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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 Making Sense] 2. NIRVANA[Stop Making Sense] 2023. 3. 16. 02:43
[Stop Making Sense]는 자유연재물로 제가 소개하고 싶은 음악들에 대해 얘기해 볼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날선' 음악에 대해서 주로 다룰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19세 미만인 분들께서는 접하면 안 되는 음악들도 많이 다룰 예정이니, 19세 미만인 분들께서는 글도 보지 마시고 음악도 접하지 마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또한 문체는 존칭을 생략하였으니, 이 또한 양해 부탁드립니다. 0. Nirvana. Kurt Cobain. "Rock" 이라는 장르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다 들어 보았을 이름이고, 조금만 더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이름들에 대한 몇 가지를 찾아보고 어떤 곡들은 열심히 듣기도 했을, 이제는 식상(?)하다고 할 수도 있을 법한 이름들이다. 당장 위키피디아에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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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 Making Sense] 1. mclusky[Stop Making Sense] 2023. 3. 16. 02:43
[Stop Making Sense]는 자유연재물로 제가 소개하고 싶은 음악들에 대해 얘기해 볼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날선' 음악에 대해서 주로 다룰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19세 미만인 분들께서는 접하면 안 되는 음악들도 많이 다룰 예정이니, 19세 미만인 분들께서는 글도 보지 마시고 음악도 접하지 마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또한 문체는 존칭을 생략하였으니, 이 또한 양해 부탁드립니다. 1. 필자는 여러 가지 의미로 유명한(?) 웹사이트인 피치포크 미디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긴 하다. 그래도 피치포크에는 간혹 재미있는 표현이나 의견들이 올라오곤 하는데, 첫 번째로 소개할 mclusky에 대해서도 재미있는 소개가 있어 여기에 인용하고자 한다: "대다수의 인디록들이 deeply-f*cked-u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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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Heat[Thires] 2023. 3. 16. 02:43
Posted by Thires on 2015년 5월 3일 일요일 2014년말 개봉하여 수많은 관객을 동원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인터스텔라는 (개인적으로는 가르강튀아의 모습이 멋졌다) 포스터에 다음과 같은 사뭇 멋진 캐치프레이즈를 달고 있었다: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이는 사실 멋있기만 한 것이 아니라 제법 말도 되는 문구인데, 생각해 보면 인류는 언제나 다양한 위기와 곤경에 맞서 기가막힌 방식으로 그 해결책을 찾아내 지구에 존재하는 생물종 중 유례없는 번영을 누리고 있어 오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다양한 종류의 생물을 개량하였고, 비료를 합성했으며, 위생관념을 제안하였고, 무한한 종류의 기술을 개발하였고, 다양한 사회 체제와 자유, 평등, 권리와 의무, 정의 등등의 추상적 개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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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pollo Programme Was A Hoax.[Thires] 2023. 3. 16. 02:42
Posted by Thires on 2015년 4월 8일 수요일 The Apollo Programme Was A Hoax. 그는 살짝 희끗희끗한 머리에 적당한 캐주얼 느낌의 정장을 중후하게 차려 입은 멋진 남자였다. 그녀는 잘 어울리는 옅은 펌에 기품이 느껴지는, 나이를 먹어가면서도 특유의 아름다움은 고결하게 유지하는 부류의 여자였다. 그는 이제 그녀를 두고 홀로 멀리 어디론가 떠나야만 했다. 그녀는 그를 이렇게 기약 없이 보낼 수는 없었다. 그는 멋진 미소를 지으며 약속의 말을 하지만 그것은 스스로조차도 안심할 수 없어 내놓은 얕은 대책에 불과했다. 그녀에게 단지 몇 번의 입맞춤은 너무나도 부족했다. 그는 이제 그녀의 뺨을 어루만지며 마지막 말을 한다. 그녀의 눈에는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이 천천히 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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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esperate Bicycles[Thires] 2023. 3. 16. 02:42
Thires님의 글 정보와 지식은 언제나 불균형하게 분포되어 있어 왔고 있으며 있을 것이다. 이는 사실 너무나도 필연적인 것으로, 누구라도 "지식을 익히려면 최소한의 노력은 필요하다" 는 명제에 반대하진 못할 것이다-그리고 모두가 노력을 하진 않는다. '노력해야만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좋은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고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엔 치명적이고도 정말 자연스러운 부분이 있다: 각각 개인의 출발선은 심히 다르다. 즉 특정한 것을 알고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은 사람마다 현저히 다르게 되며, 이는 불평등의 고착화와 지식 독점, 더 나아가선 획일화라는 제법 기분나쁜 결과를 쉽게 낳기 마련이다. 1977년, The Desperate Bicycles라는 이름 하에 모인 4명의 영국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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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Eyes[Thires] 2023. 3. 16. 02:42
Thires님의 글 우리는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수많은 단어들을 사용한다. 단어는 의사소통의 기본이며, 개인의, 집단의, 사회의, 문화의 특징을 나타내는 요소이다. 어떤 사회에서 A를 표현하는 단어가 수십개라면 다른 사회에서는 A를 표현하는 단어가 아예 존재하지 않을 때가 빈번하며, 이 경우 그 '다른 사회'에 속한 사람의 머릿속에는 A의 개념 자체가 없을 가능성이 상당하다. 우리는 단어들을 정말로, 정말로 많이 사용한다. 타인과 대화를 할 때는 물론이고, 어딘가에 글을 끼적거릴 때 뿐만 아니라 무엇인가를 생각할 때도 적당한 단어들을 떠올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단어의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잘못 알고 있는 상태에서 사용하곤 하며, 무엇보다도, 가끔은 의도적으로 뜻을 왜곡하여 받아들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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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ation of Ulysses[Thires] 2023. 3. 16. 02:41
Thires님의 글 "죽음(Death) = 재탄생(Rebirth)" 테마는 불사조 및 그와 유사한 신화들에서부터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단편소설에서까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줄곧 볼 수 있는 주제이다. 만약 이 주제를 충실히 따른다면, "무엇인가"를 새롭게, 다시 만들기 위한 조치로서 취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는 일단 "그것"을 죽이고 없애는 것이다(?). 이를 충실이 수행하고자 함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상당한 수의 전위예술가들은 기존 예술을 죽여나갔고, 그들이 만들어 낸 결과물들은 물론 어디에서도 보고 들을 수 없는 종류의 것들이었지만, 감상하고 즐기기는 아주 어렵고 고약한 것들이 많았다. 그러한 '새로움', 많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새로움'이 과연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하지만 그렇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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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used[Thires] 2023. 3. 16. 02:41
Thires님의 글 "음악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어찌보면 순진한, 치기어린, 시쳇말로 '중2'스러운 이 말은, 이미 몇 십년 전부터 웬만한 사람이면 전혀 믿지 않을, 오히려 농담인지 진담인지 구분이 가질 않아 황당해하거나 피식거리며 비웃기까지 할 수도 있는 그런 종류의 진지함과 감성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중2'와 같은 단어 자체의 의미가 뜻하듯 다소 젊은 나이에 우리에게 찾아와 한껏 물들이고는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스스로 없어져 간다. 그리고 우리는 잠들기 전 이불속에서 이런저런 일들을 떠올리며, 부끄러워하고, 잊고 싶어하고, 그러지 않고 싶어한다. 급진/좌파적 사상을 머리에 가득 채우고 록밴드를 하던 스웨덴의 Refused는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음악, 생각, 행동이 정말로 중요한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