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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LK TALK] 2023. 3. 20. 15:18


    https://youtu.be/TLvHW27dwWU
    "New Gr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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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snowinberlin.com/laughingstock.html

    Talk Talk 인터뷰
    Betty Page
    [Vox]
    1991년 11월


    Talk Talk의 새 앨범 [Laughing Stock]에서, Mark Hollis는 미니멀리즘의 한계를 끝까지 밀어 붙여 음 한 개만을 가지고 솔로 파트 연주를 하는 경지에 다다르게 되었다. 마치 인간의 삶 처럼, 솔로 연주라는 것은 연주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그러나 - 음과 음 사이의 '비어있는 공간'이야말로 정말로 중요한 것이다. Betty Page가 세상과 단절된 채로 은둔하는 그 음악가, "실수야말로 가장 위대한 것이다"라고 말하는 음악가 Mark Hollis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수수께끼로 둘러쌓인 Talk Talk의 창시자 Mark Hollis는 자신에게 음악을 가르쳐 준 사람으로 자신의 형 Ed Hollis (Eddie And The Hot Rods) 를 꼽았다. Otis Redding  Ornette Coleman에 대한 애정에 더해, Ed Hollis는 동생에게 '펑크의 정신' 또한 물려주었다 - 열정, 무정부주의, 그리고 누구라도 음악을 할 수 있다는 믿음. 이런 음악적 기질이 오늘날의 Hollis와 Talk Talk를 만들게 된 것이다.

    Mark Hollis는 '팝 스타'라는 개념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일 것이다. 그는 최신 유행 음악은 하나도 안 듣고 있으며 대신 Robert Johnson의 블루스, 1900년대 초반의 클래식 음악들, 카를하인츠 슈톡하우젠이나 죄르지 리게티같은 음악을 즐겨 듣고 있었다. Hollis의 관심은 Talk Talk 앨범의 홍보보다는 제작 과정에 있었다. "내가 뭘 해야만 하는 의무는 없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비이성적으로 행동하고 싶지도 않다." Hollis는 조용하게, 하지만 명확하게 설명했다. "그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달린 것이다 - 흔히들 '선택'이라고 부르는 행위 말이다." Hollis는 그가 '선택'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게 된 것 또한 굉장한 혜택이라는 것도 분명히 했다. Talk Talk은 외부의 압력에 타협하지 않아도 되는, 굉장히 운 좋은 상황에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런 혜택은 1981년 시작되었던 수많은 수치와 부끄러움의 순간을 견뎌 냈기에 얻어낸 성취였다: Talk Talk은 81년 EMI와 계약을 했고, 첫 LP [The Party's Over]는 밴드에게 잘못된 인상을 심어 주어 언론이 '차세대 Duran Duran'이라고 떠들어대는 원인이 되었다. 그들의 첫 싱글 [Talk Talk]은 1982년 발매되어 차트 52위라는 그저 그런 성적만을 보여주었다. Mark Hollis, Lee Harris (드럼), Paul Webb (베이스), Simon Brenner (키보드) 는 사람들이 자신을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 후, 1982년 여름, 앨범 [The Party's Over]가 발매되었고 새 싱글 [Today]가 탑 20에 들었다. 하지만 밴드는 이미 유럽과 미국을 바라보고 있었다. 판매 성적은 나름 괜찮았지만, Hollis는 EMI의 방식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다. Talk Talk은 팝 밴드가 되지 않을 것이었다.

    1983년, 몇몇 프로듀서들과의 여러 번의 잘못된 시작 이후, Hollis는 마침내 하늘이 내려 준 것만 같은 프로듀서 Tim Friese-Greene을 만나게 되었다. Simon Brenner가 밴드를 떠났고 Talk Talk은 일반적인 밴드라기보다는 음악가들의 집단에 가까워지게 되었다. 1984년 초, [It's My Life]가 발매되었고 미국에서 탑 40에 오르는 성과를, 그리고 세계적으로 100만장이 넘게 팔리는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It's My Life] 때문에 Talk Talk이 점점 더 배타적인 성향이 되어갔다고 할 수 있겠다." Hollis는 그렇게 회고했다. "[It's My Life]는 잉글랜드에서 만들어진 앨범이었고 앨범을 만드는 데 레이블과의 그 어떤 연락도, 접촉도 없었다. [It's My Life]의 영국 판매 실적은 그냥 그랬다. 반면 영국 바깥의 유럽에서는 굉장히 많이 팔렸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 음악을 들었다. 나는 내가 원하던 자유를 다시 되찾았다는, '익명성'을 다시 얻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EMI는 Hollis와 Talk Talk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보였지만, 적어도 음악가들에게는 악기와 스튜디오가 주어 져 있었다. 상당히 빡빡했던 투어 이후, 1985년, Hollis는 공연 업무에서 빠져나와 Friese-Greene과 함께 작곡과 편곡만을 진행했다. 결과물로써 만들어진 LP [The Colour of Spring]는 보다 덜 우울한 앨범이었고, 훌륭한 싱글 [Life's What You Make It]는 1986년 당연하게도 탑 20에 들었다.

    EMI에서 발매한 마지막 Talk Talk LP, [Spirit of Eden]은 굉장히 모험적인 시도였다. 즉흥성을 핵심으로 삼아 록이나 팝 보다는 프리 재즈 및 모던 클래시컬 음악에 가까운 음악을 선보였던 것이다. [Laughing Stock]은 [Spirit of Eden]에서 선보였던 음악적 모험의 연장선상에 위치해 있으며, 객원 음악가들의 연주력보다는 그들이 음악을 대하는 태도에 기반해 선별 및 기용한 앨범이었다.

    "모두 다 굉장한 재능을 가진 음악가들이었다. 하지만, 재능이 있다 해도,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 음악가가 얼마나 연주를 잘 하는지는 전혀 상관없이, [Laughing Stock]에는 참여할 수 없었다." Hollis는 계속해서 설명을 이어나갔다. "[Laughing Stock]은 음악가들이 스스로 표현하고 싶은 바를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연주를 담는 것이 목표인 앨범이었다. 스스로를 표현한 연주들을 모아 그 속에서 적절한 부분을 골라 내어 편집하고 하나로 모으는 것. Talk Talk 앨범에 참여한 모든 음악가들이 전부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연주에 있어 방향이라던가 특정한 지시를 전혀 받지 않은 채로 진행했으니까. [Laughing Stock]은 이 음악가들 없이는 결코 완성할 수 없었던 앨범이었다. 모든 참여자들이 전부 앨범의 주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상당히 자주, '실수로' 연주된 음이 아주 훌륭한 소재가 되곤 했었다. 그래서 [Laughing Stock]의 수록곡들이 연주로 재현해내기에 굉장히 어려운 음악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가장 훌륭했던 '실수' 중 하나는 Friese-Greene이 스튜디오로 들어오다가 기타에 발이 걸려 건드렸을 때 발생했던, 한 연주의 일부 같게만 들렸던 음이었다. '불협화음' 또한 매우 중요했다 - 청자가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순간이기에. 작업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적막' 이었다... 나는 언제나, 음 하나가 두 개의 음보다 더 낫다고, 두 개의 음은 세 개의 음보다 더 낫다고 믿었다. 아주 작은 부분을 찾아 헤맬 때, 이 기준에 따르면 선택하는 것이 결코 어렵지 않았다."

    ""After the Flood"에 담긴 음 한개짜리 기타 솔로 연주는 우리가 이번 앨범을 통해 다다르고자 했던 경지였고, 실제로 구현하는 데 성공한, Talk Talk의 최고의 음악적 성취 중 하나라고 본다." Talk Talk은 예술적 자유와 상업적 의무의 위태로운 균형을 계속해서 유지해 온 밴드였으며, Polydor는 기꺼이 Talk Talk을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도록 풀어주었다. 그러나 Hollis는 그렇게까지 즐거워하는 모습은 아니었는데, 이는 최근 EMI가 Talk Talk의 예전 곡들에 대해 행사한 저작권 문제 때문이었다. 작년 (1990년) EMI는 [Natural History], Talk Talk의 '베스트 앨범'을 발매했었는데, 이번에는 이 앨범의 후속작으로써 밴드에 대한 '모욕'을 발매해 버린 것이다 - [History Revisited]는 리믹스 앨범으로써 원곡을 완전히 제 멋대로 변형시킨 곡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Talk Talk은 이에 반발해 EMI를 상대로 법적 소송까지 진행 중이다. EMI는 이 리믹스 앨범 말고도 두 개의 싱글 [Life's What You Make It]과 [It's My Life]를 재발매하였으며, 아이러니하게도 재발매반이 원판보다 더 많이 팔려나가는 중이다.

    "그렇게 낡은 곡들을 다시 만들고 파는 것이 뭐랄까, 웃긴 일이다... 그리고 동시에, 굉장히 '영국적인' 행동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나에게는 모욕으로 다가온다. 무려 7년 전에 발매했던 곡으로 지금 '최고의 밴드' 후보로 올라간다니."

    Hollis는 어딘지 불편해 보였다. 그는 사진을 혐오했고, 그래서 지금은 영상 촬영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런 침해를 해써 무시하려 노력하면서, Hollis는 마지막 말을 말했다. "결국에는 우리가 발매한 앨범들이 내가 하고 싶은 말의 전부이다. Talk Talk의 음악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면 되고, 이해가 안 된다면, 거기에 내가 대체 무슨 말을 더 하겠는지. 내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그 말은 사족에 불과하고, 앨범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밖에는 되지 않는다. 더 이상 무슨 말을 하겠는가. 자, 이제는 끝내고 집으로 가도 되겠는지...?"


    https://youtu.be/9-UKgrd2E6Y
    "W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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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k Hollis / Tim Friese-Greene

    2021/10/10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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