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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ement[Thires] 2023. 3. 16. 02:40
Thires님의 글 개인용컴퓨터, 월드-와이드 인터넷, 각종 하이테크놀로지가 판을 치는 현대사회는 음악 또한 고음질, 고품질, 고퀄리티의 하이레벨(?)로 격을(?) 높여주었다. 어디서나 세계 각국의 최신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작은 기기들, 깔끔한 음색과 음질, 과장 조금 보태서 집에서도 할 수 있는 나름 멋진 마스터링, 악기 없어도 뽑아내는 쓸만한 리듬세션. 바야흐로 홈레코딩과 High-fidelity의 시대가 아닌가. 하지만 이상하게도 누군가들은 항상 어딘가 후진(?) 것들을 좋아하곤 했다. 언제나 누군가는 지하실에서 싸구려 레코더로 말 그대로 저질(?) 음악을 녹음했으며 그걸 수작업으로 조악하게 음반화해서 팔았고 또 누군가들은 그걸 좋아했다. 어떤이들은 '대세'나 '정석' 같은건 개나 주라는 듯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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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Order[Thires] 2023. 3. 15. 15:24
Thires님의 글 우리에겐 모두 크던 작던 어딘가에 평범하지 않은 구석이 있다. 우리의 가치관이나 감성이나 행동의 어떤 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의도했던 의도치않았던 이런 부분들이 드러났을 때 주변인들의 반응을 통해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보통, 당혹스러움과 쓸쓸함이다. 사람의 정신적 방어기작으로 인해 이런 것들은 '나만 아는 것이다'같은 묘한 우월감으로 느껴질 때도 있지만, 결국은 외로움만 더해 갈 뿐이다. 1980년 5월 18일, 이언 커티스는 죽었다. 여러가지 문제와 혼란이 많았던 그는 Iggy Pop의 the idiot을 들으며 목을 맸다. 이언은 Joy Division이라는 우울한 밴드의 보컬 겸 리더였었다. 그의 밴드 동료들은 친구의 죽음을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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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83[Thires] 2023. 3. 15. 15:24
Thires님의 글 비단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편이 아닌 사람이어도, Claude Debussy나 Erik Satie의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마도 짐노페디 1번과 같은 명곡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고 아름답다고 여긴 적이 있을 것이고. 프랑스는 예술로 유명한 나라이고, 당연히 음악도 매우 유명하다. 꿈결의 이미지를 그대로 선율로 옮긴 듯한, soundscape 라는 단어에 정말 잘 어울리는 위 두 작곡가의 곡들은 명곡들도 정말 많고 애호가들도 정말 많다. 그런데 "Shoe-Gazing" 이나 "Dream-Pop" 같은 장르에 대해서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예전에 소개했던 The Jesus And Mary Chain같은 밴드들이 이런 장르의 개척자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텐데, 이런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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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ooges카테고리 없음 2023. 3. 15. 15:24
Thires님의 글 '음악'에 있어서 '기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가장 중요한가? 상당히 중요한가? 결국은 2차적인 문제인가? 양념같은 역할 뿐인가? 사실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가? 60년대 후반, 디트로이트의 양아치였던 James Osterberg는 The Doors에게 완전히 빠져버려서 자기도 짐 모리슨같은 간지남이 되어 무대를 휩쓸고 다니려는 생각에 경도되어 있었다. 그러나 하늘도 무심하시지 제임스는 악기라고는 연주는 커녕 제대로 만지지도 못하는 사람이었으며 노래를 잘 부르는 것도 아니고 짐 모리슨과 같은 시인도 아니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예술적 재능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는 것 같은 제임스가 잘 하는 거라고는 난동부리기와 때려부수기가 전부였다. 그래서 제임스는 어떻게 했나? 그는 자신이 잘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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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or Threat[Thires] 2023. 3. 15. 15:24
Thires님의 글 혹시 술이나 담배를 하는가, 아니면 하지 않는가? 그것들이 어떻다고 생각하는가? 금주-금연은 자유의 침해인가? 지향해야 할 곳인가? 우리나라는 마약에는 다소 친숙하지 않은 느낌이 있지만, [록 음악]과 [술-담배-마약]간의 관계가 어떨 것 같냐고 물어본다면 아마 거의 모두가 '아주 밀접한 관계'라고 대답할 것이다. 사실 이 둘은 너무나도 밀접해서 '그래도 편견이다'라고 치부하기도 뭐한 느낌인게, 록 공연장에선 당연히 술을 팔고 대다수가 즐기며, 입구에선 누구나 담배를 피고, 무대에서 뮤지션들이 맥주를 들이키거나 줄담배를 피우는것도 너무나 자연스럽다. 여기에 이런 관습을 깨부수는 문화를 만들어낸 청년들이 있다. 워싱턴 고딩이었던 Ian Mackye는 가까운 사람들이 술담배마약에 찌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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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U LYF[Thires] 2023. 3. 15. 15:23
Thires님의 글 이상하다는 것은 정확히 어떻다는 걸까? 다른 몇 가지 추상적인 단어들처럼, 이상하다는 개념 또한 누구나 자주 쓰고 의미를 잘 알고 있지만 막상 풀어서 정의하려면 아리송하다. 네이버 사전의 힘을 빌려보자: 1. 정상적인 상태와 다르다. 2. 지금까지의 경험이나 지식과는 달리 별나거나 색다르다. 3. 의심스럽거나 알 수 없는 데가 있다. 첫 번째 뜻에서 몇몇은 '그럼 정상적인건 뭐냐?'라는 반발심 담긴 의문이 떠오르겠지만 적당히 눈감아주면 그럭저럭 수긍이 가는 뜻이다. 인간은 사회를 이루는 동물이고, 다수가 모이면 보통 '보편적'(절대 옳은건 아니다!!!)인 행동과 생각, 감정들이 생기게 되니 이게 아니라면 이상한 행동, 이상한 생각, 이상한 감정 등등이라고 할 수 있을것같다. 맨체스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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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ning Bolt[Thires] 2023. 3. 15. 15:23
Thires님의 글 록 음악을 하는데 있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악기는 무엇일까? 일단 록이란건 기본적으로는 쿵쾅쿵쾅 신명나는 음악이니 비트를 맡는 드럼이 필요할 것이요, 곡의 기본과 그루브를 주기 위한 베이스도 없어선 안되겠고, 멜로디는 물론이고 록의 상징과도 같은 폭발적이고 시원한 리프와 코드를 위한 기타는 필수적이고, 무엇보다도 잘생겼던지 목소리가 좋던지 무대매너가 끝장이던지 아무튼 인기(?)와 절절한 감정들을 곡에 부여하는 보컬은 너무나도 중요해 보인다. 이상 4인구성은 비틀즈 시절부터 존재해온 록 밴드의 기초이자 관습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면, 구관이 명관이라는 옛말마따나, 이게 최선일까? 무수한 포스트록 밴드들이 보컬을 삭제하고도 멋진 감정의 폭발을 보여주고,The White Stripes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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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esus And Mary Chain[Thires] 2023. 3. 15. 15:23
Thires님의 글 노이즈와 팝은 다른가? 본격적인 대답에 앞서 우리는 각 단어의 정의를 알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비록 믿음은 잘 가지 않지만 네이버를 통해 쉽게 접근가능한 파퓰러음악용어사전??을 찾아보면 단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소음: 소음이란 이것을 듣는 주체에 있어 불필요하고 장해가 되는 음을 말한다. 팝: ‘대중적인’이라는 뜻. 파생어인 팝스는 대중 음악을 의미한다. 또한 ‘이번 작품은 팝이다’는 식으로 사용할 때는 ‘알기쉽고, 경쾌하고, 리듬이 좋은 작품’이라는 의미이다. 뜻을 보면 아리송하지만 그렇다고 명확하게 완전히 반대되는 뜻은 아니라는 것도 보인다. 그렇다고 같거나 비슷하다고는 절대로 할 수 없어보이는 의미들이다. 그럼 팝과 노이즈는 같은가? 다른가? 겹칠 수 있는가? '대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