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Black Eyes
    [Thires] 2023. 3. 16. 02:42
    Thires님의 
     
     
     

    우리는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수많은 단어들을 사용한다. 단어는 의사소통의 기본이며, 개인의, 집단의, 사회의, 문화의 특징을 나타내는 요소이다. 어떤 사회에서 A를 표현하는 단어가 수십개라면 다른 사회에서는 A를 표현하는 단어가 아예 존재하지 않을 때가 빈번하며, 이 경우 그 '다른 사회'에 속한 사람의 머릿속에는 A의 개념 자체가 없을 가능성이 상당하다. 
    우리는 단어들을 정말로, 정말로 많이 사용한다. 타인과 대화를 할 때는 물론이고, 어딘가에 글을 끼적거릴 때 뿐만 아니라 무엇인가를 생각할 때도 적당한 단어들을 떠올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단어의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잘못 알고 있는 상태에서 사용하곤 하며, 무엇보다도, 가끔은 의도적으로 뜻을 왜곡하여 받아들이거나 사용하고는 한다.

    Black Eyes는 2000년대 잠깐 존재했던 록 밴드로, 드럼2/베이스2/기타1의 특수한 구성을 가지고 독특한 음악을 한 밴드였다. 이들의 곡 "Speaking In Tongues"는 단어의 오남용으로 인해 그 의미가 상실되어가는 과정을 노래하는 곡이다. 곡은 알아들을 수 없는 절규들로 시작하여 "몇몇 단어들은 너무 많이 사용하게 되면 모든 의미를 잃어버린다" 는 가치중립적인 문장만을 말하며, 이는 순서가 뒤섞이며 단어들의 무의미화를 그대로 표현한다. 이들은 이것을 환호하지도, 비난하지도 않는다. 

    자, 어떤 단어들은 너무 많이 사용하게 되면 의미를 전부 잃어버리게 된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oh my god, AH!
    some         words
    if               you
    use           them
    too            much
    lose          all
    meaning
    enough      enough
    if               you
    use               them
    lo se         their
    t o o         muc h
    meaning        enough
    enough     enough

    '[Thir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Apollo Programme Was A Hoax.  (0) 2023.03.16
    The Desperate Bicycles  (0) 2023.03.16
    The Nation of Ulysses  (0) 2023.03.16
    Refused  (0) 2023.03.16
    Unwound  (0) 2023.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