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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Lung: Screaming Out Deep Fantasy[...] 2023. 3. 29. 13:03
꽤 괜찮은 펑크/노이즈 앨범을 낸 White Lung... 어째선지 슈게이징 밴드 Lush가 생각나기도 하는... 보컬분이 딱 음악 같은 성격인듯 하네여...
뮤비는 좀 구린듯 ㅠㅠ
http://pitchfork.com/features/interviews/9399-white-lung/
Mish Way(보컬)> 나는 언제나 시끄러워야만 했던 사람이었고, 언제나 이런 점을 경멸했었다. 그래서 내가 무대에 올라 노이즈를 마구 발산했음에도 사람들이 닥치라고 하지 않고 심지어 기쁘게 박수를 쳐 주었을 때 정말로 큰 힘이 되었고 만족스러웠다. 여성이 소리를 지를 때는 사뭇 다른 일들이 일어난다. 이는 그렇게까지 강렬하게 보이지도 않으며 모두가 이끌릴 만한 것이 아니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은 거부감을 느끼기도 한다. 아직도 상호존중이 더 필요한 부분에서 그런 필요성을 설파하고 다닌다는 것은 언제나 내 관심사였다. Deep Fantasy에서, 나는 내 폐를 전부 토해낼 듯한 파워를 유지하고 싶었고, 이것을 단순한 볼륨 강조만으로 이루지 않고 운율, 타이밍, 감정등을 충분히 고려하고 싶었다. 나는 작년에 보컬 문제를 겪었고 어떻게 하면 죽지 않으면서 노래를 부를 수 있을지에 대해 상당한 노력을 했기에 당분간은 이 짓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건 상당히 어려웠었다. 나는 어떤 공격성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사실 Sorry 앨범의 달달한 부분을 조금 없애고 싶었고 이번 앨범을 좀 더 록 앨범처럼 만들고 싶었다.
Cherie Currie가 그녀의 책 Neon Angel에서 밝힌 강간에 대한 입장은 굉장히 흥미로웠고, 나는 이를 곡 "I Believe You"에 인용하였다. Currie에겐 싸이코 팬이 한 명 있었는데 그놈은 Currie를 주차장에서 납치한 다음에 자기 집으로 데려가 3일간 그녀를 폭행하고 강간하고 미친 짓거리들을 했었다. Currie는 겨우 빠져나왔다. 그리고 Currie가 이 이야기를 말하는 태도는 이랬다: "나는 피해자가 아니다. 어떤 놈도 내게서 뭔가를 앗아 갈 수는 없다-좆까라, 나는 생존자다." 이것이야말로 내가 노래한 태도이다. 나는 "You don't take me, don't make me." 라는 가사를 불렀는데 이거야말로 Currie의 태도이다. 나는 강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라도 쉽게 깨닫을 수 있지만 직접적으로 '강간'이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말하고 싶었다. 그 곡은 당신이 그저 다른 형태의 성기를 가지고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자신들이 당신에게서 무언가를 빼앗아 갈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믿는 자들에 대한 곡이다. 까고 있네, 절대 안 된다!
"Her deep fantasy is so desperate to get up and run around!" Kenny(기타리스트)는 이걸 듣고는 "으악! 이거 완전 역겨운 포르노 같애! ㅋㅋ" 라고 말했고 나는 "그래, 바로 그거야." 라고 답했었다. 뭐가 되었던 간에 앞에 "deep"이라는 단어를 붙이면 웃기게 되는 것 같다.
나는 정말로 섹슈얼한 사람이며, 내 성적 취향의 많은 부분은 내 정치적 의견과 양립할 수 없는 성격의 것들이다. 이 노래 "In Your Home"은 전부 이것에 대한 이야기이다-섹스를 하고 거칠게 다뤄지고 이리저리 밀쳐지는 것. 나는 그런 것들을 즐기지만, 실제 생활에서 누군가가 나에게 뭐라도 강제한다면, 나는 그녀석의 대가리를 후려쳐 버릴 것이다! The New Inquiry와 Adult 잡지에서 편집자로 일하는 Sarah Nicole Prickett과 나는 여성 혐오적이고 좆같은 가사를 쓰는 밴드들, Dwarves 나 Brainbombs 같은 밴드들 때문에 열받게 되는 것에 대해 말한 적이 있었다. Prickett은 "섹스에서는 전혀 다른 것을 원하는 것은 우리 페미니스트들의 자연스러운 경향이다. 인간은 자신이 원하지 않아야 하는 것을 원하니까." 라고 말했었다. 나는 그 때 deep fantasy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리고 당신은 듣고 말할 것이다: "ewww!"
White Lung을 시작할 때, 우리는 정치적인 밴드를 하려고 하지 않았다. 나는 우리 음악에 대한 정치적인 의견을 멤버들에게 전혀 꺼내지 않는다. 우리는 그저 곡을 쓴다. 나는 페미니스트이고 이는 나를 구성하는 부분중 하나지만, 그저 부분들 중 하나일 뿐이다. 나는 우리 음악을 듣는 사람들을, 뭐 비록 몇명 안될지라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며 이 사람들과 함께 우리의 문화에 대한 토론을, 아무도 소외시키지 않고 오히려 모두의 참여를 이끄는 토론을 하고 싶다. 나는 내 주장으로 누가 되었건 절대로 소외시키지 않고 싶으며, 몇몇 곡들에서 우리가 매도하는 사람들도 절대 소외시키고 싶지 않다. 근데 보통 내가 매도하는 사람은 나 자신이긴 하다.
나는 남성을 악마라고 여기지 않는다. 나는 남자들을 존나 좋아한다! 내 가장 친한 친구들 중 몇몇은 남자들이다. 남자들은 엄청나다. 병신같으면서 완전히 틀려먹은 것은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이 정의된 방식이다-아주 오래된 규칙들 말이다.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바꾸고자 계속 노력해 왔던 것이며, 우리는 꽤 잘 하고 있다. 나는 우리 세상이 구성된 방식에 대해 증오를 느끼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그것을 분해해 보고 그것을 해체해 보는 것은 중요하다. 내 애인은 Arkansas에서 태어난 전형적인 남부 촌놈에 모터사이클을 타고 다닌다-우리는 진짜 흥미로운 토론을 하곤 한다. 나는 한 장소에 고립되고 싶지 않다. 그렇게 되면, 메시지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어진다.
2014/12/2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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