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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re Ubu: Industrial Grotesquery
    [Rip It Up And Start Again] 2023. 3. 18. 13:57

    제가 요즘에 Simon Reynolds 라는 분의 'Rip it Up and Start Again: Postpunk 1978-1984' 이라는 책을 출퇴근길에 적당히 훑어보고 있는데여... 여러 포스트펑크 밴드들 얘기가 나오는데 '인더스트리얼풍 기괴함'이라는 주제로 pere ubu랑 devo가 묶여서 나오네여... 둘다 몰락한 공업도시에서 나타났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하네여

    http://youtu.be/Leax63ullPE

    http://www.amazon.co.uk/Rip-Up-Start-Again-1978-1984/dp/057121570X

     

    한때 번영했던 도시들에는 무언가가 있다 - 보헤미안들이 번창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주는, 부와 명예의 잔여물들이. 그곳에는 이전 세대의 번영이 남긴 물질적인 유산들이 있었다: 풍족한 기부금을 받은 대학들, 예술학교들, 박물관들, 미술관들; 점점 낡아져 아주 싼 값에 빌릴 수 있게된 커다란 집들; 리허설이나 공연장으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버려진 창고들과 텅 빈 공장들. Cleveland의 전성기로부터 떨어져 나온 잔재는 Pere Ubu에게 첫 정기공연이라는 기회를 주었다: 한때는 John D. Rockefeller의 첫 창고였으나 이제는 지저분한 바이커들의 술집이 되어버린 Pirates' Cove라는 곳에서. 

     

    우리는 영국 북부 도시들인 Sheffield나 Manchester같은 곳에서도 괴상한 명화처럼 변한 공업지대들을 볼 수 있으며, 그곳의 젊은 힙스터들은 synth가 잔뜩 먹여진 Pere Ubu와 Devo의 음악에서 강한 동질감을 느끼고는 그들 나름대로의 음산한 미래파 음악을 만들고 있었다. 포스트-공업시대 위에 불안정하게 서 있으면서, 이 도시들은 Cleveland와 동일한 태도를 갖고 있었다: 단지 어려운 시대에 봉착했다는 것 때문에 아주 조금만 손상된 자만심과 으스댐이. "우리는 위대했었다... 그리고 우리는 아직 위대하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

     

    Pere Ubu가 어느 정도는 '물려받은 재산' 덕분에 굴러갈 수 있었다는 사실은 무언가를 상징하는 바가 있다. Synth를 연주했던 Allen Ravenstine은 자신의 신탁자금을 가지고 Cleveland의 다운타운에 있던 Plaza라는 아파트 건물 전체를 샀으며, 36개의 방을 싼 값으로 예술가 동료들과 Pere Ubu의 멤버들에게 빌려주었었다: 기타리스트 Tom Herman, 베이시스트 Tony Maimone, 밴드의 창립 멤버였던 Peter Laughnet, 드러머 Krauss, 그리고 보컬 David Thomas까지. 인상적인 고딕풍 건물인 Plaza는 Euclid Avenue로부터 한 블록만 떨어져 있었는데, Euclid Avenue라는 곳은 19세기에 철강 부호들이 아내를 위해 집들을 지어 주어 '백만장자의 열'이라고 불리던 곳이었다. 이제는 Cleveland의 홍등가가 되어 아무도 살려고 하지 않는 곳이 되었으나, Pere Ubu는 그 유령도시와도 같은 분위기를 즐겼으며 스스로를 '탈공업화의 황야를 개척하는 도시의 선구자'로 여겼다.