2E

    tQ> "Guillotine" 뮤직비디오를 보면, MC Ride는 장거리 여행에서 옆에 앉으면 여행이 많이 힘들어질 만한 인물상을 보여주면서도, 안전벨트를 잘 착용하고 있다. 그는 거의 "적절한 시민"같은, 억압된, 내향적인, 규칙을 성실하게 지키는 사람같이 보이면서도 동시에 내면의 감정이 폭발하기 직전에 다다른 것 같다. 이것은 의도된 것인가, 아니면 실수인가, 아니면 그저 안전을 잘 지켰던 것인가?

    Flatlander> 물론, 안전벨트는 당연히 의도한 것이다. 우리가 원한다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을 수 있었지만, 착용하지 않는 것은 무언가 핀트가 안 맞는 것이다. 이것은 현실이 아니다 -- 바깥은 정적(靜的)이고, 내부도 정적이고, 안전벨트도 좆같이 정적이다. 모든 것은 멈춰 있고, 개인을 먹어 치워 버린다. 이 물질적인 세계와 많은 것들은 우리를 반쯤 죽은 상태로 유지시키기 위해 설계되었으며, 우리는 이 모든 것들이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려는 용도라고 생각하도록 교육을 받는다. 우리는 공포의 무기들을 참고했으며, 우리 음악은 강경하거나 거친 것에 대한 게 아닌 진짜의, 날것 그대로의 상태로 있는 것에 대한 음악이며, 좆같음을 느끼는 것에 대한 음악이다. 우리는 에너지를 가지고 대응하며, 모든 것은 에너지이다.

    tQ> 당신들에게는 사람들이 던져둔 수많은 캐치프레이즈들이 붙어 있다: "Fugazi를 들으며 Portishead의 스튜디오를 전기톱으로 박살내고 있는 Ol' Dirty Bastard 같다" 에서부터 "Edgar Allen Poe + Nine Inch Nails" 까지. 나 또한 여러가지 레퍼런스들을 생각했으며, HEALTH의 그림자에서부터 Black Dice Liars같은 New York 아트 록 밴드들, footwork, noise, MIA, no wave (증거: Charles Manson의 인용이나 운명론, 자기파괴적인 말들: "Culture Shock"의 "Fuck Yourself" 부분) 까지도. 어떻게 생각하는가? Death Grips에게 영향을 준 것들을 몇 가지 말해줄 수 있는가?

    Flatlander> 인간의 본성과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경험하는가, 또는 그것을 개인적으로 그리고 집단적으로는 어떻게 인지하는가가 우리에게 주요한 영향을 준 것들이다. 음악은 우리가 쓰레기를 던져 넣는 거대한 쓰레기통이고 사람들은 그 주위에 와서 자신이 사용할 수 있거나 자신과 연결된 것들을 찾아다닌다. 우리는 모두 그 쓰레기들을 열심히 뒤지고 있다.

    tQ> Odd Future가 horrorcore 레이블을 비난하는 요즘, ([Exmilitary]의 무자비한 섬뜩함을 생각하더라도) Death Grips야말로 전형적인 horrorcore 사운드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졌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비트에 대해서 말하자면, 당신들의 비트는 21세기 Def Jux 레이블의 편집증적인 작품들과도 결이 다르며, 무엇보다도 EL-P의 음악들과도 명백하게 다르다.

    Flatlander> 우리는 그 어떤 것에도 주장하지 않는다. Death Grips는 자신들만의 공간에서 자신들만의 프로세스로 진행되는 것이다. Death Grips는 홀로 시작했으며, 홀로 끝난다.


    https://youtu.be/Htl3XWUhUOM

    tQ> "Lord Of The Game", "Takyon", "Thru The Walls"는 원시적이고 레게적인 리듬을 가지고 있다. 나는 앙골라의 Kuduro 느낌마저 난다고 생각했다: 불안정하고, 강한 베이스의, 테크노 느낌의 funk에 맞춰 좀비같이, 전자-발작적 광기의 춤을 추는 느낌. 근본부터 혼란스럽고 말도 안 되는 음악이며 굉장히 미묘하게 어둡다. 포르투갈어로 Kuduro는 'hard ass'나 'stiff bottom'정도로 번역되는 단어이다 -- [Exmilitary]의 독특한 억양에 딱 맞는 단어이다. Kuduro의 경우를 생각하자면, [Exmilitary]의 월드비트는 당연히 특정한 색채를 가져야 할 것 같지만, 어째서인지, 전혀 그렇지 않다. [Exmilitary]는 납 빛깔의 팔레트 같다.

    Flatlander> 리듬적인 측면에서의 Death Grips는 원초적인 감정, 발소리, 맥박 등등에 굉장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그런 리듬들은 멤버 모두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다. 리듬 내에서 여백을 활용하는 것 또한 우리의 만트라이다. 비트 내에서 아무 소리도 나지 않고, 적막한 그루브를 만들어 내었을 때의 느낌을 강조하는 것이다.

    tQ> 저화질의 픽셀화된 Death Grips 비디오를 생각해 보자: YouTube에 영상이 올라 온 Press Club 공연에서 사용된 시각적 효과는, 컴퓨터 바탕화면이 바이러스에 걸린 모습을 차용한 것이었다. 그리고 앨범의 (James Pants를 생각나게 하는) 전자기적인 뒤틀린 질감들까지, 이 모든 것은 "정보 과다"라는 모티프를 계속해서 떠오르게 한다. "정보 과다 (information overload)"는 Alvin Toffler가 그의 책 [Future Shock]에서 언급한 단어이며, Death Grips의 곡 "Culture Shock" (Death Grips의 곡들 중 가장 데이터-데미지를 입은 곡이자, MC Ride가 청자들에게 'Choke Yourself'라고 애원하는 곡)도 암시하는 개념이다. 이런 감각적 불안이 [Exmilitary]를 관통하는 주제인 것인가?

    Flatlander> 그렇다, 우리는 정보에 의한 마조히즘을 참고했다. Death Grips라는 이름은 과학기술의 교착상태를, 우리의 육체로부터 값을 받아낼 모종의 소모전을 암시한다.

    tQ> 그러한 "과다"는 당혹스러운 스타일, 사운드의 밀도, 그리고 앨범이 마치 라디오 방송처럼 재생된다는 사실들에도 적용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거의 포스트-디지털적인, 불가능한 샘플링 세션처럼 보인다.

    Flatlander> 우리 앨범이 방송처럼 들리는 이유는, 그것이 방송이기 때문이다.

    tQ> Death Grips의 음악은 사실상 음악이 유통되는 방식으로 결정되는 것처럼도 보인다. 말하자면, 내용이 아니라 기술이 메시지인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Flatlander> 둘 다 메시지이다. Death Grips의 모든 측면에는 이중성이 존재한다.


    https://youtu.be/WnsI67bHpmk

    tQ> [Exmilitary]에는 영국 음악의 영향이 엿보인다 -- Kevin Martin(aka The Bug)의 그림자, techstep, IDM. 영국 음악에는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Flatlander> 그렇다. 우리는 영국 음악을 정말 많이 듣는다. 일렉트로닉이나 사이키델릭한 쪽에 집중해서 듣는다.

    tQ> "Takyon"은 빛의 속도보다 빠르다는 이론적인 아원자입자 Tachyon을 참고한 것인가?

    Flatlander> 그렇다. 우리는 과학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Takyon"은 그 입자를 참고해서 만든 곡이며, 곡 내부에서는 그 입자가 되거나 그 입자의 에너지를 이용할 때의 감각을 표현하려는 비유들을 사용했다.

    tQ> "Guillotine"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가? 그 곡은 마치 칼날 위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Flatlander> 죽음 위의 죽음, 죽거나 혹은 죽은 상태가 되거나.

    tQ> 당신들의 음악은 초현실적인가?

    Flatlander> 어느 정도는... Death Grips는 배출구이며, 대화나 분석이 아닌, 아직 뭐라고 불러야 할 지 정해지지 않은 새로운 방식으로 사람들과 연결되는 방법이다.


    https://youtu.be/tC0swW-ahkM

    tQ> 나에겐 힙합과 정신병적 미학을 연결짓는다는 것이 언제나 특정한 세계를 전복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다가왔었다. 힙합 뮤지션 남성이 어떠한 통제도 할 수가 없는 광경을 생각해 보라. 힙합과 정신병적 미학을 연결하는 시도는 언제나, 드문드문하게 있어 온 것인데, 이는 힙합이라는 장르가 이론적으로 우울감을 약한 것으로 보며 정신병을 통제불능의 상태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거리에 자신의 비트를 뿌리는 모든 남성 래퍼들은 자칭 "통제능력"을 가지고 있다.

    MC Ride에게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 DMX Gucci Mane과 같이 작년에 수감되었으며, 2008년에 The Game은 [XXL magazine]에 자살을 생각해 봤다는 말을 한 직후 카메라 앞에서 무너져내렸었다. Tyler, The Creator는 그의 '이슈들'과 떼어 놓을 수 없는 아티스트이고, Death Grips와 가장 가까워 보이는 James Pants는 최근 EP를 [My Troubled Mind]라는 이름으로 발매했다. 갑자기 우리는 MC Ride가 자신의 머리를 부여잡고 관자놀이를 짓누르는 모습을 "Guillotine" 뮤직비디오를 통해 직면하게 되었다. 이는 힙합 스타들이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병폐를 끌어안고 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알려주는 행위 같아 보인다.

    Horrocore라는 장르가 도시의 청소년들이 직면하는 높은 사망률 (16~25살의 흑인 남성들의 주요 사인은 아직까지도 총상이다) 에서 자라나온 것으로 이해될 수 있는 반면, Death Grips가 보여주는 음악은 이와는 미묘하게 다른 것 같다: 아마도 'psycho rap'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Death Grips를 환자라고 할 수 있자면, 그들의 증상은 Darren Aronofsky 감독의 수학 공포영화 [Pi]에서 묘사된 그런 전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Kanye West의) [My Dark Twisted Fantasy]가 야수파적인 기형의 자화상이라고 한다면, Death Grips는 MC Ride의 의식을 도식화된 Georges Braque풍의 미로에, 박명(薄明)의 기라성에, 시냅스적인 것에 빠져들게 한다.

    Flatlander> 우리는 랩 스타들이나 다른 음악가들의 정신상태가 아프다는 것에 좆도 신경을 안쓴다. 그런 건 전부 농담이다. 우리는 사람들이 정신병이라고 부르는 것들을 매일같이 보고 겪으며, 정신병이라고 불리는 것들에게 많은 친구들과 가족들을 잃었다. 정신병이란 굉장히 주관적이고 복잡한 것이다. 내 생각에 Death Grips의 관점은 우리 모두가, Death Grips를 포함한 모두가 정신적으로 병들었다는 것이며, 이는 우리의 작품과 그 속의 내용에서 자연스럽게 반영되고 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이 '정신병'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그것을 직접 겪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오로지 살아남기 위한 정신상태일 수도 있다. 모든 사람은 어느 정도는 병적이다.

    tQ> MC Ride는 광기를 기꺼워하며 그 속에서 흥청댄다 -- 예술적 측면에서 생각하자면, 그것은 No Wave를 떠오르게 한다. 나는 "Culture Shock"에서 "I'm blowing anthrax off my palms"라는 대목을 특별히 좋아한다.

    Flatlander> 그거 꽤나 무서운 인용인데...


    https://youtu.be/sFmZ6WDkuj0

    tQ> 물론 이는 남성적인 측면을 내세움으로써 발생되는 압박과 제한에 의해 이중적인 페르소나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Eminem을 생각해 보면, 그의 상당히 어두운 싱글 [Guilty Conscience]는 Marshall Mathers의 영혼에서 Dr. Dre Slim Shady가 대면하는 것을 보여 주며, 이들의 대화극은 래퍼의 3분화된 페르소나를 더 신화에 가깝게 만든다. 하지만 MC Ride는 그의 타락을 두 번째 몸으로 옮겨 넣지 못하는 것 처럼 보이며, 결국 폭발하고 있는 중이거나 덫에 갇혀버린 것 같고, 뮤직비디오에서 그가 전자적인 유리판 안쪽에서 그것에 대해서 화를 내는 모습처럼 나타난다. "Full Moon" 뮤직비디오는 Aphex Twin의 [Come to Daddy] 뮤직비디오의 TV 이미지를 떠오르게 한다.

    Flatlander> 우리는 컨셉이 있긴 하지만 "캐릭터"나 "페르소나" 같은 것은 없다. 우리는 남성적이거나 터프가이같은 척을 하지 않기에 또 다른 자아같은 건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자아라던지 뭐 그런 것들은 우선이 아니다.

    tQ> 데뷔 앨범을 발매한 지금 어디로 향할지에 대해서 말해줄 수 있는가? 지금의 Death Grips에는 2가지 측면이 같이 있는 것 같다: 록/기타적인 측면과 전자음악적인 측면이. 그리고 "Full Moon (Death Classic)"같은 곡은 가혹하고 헐벗었으며 사실상 MC Ride와 퍼커션 뿐인 곡이다.

    Flatlander> 우리는 [Exmilitary]를 만들었던 그 스튜디오에서, [Exmilitary]를 같이 만들었던 사람들과 함께, 다른 것들을 만들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미래적인 음악" 이라고 부르는 것을 만들고 있다. 그 것은 2099년에 시스템을 날려버릴 것이다. 그 때까지, 매일매일은 다를 것이다.


    https://youtu.be/A6ZP3gJSoXY

     

     

     

    2015/03/20 1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