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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우크치온 1. Олег Гаркуша
    [...]/[Auktyon (АукцЫон)] 2023. 3. 28. 12:35


    https://youtu.be/0OCCiGzy11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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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auctyon.ru/article/i_platim.html

    야나 구베르트 (Яна Губерт), 아나스타샤 부챠예바 (Анастасия Бутяева)

    우리는 아무것에도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 (올렉 가르쿠샤 Олег Гаркуша)

    우리는 해외 공연을 많이 진행하며, 그러다 보니 러시아에서는 아주 가끔씩 공연한다. 이번처럼 큰 공연을 한 지도 7년인가 8년인가 되었다. 어디에서나 환영을 받는 편이다. 음악을 느끼기만 한다면, 언어는 큰 역할을 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곡, 그리고 곡의 에너지이다.

    : 큰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하는 것은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고,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도 하는 편이다. 공연장이 클수록 공연에 걸려 있는 돈도 많다. 그리고 돈이 많이 걸려 있을 때, 예술은 없어진다. 선팅을 한 멋진 차에 럭셔리한 호텔, 그 곳에서는 영혼은 사라지고 창조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타협하고 만 유명한 밴드들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분명히 그들은 그렇게, 앨범을 만들고 CD로 발매하면 엄청난, 엄청난 돈을 벌기에 그 밴드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많은 돈을 벌기 위해 계속해서 투어를 다니고 큰 공연장에서 공연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런 식으로는 활동할 수 없으며, 우리의 친구들의 도움으로 모든 것들이 진행되고 있다. 그렇게, 우리는 돈을 천천히 바깥으로 내보내고 있다.

    우리는 TV에 출연하고 싶지 않으며, 그 무엇에도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어쨌든지간에 우리를 TV 화면에 띄웠다.

    : 우리는 홍보 같은 건 원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우리에겐 스폰서나 스태프, 감독 같은 것이 언제나 없었다 - 한 명의 감독(그는 관리자, 소유주, 우리의 친구 등등이다)을 제외하고는. 우리는 아주 적은 것만을 가지고 있지만, 많은 것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 최근 한 기자회견에서 "АукцЫон(아우크치온)"은 마약 중독자 그룹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솔직하게 말하겠다: 누군가가 담배를 피우고 싶다면, 그냥 피우는 것이다. 나는 담배와 술에 대해 정상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 마시고 싶다면 마시면 된다, 중요한 것은 무대 위에 올라가 있는 것이다.

    : 내 아들은 내가 하는 일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나는 내 아들이 아버지, 예술가로서 그리고 음악가로서의 아버지에게 별다른 큰 관심이 없다고 생각한다. 내 아들은 창조적인 사람이다 -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며, 온갖 종류의 디자이너들을 모으는데, 나는 그 것에 대해서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밴드의 구성원 모두 아이가 있다 - 딸들, 아들들. 우리는 아이들의 그림을 유명한 예술작품들이 전시되는 홀에 전시하여 전시회를 2번 열었었다. 전시의 첫날, 우리는 낮에는 아이들을 위한 공연을 했고, 저녁에는 부모들을 위한 공연을 했다: 분명히, 모든 사람들이 우리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 아이들, 소년들, 소녀들.

    : 나는 진지한 책, 탐정 소설, 신문(특별히 오래된 것들)을 읽을 수 있다 - 나는 정보를 사랑한다. 내 곡들 중 몇몇은 신문이나 소설에서 구절을 따 왔다. 예를 들어, "Остановите самолет, я слезу"(역주: 비행기를 멈춰, 나는 내릴 거야) 같은 부분. 하지만 표절은 아니다. 그냥 그 구절이 마음에 들었을 뿐이다.

    내 책, [Старый пионер](역주: 늙은 선구자)라는 이름의 책이 출판되었었는데, 지금은 구할 수 없다 - 그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속편을 지금 준비중이다 - 새로운 시와 산문들,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 준비된 것들이다.

    : 나는 히피, 펑크, 사업가를 구분하지 않는다. 사람 자체가 중요하다. 나는 나 스스로를 원하는 그 무엇으로도 부를 수 있고, 원하는 그 무엇으로도 칠할 수 있지만, 어쨌든지간에 나는 영혼을 가진 한 사람일 뿐이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멋진 정장을 입은 사람이 그 내면은 펑크적일 수 있다: 집에 가서는 붉은 재킷을 벗어던지고 머리 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다. 삶이란 그렇게,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이고 또 어떻게든 돌아야 하는 것이다.

    : 최근에 나는 사실상 아무것도 듣고 있지 않다: 가끔은 시간이 없어서이고, 아니면 그냥 게을러져서이다. 가끔은 무엇을 들어야 할 지 결정 자체를 못 하기도 한다 - 나는 정말 많은 음반들을 가지고 있다. 오래된 것들을 좋아한다: Аквариум, Воскресенье, Машину Времени. 하지만 이 음반들은 낡은 것들이다. 어쩌면 내가 이런 낡은 것들에서부터 시작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 창조적인 삶을 살아간다면 언젠가 기회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언젠가 파리에서 공연을 했을 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몇몇 이민자들이 공연에 찾아왔었고, 그 중에는 알렉세이 흐보스텐코(Алексей Хвостенко)도 있었다. 그는 친절함, 재능, 에너지로 충만한 사람이었다. 자신의 집에 우리를 초대해 주었었는데, 그 곳은 거대한 방이었고, 그는 그 방에서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고 있었다. 우리는 자리에 앉아 프랑스 와인을 마시며 함께 기타를 연주했었다. 그 때 그는 이미 다른 음악가들과 협력해 앨범을 만들어 보았었는데, 그 협업의 결과를 전혀 마음에 들어하지 않고 있었다. 말 그대로... 그러다가 흐보스텐코가 자신의 프로젝트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떠냐는 제안을 해 왔다 - 그의 원곡을 편곡하는 역할이었다. 시간이 흐른 후, 그가 (17년만에 다시)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돌아와 우리와 함께 [Чайник Вина]를 만들었다. 그 후에는 흐보스텐코의 시구에 맞춘 곡들 - 흐보스텐코의 오랜 꿈이었다 - 로 앨범 [Жилец Вершин]을 만들 기회가 다시 찾아왔었다. 이전에도 그의 시구에 맞춘 곡들을 만들어 보려는 시도들이 있었었지만, 전부 제대로 되지 않았었다. 이 앨범을 만드는 데에는 대략 9개월의 시간이 걸렸고, 여러 평론가들이나 청자들에 따르면, [Жилец Вершин]는 1996년 최고의 앨범이었다.

    : 흐보스텐코는, 좋은 측면에서, 완전히 순진하면서도 또 완전히 미쳐 있는 사람이다. 그는 러시아로 돌아오기 위한 서류 작업을 겨우 끝마쳤었는데 러시아로 출발하기 바로 전날 그 서류들을 전부 잃어버렸었다. 다행히도 몇몇 여자들의 도움으로 서류를 다시 준비할 수 있었다. 그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우리의 공연장으로 달려왔었다. 우리는 여러 번 합동 공연을 진행했었다.

    : 내 여동생은 레오니트 표도로프(Леонид Фёдоров)의 아내이고, 그들의 딸 크슈샤(Ксюша)는 피아노를 정말 아름답게 연주한다. 최근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 공연이 끝난 후, 로스트로포비치(Мстислав Ростропович)가 크슈샤에게 손을 내밀었었다. 크슈샤는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아 손을 잡지 않았다. 크슈샤는 어디에서도 눈에 띌 만한 아이다 - 작고, 붉은 빛 머리에, 시끄럽다. 크슈샤는 오래 전부터 악기를 연주해 왔고 이미 아주 잘 하는 경지에 올라 있다 - 아버지로부터 내려 온 재능일 것이다.

    : 기자들은 교정이 불가능한 사람들이다. 기자들이 "좋다"는 단어를 직접 쓰더라도 결국에는 그게 그냥 "나쁘다"는 의미가 되어버릴 정도이다. 상당히 자주, 나는 그냥 무언가를 말하고는 몇 초 정도 지나서 그런 말을 했다는 것 자체를 잊어버린다. 아니면 시시한 말 몇 개를 그냥 말하곤 하는데, 기자들은 그 별것 아닌 말들을 주워서 기사 하나를 통으로 만들어낸다. 그런 글을 보게 되면 그냥 "신이시여, 이게 대체 뭐야?"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나에 대한 기사들을 수집해서 읽어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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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16 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