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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ATH GRIPS interview 3: After NO LOVE DEEP WEB
    [...]/[Death Grips] 2023. 3. 26. 00:55


    [No Love Deep Web]의 무단유출 사건 이후, [Pitchfork]와의 인터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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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pitchfork.com/features/interviews/9004-death-gripz/


    https://youtu.be/2MHhLDCJ57E

    "나는 보이지 않는 것들을 믿는다." Death Grips의 드러머 Zach Hill은 나에게, 밴드를 이끌어가는 어떤 대자연의 힘을, 그가 진지하게 믿는 그 힘을 설명하면서 말했다. 뉴에이지풍의 쓰레기 같은 힘을 말하는 것인가? 아마도. 하지만, 적어도 나에겐 그의 이론을 충분히 참작할 이유가 있다. 2011년 여름, Death Grips는 불법 건축물처럼 보이는 Brooklyn 창고 공연장에서 그간 소문으로만 전해지던 엄청난 공연을 했고, 공교롭게도 당시의 나는 바로 그 공연 장소에서 살고 있었다. 공연이 시작하기 전, 나는 몇 시간 동안이나 바닥에 붙어 지워지지 않는 먼지들을 닦아내고 누더기같은 소파 밑에서 이상한 쓰레기들을 건져내고 있었다: 잊혀진 Touch & Go 잡지 전권, 유화물감이 들어있는 이상한 신발상자, 뭔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알약 등등. 당시로 돌아가자면, Hill과 Stefan Burnett은 아직 Epic Records와 계약하지 않았었고, 얼굴을 그대로 걷어차는 듯한 2장의 앨범 [The Money Store]와 [NO LOVE DEEP WEB]을 통해 그들의 표현주의적 펑크-랩을 정교하게 만들기도 전이었고, 내부 이메일을 폭로하는 바람에 Epic Records로부터 계약해지를 당하기도 전이었지만, Death Grips는 이 Brooklyn의 창고 공연장같은 여러 장소에서 이미 정말 미친 짓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그 때부터 이미 괴상하고 드라마틱한 행동을 하고 있었다.

    나는 당시 공연이 시작하기 전에, 누군가가 3미터짜리 기요틴을 일종의 무대장치로써 바로 나의 집이었던 공연장에 가지고 왔었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그게 아직도 거기에 있어서 건물을 으스스하게 만들고 있다면 멋지겠는데." Hill은 저번 달, 그와 Burnett이 함께 공연을 한 다음날 낮의 Detroit 거리에서 나와 전화를 하는 와중에 웃어제끼며 말했다. 인터뷰가 끝난 후, 나는 내 전 룸메이트에게 연락을 했고 아직도 그 곳에 악명 높은 중세시절의 오락거리 --기요틴 -- 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메이저 레이블이 아직까지도 계속해서 인터넷의 조류를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와중, Death Grips는 옛 시스템이 새롭게 발견한 모험과 그 모험의 한계를 동시에 상징하는 밴드가 되었다. 어쨌든, Sony 산하의 Epic은 Hill 및 Burnett과 계약을 할 정도로 용감했으며, Death Grips는 많은 인디 레이블들을 짜증나게 했을 만한 이상하고 공격적인 소리들을 만들어내었다. 하지만 Epic은 밴드의 속도에 맞춘다거나, 이미 잘 정립된 홍보 방식/앨범 사이클과 저돌적으로 자율적인 밴드 사이를 중재할 만큼 진보적이지는 못했다. Death Grips의 투명성에 대한 헌신과 자신들의 예술을 최대한 수확하려는 경향은 그들 스스로 Epic과의 관계를 끊어버리게 만들었고, (Hill에 따르자면) 계약을 끝낼 수 있도록 다분히 의도적인 행동을 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커리어에서 어떤 부분이야말로 가장 지켜낼만한 가치가 큰 지를 잘 알 만큼 숙련된 예술가들인 동시에 아직도 배울 것이 많은 자들이었다.

    Detroit 공연에 대해 말하자면, 그 공연은 유명한 Majestic Theater와 연결되어 있는 공연장인 Magic Stick에서 진행되었다. "거긴 Houdini (유명한 헝가리 마술사) 가 마지막 공연을 했던 장소였던 것 같다." Hill은 무심한 듯이 말하면서, 마술적인 생각들에 대한 (그리고 Magic: The Gathering 카드들에 대한) 본인의 애착을 표현했다. Hill과 대화하는 것은 굉장히 재밌는 일이었다 -- 그는 진정한 free thinker 였으며, 정상적이라고 여겨지는 모든 것들에 질문을 던지지 않고 있을 수는 없는 사람이었다. 비록 언제나 해답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는 상당한 시간을 들여 모든 것들을 한 군데에 모아 보려고 해 왔었다. Burnett은 거의 대화를 하지 않았다. "나는 내 작품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나는 그저 작품만을 내놓을 뿐이다." Burnett은 짧은 대화 동안 내게 말했다. "나는 내 행동을 누군가에게 설명하고 싶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아래의 인터뷰에서, Hill과 나는 Death Grips의 계약 해지, 2달간의 Chateau Marmont (역시나, 7층의 77번방) 생활, 그리고 deep web, 달, 스스로 힘을 부여하는 것, 대담함, 종교, 정치, 그리고 좆 사진에 대해 이야기했다.


    https://youtu.be/HMVSQVn97es

    Pitchfork> 지난 10월 [NO LOVE DEEP WEB]을 마음대로 유출해서 Epic으로부터 계약해지를 당한 것의 여파가, 아직까지도 남아 있나?

    Hill> 정신없다. 투어를 도는 내내, 공연을 하기 전이나 공연을 하고 난 직후나, 거의 모든 시간을 우리의 미래와 어떻게 하면 그 사건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지에 대해 알아보며 보내고 있다. 그렇지만 어쨌든,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자초한 일이다. 우리는 스스로 결정했고, 이런 일을 했을 때 이런 식의 결말이 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Epic은 이제 본인들의 요구사항을 말하고 있는데, 재밌는 것은 우리의 계약을 해지한게 바로 Epic 자신들이었다는 것이다. 지난 2달간은 완전히 폭풍같은 나날들이었다.
    우리는 Epic이 보내온 내부 Email을 유출했을 때 사태가 극단으로 치달아 그들이 우리를 버리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그게 바로 우리가 바라던 것이었다 -- 즉 Email 유출은 다분히 의도적인 행위였다. 하지만 이 유출은 우리 행동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들에게 주는 대답이기도 했다. 우리는 명료하다. 우리가 이 모든 일들을 뒤에서 조작하고 계획했다는 회의론들은 전부 잘못된 해석이다.

    Pitchfork> Epic과 계약을 하던 그 때, 그렇게나 많은 중간 관계자들이 계약에 들어올 줄 알고 있었나?

    Hill> 물론이다. 하지만 Death Grips 음악으로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한다는 것은 두 번 다신 없을 독특한 기회였기에, 우리는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을 한다는 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가 너무 궁금한 나머지 가능한 위험들을 감수했던 것이다. 그 누구라도, 어떤 관계를 시작할 때, 나중에 문제가 될 것들을 미리 볼 수 있지만, 관계를 실제로 시작하기 전까지는 그것들을 알아차리지는 못하는 법이다. 계약은 긍정적이었고 현실성이 있어 보였으며, 그러니까 완전히 잘 굴러갈 것만 같아 보였고, 실제로 Epic의 사람들은 우리 음악에 완전히 빠져있었다. 하지만 계약이 시작될 때인 2011년 11월의 우리는 2012년 8월에 계약해지를 당할 줄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 아무도 우리와 접촉하지 않고 아무도 우리의 새 음악을 듣지 않는 채로, 우리는 버려졌다. 우리는 Epic과 계약을 맺었던 일을 후회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가 시작했던 바로 그 곳으로, 우리가 스스로에 대한 모든 권한을 가지고 통제할 수 있었던 시점으로 되돌아가야만 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Pitchfork> 계약을 할 때, 인디 레이블들보다도 Epic과 계약함으로써 얻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했던 것인가?

    Hill> 이는 경험의 문제다. 우리를 끌어들인 점은 -- 결과물이 어떨지는 전혀 상관없이 -- 메이저 레이블과의 계약이 우리를 상상도 못했던 전혀 다른 세계로 던져버릴거라는 점이었다. 그리고 그 계약이 결국은 우리가 지금 처한 상태, 굉장히 흥미로운 상태로 우리를 이끌 거라는 예감도 있었다. "부조리"라는 단어는 적절하지 않지만, 무튼 우리는 Death Grips를 메이저 레이블 시스템과 같이 둔다는 것에서 초현실적인 측면을 느꼈다. 비단 음악을 떠나서라도, Stefan과 나는 '상상도 못 했던 것'이라는 점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을 했던 것이다.

    Pitchfork> 왜 하필 Epic이 Death Grips와 계약했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이 있는가?

    Hill> 내가 생각하기에는 당시 L. A. Reid(Epic 회장이자 경영자)와 Angelica Cob(당시의 마케팅 팀장, 현재는 해고 당함)이 우리 음악에 푹 빠지게 되어 좋은 의도를 갖고 계약을 맺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음악에 푹 빠졌다는 것이 그것을 어떻게 하면 잘 수확할 수 있는지를 알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 두 가지는 전혀 다른 것이다 -- 팬으로 있는 것과, 우리가 있는 곳에 직접 연결되는 것. 그리고 레이블에 대해 말하자면, 이건 진짜 "미지의 요인" 이고 좆같은 것이다. 나는 L. A. Reid를 욕하는 것이 아니다 -- 그 사람은 개인적으로 존경스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 하지만 그 어떤 사람이 거대 TV 쇼에 대한 일들을 하면서 동시에 Death Grips같은 밴드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레이블의 최우선 프로젝트가 아니었고, 이는 점점 더 분명해졌다.

    Pitchfork> 당신들은 올해 여름에 Hollywood의 Chateau Marmont(방값이 엄청나게 비싼, 유명한 호텔)로 거처를 옮겼고 그 곳에서 [NO LOVE DEEP WEB]을 유출했다. 이런 행위들은 어쩌다가 결정하고 실행하게 된 것인가?

    Hill> 지난 해, 우리들 사이에서는 엄청난 환멸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우리와 주변인들의 기분은 한없이 가라앉기만 했다. 나는 이제 26살인 내 동생과 대화를 나눴었다. 그는 프로게이머로, [Dungeons & Dragons] 게임대회에서 대표로 출전하곤 했으며 14살때부터 4chan에서 활동해 왔다. 그는 Magic: The Gathering에서의 철학, 전략, 다른 덱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우리는 컨트롤 덱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나는 게임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된, 무언가 다른 어떤 것을 읽어낼 수 있었다: 사람들에게 바로 그들의 힘을 역이용함으로써 대항하는 것을. 그러니까 내 말은, 좀 미친 생각이긴 한데 (웃음): 실제 인생에서의 "컨트롤 덱"을 생각했다는 것이다. 허나 나는 항상 마법적인 것에 관심이 매우 많았다 -- 좀 더 심리학적으로 말하자면, 마법적인 생각 같은 것 말이다.

    어쨌든, [NO LOVE DEEP WEB] 녹음을 끝내고 나왔을 때, 우리는 Los Angeles로 가서 Epic과의 미팅을 하고 그들에게 새 앨범을 강제로 들려주려고 했다. 우리는 Sunset 거리를 거닐면서 머무를 곳을 찾고 있었는데, 그 때 Chateau Marmont이 우리를 사로잡았다. 나는 Chateau Marmont와 그것이 역사적으로 갖는 의미를 잘 알고 있다. 나는 우리가 지난 한 해를 거치며 생겨난 모든 것들을 생각했고, 내 동생과 했던 대화를 생각했고, 나 자신의 생각들을 생각했다. Stefan과 나는 컨트롤 덱에 대해 이야기했고, 아이디어들을 보도블록에다가 그려 도식화했다. 우리는 Chateau Marmont에 들어가 2달을 살았으며 그 곳에서 우리가 현재 같이 일하고 있는 Epic의 사람들을 우리 자신에게 반영하고 그들의 문화를 배우고자 했다. 당시 우리의 운명을 컨트롤하고 있던 그들 말이다.

    이 모든 아이디어는 사실 "침입"이었다. Chateau Marmont로의 입주는 경제적으로나 논리적으로나 적절한 행동은 아니었다. 하지만 우리는 논리를 초월하는 곳에서 출발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 곳에서 2달을 살았다: 그리고 그 곳에서 앨범 아트워크를 만들었고, "그 사진"을 찍었으며, 앨범을 유출했다. 우리는 그 장소의 역사에 빠져들어갔고, 우리 스스로의 역사를 만들어나갔다. 흥미로웠던 점은, Epic 레이블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우리가 "그래, 우리 Chateau로 이사했어." 라고 말하자 아무런 특별한 일도 아니라는 듯이 "우와 멋진데, 나도 거기서 2달정도 살았었어." 같은 식으로 대답했다는 것이다. 나는 그 2달간 인간의 사회적 측면과 사람들이 어떤 것들을 많이 하는지에 대해 인생의 그 어느 때 보다도 훨씬 더 많이 배웠다. 그 2달은 굉장한 영감을 주는 시간이었으며, 완전히 미쳤던 시간이었고, 어둡고 이상한 기간이었다.

    Chateau Marmont에는 또 다른 에너지가 있었다. 좀 클리셰 같긴 하지만, 그리고 좀 으스스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우리는 그 건물이 매 순간 순간마다 우리에게 무언가를 말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우리는 Death Grips를 시작하면서 우리와 우리로부터 떨어진 사물들의 관계를 느꼈고, Chateau Marmont는 이 느낌을 최대한으로 키워 내가 확신을 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나는 한밤중에 일어나고는 했고 이 때 CD 플레이어는 "Lock Your Doors"를 쏟아내고 있었다. 우리는 그 장소에 무언가를 주었고, 그 장소는 우리에게 무언가를 되돌려 주었다.


    https://youtu.be/3VxNZswJRZs

    Death Grips를 시작했던 그 순간부터 우리에게는 "flash"라고 부르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 우리를 둘러싸고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더 깊이 있게 들음으로써 맺는 진짜 관계 말이다. 충분한 주의를 기울일 때 당신이 삶과 미지의 것들과의 대화를 얼마나 많이 가질 수 있는지, 정말 놀라운 일이다. 만약 우리가 삶에서 어떤 것에 대해 깨어있다면, 그 것은 우리에게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말해준다. 우리는 이런 일들을 믿는다. 우리는 이런 일들을 기준으로 살아간다. 우리는 이런 경험을 매일같이 겪고 있다. 완벽한 예제가 바로 이거였다: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그 때 거리에서 Chateau로 바로 들어가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곳으로 그냥 들어가서 2달을 살았다. 분명했다: 우리는 그래야만 했었던 것이다. 하나 더 말하자면 -- 우리가 모든 일을 진행했던 방은 7층의 77번 방이었다. 호텔에서 별다른 생각 없이 그냥 우리에게 준 방이 그런 숫자의 방이었던 것이다.

    Pitchfork> 엄청나군. 호텔에 "침입"해서 미지의 것들을 마주한다는 아이디어는 Epic과 계약했던 것과 비슷한 의미에서 떠올린 것인가?

    Hill> 물론 그렇다. 둘은 똑같은 종류의 일이다. 내가 말하려고 하는 것이 바로 그 것이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러지 않는다 하더라도, 문을 열고 바로 그 곳으로 들어가는 것, 더 깊게 듣는 것. 우리들은 모두 굉장히 직관적인 사람이지만, 무언가를 결정할 때엔 언제나 거대한 의도를 가지고 했다. Chateau에서 사는 것 또한 그랬다 -- 호텔 자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거기서 산다는 행위가 다른 사람들에게 표현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것이었다. 그 경험은 우리 자신에게는 별다른 의미가 없었지만, 그런 경험을 갖는다는 것이 타인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갈지에 대해 아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알아보는 방법이었다.

    Pitchfork> Chateau에서 살면서 특별히 놀라운 것이 있었나?

    Hill> (웃음, 긴 휴식) ...모든 것들이 너무나도 기이했다 -- 호텔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 사람들 중 90%는 좆나게 유명하거나, 무언가로 인해 잘 알려진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가장 흥미로운 일은 아니었다. 이중생활을 하는 것처럼 생활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 작업에 끼어들지 못하게 했다. Chateau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이제 우리 친구다.

    Pitchfork> Chateau에서 살기로 결정했을 때, Epic과의 관계가 끝나리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나?

    Hill> 당연히 알고 있었다. 관계는 이미 끝나가고 있었다. 지금 우리의 기분은 그 때처럼 강렬하고 제정신이 아니다. 나는 언제나 조금은 편집증적이었고 정신적으로 완전히 안정적이지는 않았다. 말하려고 하는 것은 이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정신이 나갔으며 하고 있는 것이 미친 짓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엄청나게 웃어대기도 했지만, 동시에 침울하게 그리고 정말 진지하게 숙고하기도 했었다. 말로는 제대로 표현하기 힘든 시절이었다: 사실상 정말로 미쳐있었다. 우리는 우리의 커리어를 스스로 바꾸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Pitchfork> 호텔에 살기 전에 이미 앨범은 끝낸 상태였지 않은가, 그러면 그곳에서는 대체 무엇을 했나?

    Hill> 공연을 위한 리허설을 하고, Epic과의 미팅을 성사시키려 하고, 다음 앨범에 대해 생각하고, 아트워크를 만들었다. 또한 The Museum of Contemporary Art을 위한 작업을 했고, 비디오를 만들었으며 이는 언젠가 공개될 것이다. 당시에는 2개의 다른 비디오도 만들었었다. 많은 시간을 우리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며, 우리의 창작 작업에 있어 가장 좋은 경우와 가장 나쁜 경우를 생각하며 보냈다 -- 행동을 취했을 때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할 지를.

    Pitchfork> [NO LOVE DEEP WEB]의 커버아트에 대해서 좀 더 말해줄 수 있는가? 당신은 일전에 그 커버 이미지를 보고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지나갈 수 있다면, Death Grips에게 붙여진 남성적 -- 또는 폭력적 -- 이미지들도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칠 수 있다고 말했었다.

    Hill> 호텔에 가기 전에 이미 우리는 커버아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는 Death Grips를 친(親)동성애적이고 친(親)개인적인 밴드로 시작했다 -- 당신 개인이 어떤 존재이던간에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이는 또한 -- 문화적으로, 세계적인 수준에서 -- 일반적인 의미의 성적 취향에 대한 '가속'과도, 동성애 혐오를 그냥 지나쳐 앞으로 나아가는 것과도 관계가 있다. 사람들은 그냥 좆 사진보다도 그 뒤에 더 깊숙히 숨겨진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커버는 또한 정신적인 의미이기도 하다: '대담함'을 나타내기도 한다.

    밴드로서의 우리는 보통 남성적이거나 굉장히 공격적인 이미지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우리는 그런 것들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Death Grips에는 특정한 젠더가 없다. 우리는 양성적이다. 하지만 우리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 성적 취향, 젠더, 노출에 대해 사람들이 갖는 컴플렉스 -- 이런 것들을 생각할때 나는 잘 조직된 종교를 볼 때랑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런 개념들은 사람의 정신에 해가 되는 것들이고, 현대사회가 되면서 사람들이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 산물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얌전한 방식으로, 아트워크를 통해 우리가 표현하려는 것은 바로 그 것이다: 사람들이 제대로 알지도 못하지만 사람들을 노예로 만드는 것들을 그냥 지나쳐 버리고는 보다 더 앞으로 나아가는 것.


    https://youtu.be/-7w62joaRto

    Pitchfork> 명백히 많은 사람들이 밴드의 사운드에만 기반하여 그들에게 공격적이거나 남성적인 페르소나를 붙이고는 한다. 하지만, 내게는, 당신들이 인터뷰를 거의 안 한다거나 "No representation is better than misrepresentation" 이라고 말하는 것은 90년대 Riot Grrrl 밴드들이 대중매체에서 거의 말을 안 했던 것들을 떠오르게 한다.

    Hill> 칭찬으로 받아들이겠다. 나는 Riot Grrrl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Riot Grrrl 밴드들은 발전과 인간의 진전을 말하고 있었고, 그 발전은 우리가 스스로 하고 있고 음악을 통해 표현하려는 것이기도 했다. 내가 가장 처음으로 계약했던 레이블도 Kill Rock Stars (Riot Grrrl 운동의 중심이었던 레이블) 이었다.

    Pitchfork> 당신들이 [The Money Store]를 발매했을 때에도, 음악을 넘어선 "우리는 페미니스트고, 동성애와 개인주의를 지지하며, 세계의 지도층이 투명하기를 바란다." 라는 생각이 아트워크에 있었다. 그런 맥락에서, 당신들이 올해 취했던 행동들에는 -- [NO LOVE DEEP WEB]을 스스로 유출하고, 도발적인 커버를 사용하고, 내부 e-mail을 공유하고, 투어를 취소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진짜 취소한 것 -- 음악적인 것 이외의 메시지가 있었던 것인가?

    Hill> 젠더, 인종, 정치에 대해 말하자면, 사회적으로나 전세계적으로나, 변화가 너무나도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사람들이 무엇이 되고싶건 간에, 진정으로 그것이 되고싶다면 되는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히고 싶었다. 조금 특이한 것은 -- 우리는 정치적인 밴드가 아니다 -- 우리들은 모두 굉장히 눈에 안 띄는 아웃사이더적인 삶을 살아왔다는 것이다. 우리는 사교적인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는 혼자있는 것을 더 좋아하는, 서투른 사람들이다. 만약 당신이 자신의 개성을 바깥으로 표현하는 것에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면, 창조의 장(場)은 그 동안 표현하지 못해왔던 것들을 쏟아낼 수 있는 가장 건강한 장소가 된다. 우리는 이런 표현을 장려한다. Death Grips 음악을 그저 듣기만 한다던가, 아니면 공연에 온다던가,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는 아무것도 판단하지 않는 환경을 청자들에게 제공하고 싶다. 당신은 하고싶은 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당신은 되고싶은 건 무엇이든지 될 수 있다. 공연장에서나 음악을 듣는 경험에서나 당신은 당신 자신의 개성의 모든 측면을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당신이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한다고 치자: 만약 헤드폰으로 우리 음악을 듣고 있다면, 아무도 당신을 진정으로 괴롭힐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는 마치 초-인간이 되는 약을 먹는 것이나 다름없다. 음악은 인간의 경험에 있어 더 어둡고 깊은 측면의 감정적 고통을 가지고 있지만, 야수같은 측면도 가지고 있다 -- 이 음악을 듣는 동안에는 당신도 그 것의 일부를 먹는 것이다.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바로 그런 에너지이다.

    Pitchfork> 음악 자체도 힘을 부여하는 듯한 느낌을 가지고 있지만, 올 한 해 동안 당신들이 스스로를 표현했던 방식 또한 사람들에게 힘을 부여하는 것 같다.

    Hill> 고맙다. 우리에겐 정말 중요한 점이다. 우리가 내리는 많은 결정들은, 우리 스스로에게 정직함을 강요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지난 몇 달간 해 온 것들은 정말 쉽지 않은 일들이었다. 밴드의 원래 컨셉에 진실되기 위해, 우리는 계속 스스로에게 질문했었다: "진짜 해야만 하는 것인가?" [NO LOVE DEEP WEB]을 유출하기 전까지엔 정말로 많은, 답없는 토론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그래서 Death Grips는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 낸 음악들이 다루는 주제에 맞게 살아야 한다. 다양한 측면에서 결국 원점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굉장히 진실된 것이고. 우리는 스스로의 공포에서 벗어나 우리가 설파하고 다니는 것을 직접 실천해야 한다.


    https://youtu.be/xbS0tJ6S4Xg

    Pitchfork> Death Grips는 정치적인 밴드가 아니라고 했는데, 그래도 당신들의 작업 방식에 영향을 준 정치적 사상이 있지 않은가?

    Hill> 당연히 있지만, 정당 차원의 문제까지는 아니고 개인적인 수준에서만 영향을 받는다. 물론 우리가 해 온 일들중 몇몇은 특정한 정책이나 운동에 반대하는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기는 하다. 우리는 그런 것에서 영감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도덕 기준에 따라 행동한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정당에 속해 있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투표도 안 하며, 즉 이 나라에서 벌어지는 과정들에 참여조차도 안 한다.

    Pitchfork> [The Money Store]가 발매될 즈음, 당신은 Death Grips의 향후 작품 계획에는 Epic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이 있다고 말했었다. 정확히 무엇인가?

    Hill> 이는 창작 과정에서 "안돼" 라는 말을 듣기 전에 미리 스스로 우선순위에 있는 창작이 아니라고 치부하려는 의미였었다. Epic과의 계약 과정에선 많은 대화가 오갔다: 모든 사람들이 과장될 정도로 흥분했었다. 그렇지만 Epic에 갈 때마다, 우리가 대화했었던 모든 것이 시간이 지나며 모두 사라져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 마치 회의가 끝나자마자 모든 대화를 바로 잊어버린 것 같이. 그런 느낌은 계속해서 발생했다. 심지어 그들이 우리가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충분히 이해했더라고, 거기에 충분한 시간을 들여 투자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느낌마저 받았다. 그래서 우리는 질문하기 시작했다. 이 자들은 왜 우리랑 계약했던 거지?

    Death Grips가 시도하려고 했다가 잘 안 된 일들이 몇 개 있었다. 한가지 예로는 같이 비디오 작업을 하려고 했던 Crispin Glover가 있다. 우리는 그 프로젝트를 가져와서, 레이블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을 길을 모색했지만, 레이블은 프로젝트에 대해 그 어느 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가 절대로 하지 않을 프로젝트 제안만을 가지고 돌아왔다.

    Pitchfork> Epic에게 보여주었지만 실행은 못 한 아이디어가 또 있는가?

    Hill> 우리는 실제로는 밴드의 구성원일 필요는 없지만 밴드의 얼굴마담이 될 누군가를 세우는 것이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정말로 전위적인, "록 밴드"나 "랩 그룹"의 틀을 깨버리려는 시도를. 레이블에 들고 갔던 아이디어중 하나는 공연에서 밴드를 다양한 방식으로 동시에 표현하되 실제 밴드는 그 곳에 없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5개의 Death Grips를 공연에 세우는 것 같은 아이디어였다. '그들'을 내세우는 것이다 -- 그들이 진짜 사람이건, 프로젝션이건, 홀로그램이건 상관없이. 마치 당신의 세계가 동시에 발생하여 세계 투어를 도는 것 같이 말이다.

    이 모든 아이디어들은 너무 추상적이다. (웃음) 미친 생각이지. 내가 말한 건 정확히 구체화되지는 않았던 것이지만, 우리는 이런 뜬구름잡는 종류의 대화를 많이 한다 -- 음악을 만들기 전에, Stefan과 나는 이런 것들에 대해서 말한다.

    Pitchfork> 어떻게 보자면, 당신들의 앨범들은 그 주제에 있어 올 한해 밴드가 걸어온 길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 -- 간단하게 말해서 메이저 레이블 데뷔작의 이름은 [The Money Store]였고, Death Grips를 쫓겨나게 한 앨범의 이름은 [NO LOVE DEEP WEB] 이였다. 이 이름들이 밴드의 일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Hill> 물론이다. 가장 이상한 점들 중 하나는, [NO LOVE DEEP WEB]이라는 제목을 레이블에서 잘리기 전에 지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Exmilitary]를 Death Grips의 첫 음반으로 여긴다: 우리는 2011년에 이미 이 3부작에 대해서 말하고 있었다. 허세가 아니라,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건, Death Grips의 첫 앨범이 스스로의 운명을 예견하는 것 처럼 시작했다는 것이다("Beware" 에서 처음에 나오는 찰스 맨슨의 말을 염두에 둔 것 같다). 우리가 지금 처한 상황을 그대로 말하고 있었다. 이는 의도한 바가 아니었고, 어쩌다 보니 그렇게, 기이하게 흘러 간 것이다. 물론, 우리는 우리가 창조적으로 하는 활동들에 대해서 완전히 자각하고 있지만, 처음 시작할 때 말했던 것 처럼 그대로 끝나버렸다는 건 정말 이상한 일이다.


    https://youtu.be/uqcTVVUFnKQ

    Pitchfork> 보통 무언가를 만들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의 삶이 그 것에 반영되는 것을 보곤 한다. 그 반대의 경우보다는 말이다.

    Hill> 그렇다. 우리는 그런 행위를 일평생동안 한다: 삶을 가지고 연주하는 것이다. 모든 것은 진짜가 된다. 하나는 다른 것을 반영한다. 무의식적인 차원에서, 우리는 3개의 앨범을 만들 때 모두 그 것을 자각하고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미리 계획을 한다거나 의도적으로 무언가를 한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모든 것은 느낌을 따른 것이었다 -- 마치 아무도 우리를 모를 때에조차도, 미래에 우리가 어떤 길을 가게 될 지를 미리 느낄 수 있던 것 같이.

    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 지금 우리의 정신 상태는 굉장히 낯선 상태이다. 이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 밴드가 우리 자신들보다 훨씬 더 큰 무언가라는, 마치 어떤 낯선 힘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마치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다른 멤버가 있는 것 같다는 감각이 있다. 우리는 Death Grips를 우리와 떨어져 있는 독립체라고 여기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Death Grips에 포함된다고 보지 않으며, 모든 것은 Death Grips의 세계를 창조하는 데에 맞춰져 있다.

    Pitchfork> [NO LOVE DEEP WEB]을 일부러 보름달이 떠오르는 날에 발매했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Hill> 그렇다. 시작할 때부터 우리가 밴드로서 해 온 많은 것들은 -- 무언가를 발매하거나, 비디오를 찍거나, 음악을 만들거나 -- 달의 주기와 언제나 연관되어 있었다. 이는 음악을 만들기 전부터 우리가 서로 토론하고 결정한 사항이었다.

    개인적으로, 우리는, 달의 주기에 맞추는 것이 작업들을 더 심오하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인지하지 못하는 멤버'는 그런 뜻으로 말한 것이다. 멤버들 모두 종교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나는 스스로를 종교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보지 못하는 것들을 믿는다. 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힘과 에너지를 말하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정말로 진짜인 것 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Death Grips의 작업을 통해 그것을 확인하는 것은 정말 엄청난 일이다. 지난날 밴드로서 해 온 일들은 전부 재확인이었다: 우리가 그 것들을 인정하면, 그 것들은 우리를 인정해 준다. 우리에게는 굉장히 놀라운 일이다.

    Pitchfork> Stefan과 만난 것도 자연의 힘에 의한 운명이라고 생각하는가?

    Hill> 당연하다. 우리는 몇 년 전부터 Sacramento를 돌아다니며 서로를 알게 되었고 예전부터 음악을 만드는 것에 대해 말해왔다. 나는 Stefan을 볼 때마다 "좆까, 이봐, 우리는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고."라고 말했었다. 나는 그런 느낌을 받았고 그 또한 마찬가지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느낌을 받을 때, 아무런 소리도 듣지는 못했었다. 그러다가 우리는 서로 2블록밖에 안 떨어진 곳에서 산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는 밤마다 어울려 다니며 대마초를 피고 삶과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음악을 만들기도 전부터 우리는 이미 알고 있었다.

    Pitchfork> 그러니까 당신들은 시작할 때부터 음악적인 것들 보다는 정신적인 것들 -- 삶에 대한 느낌과 생각들 -- 에서 연결되어 있었던 것인가?

    Hill> 그렇다. 음악은 사실 그렇게까지 필요하진 않았다. 우리는 앞으로 만들게 될 음악이 어떤 것이 될 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모든 것은 우리 스스로에게 힘을 부여하려는 것이었고,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우리는 방 안에 또 다른 사람이 있는 것처럼 이야기했다. 우리의 내면에 있는 것들을 초고속으로 배출할 수 있는 장소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우리는 마치 마약과 비슷한, 개념으로써의 초-고무적인 소리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철학적인 대화도 정말 많이 했다. Death Grips를 시작할 때, 우리는 어떤 종류의 소리를 만들 지에 대해서라던가, 어떤 악기를 다룰 지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https://youtu.be/xRwJMiMfWLg

    Pitchfork> 비주얼 아티스트나 철학적 개념 중 참고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Hill> 정말 많다. 우리는 Chris Burden을 참고하고 있다. 거의 희생에 가까운 곳까지 기꺼이 가곤 하는, 스스로의 육체-감옥의 한계를 밀어버릴 에너지를 내뿜는, 초-내면적인 감정을 전달하는 사람들을 참고한다. 우리는 "상징"에 대해 생각한다 -- 미래의 "그룹", 미래의 "밴드". 우리는 스스로를 "밴드"라고 부르지 않고 싶다. 우리는 사람들이 밴드에 대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의 바깥에서 생각한다. 이런 생각은 우리들을 수많은 흥미로운 결정들로 이끌어주었다. 우리는 아직도 밴드 자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탐험할 만한 여지가 아주 많이 남아 있다고 믿는다. 다른 밴드들이 어떻게 활동하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지만, 누구라도 정말 다른 방식으로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Pitchfork> 좀 전에 당신의 동생이 프로게이머라고 했었다. 그렇다면 앨범 타이틀의 뒷 부분인 "DEEP WEB"은 그의 영향을 받은 것인가?

    Hill> 그렇다. 우리는 (딥웹 사이트들) Silk Road나 Onion Land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내 동생은 딥웹에서 활동한다는 것과 그가 해 온 것들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그전까지 "딥웹"이라는 단어조차도 들어본 적이 없던 나였지만, 그것에 대해 듣자마자 "와, 그거 죽이는데"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 단어 자체의 발음이 마음에 들었기에, 나는 "딥웹"이라는 단어를 종이에 써 두었었다. 원래 앨범 타이틀은 NO LOVE가 될 예정이었지만, Stefan이 그 단어를 보자마자 "앨범 타이틀은 [NO LOVE DEEP WEB]가 되어야겠군"라고 말했다.

    Pitchfork> 그 단어에 함축된 의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Hill> 우리는 인터넷 문화에 완전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영향도 많이 받았다. 내가 말하려는 것은 투명성과 인간의 진보에 대한 것이다 -- 인터넷은 사람들로 하여금 "장르"라는 관습들을 뒤로 제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데, 인터넷에선 모든 것이 포화되어 섞여 있으며 공짜로 주어지기 때문이지만, 또한 동시에 인터넷은 저급한 생각들과 무지를 야기하기도 한다. 우리가 굉장히 흥미를 가졌던 또 다른 주제는 혼돈, (이론적인 의미에서나 자연적인 의미에서나) 인간 본성의 혼돈이다. 이는 정보의 혼돈이라는 측면에서 전반적인 인터넷이나 딥웹과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매일같이 느끼는 것은, 인터넷은 어떤 물체의 위에 잔뜩 끼어있는 거품 같다는 것이다: 이 모든 정보들이 도달하게 되는 낮은 곳이 있다. 그 곳은 심해다. 비슷하게, 인터넷의 특성은 막대한 크기의 감정들과도 유사한 면이 있다. 우리는 그 감정들이 대체 어디에 저장되는지를 알 수가 없다. 그곳 에도 혼돈의 측면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Death Grips를 팬 및 대중들과의 지속적인 협업으로 계속해서 진전해 나아가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다. Death Grips는 완전히 오픈소스이다. 한번의 공연에서 10개 버전의 Death Grips를 보여주려는 아이디어도 이것과 관련된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자아를 완전히 드러내려고 한다. 우리는 Death Grips가 전 세계와의 협업이 되기를 바란다.

    Pitchfork> 인터넷과 연결되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Twitter 계정은 왜 지운 것인가?

    Hill> 우리는 Twitter가 필요 없다고 느꼈다. Twitter는 브랜드를 위한 공간에 가까웠고, Twitter를 할 때 정신적으로 필요한 수준이 우리를 상당히 압도할 수도 있었다. 우리는 정말로 개인적인 성격이고,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따라서 우리의 일상에 대해 여러 사람들에게 자유롭게 말할 만한 사람들이 못 되었다. Twitter에서 무엇을 하는가? 그냥 일상을 소리치는 것 밖에 없다. 사실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정말 많은 멋진 생각들이 Twitter에서 낭비되고 있다. 나는 트윗들을 보곤 생각한다: "이 봐, 그 아이디어를 저장해 두었다가 더 멋진 것을 해야 한다고." Twitter의 모든 것들이 싸구려처럼 느껴졌고, 좀 위험하게까지 느껴지기도 했다. 우리는 창조의 과정에 푹 빠져 있었지만 그것을 매일같이 떠드는 것에는 빠져 있지 않았다. 우리는, 정말로, 사람들을 무엇으로도 판단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Twitter는 이미 고리타분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그렇지만 언젠가 어떤 작업을 위해 Twitter가 필요한 순간이 온다면 다시 사용할 것이다.(웃음) 그래도 지금은 현실 세계의 삶에 더 집중하고 있다. 인터넷은 굉장하지만, 우리의 창조적 작업들은 실제 세계로 돌아가고 있다. 인터넷이 실제 세계가 아니라는 말이 아니라, 인터넷은 실제 세계의 변형된 형태 같다는 것이다. 단순히 Twitter가 멍청하다고 생각해서 관둔 것은 아니며, 좀 더 복잡한 생각을 한 뒤에 탈퇴한 것이다.


    https://youtu.be/rSiKDlpv0XI

    Pitchfork> 다음 앨범에 대한 계획은 어떤가?

    Hill> 그 동안 만들어 온 음악들로부터 떨어진 것은 아닐 것이다 -- 그저 좀 더 성장한, 확장된 음악일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새로운 것을 시도해 왔으며, Death Grips의 다음 앨범은 이전의 어떤 앨범들보다도 개념적으로 더 거대한 스케일일 것이다.

    Pitchfork> 그것도 셀프-릴리즈 방식이 될 것인가?

    Hill> 아마 안 그럴 것이다. 우리는 레이블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저 '공룡'들에게 반대하는 것이다. 우리는 팀 구성원으로 더 많은 미래파들을 필요로 한다. 다시 한 번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할 수도 있으며, 그저 상황에 따라 달라질 뿐이다. 우리는 그 동안 해 온 실수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리는 순진하지 않다: 우리는 똑같은 짓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그 어떤 것에도 반대하지 않는다. 우리는 완전히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 다음 앨범에 대해선 꽤 야망을 갖고 있다. 그 계획들을 온전히 우리 힘 만으로 하는 것은 불가능 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굉장히 특수한 사람들이 필요하다. 누가 되었던 간에, 우리는 능숙하면서도 능력 있는 사람들과 일하게 될 것이다.

    Pitchfork> 더 거대하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

    Hill> 앨범의 모든 측면에 대한 것이다. 우리가 다음번에 하려는 것은 '앨범' 자체에 대한 생각을 초월하는 것이다. 우리는 Kim Dotcom(파일공유 사이트 Megaupload 창시자)와 같이 작업을 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그와 연락을 취하려고 하는 중이다. 우리의 마음 속에는 모든 것에 대해 그 어떠한 규칙도 없으며, 따라서 다음 앨범은 Stefan과 내가 음악을 만들기 전부터 이야기해 온 것들을 성취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에 달렸다.

    Pitchfork> 앨범을 무료로 뿌려버리고 선금을 호텔에 전부 사용한 것을 생각해 볼 때, 당신들은 음악으로 돈을 번다는 것을 생각하고 있기는 한가?

    Hill> 아니다, 아니다. 음악으로 돈을 번다는 것은 우리한테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주제였다. 우리는 정보가 반드시 공짜여야 한다고 믿는다. 실물이 존재하는 실제 세계에서야 어떤 물건이나 물품 등을 돈을 지불하고 사야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디지털 정보, 말 그대로 '공기'같은 것에 돈을 청구한다는 것은 -- 말이 되기는 하지만 아주 이상한 개념이다. 우리는 앨범들을 팔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공짜로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는 옵션 없이 앨범을 판다는 것은 우리에게 불가능한 생각이며, 기계로부터 이상한 영혼이 나오는 것 같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우리는 돈에 지배되지 않는 종류의 인간이다. 우리는 돈에 그 어떤 가치도 부여하지 않는다. 그런 가치 부여는 우리에겐 농담이라던가 모순처럼 느껴진다. 만약 당신이 평생동안 돈을 가져보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 아니면 가끔씩만 돈이 있고 어떤 때는 돈이 없는 사람이라면 -- 당신은 돈에 지배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다는 사실이 두렵지 않게 된다. 나는 지금 돈이 없지만, 그 사실이 전혀 공포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왜냐면 나는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는지 알기 때문이다. 우리가 금전적으로 흥미를 갖는 유일한 부분은 우리가 만들어내고 싶은 더 큰 예술적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자금을 모으는 것 뿐이다. 우리는 예술작품 자체를 위해서 어떻게 돈을 모을 수 있는지를 생각하지만, 개인적인 수준에서는, 전혀 아니다.


    https://youtu.be/haintp62aO0

     

     

     

    2015/03/2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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