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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leater-Kinney: Tight & Concise
    [...] 2023. 3. 30. 01:28

    훌륭한 새앨범으로 돌아온 Sleater-Kinney... 이건 뭐 멋지네여 ㅎㅎ 원래 재결성하는걸 기대반 의심반으로 지켜보곤 하는데여, 이런 재결성이라면 얼마든지 환영이져...ㅎㅎ

    http://youtu.be/tRNDB9VqI3Q

    http://thequietus.com/articles/17084-sleater-kinney-janet-weiss-interview

    Janet Weiss (드럼)> 'No Cities To Love' 앨범은 작곡에만 2년이 걸렸다: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굉장히 엄격하게 굴었고 갈데까지 가려고 스스로를 밀어붙였다. 처음 시도에서 만들어 낸 곡들은 나름 괜찮았지만, 가끔 너무 'Sleater-Kinney스럽게' 들렸다: 이렇게 예전과 다를바 없는 느낌은 새 앨범을 위한 곡으로는 전혀 만족스럽지 않게 다가왔다. 우리는 수많은 편집을 했고, 수많은 곡들이 몇달이 지나도록 완결되지 못했으며, 아이디어를 잘 살려내서 팽팽하고 간결한 표현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즉 이번 앨범은 아주 다듬어진 앨범이다: 모든 것은 굉장히 간결하고 명확하다. 우리는 그런 앨범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The Woods'는 상당히 포괄적인 앨범이었고, 우리는 이번엔 이런 팽팽한 소리를 탐구해 보고 싶었다.

    2012년 무렵부터, 우리는 모여서 옛 곡들을 연주하며 여러 가능성을 면밀하게 검토해 보았다. 'The Woods'나 'All Hands On The Bad One'같은 앨범에선 그냥 한 방에 모두가 모여 즉흥연주를 하면서 곡을 만들어나갔었지만, 이번 앨범은 'Dig Me Out'을 만들던 방식과 비슷하게 만들었다. 

    보컬들은 서로 너무나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고 기타 또한 마찬가지여서, 각 부분마다 어떤 드럼 패턴이 적절하게 어울릴지를 알아내기까지 꽤나 많은 연습이 필요했다. 이는 마치 조형과 같은 느낌이었는데, 그러니까 어떤 큰 진흙덩어리가 있고, 그 속에는 아름다운 조형품이 숨어 있지만, 나는 그것을 발굴하기 위해 어떻게 진흙더미를 헤쳐나가야 하는지를 알아내야만 하는 그런 일이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가 항상 머릿속에 떠오르거나 하진 않았으며, 여러가지를 시도해 보고 적용해 보아야만 했다. 'Bury Our Friends'는 완성하기 정말 어려웠던 곡이었다. Carrie는 원재료가 될 기타 리프를 가지고 있었지만, 우리는 이걸로 어떻게 하면 정말 좋은 곡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를 도통 알 수가 없었다. 녹음이 끝난 이후에도 우리는 결과를 들어보고 다시 스튜디오로 돌아와서 몇몇가지를 다시 녹음하고 반복하면서 아이디어를 계속 발전시켜나갔다. 이런 작업 방식이야말로 Sleater-Kinney 생활에서 가장 그리웠던 것 중 하나였다. 곡 하나를 가지고 그게 최대한 좋게 들릴 때 까지 계속해서 작업해나가는 것. 우리는 작업하면서 정말 많은 습작들을 버렸다.

    음, 앨범 작업을 숨기는 건 꽤나 힘든 일이었다. 사람들을 만나면 다들 보통 "그래, 요즘은 뭐 하고 지내?"하고 물어보지 않는가. 게다가 나는 지금 굉장히 열중해서 진행하는 작업이 있는데, 대답으로 "아, 별거 없어. 너도 알잖아..." 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은게 당연하다. 그래서... 비밀을 지키려고 정말 노력했다. 앨범 발매가 다가왔을때 친한 친구들에게는 "Sleater-Kinney가 다시 모여서 연주를 하고 있어." 라고 말하긴 했었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Carrie나 Corin도 많은 사람들에게 넌지시 말을 건넸다고 했으니, 우리는 상당히 운이 좋아서 비밀을 유지할 수 있던 것 같다. 사람들은 새 앨범이 나올거라고는 기대하지 않더라: 그 점이 꽤나 놀라웠었다. 사람들은, 재결성 공연 같은 것 때문에 딱히 놀라지는 않을 것이고, 우리 또한 재결성 공연 같은 것에는 큰 관심이 없다. 언제나 새로운 작품이 주된 관심사였다.

    'No Cities To Love'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나도 모른다! 그랬으면 좋긴 하겠지만. 누구라도 앨범을 내면 그게 영향력을 주길 바랄 것이다. 우리는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앨범을 만든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반응을 보여 준다는 당연히 좋을 것이다! 그리고 Sleater-Kinney는, 정말 운 좋게도,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 앨범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번 앨범도 그렇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걸 위해서 만든 앨범은 아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이번 앨범을 집중해서 듣기를 원한다. 집중해서 듣거나, 아니면 그냥 꺼버려라!

     

    http://youtu.be/_jiX-Svw7KQ

     

    2015/01/23 1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